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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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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2
최근연재일 :
2023.03.16 16:12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4,931
추천수 :
60
글자수 :
428,446

작성
22.07.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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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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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3화 샌드 기업(7)

DUMMY

(43화)


사마엘은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마주한다.


+샌드 빌딩 지하 창고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참모 산이다.


“저 친구와 둘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도 이 자리에서 함께 듣겠습니다."


“샌드 기업 회장님에게 직접 통화할까요?”


지 실장은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밖으로 나가고 참모 산은 사마엘을 풀어준다.


“참모님이, 왜 여기에?”


“사마엘, 일단 사과부터 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참모 산은 고개를 숙인다.


“이게 도대체?"


“사국과 샌드 기업은 오늘부터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네?!”


“사국이라는 나라는 저와 대통령님

둘이서 움직이는 나라가 아닙니다.

그 밑에 여러 장관들과 의원들,

그리고 그들을 조종하는 부호들까지,

아주 복잡한 관계로 이뤄져 있습니다."


사마엘은 쇠사실이 풀린체, 의자에

앉아 계속 생각하다 대답한다.


“뭔가를 얻기위해, 한 발짝 양보하셨군요?”


“맞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귀중한 명분이

생겼습니다."


“알겠습니다. 나가시죠. 더 이상의 작전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간다.


+샌드 빌딩 반대편 옥상


멀리서 청와대 차량 한 대가 입구에 정차한다.

잠시 후, 지 실장의 안내에 따라 참모 산과

사마엘이 입구에서 나와 차량을 타고 이동한다.


“아버지, 이게 무슨 상황이죠?”


“나도 모르겠구나,"


참모 산과 연락을 주고받는 론은 진에게

모든 작전을 취소하고 청와대로 이동하자는

말과 함께 모두 정리하고 이동하면서

진은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니, 왜 갑자기 모든 작전을?”


“진, 이유는 알게 되겠지, 지금은

지시에 따르면 된단다."


+청와대 차량 안


사마엘은 창밖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참모님, 혹시 이 상황까지 예상하셨나요?"


“사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샌드 기업의 힘이,

이 정도로 사국에 깊게 연관돼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나노슈트와 신체 강화 약물에 대한 일은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분명 가이아에게도 공급될 텐데,"


“이번에 한 발짝 물러나서 명분을 얻었으니,

차후 가이아의 행태를 살피면서 그에 맞는

대응을 하면 됩니다.”


“가이아가 나노슈트와 신체 강화 약물을 통해

얻은 힘으로 큰 내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매우 걱정됩니다."


"사마엘, 내전이 일어난다면, 해결할 만한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지금은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샌드 기업의 뒤를 봐주는 그들에게서

명분을 얻었으니, 차후 큰 문제가 되면,

모든 책임을 그 사람들에게 넘기고

정의라는 명분 아래 그 사람들과 가이아를

진압해야겠지요."


“정의라, 기억 속에서 잠시 잊혔던, 단어군요.

내전이 일어난다면, 가이아의 섬멸과 함께

사국 내부의 썩은 뿌리를 잘라내기 딱 좋은

기회일겁니다."


이미 여러 가지 방법과 계획을 머릿속에

담아 둔, 참모 산의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눈빛과 말투에 사마엘은 믿음이 간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다음날, 대통령 고르, 참모 산, 론, 진, 사마엘,

강 비서, 모두가 모여서 샌드 기업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다. 참모 산이 일어나 말한다.


“이미 모든 걸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차후에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고르 대통령이 말한다.


“론, 지금부터 정보국과 청와대 경호팀까지

사국 전체에 배치해서 모든 이상 징후를

보고하도록,”


“네! 긴급상황은 즉시, 통합보고는 1주일에

한 번씩 보내겠습니다.”


한참을 모두의 의견을 수렴해 대비책에 대한

회의를 끝내고 모두가 집무실을 나간다.

참모 산은 진과 사마엘을 자신의 집무실로

부른다.


+참모 산 집무실


“진, 사마엘 두 사람은 이제 청와대의 일원으로

큰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중요한 임무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작은 쪽지를 하나씩 받는다.


“쪽지의 내용은 그 누구에게도 비밀입니다.

청와대를 떠나면, 각자 내용을 확인해 주시고,

내일 바로 실행해 주시면 됩니다."


진과 사마엘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긴 시간이 될지, 짧은 시간이 될지,

모릅니다.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날

사국의 미래는 두 사람에게 달렸습니다.”


참모 산의 요청으로 마스터카드를 제외한

모든 통신장비를 반납하고 나간다.

밖에서 기다리던 론과 함께 진과 사마엘은

사국 시티로 향하고 강 비서가 참모 산의

집무실로 들어온다.


“강, 이제부터 자네가 해야 할 일이

많을 거야, 잘 부탁하네,"


“네, 문을 열고 나오던, 진과 사마엘

두 사람의 얼굴에서 자신감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야지, 미래를 이어나갈 친구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간 자신감일 거야,"


참모 산이 웃기 시작한다. 정말 오랜만에 웃는

참모 산의 얼굴을 본, 강 비서는 자신도 가늠이

안되는 큰 계획이 시작됐다는 걸 느낀다.


+사국 시티 호텔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론, 진, 사마엘에게서

홀드 마을을 떠나고 지금껏 본 적 없는

웃음과 행복이 보인다. 늦은 밤, 기억도

안 날 만큼 어렸을 때 빼고는 한 침대에서

함께 잔적 없던, 론과 진 부자는 오랜만에

한 침대에서 아버지와 함께 눕니다.


“아들, 오랜만에 정말 즐거웠다."


“아버지, 저도 즐거웠어요."


진은 아버지를 꼭 껴안는다.


"참모님이 주신 쪽지를 아까 확인했어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내일 혼자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참모님이 쪽지에 어떤 말씀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분의 계획과 생각은

우리 모두와 사국을 위한 일이니까,

믿고 따르렴,”


진은 오랜만에 아버지 품 안에서 잠든다.

다음날,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호텔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사국의 추운

겨울바람을 이겨낼 목도리를 하나씩 챙겨주고,

론은 진과 사마엘을 꼭 안아준다.


“아들, 사마엘, 첫 이별에 비해, 이번 이별은

슬프지가 않구나, 언제 만날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함께 오늘처럼 즐겁게 보내자꾸나,”


론은 뒤돌아 걸어간다.

진과 사마엘은 서로 마주 본다.


“진, 날 믿지?”


“당연히 믿지,”


사마엘은 진을 안아준다.


“난 항상 너의 친구야, 꼭 다시 만나자, 진,"


"사마엘, 꼭 다시 만나자,"


진과 사마엘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뛰어간다. 참모 산의 쪽지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있었을까? 앞으로 사국의 운명은 과연?


+가이아


사국의 추운 겨울로 인해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 큰 공터에 천명이 넘는 성인남녀가

모여있고 가이아 간부 몬스와 유성이

단상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몬스가

앞으로 나와 마이크에 손을 대고 말한다.


“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가이아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지원해 주신

가이아의 용사들이여,”


몬스와 유성은 깍뜻히 자세를 잡고

정중하게 90도로 인사를 한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몬스가 말한다.


“이제부터 혹독한 체력 훈련이 시작될 겁니다.

언제든지 포기하실 분은 포기하십시오.”


60대 정도 돼 보이는 남성이 앞으로 나와

크게 소리친다.


“가이아의 용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가이아! 가이아! 가이아!”


남성의 외침에 주변 사람들도 외치기

시작하더니, 이네 천명이 넘는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가이아를 외치기 시작한다.

기합이 들어간 웅장한 목소리에 몬스와 유성의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하고 그렇게 훈련이

시작된다. 두 사람의 훈련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각종 기구와 체력 집중 훈련, 초반에 많은

사람들이 낙오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다. 훈련에 필요한 대화 빼고는

일절 아무 말 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는

몬스와 유성이다. 훈련이 끝난 저녁, 큰 공터에

많은 사람들이 지쳐 쓰러져있다.


“첫날부터 너무 심한 거 아냐?”


몬스와 유성의 뒤에서 조용히 걸어와

말을 거는 가이는 걱정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


“오셨습니까. 대장님”


“수고들 했어, 그런데 몬스, 천천히 단계별로

하는 게 좋지 않나? 너무 많이 쓰러져있는데?”


“초반에 사람들을 좀 거르려고 강하게 했는데,

단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더라고,"


“맞습니다. 쓰러져있는 모든 사람들의

눈빛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데 고생들 하네, 오늘은 여기까지,

모든 훈련병들의 매 끼니는 최고로 준비하라고

했으니까, 밥 잘 먹이고 집으로 보내,"


+ 가이아 작전실


김철은 늦은 밤까지 분주하게 이런저런

작전을 짜며 책을 보고 있는 와 중에,

가이가 들어온다.


“고생하십니다. 늦었는데, 그만 들어가시죠.”


“아닙니다. 실수를 최소화 하고 완벽한

작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쉴 수가 없습니다.”


가이는 김철의 옆에 앉는다.


“김 간부님 저와 함께 이곳에 왔을 때

기억하시나요?"


“기억납니다. 아무도 것도 없던

이곳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던 그때를,"


“김 간부님이 피를 흘리며, 죽기 직전이었던

저를 살려주신 그 은혜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저에게 목표와 꿈을 주신 게 대장님입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함께 해 오면서,

이 정도 큰 계획을 상상도 생각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이게 다, 김 간부님 덕분입니다."


“가이아의 시작과 목표가 지금 이 계획을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저 혼자 절대 이룬 게

아닙니다.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은 대장님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가 쉴 수 없습니다."


“이번에 승리하게 되면, 사국이라는 썩은

나무를 파내고, 가이아라는 새로운 나무를

심을 겁니다. 그 나무의 밑 바탕은 김 간부님이

계셔야 합니다. 그러니, 쉬세요."


“대장님, 전에 물어봤던 질문을 다시 한번

드리겠습니다. 정말 셀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나무를 심겠습니까?”


“죽음과 탄생은 언제나 공존합니다.

그 들의 희생으로 미래의 남은 이들에게

올바른 세상을 살게 해줄 수 있다면,

헛된 희생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겠죠."


“사실 그 희생이라는 부분에서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계획하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가이는 가볍게

목례를 한다.


“그전에 간부님이 먼저 피곤하셔서

쓰러지겠습니다. 명령입니다. 쉬면서 하세요."


“알겠습니다. 들어가십시오."


+가이아 훈련장 공터,


가이는 작전실을 나간 뒤, 훈련장으로 쓰고

있는 큰 공터 의자에 앉아 별을 보고 있다.

찬 바람이 매섭게 불고 뭔가 머리속에

고민이 있는 듯 보인다. 그때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저기, 추운데 거기서 뭐 하세요?"


어두운 큰 공터 훈련장에 가이를 못 알아본

여성 주민이 가까이 다가와 가이를 마주한다.


"어? 대장님?"


"이 밤에 무슨일때문에?"


가난 때문에 남편을 잃은 여성은 가이아로

도망 오게 되었고 추억이 담긴 결혼반지를

훈련 중에 잃어버린 것이었다. 그때 가이의

주머니에서 여성의 결혼반지를 건네준다.

낮에 훈련장에 들어왔을 때 땅에 떨어진

반지를 주머니에 넣어놨던 건데, 그 반지가

이 여성의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대장님,"


"제가 더 감사합니다. 추운데, 들어가세요."


돌아가는 여성 주민의 뒷모습을 보는

가이는 하늘의 별을 보며 큰 한숨을 쉰다.


"내가 원래 이렇게 마음이 약한 놈이었나?"


+ 가이아 작전실


김철은 지금까지 적어둔 모든

작전을 지우고 새롭게 한 단어를 쓴다.


“희생,” (43화 끝)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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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혁명(2) 22.07.05 74 0 13쪽
44 44화 혁명 22.07.04 78 0 11쪽
» 43화 샌드 기업(7) 22.07.01 59 0 12쪽
42 42화 샌드 기업(6) 22.06.28 7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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