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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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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2
최근연재일 :
2023.03.16 16:12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073
추천수 :
60
글자수 :
429,861

작성
23.02.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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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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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9화 신념(2)

DUMMY

59화


+사국 시티 지하 터널,


진이 만든 커다란 구멍을 통해 지하 터널로

내려온 사마엘의 눈빛은 매우 비장해 보였다.

생각만 했던, 새로운 스핀을 자신만이 사용

가능한 노랑 나노슈트의 힘을 빌려 창조했다.

"스으" 무언가 작게 빠르게 돌아가는 소리가

지하 터널을 울리기 시작하고 사마엘의

열 손가락 위에 손가락 마디만 한,

스핀 10개가 매우 빠르게 돌고 있다.


"진! 엎드려!!"


뒤로 젖힌 양팔을 앞으로 뻗는 순간,

10개의 핑거 스핀이 매우 빠르게 어두운 터널

이곳저곳 날아다니며, 벽에 튕기면서 번쩍이는

섬광을 내기 시작하고 그 빛 사이로 가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진은 엎드린 상태에서

가이의 위치를 파악하고 벌떡 일어나

돌진한다.


"가이!!!!!"


핑거 스핀을 피하는 사이, 돌진해오는

진의 공격을 막은 가이가 미소를 짓는다.

핑거 스핀이 사방으로 촘촘히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난타전을 펼치고 가이의

팔을 잡은 진이 날아오는 핑거 스핀 방향으로

가이의 팔을 당긴다. "슝" 검은 나노슈트가

찢어지면서 팔에 상처를 입는다. 강하게 팔을

뿌리친 가이는 커다란 구멍을 통해 지상으로

올라간다. 진도 따라 올라가면서 사마엘에게

엄지 척을 한다. 다시 손가락 위로 핑거 스핀을

모은 사마엘도 지상으로 올라간다.


+ 사국 시티 남쪽 도시,


진이 나오자마자, 밝은 빛에 눈이 부시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가이에게 옆구리에

공격을 받아 반대로 날아간다. 틈을 주지 않는

가이는 바로 돌격해 진을 공격한다. 뒤늦게

따라 올라온 사마엘이 핑거 스핀을 날리는데,

마치, 피아노를 치는 듯한 손짓으로 조정하면서

진을 돕는다. 공간 제약이 심한, 지하 터널의

싸움보다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이며, 대응하는

가이는 이네, 진과 사마엘을 자신의 패턴으로

끌어들여 점점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고 자신을

공격하려는 핑거 스핀을 역 이용해, 진을

공격하게 한다. "슝" 나노슈트가 없었던 진은

어깨에 상처를 입는다.


"진!!"


"괜찮아! 집중해!"


역시나 가이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진은 왕관의 힘을 이용해 강 비서에게서

흡수한, 마지막 뇌전의 힘을 발동한다. "치칙"

양팔에서 검은 뇌전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고

그대로 가이를 상대한다. 생각지도 못한, 진의

강력한 공격에 당황한 가이는 피해면서

상대하지만, 닿기만 해도 통증을 유발하는

검은 뇌전의 힘에 고통스러워한다.


"사마엘, 지금이야!!"


핑거 스핀으로 가이의 움직임을 봉쇄하기

시작한 사마엘은 가이를 몰아넣고 진퇴양난인,

가이의 정면에 모든 검은 뇌전을 쏟아부어

공격한다.


"으아!!!!"


정면으로 검은 뇌전을 맞은 가이는

비명소리를 내며, 전신을 바들바들 떨면서

쓰러진다. 검은 나노슈트는 검게 그을려

타들어가기 시작한다.


"휴, 이겼다..."


전신이 검게 그을린 체 쓰러져 있는 가이를

확인하기 위해, 진이 다가간다.


"진! 조심해!"


"괜찮아, 끝났어,"


오른발로 쓰러져있는 가이를 뒤집는 순간,

진의 오른쪽 다리를 잡은 가이는 자신의

양다리를 오른쪽 다리에 꼬아, 관절기를

사용해 진을 쓰러트린다.


"어이, 이번에 좀 위험했어,"


관절이 꺾기는 고통에 소리치는 진은

발버둥 치지만, 강하게 잡고 있는 가이를

벗어 날 수 없었다. 그때, 핑거 스핀이 가이의

목을 노리고 날아온다. 위험을 느끼고 바로

진의 다리를 풀어 버린 가이는 뒤로 굴러서

일어나자마자, 사마엘에게 돌격한다.

가이를 막기 위해, 진이 다급하게 일어나지만,

다리 통증으로 인해, 앞으로 쓰러진다.


"사마엘!!!"


검은 나노슈트가 절반 이상 파괴던 가이는

슈트의 남은 힘을 이용, 엄청난 속도로

이동해 사마엘 정면에서 양손을 들어 올려

커다란 버블을 만들어 날리려는 순간,

핑거 스핀으로 간신히 가이의 양팔을 공격해

다른 쪽으로 날아가게 한다. "펑!!!" 커다란

버블을 맞은 건물이 순식간에 파괴되

무너진다. 고통을 참고 뒤에서 뛰어온 진이

가이를 공격하지만, 피하고 멀리 떨어진다.


"정말 더럽게 끈질긴 년놈들이네,"


크게 한숨을 내쉰 가이는 눈을 감고 집중하기

시작한다. 잠시 후, 심장 쪽, 가슴에서 가느다란

실처럼, 검은 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가이의

전신을 타고 흐른다.


+ 과거 가이아 본진,


가이아 병력이 흑선을 타고 출발하기 전,

김혁은 가이에게 진과 사마엘을 마주하거든,

꼭 죽이라고 말한다. 가이는 이유를 묻는다.

두 사람은 가이아가 원하는 이상향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 말한다.


+ 사국시티 남쪽 도시,


"다시 생각해 보니까, 너희들을 그냥

죽이기에는 너무 아깝다 생각이 들어,

마지막 기회를 주마, 나와 함께 하자,"


이제는 함부로 선제공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기를 내뿜고 있는 가이의 모습에

기선제압을 당한 두 사람은, 분명 자신들도

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가이의

힘에 압박감을 느껴 머뭇거리던 그때,

진이 갑자기 사마엘 손을 잡는다.


"사마엘, 잘 들어, 내가 돌격하는 순간,

넌 그대로 도망가, 너도 느꼈을 거야,

지금 이 순간부터는 다른 싸움이라는걸,"


그때, 참모 산이 사마엘에게 통신한다.


"사마엘, 지금 즉시, 호프 시티 검은 상자로

이동하세요. 명령입니다."


미니 드론 카메라로 지켜보던 참모 산은

영상 속 상황을 판단해 명령을 내린 것이다.

두 사람의 행동이 거슬리는 가이는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 말한다.


"대답도 안 하고 손을 잡는다?

같이 죽겠다는 거지?"


사마엘은 진의 손을 놓고 뒤돌아서서 말한다.


"진, 죽지 마,"


사마엘이 전속력으로 후퇴하는 동시에

진은 왕관의 힘을 순간 크게 올려 가이에게

돌격한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본, 가이는

활짝 웃으며 양팔을 벌린다.


"재미있네, 재미있어!!!"


돌격해 들어오는 진의 강력한 펀치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은 가이가 미소를 지으며,

양손을 진의 양어깨에 올린다.


"이 정도 힘으로는 날 막지 못할걸?"


빠르게 자세를 바꾼 가이는 진을 그대로

엎어 쳐서 땅에 메다 꽂고, 바로 발로 차,

무너진 건물 잔해 속으로 날려버린다.

그리고 한 손을 들어 올린 가이는 진이 있는

건물 무더기를 향해, 강력한 원형의 기를

계속해서 쏜다. "쾅!" "쾅!" 엄청난 폭발음이

주변을 울리고 가이가 공격을 멈추자,

자욱한 먼지가 일어난다. 잠시 후, "스으으"

무언가 빠르게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주변의 먼지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소리의 정체를 본, 가이는 미소를 짓는다.


"보면 볼수록, 참 죽이기 아까운 놈이야,"


사마엘이 도망가기 전, 손을 잡았던 진은

사마엘의 기를 흡수했고 왕관의 힘을 빌려,

검은 스핀을 만들었다.


"가이!!!"


흡사 블랙홀처럼 보이는 검은 스핀을

한 손에 들어 올린 진은 그대로 가이에게

날린다. "슝" 생각보다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날아오는 검은 스핀에 당황한 가이가 발로 차,

방향을 바꾸려는 순간, 가이의 다리를 타고

빠르게 상체로 이동하는 검은 스핀을 자신의

몸을 타고 움직이던, 검은 기를 손으로 보내,

쳐낸다. "스르륵" 검은 뇌전으로 심하게 손상되

하체 부분만 남아 있던, 검은 나노슈트가,

검은 스핀으로 인해, 붕괴되 바람에 날아간다.

"쿵!" 살기 여린 눈으로 강하게 땅을 딛고,

순식간에 돌진하는 가이는 진과 난타전을

펼친다. 저 멀리 날아가던, 검은 스핀이

빠른 속도로 가이의 뒤로 날아와 공격하지만,

가볍게 흘리고, 계속해서 진을 공격한다.

검은 스핀을 아직 완벽히 조종을 할 수 없었던,

진은 단순한 패턴의 공격만 가능했다.


"귀찮게 하네!"


단순한 패턴의 검은 스핀이지만, 공격력

만큼은 강력했기에, 자꾸 신경이 쓰였던

가이는 검은 스핀이 자신에게 가까워질 때를

노려, 진의 뒤쪽을 파고들어 껴안는다.

양팔과 몸을 강력한 힘으로 쪼이는 가이의

힘으로 인해, 도망갈 수 없었던 진은 발버둥

치지만, 날아오는 검은 스핀을 피할 수 없었고

그대로 진의 몸에 닿는 순간, 가이는 양팔을

풀고 몸을 뒤로 젖혀 피한다.


"끝났다!"


그 순간, 검은 스핀으로 인해, 몸통이

잘릴 줄 알았던 진이 뒤돌아, 한 손에

검은 스핀을 들고 바닥에 쓰려져 있는

가이를 공격한다.


"어떻게!!"


깜짝 놀란 가이가 양손으로 검은 기를 보내,

검은 스핀의 날을 잡는다.


"내가 널 한두 번 상대해 봤을 것 같아?"


역공을 하기 위해, 일부로 힘을 사용하지

않았던 진은, 몸으로 검은 스핀을 흡수해,

가이의 빈틈을 노려, 공격했다. 분노에 악을

지르며 양손으로 검은 스핀을 막는 가이와

이를 악물며, 쉽게 오지 않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던 진은 사력을 다해,

검은 스핀에 기를 보내 가이를 압박한다.

두 사람의 기가 충돌하면서 주변에 후폭풍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진! 진짜 날 죽일 수 있겠어!!"


단 한 번도 실제로 살인을 하지 않았던 진은

가이의 말에 순간 멈칫하면서, 살짝 힘을 푼다.

그 짧은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고 크게 힘을

끌어올린 가이는 검은 스핀을 밀어내며,

천천히 일어나, 진을 마주한다.


"덩치만 컸지, 아직 꼬맹이네,"


검은 스핀을 옆으로 흘려 땅에 꽂히게 한,

가이는 바로 진의 복부에 발차기를 날려 멀리

날려버린다. 가이의 양손을 보호하던

검은 기가, 다시 실처럼 몸을 타고 도는데,

"뚝, 뚝," 양손에서 피가 떨어진다.


"진, 내가 너를 너무 쉽게 봤구나,"


멀리 날아가 쓰러져 있는 진은 땅을 치며,

자책하고 있다.


"이 멍청한 새끼, 어렵게 얻은 기회를

이렇게 놓치다니,"


"진! 빨리 일어나! 다음 라운드 시작해야지,"


가이의 목소리를 듣고 천천히 일어난 진은

가이에게 걸어간다. 그리고 양손에서 흐르는

피를 본다.


"피를 흘리는 것 보니까, 너도 사람이었구나?"


"어쩌냐, 날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다시는

안 올 것 같은데?"


가이의 몸을 타고 돌던 검은 기가, 양손을

감싸면서 피를 멈추게 한다. 그때, 저 멀리서

가이아 병사가 큰 목소리로 소리친다.


"대장님! 통신기!"


다급한 가이아 병사의 외침을 들은 가이는

통신기를 키고 보고를 받는 순간,

놀란 표정으로 뒷걸음질 친다.


+ 사국 시티 동쪽 숲 안쪽, 가이아 거점 막사,


막사 안의 가이아 병사들이 각 지역에 있는

검은 상자에 설치돼 있는 카메라로 사국에

지시한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동쪽 살라 도착, 서쪽 박철 도착,

남쪽 동굴에 렌 도착,"


눈을 감고 의자에 기대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혁은 잠들었는지, 조용하다. "덜썩,"

막사 입구를 지키던, 가이아 병사 두 명이

순식간에 누군가의 공격으로 쓰러지고

막사 내부 조명이 꺼지면서, "우당탕" 소리에

김혁이 눈을 뜬다. "번쩍" 막사 내부 조명이

다시 켜지고 김혁의 눈앞에 의자에 앉아 있는

진의 아버지 론이 보인다.


"오셨습니까, 론님"


"오랜만이네, 김혁"


막사 내부의 가이아 병사들이 모두 바닥에

쓰려져 있다. 얼굴을 가리고 있는 특수분장을

갑자기 벗는 김혁은 자신의 진짜 얼굴로

론을 마주한다.


"론님, 참 늙지도 않으십니다.

이제는 제가 더 나이가 많아 보이네요."


"평상시에, 잘 먹고 운동하면 나처럼

젊음을 유지할 수 있어,"


"그렇군요. 그나저나, 스승님의 지시입니까?"


"뭐, 대통령님의 지시지만 알잖아,

내가 온 거면 참모님의 뜻도 있다는걸,"


"어떻게 절 찾으셨습니까?"


"혁아, 그새 내가 누군지 잊었어?"


"이제 생각났습니다. 저의 무술 스승이며,

사국 최강의 암살자 론,"


"잘 알고 있네, 이제 그만하자,"


"그만이라, 뭘 그만 할까요?"


"검은 상자와 가이아로 사국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론님, 그새 절 잊었습니까?"


"잊기는 뭘 잊어, 과거 참모님의 뒤를 이을

최고의 천재라 불리던, 김혁을 왜 잊겠냐,"


"그럼, 말 안 해도 제가 어떤 생각으로

이 일을 벌였는지, 잘 아시겠네요."


"혁아, 네가 원하는 것이 사국의 패망이냐?"


"현재 사국의 뒷모습을 저보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이제 사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때가 온 겁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저와 함께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시죠."


"오랜 시간 사국에 몸담아 살아오면서

깨달은 게 있단다. 그게 정답이던 오답이던,

대통령님과 참모님은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던, 그 두 사람을 믿는다.

정말 완벽하게 사국에 길들여지셨군요."


"나의 신념과 너의 신념 중,

과연 정답이 있을까?" (59화 끝)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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