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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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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2
최근연재일 :
2023.03.16 16:12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080
추천수 :
60
글자수 :
429,861

작성
23.02.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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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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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8화 신념

DUMMY

58화


+ 사국 시티 동쪽 숲 안쪽, 가이아 거점 막사


사국 시티와 거리가 있는 작은 숲속 막사에

안주머니에 있는 생명석을 의지한 체, 앉아

있는 김혁이 보인다.


+ 렌 시티 남쪽 항구,


현재 가이아의 검은 상자는 렌 시티,

호프 시티, 알 시티, 지역의 항구에

사국 시티는 남쪽 바닷가, 큰 동굴 안에 있다.

알 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상자는

그 누구도 지키지 않고 있다. 참모 김혁의

지시로 렌 시티 남쪽 항구에 있는 검은 상자를

항구 경비 대장인, 강철 어머니와 함께

렌 시티 수장 렌이 확인하고 있다.


"내부는 확인할 수 없고?"


"알 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항구의 검은 상자를

각 지역 병력과 함께 연구원들이 확인 중에

있고 모두 동일하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상자 벽면에 번호 자판뿐입니다."


"가이아 이 새끼들은 도대체 왜 이걸,

각 지역에 하나씩 놔둔 걸까?"


검은 상자를 둘러보던 렌이 갑자기 상자를

번쩍 들어 올린다. 그 순간, "윙"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벽면이 번쩍이더니, 음성이 나온다.


"프로젝트 가이아, 가동,"


검은 상자 벽면에 24 : 00 시간이 표시된다.

깜짝 놀란, 경비 대장이 소리친다.


"수장님!! 아니 그걸 왜 들어 올리십니까?"


"이거 타이머 표시 맞지?"


"미치겠네, 지금 당장 참모님께 통신해!!"


+ 청와대 작전실,


동시다발적으로 동일한 현상으로 검은 상자가

작동했다는 보고가 참모 산에게 전달된다.

알 시티 검은 상자가 있는 곳에 잠입해 있는

NIS 정보국 정예요원도 작동 소식을 보고한다.


"대통령님, 모든 검은 상자가 작동과 동시에

벽면에 24 시간이 표시되었다고 합니다."


"24시간? 설마 폭탄은 아니겠지?"


"일단 아직 시간이 작동하지 않는 지금

현 상황에 대한 대책을 빠르게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사국 시티 동쪽 숲 안쪽, 가이아 거점 막사,


막사 안에 전자 장비들을 만지고 있는

가이아 병사들 뒤로, 김혁이 의자에 앉아 있고

막사 밖으로 가이아 정예병들이 경계 중이다.


"간부님, 검은 상자를 작동시켰습니다."


"내 통신기기를 모든 검은 상자와

연결해 주게,"


잠시 후, 모든 검은 상자가 또다시 "윙" 하는

소리와 함께 작동하고 동, 서, 남, 북에 배치된,

4개의 검은 상자를 통해, 김혁의 말이

사국 모든 통신기기로 전파된다.


"사국은 들어라, 지금부터 24시간 후,

검은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가이아 최고의 무기,

천궁이 작동할 것이다. 너희 의지로 막 을 수도

파괴할 수도 없을 것이다. 오직, 가이아만이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것이다."


핸드폰, 라디오, 무전기, 등등 통신 수단으로

사용되는 모든 기기에 김혁의 말이 전달되고

다수의 사국 국민들이 공포와 혼란에 빠진다.

사국 시티 남쪽 동굴 안에서 김혁의 목소리가

울리고 주변에 있던 어부가 검은 상자를

발견해 신고한다.


+ 청와대 작전실,


김혁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검은 상자의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급하게 사국 시티

남쪽 동굴에서 발견된, 검은 상자를 보고받은

참모 산은 의자 앉아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다.

한편, 각 지역에 있는 검은 상자의 바닥

모서리에서 철심이 튀어나와 땅을 뚫고 들어가

땅에 고정되고 끝난 줄 알았던 김혁의 말이

이어진다.


+ 사국 시티 동쪽 숲 안쪽, 가이아 거점 막사,


김혁은 의자에 기대서, 막사 천장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권력을 이용해,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자들아,

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가?"


+청와대 작전실


의자에 앉아 김혁의 목소리를 듣고 있던,

고르 대통령은 불편한 표정을 짓는다.


"산, 우리가 지목한 부호들과 의원들 암살이

우리의 마지막 거래였지?"


"네, 그 거래를 마지막으로 공조가 끝났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신념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지금껏, 모두 자네를 믿고 한 일이지만,

지금 이 상황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되는데,"


"대통령님, 김혁은 더 이상 과거에

공조자가 아닌, 다른 이상과 신념으로

사국에게 도전하는 적이라 판단하고

냉정하게 직접 처리하겠습니다."


"그 말은 즉, 더 이상, 자네가 가장 아끼던,

제자 김혁이 아니라는 말이지?"


"네, 제가 아끼던 제자 김혁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습니다."


고르 대통령은 전화기를 들어

누군가와 통화한다.


+ 사국 시티 동쪽 숲 안쪽, 가이아 거점 막사,


"권력을 가진 자들이 진심으로 국민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지, 한 번 보자,

동쪽의 검은 상자에 NIS 정보국 수장 살라,

서쪽의 검은 상자에 과학부 장관 박철,

남쪽의 검은 상자에 MOD 국방부 수장 렌,

북쪽의 검은 상자에 사마엘,

각 지역의 검은 상자 앞에 이들을 보내,

국민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지 보겠다."


검은 상자 앞에서 김혁의 말을 듣고 있던

렌이 깜짝 놀란다.


"저 새끼,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바로 참모 산에게 전화가 온다.

렌은 사국 시티, 남쪽 바닷가 동굴에 있는

검은 상자로 향한다. 과학부 장관 박철은

강 비서와 합류해, 렌 시티, 검은 상자로,

정보국 수장 살라는 소규모 정예 요원과 함께

알 시티, 검은 상자로 향한다. 말을 끝낸

김혁이 지쳤는지, 얼굴에 땀이 흐르고 있다.

이제 다음 계획을 위해, NIS 정보국에서

탈출한 몬스에게 알 시티에 있는 가이아

전 병력을 이끌고 유성을 지원하라고

지시한다.


"김혁 간부님, 알 시티 모든 병력을 운용하면,

퇴로가 완벽하게 막힙니다. 그럼 대장님을.."


"그때 말씀드린 저의 의도를 파악하셨군요.

부득이하게 계획이 변경됐습니다."


"계획이 변경되었다고요?"


"과거 이번 혁명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밤낮으로 여러 가지 수를 생각했고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사생결단" 사국의 역사

그 자체인 청와대와 대통령의 뿌리를 뽑아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결론을 말이죠."


"사생결단의 의지로 시작했다면,

퇴로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딱 한 발짝이었습니다. 결론을 짓고,

한 발짝 걷는 순간, 한 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저를 고통 속에 빠트렸습니다."


"그 사람이 대장님이었군요."


"만약, 가이아 혁명군 모두가 전멸한다면,

남은 가이아의 주민들을 누가 보살필까?

사국? 부호들? 아니면, 전원 사살?"


"대장님이 존재한 다는 것은 가이아가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 그런데, 왜? 기존의 계획을

변경하시는 겁니까?"


"이번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기존에 계획한, 검은 상자를

이용한, 총력전을 그대로 유지하고 "사생결단"

의지를 모두에게 다시 한번 전달해 주십시오.

그리고 혹여나, 변수가 생기거든, 꼭 잊지 말고

그분을 지켜주세요."


"알겠습니다. 간부님, 그 뜻 전달하겠습니다."


몬스는 주둔 중이 던, 가이아 전 병력들을

이끌고 유성에게 합류한다.


+ 사국 시티 남쪽 도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강한 살기와 기를

내뿜기 시작한 가이에게 진이 돌격해,

주먹으로 다시 한번 얼굴을 공격하고

건물 1층으로 다시 날려버린 뒤, 양손에 기를

모아 가이가 있는 건물 1층에 날려버린다.

"쾅" 폭발과 동시에 그대로 무너지는 건물로

인해 먼지가 자욱하게 깔린다.


"진! 조금만 기다려!"


사마엘은 진이 싸우는 동안, 자신의 열 손가락

끝에 계속해서 기를 집중하고 있다. 무너진

건물로 인해, 먼지가 자욱해져,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 진을 중심으로 사방에서 가이의

살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마치, 수십 명의

가이가 살기를 내뿜으며 당장이라도 공격해

들어올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진은 먼지를

없애기 위해, 기마자세를 취해 기를 모아,

돔 형태의 기를 방출하려는 순간, 주변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진의 빈틈을 노리던 가이는

품 안으로 파고들어 복부에 주먹을 날린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날아가던 진은

땅에 발이 닿자마자, 사라진다. 먼지 속에서

걸어 나오던 가이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제는 이 정도의 공격은 먹히지도 않는다,

그 말이지?"


어느새 하늘 높이 올라간 진은 가이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쪽을 향해 빠르게 떨어진다.

자신을 향해 빠르게 떨어지는 진을 향해,

가이는 원형의 기를 계속해서 쏘기 시작하고

진은 양손으로 쳐내며, 가까워지는 순간,

가이를 향해, 양손을 앞으로 뻗어 강력한 기를

방출해 공격한다. 낙하 속도를 늦추는 동시에

가이를 공격한 진은 땅에 착지하자마자

돌격하려는데, 뒤에서 가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버블,"


순식간에 가이의 고유 능력인, 버블이

진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 가둔다.

제자리에서 덤덤히 주변을 살피던 진은

둘러싸인 버블 밖에 서 있는 가이를 본다.


"진, 이 상황을 해체 나갈 수 있겠어?

렌은 가볍게 해체 나가던데,"


"스승님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라,"


"그 무식한 고릴라 같은 놈에게

뭘 배울 게 있다고, 차라리 나에게 배워라,

내 제자가 된다면, 살려주마,"


"지금부터 뭘 배웠는지 알려주마,"


진은 한쪽 무릎을 꿇고 한 손에

기를 집중하기 시작한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짧은 순간에 강력한 기를 한 손에 모은 진은

그대로 땅을 강하게 내려치는 동시에 한 손에

모은 기를 그대로 방출한다. "쾅!!!" 폭발과

동시에 둘러싸인 버블들이 같이 터지면서 땅이

흔들리고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후폭풍에

날아간다. 가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사마엘은 노랑 나노슈트 덕에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잠시 후, 진이 내려친

땅에 깊고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가이는

어리둥절해 하며, 커다란 구멍으로 걸어가

내려다보는 순간, "펑!" 땅속에서 진의 양팔이

튀어나와 가이의 양 발목을 잡고 끌어당겨

땅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커다란 구멍이 생긴

지하에는 커다란 터널이 있었다.


+ 사국 시티 지하 터널,


"쾅" 터널 천장에서 떨어지는 가이와 진은

난타전을 펼치고 있다. 어두운 지하 터널에

중간중간 조명이 켜져 있었고 진이 만든

지하 터널 천장, 커다란 구멍에서 태양빛이

내려오고 있었다. 서로 강한 한방을 주고받은

두 사람은 멀리 거리를 둔다.


"뭐야 여긴? 사국에 이런 곳이 있었어?"


"지금 그런 거 신경 쓸 때가 아닐 텐데?"


"무식한 건, 스승이나 제자나 똑같네,

그 수많은 버블을 피하려고 땅을 내려 처

구멍을 만들어 피한다? 참 너다운 생각이다."


사국 시티 중심의 청와대까지 방금 전,

폭발의 울림과 소리가 전달된다.


+ 청와대 작전실,


청와대 건물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작전실 안에 있는 고르 대통령과 참모 산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니터를 보고 있다.

폭발이 일어나기 전, 과학부에서 개발한

미니 드론 카메라로 전투를 보고 있었던,

참모 산과 고르 대통령은 커다란 구멍이

생긴 화면을 보며 모습이 변한 진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네가 보기에는, 진의 저 모습을

설명할 수 있겠나?"


"죄송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산, 진 저 친구, 사국을 배신하지는 않겠지?"


"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대통령님,

지금 사국을 위해 싸우고 있는 친구입니다."


"저 두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나와 자네가, 과연 같은 생각을 안 했을까?"


"생각은 생각일 뿐, 입 밖으로 그 생각을

내뱉는다면, 사실이 될 수 있기에, 말하지

않았던 것뿐입니다."


고르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참모 산을 보며

"피식" 웃는다.


"사마엘 저 친구, 호프 시티 검은 상자로

보내라고 지목했지?"


"네, 조금만 더 지켜보고 제가 직접 통신해

이동시키겠습니다."


"만약, 진과 사마엘이 협동해, 가이 저 친구를

죽인다면, 사국에게 이득일까? 손해일까?"


"진의 배신부터 가이의 저울질까지,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사국의 번영과 안녕, 그리고 미래를 위한

나의 마음을 자네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질문한 것뿐이네,"


"그럼,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진과 가이, 두 사람에 대한 향후 처리는

대통령님 선택을 따르겠습니다."


"책임 전가인가?"


"높은 자리에 있는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따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르 대통령은 더 이상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 사국 시티 지하 터널,


두 사람이 다시 격돌하기 시작한다.

"펑" "펑" 격돌할 때마다, 지하 터널이

울리기 시작한다.


"진!! 어두운 곳에서도 잘 싸우는지 한번 보자!!"


난타전을 펼치는 사이에, 가이는 주변의

모든 조명을 파괴한다. 금세 칠흑 같은

어둠이 지하 터널을 감싼다. 서로 거리를

벌린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서로를 감지하기

위해 기감을 올리고 있다. 아직 기감이

완벽하지 않는 진은 최대한 가이를 감지하기

위해 집중하는 사이, "퍽" 얼굴에 강한

펀치를 맞아 그대로 뒤로 날아가 쓰러진다.


"하하하, 진, 안 보이냐?

난 네가 너무 잘 보이는데,"


가이아의 나노슈트에 사용자의 기를

감지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이 있었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을 누른 가이는

기감으로 진을 보며, 여유롭게 걸어가

공격한 것이다.


"어떻게 된 거지? 가이의 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그렇게 몇 번의 공격을 받은 진은

커다란 구멍에서 내려오는 빛을 향해

뛰어가는데, 가이의 공격으로 저지된다.


"오늘 이곳이 너의 무덤이다."


그 순간, "쿵" 하는 소리가 들리고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보는 가이가

웃기 시작한다.


"알아서 죽여달라고 내려왔구나?"


"진, 이게 나의 새로운 스핀이다." (58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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