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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Day 님의 서재입니다.

어라이벌 래피드 (Arrival Rapid)

웹소설 > 일반연재 > SF, 라이트노벨

완결

ZeroDay
그림/삽화
Luar
작품등록일 :
2019.09.01 21:19
최근연재일 :
2019.12.18 20:23
연재수 :
97 회
조회수 :
5,572
추천수 :
146
글자수 :
687,640

작성
19.11.15 21:00
조회
40
추천
1
글자
17쪽

68. 커튼콜

DUMMY

“이봐! 빨리 사람들을 대피시켜!”

“항구 쪽에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더군. 내가 가지.”


물에 잠긴 도시 한복판에 매디슨의 부하들과 카우보이즈의 맴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은 제인의 도움을 받아 구조 요청이 들어오는 곳으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카엘은 멀리서 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아. 카엘?”


어느새 그녀의 뒤로 앨리스가 다가오더니 그녀에게 코트를 벗어주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괜찮아. 언니.”

“비도 내리잖아. 계속 여기 있으면 감기 걸릴 거야.”


앨리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자 카엘은 침울한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치만 카엘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구... 거기다 오빠랑 매디슨 언니네도 아직 안 돌아왔잖아.”

그녀의 말을 들은 앨리스는 잠시 카엘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카엘은 카엘 나름대로 충분히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거야. 지금 카엘이 할 수 있는 일은 꼬마가 돌아오면 밝게 맞아주는 거고.”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무릎을 굽혀 카엘과 눈을 맞춘 뒤 그녀의 볼을 가볍게 꼬집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언니랑 같이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자. 알겠지?”

“...응.”


카엘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그녀는 조용히 카엘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한편 저 멀리서 자신의 로봇들에게 명령을 내리던 케이가 이를 보더니 조용히 중얼거렸다.


“괴물들끼리 서로 걱정하는 꼴이라니...”


그러자 그의 옆에서 무전으로 부하들을 지휘하고 있던 마리아가 그에게 말했다.


“이제 그만 인정해. 케이. 저 아이들도 우리랑 같은 사람이야.”

“총알보다 빨리 달리고 몸에서 전기를 뿜어내고 쇳덩이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녀석들이? 농담 마시지.”


그렇게 말하며 그가 혀를 차자 마리아는 잠시 무전기를 내려놓더니 그에게 말했다.


“아직도 어빌리터들이 힘을 쉽게 얻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럼 아닌가? 나는 이 로봇과 장비들을 만드는데 수많은 세월이 걸렸어. 수많은 피땀을 흘려서야 겨우 이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그런데 저 녀석들은 태어나자마자 저 엄청난 힘들을 손에 넣었지.”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이내 키보드를 두들기는 걸 멈추고는 마리아를 향해 돌아보며 물었다.


“그럼 이게 불공평하지 않다는 거야?”


이를 들은 마리아가 무어라 말하려던 순간 멀리서 이를 듣고 있던 제니가 다가와 그에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우리들도 그렇게 쉽게 이 힘들을 얻은 게 아니거든.”


그녀가 불쾌한 듯한 얼굴로 그의 앞에 서자 케이는 그녀에게 다가가서며 말했다.


“그러면 너희가 뭘 했다는 거지?”


그의 물음에 제니는 주변에 널브러진 돌멩이 하나를 주워들더니 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어릴 때는 능력이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아서 만지는 건 뭐든 부숴버렸어.”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돌멩이를 저 멀리 물속으로 던지더니 박수를 치자 돌멩이는 물속에서 폭발하였다.


“원래 내가 만진 물건들은 내가 생각하기만 해도 그대로 폭발해버렸지. 그러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몇 년간 연습하고 나서야 겨우 박수를 트리거로 바꿀 수 있었어.”


이를 들은 케이가 아무 말도 않고 있자 그녀는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


“통제가 가능해지기 전까지 내가 얼마나 두려워하며 살았는지 알아? 난 무엇 하나 내 마음대로 만질 수도 없었어.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면 조용히 하고 사람들이나 구해.”“흐음, 한 방 먹었네.”


제니가 그에게 쏘아붙이고 뒤돌아서자 마리아가 조용히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이에 그가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사이 갑작스레 거대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게 무슨 소리지?!”


마리아가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돌아본 순간 그녀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도시 한가운데에서 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회오리가 생겨나더니 이는 곧 소용돌이가 되어 페어퀸 카지노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갔다.

이를 본 카엘은 겁먹은 표정으로 소리쳤다.


“오빠?!”


***


푹!


페어퀸 카지노 위층에 자리한 호텔 복도 안에서 살갗이 찢기는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자신에게 계속해서 달려드는 리디야를 루커스가 막아내며 그녀를 문자 그대로 도륙 내고 있었다.


“이제 그만하시죠. 당신은 절 절대 못 이깁니다.”


그렇게 말하며 그는 철근들을 날려 스노우의 팔과 다리를 잘라내 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잘라낸 부위를 재생시키며 악착같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로 빠르게 재생이 가능할 줄은...’


그가 당황하며 그녀에게 다시 한 번 철근을 날리자 철근이 그녀의 눈을 관통해 뚫고 들어갔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녀는 멈춰 서지 않고 루커스에게 달려갔고 이에 빈틈을 찔린 루커스의 옆구리에 나이프를 박아넣었다.


“커억...!”

“......드디어...닿았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그에게 근접한 채로 품에서 폭탄을 꺼내 순식간에 이를 터뜨렸다.


“이런...!”쾅!!


루커스는 서둘러 그녀와 거리를 벌렸지만 폭발 범위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고 그대로 폭발에 휘말렸다.

이에 휘말린 그는 그대로 날아가 벽에 처박혔고 스노우의 상체는 문자 그대로 조각이 났다.

그러나 곧 그녀의 상체는 다시 완벽하게 재생되었고 그녀는 그대로 저 멀리 날아가 쓰러진 루커스에게 다가갔다.


“......형세...역전...이네...”

“크윽...”


루커스가 입에서 피를 토하며 그녀를 노려보자 그녀는 다리의 벨트에서 나이프를 하나 더 꺼내더니 그의 어깨에 이를 쑤셔 박았다.


“크아악!”


어깨에서 전해지는 고통에 그가 비명을 지르자 그녀는 소름돋게 미소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이제...죽어...”

“크윽... 죄송하지만 고용주께서... 살아 돌아오라고 하셔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가 어떻게든 발버둥을 치자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보기 좋은...충성심이네...”


이에 스노우는 웃음을 멈추고 진지한 눈으로 그를 내려다보더니 그의 어깨에 박힌 나이프를 발로 밟으며 말했다.


“...아프지 않게...한 방에......보내줄게...”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품에서 폭탄을 꺼내 든 순간 루커스는 죽음을 각오하고는 팔을 떨궜다.

그 순간 자신의 재킷 주머니에 무언가가 들어있는 걸 발견한 그는 다시 한 번 눈을 빛냈다.

이윽고 그녀가 다이너마이트의 불을 붙이기 위해 라이터를 꺼내 든 순간 무언가가 날아들어 라이터를 잘라버렸다.


“......?!”


라이터에서 나온 불은 순식간의 그녀의 몸을 뒤덮어갔고 이내 그녀의 몸은 불에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발버둥 치는 사이 루커스는 서둘러 어깨에 박힌 나이프를 뽑아들고는 이를 지혈하기 시작했다.


“......커억...!...으윽...”


이윽고 몸에 붙은 불이 꺼지자 그녀는 새까맣게 탄 피부를 재생시키기 시작했다.

팔이 잘리고 몸이 가루가 돼도 비명 한 번 안 지르던 그녀도 이번만큼은 고통에 신음을 흘려댔다.


“......어떻게...?”


그녀가 이를 꽉 깨물며 중얼거리자 루커스는 라이터를 잘라낸 물건을 자신의 손으로 들고왔다.

그의 손에는 매디슨이 들고 다니던 트럼프 카드 한 장이 쥐어져 있었다.


“정말... 이런 걸 준비해주셨으면 미리 말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루커스가 비틀거리며 중얼거리자 그녀는 서둘러 품에서 다이너마이트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루커스의 손에 들린 카드가 날아가 도화선을 순식간에 잘라냈다.


“방금 전과 이번 싸움으로 확실히 알았습니다... 전 절대 당신을 죽일 수 없을겁니다...”


그렇게 말하며 루커스가 피가 흐르는 어깨를 꽉 붙잡은 채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한 번 카드를 조종하려는 거라 생각하고 이를 대비하던 순간 그녀의 뒤에서 철근들이 뭉쳐진 채 날아들었다.


“.....!”


이는 그녀의 머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가격하였고 이에 그녀가 비틀거리자 이번엔 카드가 날아와 그녀의 목을 정확히 베어버렸다.

이에 그녀의 몸이 그대로 아래로 쓰러지자 루커스는 철근들을 구부리고 엮어서 그녀의 몸을 포박했다.


“하지만 발을 묶어둘 수는 있겠죠...”


그가 그렇게 말하는 사이 어느새 그녀의 머리가 다시 재생되었고 자신이 완전히 포박되어있자 그녀는 이내 포기한 듯 중얼거렸다.


“.......죽여버릴거야...나중에...어떻게든 찾아서...죽여버릴거야...”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그를 노려봤다.

그 눈에는 살의와 증오가 무서울 정도로 서려 있었고 그런 그녀를 뒤로 한 채 루커스는 비틀거리며 말했다.


“얼마든지 시도하시죠... 하지만 오늘은 안 됩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서둘러 카일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계속된 상처에 다리에 힘이 빠지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크윽... 어서 가서 카일 씨를... 도와야...”


그 순간 저 멀리 부서진 벽을 통해서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에 그가 바깥을 바라보자 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소용돌이가 건물을 향해 덮쳐오고 있었다.


“젠장...”


***


소용돌이는 순식간에 건물을 집어삼키며 최상층 사무실을 덮쳐왔다.

엄청난 양의 물이 거센 기세로 흘러들어오자 카일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이에 휩쓸려버렸다.

그러나 루카는 이런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땅에 발을 딛고 서 있었다.


‘이게 무슨...?!’


그가 서 있는 자리에는 마치 벽이라도 쳐져 있는 듯 물이 한 방울도 들어오지 않고 빈 공간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에 카일이 숨을 최대한으로 참으며 그가 있는 곳으로 가려 하였으나 엄청난 물살이 그를 밖으로 밀어냈다.


“소용없다. 모든 물은 내 뜻대로 움직이지. 그러니 물 안에 갇힌 너는 내 손아귀에 있는 거나 다름없어.”


그가 그렇게 말하며 주먹을 쥐자 카일을 집어삼킨 물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이를 본 카일은 서둘러 머리를 굴리더니 이내 바닥을 향해 팔을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물속에선 어마어마한 힘이 들었지만 어떻게든 소용돌이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카일의 몸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젠장... 서둘러야...!’


그러는 사이 어느새 얼음은 그의 코앞까지 다가왔고 그는 서둘러 몸을 진동시켜 카지노 옥상으로 빠져나갔다.


“커헉...! 켈록!”


옥상으로 빠져나온 카일은 지금까지 못 쉬었던 숨을 한꺼번에 들이키듯 내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숨을 고를 새도 없이 곧 건물 옥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또 무슨 짓을...?!”


이윽고 건물 옥상에 금이 가더니 아래층에서 바닥을 뚫고 얼음이 올라오며 카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젠장...!”


이에 카일이 서둘러 이를 피해 달리기 시작하자 알렉시아가 건물 옥상을 부수고 얼음을 타고 올라오며 외쳤다.


“소용없다고 했을 텐데?! 한 방울이라도 물이 남아있는 한 넌 나한테 손가락 하나 댈 수 없다!”

“분명 무슨 수가 있을 텐데...”


카일은 옥상을 뚫고 올라오는 얼음을 아슬하게 피하며 머리를 굴리더니 이내 그가 한 말을 떠올렸다.


“‘물이 있다면’이란 말이지...”


카일은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이내 그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흐음... 마지막까지 저항할 생각인가.”


알렉시아는 그를 노려보더니 이내 팔을 휘둘렀고 이에 맞춰 옥상 밑에서 얼음들이 뚫고 올라오며 카일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에 카일은 몸을 진동시켜 얼음을 통과한 뒤 그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그러자 알렉시아는 재빨리 물을 모아 얼려서 얼음으로 된 방패를 만들어냈다.


“미안하지만 네 생각대로 되진 않을 거다.”


카일은 그렇게 말하며 그의 바로 앞에서 방향을 틀더니 그의 주위를 고속으로 빙빙 돌기 시작했다.

이윽고 알렉시아의 주위로 거대한 허리케인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그는 당황하며 서둘러 주변의 물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치 폭풍의 눈 한가운데 있는 듯 물은 허리케인에 휩쓸려 갔고 이에 그는 눈을 찌푸렸다.


“과연... 그런 속셈인가...”


그 사이 카일은 주변을 엄청난 속도로 달리며 그에게 주먹을 날렸고 그는 속수무책으로 이를 맞고는 뒤로 밀려났다.

그러자 카일은 곧바로 그의 뒤로 달려 다시 그를 쳐냈고 이에 그가 다시 밀려나자 순식간에 그를 추격해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크억!”


계속되는 공격에 그는 한쪽 무릎을 꿇자 카일이 달리며 외쳤다.


“무력해진 기분이 어때?! 이대로 끝을 내주겠어!”


이를 들은 알렉시아는 주먹을 불끈 쥐더니 그에게 소리쳤다.


“자만하지 마라!!”

“그렇게 말해봤자 이미 승기는...”


그 순간 다시 한 번 큰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에 불안함을 느낀 카일이 고개를 돌리자 다시 한 번 도시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소용돌이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크윽...!”


이윽고 소용돌이는 카일이 만들어낸 허리케인과 부딪혔고 그 충격으로 두 사람은 이에 휘말려 바닥을 굴렀다.


“크헉...!”

“으윽!”


충격으로 바닥을 구르던 두 사람은 서둘러 자세를 고쳐잡고는 서로를 노려봤다.


“역시 끈질기네... 지금까지 우릴 그렇게 쫓아다닌 사람다워.”

“흠,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이윽고 알렉시아가 주변의 물을 모아 창모양으로 만든 뒤 이를 얼려 손에 쥐자 카일 또한 장갑을 꽉 고쳐 끼었다.

그리고는 서로가 달려든 순간 갑작스런 이변이 일어났다.


“뭣...?!”“우와아악!”


알렉시아의 손에 있던 얼음이 마치 그의 통제에서 풀린 듯 물로 바뀌었고 카일 또한 마치 브레이크를 밟은 듯 속도가 사라지더니 가속을 못 버티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건... ANTI인가?”

“크윽...! 설마...?!”


알렉시아가 이를 갈며 하늘을 올려다보자 하늘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수많은 헬기와 비행선이 그들을 둘러싸더니 그들을 향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었다.


“-네 녀석 둘 다 거기서 움직이지 마라!-”


비행선 중 하나가 열리며 한 여자가 확성기에 대고 소리치더니 이내 헬기에서 시티가드 여럿이 옥상 위로 착지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순식간에 카일과 알렉시아를 둘러싸고 총을 겨누자 여자가 비행선에서 내려섰다.


“...이게 무슨 짓이냐?! 라일라 크라이저!”“네 녀석이 벌여놓은 난장판을 수습하러 왔지.”“이 망할 년이!”


이윽고 그가 주먹을 들어 올리자 거구의 남자가 그의 손을 붙잡았다.

오메가 폴리스에서 카일을 막아섰던 방독면을 쓴 괴인이었다.


“물리적-폭행-배제.”

“......”

“무능력자가 되니 기분이 새롭지?”


그녀는 알렉시아를 비웃듯 그렇게 말하더니 시티가드들에게 붙잡힌 카일을 바라봤다.


“그리고... 네녀석이 카일이겠군.”

“헤, 오메가 사의 사람이 알아봐 주니 영광이네.”


카일이 그렇게 말하며 반항적인 눈으로 그녀를 노려보자 그녀는 씨익 웃으며 카일의 배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그녀의 자구마한 체구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주먹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크억...!”

“당연히 영광으로 알아야지. 앞으론 내 눈에 찍힌 걸 영원히 후회하면서 살 테니까.”


그녀가 그렇게 말하는 사이 시티가드 여럿이 건물 밑으로 내려가더니 철근으로 포박된 스노우와 피를 흘리며 쓰러진 루커스를 데리고 올라왔다.


“리더! 밑에서 어빌리터 둘을 더 발견했습니다!”


그러자 이를 본 알렉시아와 카일이 눈살을 찌푸렸다.


“리디야?!”

“크윽... 형...!”


카일의 반응을 본 라일라는 씨익 웃더니 그들에게 지시했다.


“남자는 포박한 뒤 이송용 헬기에 실어. 그리고 여자는...”

“리디야한테 손대기만 해봐라...! 당장 네 녀석들과 그 망할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주지...!”


알렉시아가 그녀를 노려보며 말하자 그녀는 능글맞게 웃더니 이내 그의 팔을 잡고 있던 괴인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괴인은 그의 팔을 놓아주었고 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후후... 중요한 거래대상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시티가드에게 손짓하자 시티가드는 그녀를 알렉시아에게 넘겨주었다.

그 사이 카일은 끌려가는 루커스를 보며 그녀에게 소리쳤다.


“기다려! 형을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훗, 걱정할 거 없다. 네 녀석도 같이 갈 테니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튕기자 시티가드들이 그를 강제로 무릎을 꿇렸다.

그러고는 괴인이 그에게 다가오더니 카일에게 손을 뻗어 손바닥에서 충격파를 내뿜었다.


“크억...!”


이를 정면으로 맞은 카일은 그대로 기절하였고 시티가드들이 그를 붙잡고 헬기로 끌고 갔다.

그러자 라일라 또한 그들을 따라 뒤돌아서며 알렉시아에게 말했다.


“이번 일에 대해선 회장님께서 직접 네 녀석과 대화하실 거다. 곱게 넘어갈 거라 생각하진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러자 알렉시아는 라일라를 붙잡은 채 그녀를 노려보더니 물었다.


“녀석을 어떻게 할 생각이냐?”

“당연한 거 아닌가?”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시티가드들의 호위를 받아 비행선에 올라타며 말했다.


“녀석은 시그마 게이트로 보낸다. 아마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썩게 될거다.”


이윽고 시티가드들이 철수하더니 헬기와 비행선이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난공불락의 감옥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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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95. 그가 보는 세계 (2) 19.12.17 87 1 11쪽
95 94. 그가 보는 세계 (1) 19.12.16 27 1 15쪽
94 93. 거래 19.12.14 33 1 13쪽
93 92. 결별 19.12.13 28 1 14쪽
92 91. 폭동 (3) 19.12.12 47 1 13쪽
91 90. 폭동 (2) 19.12.11 30 1 15쪽
90 89. 폭동 (1) 19.12.10 35 1 14쪽
89 88. 선물 19.12.09 33 1 15쪽
88 87. 후폭풍 19.12.07 49 1 13쪽
87 86. 황혼 (4) 19.12.06 29 1 14쪽
86 85. 황혼 (3) 19.12.05 33 1 15쪽
85 84. 황혼 (2) 19.12.04 34 1 15쪽
84 83. 황혼 (1) 19.12.03 38 1 14쪽
83 82. 도피 19.12.02 47 1 13쪽
82 81. 징조 19.11.30 32 1 15쪽
81 80. 탈옥 (5) 19.11.29 45 1 15쪽
80 79. 탈옥 (4) 19.11.28 35 1 15쪽
79 78. 탈옥 (3) 19.11.27 60 1 17쪽
78 77. 탈옥 (2) 19.11.26 34 1 16쪽
77 76. 탈옥 (1) 19.11.25 43 1 18쪽
76 75. 막다른 길 19.11.23 33 1 14쪽
75 74. 의외의 조력자 19.11.22 28 1 15쪽
74 73. 정교한 계획 (2) 19.11.21 33 1 16쪽
73 72. 정교한 계획 (1) 19.11.20 77 1 18쪽
72 71. 옛 친구들 19.11.19 31 1 13쪽
71 70. 감옥 19.11.18 79 1 13쪽
70 69. 결심 19.11.16 29 1 12쪽
» 68. 커튼콜 19.11.15 41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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