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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Day 님의 서재입니다.

어라이벌 래피드 (Arrival Rapid)

웹소설 > 일반연재 > SF, 라이트노벨

완결

ZeroDay
그림/삽화
Luar
작품등록일 :
2019.09.01 21:19
최근연재일 :
2019.12.18 20:23
연재수 :
97 회
조회수 :
5,560
추천수 :
146
글자수 :
687,640

작성
19.11.22 22:00
조회
27
추천
1
글자
15쪽

74. 의외의 조력자

DUMMY

시그마 게이트 제일 깊숙한 곳에 위치한 1급 수감동.

그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독방에서 카일이 느긋하게 앉아있었다.


“이봐, 뭐 재밌는 얘기라도 하지 않을래?”

“......”


자신의 방 바로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자들에게 카일은 능글맞게 말을 걸었다.

육중한 슈트를 입고 있는 그들은 그런 카일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이에 카일은 유리문 쪽으로 다가가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있잖아. 당신들도 기계는 아니잖아. 하루에 8시간 동안 여기 서 있기만 하면 지루하지 않아?”

“......”


그들에게서 조금의 정보라도 캐내고자 계속해서 말을 걸어왔지만 그들은 오로지 무시로 일관해왔다.

이에 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그들에게 말했다.


“뭐, 괜찮아. 당신네들이 얘기하기 싫으면 나 혼자서라도 떠들지 뭐.”

“헤헤, 꽤나 즐기고 있나 봐?”


그러던 순간 유리문 너머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카일이 그쪽을 쳐다보자 미셸 타일러가 능글맞게 웃으며 그가 있는 곳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러자 이를 본 경비들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아 섰다.


“죄송합니다만 소장님 명령으로 이 자와 면회하려면 신분 증명이 필요합니다.”

“에휴... 하여간 깐깐하긴...”


그렇게 말하며 미셸은 귀찮다는 듯 표정을 구기더니 실험실 가운의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그리고는 거기서 낡은 신분증을 하나 꺼내 들더니 그들에게 내밀었다.

경비들은 팔에 부착된 장비를 통해 이를 스캔하더니 이내 신분이 확인된 듯 자리를 비켜주었다.


“정말 신뢰를 많이 받는 연구소장이시네.”


자신에게 다가온 미셸에게 카일이 비꼬듯 말하자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그에게 답했다.


“그래도 네 덕분에 겨우 그 좁아터진 독방에서 나오게 됐는데 너무한 말투네.”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주변에 서 있던 경비 두 사람에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여기선 개인적인 용무라 잠깐 자리 좀 비켜주지 않을래?”

“그렇지만 소장님이...”

“흐음... 마이어랑 슈바르츠 중에 누가 더 높은 사람인지 구분이 안 가는 걸까? 마이어한텐 내가 말할 테니까 물러나 있어.”


그녀가 차가운 눈으로 말하자 두 사람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그녀가 들어온 곳으로 걸어나갔다.

그렇게 둘만이 남자 그녀는 눈을 빛내며 그에게 물었다.


“그래서? 이미 답을 알 거 같긴 하지만... 내가 한 제안에 대해 생각은 해본 걸까?”


그녀의 물음에 카일은 밖에서 움직이고 있을 동생들을 생각하더니 이내 씨익 미소지었다.

그리고는 그녀를 노려본 채 답했다.


“답을 알 거 같다면 물어볼 필요도 없지 않아? 당신 도움 같은 건 필요 없어.”

“헤헤, 가차없는 걸... 동생들을 그렇게 신뢰하는 걸까?”


그녀의 말을 들은 카일은 눈을 찌푸렸다.

오로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얘기를 그녀가 꺼낸 것에 적잖이 당황하자 그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머릿속은 정말 복잡해. 조금의 생각을 읽어내기도 어렵단 말이지. 역시 뇌의 인식속도가 훨씬 빨라서 그런 걸까?”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머리를 톡톡 두드리자 카일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물었다.


“설마... 너...?”

“네 생각대로야 짜잔! 오메가 사의 연구소장 미셸 타일러는 사실 어빌리터였습니다!”


그녀는 일부러 과장된 몸짓을 취하며 그렇게 말하더니 당황한 카일에게 말했다.


“꽤나 당황한 거 같네?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마구 소용돌이치고 있잖아?”


그 말을 들은 카일은 일부러 고속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걸 나한테 말하는 이유가 뭐지? 내가 오메가 녀석들한테 그걸 말하면 넌 끝장일 텐데?”

“아하하! 배드 포인트의 어빌리터인 네 말을 들어줄 리가 없잖아?”


그녀는 웃음을 흘리며 그렇게 말하더니 그의 눈을 계속 쳐다보며 말했다.


“우린 괴물들 사이에 낀 사람들이야. 그러니 마지막 기회야. 내 제안을 받아들여. 우리 둘이 손을 잡으면 이번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거라구?”


이에 카일은 그녀가 생각을 읽지 못하도록 고속으로 사고하더니 이내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어디 한 번 내 대답을 읽어보시지.”


그의 말을 들은 미셸은 잠시 그의 눈동자를 쭉 쳐다보더니 이내 피식하고 웃으며 답했다.


“아하하, 정말 두터운 신뢰야.”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이내 포기한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과연 우리를 노리는 괴물 앞에서도 그렇게 서 있을 수 있는지 보자고.”

“...무슨 말이지?”

“후훗, 조금 있으면 알게 될 거야.”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뒤돌아서서는 밖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카일은 유리문을 두드리며 그녀를 불러세웠다.


“잠깐...!”

“혹시 생각이 바뀌기라도 한 걸까?”


그러면서 그녀가 뒤를 돌아보자 카일은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한 가지 대답해... 올리비아 안토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거지?”


올리비아 안토니라는 이름을 들은 미셸은 딱 봐도 알 정도로 불쾌한 듯 표정을 찌푸리더니 그에게 말했다.


“있잖아. 고작 그 물건 때문에 내 걸 건드리면 아주아주 안 좋은 꼴을 보게 될 거야.”

“...마리를 물건이라고 하지 마.”


카일이 평소답지 않게 목소리를 깔고 그렇게 말하자 미셸 또한 그를 살의가 가득한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러다 이내 아무 말도 없이 뒤로 돌아서서는 그에게 손으로 인사한 채 밖으로 빠져나갔고 이윽고 혼자 남은 감방에서 카일은 그녀가 한 말을 조용히 곱씹었다.


***


탕!


추적추적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오메가 폴리스의 방벽에서 시끄러운 총성이 울려 퍼졌다.

그러나 그 총성은 방벽 안이 아닌 방벽 밖에서 울려 퍼졌다.


콰앙!


방벽에 구멍 사이로 총알 하나가 날아오더니 카엘의 머리를 노리고 있던 총을 그대로 명중하였다.


“무슨...?!”


이에 시티가드가 들고 있던 총을 그의 손에서 그대로 폭발하였고 이에 카엘은 깜짝 놀란 채 뒤를 쳐다봤다.


“이건...”


데자뷰를 느끼며 그녀가 가만히 있는 사이 라일라는 당황하며 그들에게 소리쳤다.


“-무슨 일이냐?!-”

“적습입니다! 누군가 저격을...!”


그 순간 다시 한 번 저 멀리서 총알이 하나, 둘 날아들며 마리와 알렌을 겨누고 있던 시티가드를 저격하였다.

이윽고 총알이 다시 한 번 날아들어 시티가드 중 하나를 맞추더니 큰 소리와 함께 폭발하며 라일라와의 통신이 끊겼다.


“으아악!!”

“젠장! 당황하지 말고...”


계속되는 저격에 시티가드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카엘은 이를 놓치지 않고 벨트에 든 연막탄과 섬광탄을 전부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이를 전부 터뜨리며 두 사람에게 소리쳤다.


“언니, 오빠! 달려!”


그녀의 외침과 동시에 마리는 서둘러 알렌을 부축하고 방벽 구멍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시티가드들은 적외선으로 이를 보며 서둘러 소리쳤다.


“젠장! 어빌리터들이 도망간다!”

“얼른 쫒아...”


탕! 탕!


그러나 그들이 연막 밖으로 나오자마자 곧 총알이 날아들어 정확히 시티가드의 머리를 명중하였다.

계속해서 날아드는 총알에 시티가드가 주춤하는 사이 세 사람은 어느새 배드 포인트를 향해 서둘러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배드 포인트 안으로 사라지자 시티가드는 차마 방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서둘러 통신을 재개했다.


“알파리더... 베타-3입니다...”

“-크윽...! 녀석들은...?! 설마 도망친 거냐?!-”

“죄송합니다. 녀석들 중 하나가 터뜨린 연막에 거기다 저격으로 발목이 잡혀서... 제대로 경계를 못 한 저희 탓입니다.”


그가 자책하며 말하자 라일라는 이를 갈더니 그에게 답했다.


“-지금은 누구 탓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일단 대기하도록.-”

“알겠습니다.”


그의 대답을 들은 라일라는 통신 중 하나를 열더니 서둘러 누군가에게 통신을 걸었다.

이윽고 잠시 수신음이 들리더니 이내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지?-”

“바쁘신 와중에 죄송합니다. 회장님.”


그녀의 앞에는 홀로그램으로 검은 방독면과 중절모를 쓴 남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다름이 아니고 현재 오메가 폴리스 내부로 어빌리터들이 들어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피해는 얼마나 되지?-”

“시티가드 몇몇이 부상을 당한데다 거기에 아직 조사 중입니다만 아무래도 중앙 데이터베이스까지 침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들은 그는 언짢은 듯 아무 말도 안 하더니 그녀에게 물었다.


“-침입자는? 포획하였나?-”

“그게... 지금 배드 포인트로 도주 중입니다. 그 때문에 연락을 드린 겁니다. 시티가드들의 배드 포인트 침입 허가를 내려주십시오.”


그녀의 말을 들은 그는 잠시 깍지를 끼고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그녀에게 답했다.


“-도망가게 놔둬라.-”


그의 대답을 들은 라일라는 적잖이 당황하며 반문했다.


“네? 하지만...”

“-침입자들이 어디로 갈지 짐작 가는 바가 있다.-”


그의 말을 들은 라일라는 내키지 않아 하면서도 이를 드러내지 않은 채 그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지금 당장 시그마 게이트로 가는 비행정을 준비해주게.-”

“과연... 알겠습니다. 곧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라일라의 대답을 들은 그는 그대로 통신을 종료하더니 이내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디어 얼굴을 마주 보겠군.”


그러면서 그는 잠시 홀로그램 키보드를 조작하더니 이내 그의 책상 위로 시그마 게이트의 사진들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그 중앙에 시그마 게이트 독방에 갇힌 카일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제 곧 1페이즈를 마무리할 수 있겠어.”


***


루돌프의 술집.

때 이른 비바람이 술집 안을 시끄럽게 두들기고 있었다.


“어떡하지...”


그 안에서 제인이 여러 기기 앞에 서서 안절부절못한 채 카엘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연락이 안 됐나요?”


그녀 옆에서 프랭크가 테이블에 앉은 채 묻자 그녀는 불안한 표정으로 그에게 답했다.


“오메가 폴리스 안에서 카엘네랑 마지막으로 연락한 뒤로 한 번도 연락이 없어요...”

“걱정이네... 알렌은 꽤나 잘 싸우는 거 같지만 카엘이나 마리는...”


그녀 옆에서 제니 또한 불안한 듯이 말하자 이를 듣고 있던 루돌프는 술잔을 닦으며 조용히 답했다.


“그 아이들이라면 분명 괜찮을 거다. 지금보다 더한 일에서도 살아남았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앨리스 씨 또한 돌아오지 않고 있고... 정말로 무슨 일이 생긴건...”


그렇게 말하며 프랭크가 술집 한구석에 누워있는 앨리스를 바라보더니 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봤다.

그 순간 그는 무언가 잘 못 본 듯 눈을 찌푸렸다.


“저건...?”


이윽고 그는 갑자기 창문 너머를 보며 놀란 표정을 짓더니 서둘러 술집 문을 열었다.

그러자 문 안으로 비둘기 한 마리가 들어오더니 술집에 누워있던 앨리스에게 다가갔다.


“으윽...”


비둘기가 다가가자 곧 그녀가 눈을 떳고 뒤이어 술집 안으로 카엘과 마리의 부축을 받는 알렌이 들어왔다.


“아...알렌 씨...!”


이에 제인이 서둘러 그에게 다가가 마리에게서 그를 넘겨받았고 그러자 마리는 겨우 안심하며 중얼거렸다.


“다행이다... 겨우 도착했네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뒤로 카엘이 비에 잔뜩 젖은 채 벌벌 떨며 들어왔다.

술집 안으로 거칠게 숨을 쉬며 한 발 한 발 걸어오던 카엘은 피로가 누적된 듯 앞으로 풀썩 쓰러졌다.


“카엘 씨?!”


이에 마리는 당황하더니 서둘러 카엘을 받쳐주었고 이를 본 루돌프는 당황하더니 서둘러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카엘?! 괜찮니?”

“아저... 씨...”


그녀가 무언가를 말하고 그대로 정신을 잃자 루돌프는 서둘러 그녀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루돌프 씨? 카엘은...”


이에 마리가 서둘러 그에게 다가와 묻자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녀에게 말했다.


“지쳐서 쓰러진 거 뿐인 거 같구나. 조금만 쉬면 괜찮을 거다.”

“휴우... 정말이죠?”


그의 말을 들은 마리는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그나저나 마리 너도 지쳤을 텐데. 잠시 쉬고 있으렴. 카엘은 내가 돌보고 있으마.”

“아니요. 저는 괜찮아요. 저보다 카엘 씨랑 알렌 씨가 훨씬 지치셨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다리 또한 언제라도 부러질 듯 후들거리고 있었고 이에 제니가 다가와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고집부리지 말고 너도 잠시 쉬어.”


그러면서 제니가 그녀를 부축하자 뒤에서 이를 보고 있던 앨리스는 테이블 중 하나에 늘어진 채 중얼거렸다.


“휴우... 아무래도 날 걱정해주는 사람은 없나 보네~”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힘없이 웃어 보이자 프랭크가 그녀에게 술잔을 하나 넘기며 말했다.


“이거나 마시면서 쉬고 계시죠.”

“어머... 너답지 않은 센스인걸~”


그녀가 술잔을 받아들며 말하자 프랭크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신경 쓰이는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 여기서도 시티가드들이 움직이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만...”


그의 물음에 그녀는 가만히 술잔을 홀짝이며 오메가 폴리스 안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짐작 가는 바는 있지만...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네..,”


그녀가 그렇게 말하는 사이 루돌프가 조심스레 그녀 곁으로 다가왔다.


“미안하지만 앨리스, 오늘은 다른 일행들을 데리고 물러나 줄 수 있겠니? 아무래도 카엘이 걱정되는구나.”

“...카엘은 괜찮은가요?”

“일단 큰 상처는 없지만 아무래도 오늘 하루 정도는 내가 돌봐야 할 거 같구나.”


그의 말을 들은 앨리스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프랭크에게 눈짓했다.

이에 그는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직접 나서서 일행들을 불러모았다.


“여러분들, 일단은 오늘은 물러나서 잠시 쉬도록 하죠. 아무래도 오늘은 더 이상 계획을 논할 상태가 아닌 거 같군요.”


프랭크의 말에 모두는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모두가 알렌과 마리를 부축한 채 밖으로 나가자 프랭크 또한 앨리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서 가시죠. 당신도 지치셨을 거 아닙니까?”

“흐음... 호의는 고맙게 받을게.”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녀는 그의 손을 붙잡고 술집 문까지 걸어나갔다.


“아저씨... 카엘을 잘 부탁할게.”


그녀의 걱정스런 말에 루돌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술집 문이 닫혔다.

그렇게 그 혼자 남자 그는 카엘을 술집 안으로 데리고 가 자신의 방에 침대에 조심스레 눕혀놓고는 다시 술집으로 나왔다.


“카엘이 얘기를 잘 전해줬나 보네요?”


그가 술집으로 나오자 한 청년이 어느새 술집 안에서 술잔을 들고 앉아있었다.

그러자 루돌프는 가볍게 눈을 찌푸리며 그자에게 말했다.


“내가 지금 바로 널 쏘지 않는 건 내가 널 키웠고 오늘 네가 카일의 동생들을 구해줬기 때문이란다.”

“동생‘들’이 아니라 동생을 구한 거예요.”


그렇게 말하며 그가 술잔을 들이키자 루돌프는 한쪽 눈썹을 치켜들며 그에게 물었다.


“...여기 온 목적이 뭐냐?”


이에 그는 술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그에게 조용히 말했다.


“카일이 무슨 상황인지 알아요.”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이를 바득 갈며 루돌프에게 말했다.


“녀석을 구하는 일, 저도 끼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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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이벌 래피드 (Arrival Rapid)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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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완결 (19/12/18) 19.09.22 67 0 -
97 에필로그. 추적 19.12.18 45 1 5쪽
96 95. 그가 보는 세계 (2) 19.12.17 87 1 11쪽
95 94. 그가 보는 세계 (1) 19.12.16 27 1 15쪽
94 93. 거래 19.12.14 33 1 13쪽
93 92. 결별 19.12.13 28 1 14쪽
92 91. 폭동 (3) 19.12.12 47 1 13쪽
91 90. 폭동 (2) 19.12.11 30 1 15쪽
90 89. 폭동 (1) 19.12.10 34 1 14쪽
89 88. 선물 19.12.09 33 1 15쪽
88 87. 후폭풍 19.12.07 48 1 13쪽
87 86. 황혼 (4) 19.12.06 29 1 14쪽
86 85. 황혼 (3) 19.12.05 33 1 15쪽
85 84. 황혼 (2) 19.12.04 33 1 15쪽
84 83. 황혼 (1) 19.12.03 37 1 14쪽
83 82. 도피 19.12.02 47 1 13쪽
82 81. 징조 19.11.30 32 1 15쪽
81 80. 탈옥 (5) 19.11.29 45 1 15쪽
80 79. 탈옥 (4) 19.11.28 34 1 15쪽
79 78. 탈옥 (3) 19.11.27 60 1 17쪽
78 77. 탈옥 (2) 19.11.26 34 1 16쪽
77 76. 탈옥 (1) 19.11.25 42 1 18쪽
76 75. 막다른 길 19.11.23 33 1 14쪽
» 74. 의외의 조력자 19.11.22 28 1 15쪽
74 73. 정교한 계획 (2) 19.11.21 33 1 16쪽
73 72. 정교한 계획 (1) 19.11.20 77 1 18쪽
72 71. 옛 친구들 19.11.19 31 1 13쪽
71 70. 감옥 19.11.18 78 1 13쪽
70 69. 결심 19.11.16 29 1 12쪽
69 68. 커튼콜 19.11.15 4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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