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세계

47화 혁명(4)

(47화)

”동쪽에서 뜨는 태양은 검은색이며,

서쪽으로 지는 태양은 흰색이다.

나아가라, 세상을 역행하는 자들을 막아라,”

+ 알시티 북쪽 항구 거점

알시티 항구 수비대를 순식간에 제압한

몬스는 그곳을 거점으로 하고 흑선에서

가로세로 5M 크기의 대형 상자를 알시티 항구

거점 안쪽에 옮겨둔다. 정예병들은 특별 임무

수행을 위해, 알시티에 있는 타깃을 찾아

암살하기 위해 사라졌다. 나머지 가이아

병력들은 가이아 거점을 수비하고 있다.

통신실에 있는 몬스가 통신기로 소통한다.

“인원 보고해라,”

“현재 인원, 임무 수행 중인 정예병들을 제외한,

가이아 병사 250명 이상 없습니다."

“나노슈트를 입고 싸워보니까 어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해 주며 힘을 주는

나노슈트 덕에 전쟁이 두렵지 않고 지금

당장이라도 뭐든지 해낼 것 같습니다.”

“모두가 같은 심정일거다. 절대 자만하지

말라고 모두에게 전달해 그리고 이제

시작이라는 말도,"

남자는 큰 목소리로 대답한다.

이어서 첫 번째 정예병의 통신이 들어온다.

“타깃 의원 암살 완료.

다른 팀 지원하겠습니다.”

“수고했다. 다음 타깃도 잘 부탁한다.”

알시티 항구 거점 1층에 가이아 병사들을

집결 시킨 몬스가 명령을 내린다.

“전원, 좌측 가슴에 있는 버튼을 모두 누른다.

실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순식간에 모든

가이아 병사들의 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가 입고 있는 나노슈트 끼리는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은

우리의 위치도 기도 느낄 수도 알 수도 없을

것이다. 이대로 남쪽으로 향해 NIS 정보국을

탈환한다.”

몬스가 자세한 작전을 설명한다.

“좌측 가이아 병사 100명은 알시티 중심부를

공격하고 나머지 150명은 나와 함께

동쪽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해

NIS 정보국 으로 향한다. 출발!"

짧고 간결한 대답과 동시에 일제히 움직인다.

몬스를 선두로 움직이는 병력들은 신속함을

위해 나노슈트의 방어력을 믿고 시티 가드들의

기총 공격을 무시한 체, 빠르게 달려 내려간다.

+호프 시티 동쪽 항구 거점

유성을 중심으로 가이아 병력들이

호프 시티 항구의 방어 거점을 공격한다.

정예병들은 호프 시티 타깃 암살 임무를 위해

빠르게 퍼진다.

"모두 산개해서 공격한다!!"

호프 시티 항구 방어 거점의 자동 방어

시스템은 기총이 나오기 전, 사용했던 총알을

이용한 자동 기관총이 사방에 배치되어

있었다. 강력한 기총이 아닌 왜 구시대 무기인

자동 기관총이 배치되어 있었을까?

"설마? 누가 항구 방어 거점을 공격하겠어?

과거 기존 시스템 그대로 놔둬, 기총 개발

비용이랑 설치비용 인력을 그곳에 쓸 바에는

다른 연구에 사용하는 게 훨씬 이득이야,"

라는 말과 함께 과학부 장관의 지시로 그냥

놔둔 것이었다. 기총의 위력보다는 약했지만,

연사로 수백 발이 사방에서 날아오는 것을

마냥 맞으면서 공격할 수는 없었고 유성을

제외한, 가이아 병사들에게 전혀 대미지를

안 주는 것도 아니다. 분명 시간이 길어질수록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될 것이다.

"감히 구시대 무기로 날 막아?"

구시대 무기지만, 기의 단계를 배우지 않은

사람은 한 발에도 즉사할 수 있다. 여기서,

기총이 만들어진 이유는 기의 단계를 배운

사람은 전신에 방탄조끼 이상으로 방어 효과를

보기에 구시대 무기로 쉽게 제압할 수 없었고

과학부를 필두로 구시대 무기보다 더욱 강력한

기총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기의 5단계를 배운 사람 중, 일부

강자에게 기총이 구 시대 무기와 같이 통하지

않는다 것이다. 그렇기에, 과학부가 더 강력한

무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따따딱" 유성은 사방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막으며 선두로 나서서 기관총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가이아 병사들은 나노슈트 덕에, 큰 피해 없이

거점을 손에 넣는다.

“그 대형 상자 안쪽으로 옮겨,"

가로세로 5M 크기의 대형 상자를 안쪽으로

옮기고 흑선은 유유히 바다로 사라진다.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난 뒤, 모든 병력을

집결시켜 다음 작전을 지시한다.

“모두 좌측 가슴의 버튼을 누르고

지금부터 호프 시티 중심부로 이동,

모든 통신망과 방어 체계를 파괴한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일제히 좌측 가슴의

버튼을 누르고 유성을 선두로 호프 시티

항구를 공격한 가이아 병사들 전원과

함께 호프 시티로 향한다.

+렌 시티 항구

렌시티 항구의 경비대장 강철의 어머니가

있는 곳이 가장 점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별다른 저항 없이

아주 손쉽게 렌시티 항구 거점을 점령한다.

대형 상자를 거점 안쪽에 놔둔 체, 흑선을

보낸 뒤, 김혁은 다음 계획을 지시한다.

“정예병들은 즉시, 임무를 수행해라,"

정예병들은 렌 시티에 있는 타깃을 암살하기

위해 빠르게 사라지고 남아 있는 가이아

병사들에게 좌측 가슴의 버튼을 누르게 한다.

+사국 시티 남쪽 해변

가이가 이끄는 흑선이 사국 시티 남쪽

해변가에 있는 큰 동굴 안으로 이동한 뒤,

대형 상자를 내리고 열어보는데, 가로세로 5M

크기의 정사격형 모형을 한, 검은 물체였다.

가이는 그 검은 물체 앞으로 다가가 벽면에

손을 데는 순간, 번호 키가 표시되고 번호를

누르는데, "쉬이잉" 검은 물체가 가동하는

소리가 동굴을 울리기 시작한다. 그 후,

집결한 가이아 병사들에게 좌측 가슴 버튼을

누르게 한 뒤, 가이를 선봉으로 바로 청와대로

향한다.

+참모 산의 집무실

동, 서, 북에 위치한 항구들이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참모 산은 각 지역 중심

도시에 병력을 배치해 대응할 수 있게 한다.

+ 청와대 작전실

가운데 큰 모니터에 사국의 지도가 보이고

빨간색으로 가이아 병력들의 현재 위치가

표시되어 있으며, 좌우로 여러 대의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 작전실에 고르 대통령과

참모 산, 강 비서가 앉아서 상황을 살피고

있다. 오른쪽 모니터에서 긴급 속보가

전달된다.

“긴급 속보입니다.

알 시티에 거주 중이었던, 마틴 국회의원이

가이아에 의해 암살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국회의원 암살 소식에 고르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은 체, 덤덤히 보고 있다.

참모 산 또한, 별다른 반응 없이 말을 꺼낸다.

“이런 식으로 고위층의 사망 소식을

그때그때 방송으로 전달하겠습니다.”

“알겠네, 중대한 사안일수록, 그대가 더욱

알아서 잘한다는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잘 처리해 주게,”

+ 알시티 중심가

가이아 병사들이 사방에서 알시티 중심가를

일제히 공격하기 시작한다. 참모 산의 지시로

급하게 알시티 가드들을 네 방향에 2천 명씩

배치해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각종 기총 무기로

대응하고 있다. 일반적인 기총의 위력보다

강한 새로운 기총 무기들로 인해,

가이아 병사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나노슈트라는 신세대의 무기와 신체 강화의

힘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알시티 가드들의

병력에 비해 소규모 병력으로 움직이는

가이아 병사들은 산개해 건물 옥상으로

뛰어올라 바리케이드와 알시티 가드들에게

원형의 기를 난사하기 시작한다. 한발 한 발이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원형의 기로 인해

알시티 가드들은 죽거나 부상을 입기

시작한다.

"옥상이다. 사격!!!"

"쾅! 쾅! 쾅!" 서로 주고받으며 격전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저 멀리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12명의 사람들이 빠르게 달려와 높이

뛰어올라 네방향으로 3명씩 흩어진다.

그중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통신로 말한다.

“임무는 단 하나 적을 말살한다.”

12명의 사람들은 일제히 스카프를 풀어헤친다.

NIS 정보국 정예요원들과 마샬이다.

정보국 정예요원들은 제각기 다른 신체 부의에

새겨진 칼 모양의 문신을 만지는 순간, 문신이

사라지면서 NIS 정보국 정예요원들만 사용하는

기검 하르페를 꺼내든다. 여기서, 하르페는

수장 살라만이 만들 수 있는 NIS 정보국

정예요원들이 사용하는 무기다.

동쪽 가이아 병사들과 마주한 정보국 정예

요원들은 하르페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슁!!" 나노슈트를 믿고 양팔로 하르페를 막은

가이아 병사는 생각지도 못한 강력한 위력에

부상을 입는다. 동, 서, 남, 북, 네 방향에서

일제히 가이아 병사들과 싸우기 시작한 12명의

정보국 정예요원들의 활약으로 가이아

병사들이 밀리기 시작하는 그 순간, 각각의

방향에서 다수의 무리를 이룬 병력이 빠르게

달려오기 시작하는데, 첫 임무를 마친 뒤,

지원을 하라는 명령을 받은 가이아

정예병들이다.

“신나게 놀아보자!!!"

붉은색 나노슈트를 입은 가이아 정예병들의

합류로 사기가 올라간 가이아 병사들이

돌격하기 시작한다. 확연히 다른 강력한 힘을

가진 가이아 정예병들을 상대하기 위해,

마샬과 정보국 정예요원들은 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격돌하기 시작한다. 더욱 강력해진

하르페로 인해 찢어지는 나노슈트가 재생을

하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마샬은 즉시

모두에게 전달하고 하르페에 더욱 기를

집중해 일격에 강한 공격을 하라 지시한다.

“적의 나노슈트가 재생한다. 강력한 일격으로

슈트 내부의 신체까지 피해가 갈 수 있게

공격한다."

하지만 점점 강해지는 가이아 정예병들로 인해

최대치로 싸우던, 마샬과 정보국 정예요원들이

밀리기 시작한다. 마샬은 또 하나의 문신에서

또 다른 하르페를 꺼내든다. 정보국 정예요원의

리더이며, 살라의 비서로써 특별히 허락 된

하르페였다. 양손에 하르페을 든 마샬은

순식간에 가이아 정예병 하나의 한쪽 팔을

자른다. 나노슈트는 피 흘리는 잘린 부분을

막고 지혈시킨다. 그 모습을 본 마샬이

놀라워하는 순간, 한쪽 팔을 잃은 가이아

정예병이 남은 손으로 마샬의 다른 한쪽

팔을 잡는다.

"공격해!!!!"

한쪽 팔을 읽은 가이아 정예병의 목소리에

주변에 있던 가이아 정예병들이 달려오는데,

마샬은 남은 손에 들고 있는 하르페에 모든

기를 순식간에 모아, 자신의 팔을 잡고 있던,

가이아 정예병의 나머지 한쪽 팔을

잘라버리고 뒤로 빠진다. 양팔이 잘린

가이아 정예병이 쓰러는 모습을 본, 주변의

가이아 정예병들의 나노슈트가 마치

불타오르는 것처럼, 붉은색의 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광기어린 목소리로 소리치며

더욱 빠르게 돌격해 오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마샬은 공포를 느끼기 시작한다.

“뭐야 저 붉은 기는?"

처음 느껴보는 기분 나쁜 붉은 기운을 느낀,

마샬이 잠시 틈을 보이는 순간, 주변의 모든

가이아 정예병들이 눈 앞에 나타나 마샬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붉은색이 진해 질수록

더욱 강해지는 가이아 정예병들의 공격을

간신히 막지만, 끝내 강한 일격에 멀리

나가떨어지고 어느새 눈앞에 나타난

가이아의 정예병들의 공격에 죽음을 직감하는

그 순간, 누군가 나타나 가이아 정예병들의

공격을 가볍게 흘려 마샬을 구해준다.

“마샬, 더 열심히 수련해야겠어?

이런 놈들한테, 죽기 직전까지 간다고?"

“죄송합니다. 수장님.”

NIS 정부국 수장 살라다.

손을 내민 살라는 마샬을 일으켜 세운다.

“괜찮나?”

“네, 옆에서 지원하겠습니다.”

“명령이다. 이곳 알시티 남쪽에 있는 3명의

정예 요원들은 동, 서, 북으로 한 명씩 이동해

지원해라,"

대답과 동시에 마샬과 정예요원들이 사라지고

NIS 정보국 수장 살라가 기를 내뿜기 시작한다.

“빨리 끝냅시다. 젊은이들,”

백발노인의 모습을 한 살라를 비웃으며

가이아 정예병들이 공격하기 시작한다.

"쉭"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살라는 어느새

가이아 정예병들의 뒤에 서서 기침을

하고 있다.

“어허, 노인이라고 무시하면 쓰나,”

살라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기가 안개의

형태로 변화해 퍼지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일대가 짙은 안개로 휩싸인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퍼진 짙은 안개로 인해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이아 정예병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두리번거린다.

"붉은 기를 보고 모여!!!"

한 가이아 정예병이 소리치는 순간,

발밑에 가이아 정예병 중, 한 사람의 머리가

대굴대굴 굴러온다.

"붉은 기를 없애!!!"

안갯속에서 붉은 기를 보고 공격당한 거라

생각한 가이아 정예병이 소리치고 좌측 가슴의

버튼으로 인해 서로의 기를 느낄 수 없었기에,

각자 제자리에서 사방을 경계하는데, "슁" "슁"

알 수 없는 날카로운 바람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기 시작하는 순간, 방금 소리친

가이아 정예병의 머리가 다른 가이아 정예병의

발밑으로 굴러온다.

"으아!!!"

머리를 본 가이아 정예병이 사방으로

원형의 기를 쏘기 시작하고 천천히 걸으며

그 모습을 보던 살라가 나지막하게 말한다.

“미즈”

(47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