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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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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2
최근연재일 :
2023.03.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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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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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9,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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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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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7화 진실(3)

DUMMY

67화


+ 과거 프로젝트 신인류 비밀 실험실


사방에서 안을 볼 수 있는 유리로 돼 있는

실험실 안으로 아름다운 여성 과학자와

당시 4살인 진과 가이가 함께 들어온다.

실험실 밖에서 안을 지켜보는

많은 과학자 사이에 진의 아버지

론이 서 있다. 진은 겁먹은 듯,

여성과학자의 다리를 잡고 있고

가이는 덤덤하게 서있다.


"테스트 넘버 10-99 시작하겠습니다."


가로세로 1미터 정사각형 모형의

물체가 들어온다.


"실험 타깃, 정사각형의 강철입니다.

무게 100KG으로 맞췄습니다."


여성 과학자는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낸 뒤, 두 아이들에게 말을 건다.


"자, 애들아, 저 앞에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한테

이 사탕을 줄게,"


따뜻한 미소를 가진 여성 과학자의

말에 진과 가이는 긴장감이 풀리고

진이 먼저 앞으로 나선다.

그 모습을 본, 론이 긴장한 듯

가까이 유리에 다가온다.


"만약, 내 아들이 다치기라도 한다면,

모두가만 안 둔다."


론 뒤에 젊은 시절 과학부 장관 박철이

다가온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론은 뒤돌아 장관 박철을 무섭게 쳐다본다.

앞으로 걸어 나온 진은 정사각형의 강철을

두 손으로 밀기 시작하는데 움직이지 않는다.

조용히 뒤에서 지켜보던 가이가

진의 옆으로 와서 진에게 말을 건다.


"비켜,"


진은 가이의 말에 움찔하며 옆으로 비킨다.

정사각형 강철에 양손을 올린 가이의

가슴에서 미세한 검은 기가 나오더니

양손으로 전달되고, 그 순간 정사각형

강철을 밀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그곳의 모두가

매우 기뻐하며 소리치고

론은 믿기지 않는 듯 가이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검은 기.."


1m 정도 이동시킨 가이는 여성 과학자에게

다가가 손을 내민다.


"사탕,"


여성 과학자는 사탕을 주면서 따뜻하게

안아준다. 가이는 살며시 웃는다.

그 순간 모두가 또다시 소리친다.

뒤돌아보는 가이, 이동한 정사각형 강철을

진이 다시 제자리로 밀고 있다.

아주 미세하지만 진의 양손에

검은 기가 보인다. 론은 진의 모습에

놀라 두 눈이 커졌다.


"진..."


진도 여성 과학자에게 다가와

사탕을 달라고 말하고 그런 진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을 본 가이는

신에게서 처음 질투를 느꼈다.

진과 가이를 앞에 선 여성 과학자,


"마지막 10-99 성공입니다."


+ 현재 청와대 작전실


그 성공 이후 진과 가이의 유전자 샘플을

이용해 추가적인 실험을 했지만

모두 실패하였고 프로젝트 신인류는

폐기되었습니다. 그 후, 진과 가이는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목돼

진은 론이, 가이는 사국이 관리하였고

여기까지가 세 번째 내용에 대한

답변입니다.


"왜 죽은 의원들의 목까지 잘라,

사국 모든 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보여주셨는지 알겠네요."


그 목들은 잠시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역할을 할 뿐, 그 영상의

파장은 이제 시작일 겁니다.


"저에게 모든 사실을 들려주시는

이유가 뭔가요?"


그 이유는..


+ 가이아


가이는 술 한 잔을 원샷하고

술을 따르고 있다.


"대장님이 왜 그 영상 속에?"


"사국이 만든 최초의 신인류

인간이기 때문이지,"


그 말에 놀란 유성은 술을 원샷 한다.


"제가 잘 못 들은 건가요?"


"실험실에서 살아온 나는 그곳을 탈출해,

김 간부님을 만나 이 섬에 오게 되었고,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은 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누군가를 만나게 되었지,"


+ 과거 알 시티 북쪽 항구


작은 배에서 김혁과 가이가

함께 내린다.


"일을 마치는 데로, 연락할게

편하게 구경하고 있어,"


"네, 다녀오세요."


한참을 항구를 구경 중이던

누군가 말을 건다.


"저기, 실례합니다."


경계하며 뒤돌아보는 가이,

참모 산이다. 가이에게 귓속말을 한다.


"김혁의 스승, 참모 산이라고 합니다.

잠시 이야기를 좀 나눌까요?"


잠시 참모 산을 바라보던 가이는

함께 차량에 탑승해 조용한 곳으로

이동한 뒤, 이야기를 나눈다.


"길게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도 긴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바로 본론부터 말씀해 주세요."


참모 산은 가이가 있는 섬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김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가이가 그곳에서

조직을 만들어 사국의 균형을 이뤄

함께 공조하고 싶다고 한다.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하던 가이는

흔쾌히 알겠다 말한다.


"모든 지원과 함께 섬 주변에

사국 최강의 방어 시설을

설치해 주세요."


작은 통신기 하나를 가이에게 전달한다.


"저와 직통으로 연결돼있는 통신기입니다.

언제든 편하게 연락하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이 계획은

또 누가 알고 있나요?"


"대통령님과 저 둘뿐입니다."


"알겠습니다. 처음 만났던 곳으로

데려다주세요."


이동 중인 차량 안, 참모 산이

질문한다.


"돌아가면, 무엇부터

시작하실 겁니까?"


"조직을 창설, 계급을 만들고

병력을 만들어 힘을 키우겠습니다."


"병력을 지원 드릴까요?"


"아니요. 섬의 인원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섬을 통제할 만한 명분이

필요합니다."


"알겠습니다.

명분을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가이를 내려주고 떠나는 참모 산,

다시 시장 구경을 하기 시작하는 가이,

사과 두 개를 사서 양손에 하나씩

올린 뒤, 무게를 재듯이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한다.


"균형이라.."


한쪽 손에 있는 사과를 터트려버린다.


"내가 모든 걸 잊을 줄 알고 있나 보네,"


살기 어린 미소를 띠는 가이다.


+ 현재 가이아


당황한 유성이 말한다.


"사국의 균형을 위해

자신들이 컨트롤할 수 있는

반대 세력을 만든다?"


"그렇게 믿게 만들었지,

그리고 혁명을 통해 사국을 얻으려고

했지만, 이렇게 돼버렸다."


"대장님,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

방어 병력을,"


"유성, 왜 사국이 아직도 이 섬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같아?"


"균형?"


"묵언의 경고겠지,

균형을 깨지 마라,"


가이는 술잔을 들어 술을 마신다.


+ 청와대 작전실


참모 산이 사마엘에게

진실을 이야기한 이유를 말한다.


"그 이유는, 언젠가 사마엘이

제 뒤를 잊기를 바라는 마음에

말씀드렸습니다."


덤덤한 사마엘은 대답한다.


"부탁하셔도, 사국을 위해

그 자리에 앉을 생각은 없습니다."


"언젠가, 저를 이해할 겁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작전실을 나가는 사마엘은

문밖에서 고르 대통령과 마주한다.


"대통령님, 진정 사국을 위한 길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사국을 위해. 그 누구도

하지 못할 일을 해내는게

사국을 위한 길이지,"


"그 일이 뭐든 간에 말이죠?"


"사마엘, 한 나라의 왕의 자리는

절대 쉬운 자리가 아니야,

일일이 시시비비를 따지며

그 자리에 앉는다면, 눈 감는 건

한순간이지, "


인사를 하고 떠나는 사마엘,

고르 대통령은 참모 산과 마주한다.


"많이 화나 보이던데, 괜찮은 건가?"


"세상을 좀 더 경험하면 언젠가,

제 뜻을 이해할 겁니다."


+ 사국 병원


사마엘은 진이 입원한 병실에

방문해 진을 본다. 이번에는

눈물보다는 덤덤하게 진의

모습을 바라보고 현재 상태를

강 비서에게 듣는다.


"비서님, 진이 완벽하게

치료될 때까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디가 십니까?"


"네, 사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이유는 묻지 않겠습니다.

그 들에게서 뭔가를 얻기를 바랍니다."


다짐한 듯 당당하게 나가는 사마엘,

파괴된 사국 남쪽 시티를 시작으로

자신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 가이아 회의실


가이아 회의실에 가이, 유성

김혁의 마지막 진지에 있던

몇몇의 병사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살아계실 때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은 이 생명석이 다하면 죽을 거라고,

그전에 뭔가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론은 가이아를 위해,

김 간부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

유성, 의사의 소견이 뭐였지?"


"대장님 말씀대로입니다.

타살 보다는.. 스스로가.."


갑자기 일어난 가이는

김혁의 집무실로 향하고

그 안에 커다란 화이트보드

앞에 서서 김혁이 쓴,

희생이라는 단어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뒤늦게 따라온 유성,


"대장님, 좀 더 조사를 해보겠습니다."


"아니, 그만하자,"


희생이라는 단어를 지우는 가이,

거기에 미래라는 단어를 적는다.


"내가 지시항 사항은"


"네, 이번에 희생된 모든 이의

이름이 적힌 커다란 석판을

도시 중앙에 만들었습니다."


"유성, 새로운 간부를 뽑자,"


"네? 새로운 간부 말입니까?"


"정면돌파가 안된다면,

안에서부터 부셔주마,"


비장한 얼굴을 한체

김혁의 집무실을 나가는 가이,


+ 사국


몇 개월 후,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사국

서서히 복구되고 있는 도시들과

일하는 사람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각각의 도시들의 대형 스크린과

사국 전체 방송을 통해 참모 산이 나와

새로운 의원 자격과 선거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18세 이상 범죄자가 아닌,

사국의 국민 누구나 출마할 수 있습니다.

의원은 각 지역의 5명씩이며,

사국시티, 호프시티, 렌시티, 알시티

총 20명의 의원을 선출하겠습니다.

투표일은 내년 1월 1일,

훌륭한 인재를 기다리겠습니다."


변화한 사국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국민들의 의견을 각 지역에서

수집해 정리가 되는 데로 방송에

직접 나와 답변해 주는 방식을

채택한 참모 산은 몇 개월간

계속해서 방송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나며

범죄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사라진 줄 알았던 가이아 동영상에

대한 파장이 사국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고 있으며

가이아를 신봉하는 조직도

다수 나타나 사국은 매우 혼란스럽다.


+ 가이아


혁명 당시 싸웠던,

가이아 정예병들은 과거 사국의

데스 아일랜드에 수감된

최악의 범죄자들이었다.

그들에게 지급된 나노슈트는

일반 가이아 병사와 달랐다.

폭주와 자폭 시스템이 내장된

붉어지는 나노슈트를 입혀

그들의 목숨을 이용해 가이아의

승리를 이끌려고 했지만,

패배하게 되었고 마지막에

살아남은 가이아 정예병 100명은

가이아에 귀속되었다.

직접 그들을 만난 가이는 자유를

주는 대신 문제를 일으킨다면

무조건 사형에 처한다는 경고를

한 뒤, 모두 가이아에 생활하게

놔두는데, 처음에는 소속감과

자유에 취한 그들은 조용히

살았지만 점점 사고가 터지기

시작하고 이네 살인 사건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섬으로 된

가이아 본진에서 도망가는

방법은 불가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잡힌 5명의 가이아 정예병

범죄자 들을 구령대에 올려두고

모든 가이아 정예병들을 집합시켜

그들이 보는 앞에서 세운다.


"가이아를 위해 싸워준 노고에

너희들에게 자유를 선물했다.

그런데, 이들은 그 자유를

이용해 선량한 가이아의 국민들을

죽였다. 너희들이 생각하기에

이 5명을 어떻게 해야겠나?"


모두 사형을 외친다.

원통형의 커다란 통이 5개가

들어온다. 그 안에는 뭐든

녹여버리는 강력한 염산이 들어 있다.


"가이아에는 법이 존재한다.

그 법위에 도전한다는 것은

나에게 도전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5명을 염산에 떨어트린다.

비명소리가 들리고 순식간에 녹아버린다.

남은 가이아 정예병들은 침묵하고 있다.


"난 너희들을 가이아인이라 생각한다.

배신하지 말아라,"


짧고 간결하게 동시에 "네!"라고 대답한다.

내려가는 가이에게 다급하게 유성이

뛰어온다.


"대장님, 사국에서 사절을 보냈습니다."


"사국에서?"


가이와 유성은 가이아 회의실로 향한다.(6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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