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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Day 님의 서재입니다.

어라이벌 래피드 (Arrival Rapid)

웹소설 > 일반연재 > SF, 라이트노벨

완결

ZeroDay
그림/삽화
Luar
작품등록일 :
2019.09.01 21:19
최근연재일 :
2019.12.18 20:23
연재수 :
97 회
조회수 :
5,548
추천수 :
146
글자수 :
687,640

작성
19.11.27 21:00
조회
59
추천
1
글자
17쪽

78. 탈옥 (3)

DUMMY

비행선이 점점 시그마 게이트 옥상으로 다가가자 비행선 안은 긴장으로 가득 찼다.


“좋아. 슬슬 목적지에 다 와 가네.”


앨리스가 그렇게 말하며 가방 안에서 방탄조끼를 꺼내 단단히 입고는 조심스레 총을 꺼내 들었다.


“다들 내려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지?”

“저랑 앨리스 씨는 발전시설로 가서 그곳을 폭파.”

“카엘이랑 알렌 오빠는 오빠들을 찾으러 움직이면 되지?”


두 사람이 그렇게 말하며 각자 장비들을 챙기자 그녀는 두 사람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들 잘 알고 있으니 다행이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걸 잊으면 안 되지?”

“아, 혹시 뭘 깜빡했나요...?”


마리가 불안한 듯 묻자 그녀는 총에 소음기를 끼며 씨익 웃었다.


“누가 됐든 다치지도 죽지도 않기. 꼭 명심해두라고~”

“응! 언니도 다치면 안 돼?”


카엘의 말에 그녀는 자신 있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사이 알렌이 뒤를 돌아보며 앨리스에게 말했다.


“지금 옥상으로 착륙한다.”


이를 들은 그녀는 총의 탄창을 끼워 넣고 이를 장전하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흐흥~ 쇼타임이네.”


이윽고 비행선이 옥상으로 내려오자 그 위에 있던 시티가드들이 수감자들을 옮기기 위해 그곳으로 달려갔다.

비행선이 거의 착륙해가자 비행선의 문이 열렸고 이내 앨리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헬로~ 아저씨들!”


그녀는 능글맞은 웃음과 함께 소리치더니 이내 마구잡이로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누구... 크억...!”

“으아악! 슈트가...?!”


총알이 그들의 슈트를 뚫고 들어가며 그들이 쓰러져가자 앨리스는 비행선에서 폴짝 뛰어내리더니 다시 한 번 그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몇 번의 난사 후에 총알이 떨어지자 그 틈을 노리고 총알을 피해 숨어있던 시티가드들이 그녀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어머~ 과격하기도 해라.”


이를 본 그녀는 씨익 웃더니 품에서 탄창을 꺼내 들며 역으로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그들 중 하나에게 뛰어들더니 총의 개머리판을 거세게 휘둘러 시티가드가 들고 있는 총을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탄창을 갈며 시티가드를 붙잡아 관절을 꺾고는 그를 방패 삼아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크윽...! 어서 사격해!”

“그렇지만... 인질이...!”


인질 때문에 그들이 쏘기를 주저하자 앨리스는 씨익 웃더니 총에서 텅 빈 탄창을 빼내며 인질을 앞으로 휙 던졌다.


“그렇게 사람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면야. 여기 받아!”


이에 그녀가 시티가드를 던져버리자 두 사람이 그를 받고는 나머지 한 사람이 앨리스에게 곧바로 총을 발사했다.


콰앙!


그러자 그녀는 잽싸게 옆으로 뛰어들었지만 섬광이 그녀의 머리칼을 스치며 그녀의 머리를 묶고 있던 끈에 불이 붙었다.


“쯧...”


이에 그녀는 재빨리 이를 풀어헤치더니 품에서 기폭제를 꺼내 들었다.

그녀가 앞으로 내던진 시티가드의 등에는 폭탄이 부착되어있었고 그녀가 기폭제를 누르자 그들이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폭발이 그들을 저 멀리 날려 보냈다.


쾅!!


“후후, 이제 끝이겠지?”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녀는 꼼꼼히 주변을 둘러보더니 비행선을 향해 손짓했다.

이윽고 비행선이 착륙하자 카엘이 서둘러 뛰어내리며 불안한 표정으로 앨리스에게 달려왔다.


“언니 설마...?”


그녀가 불안하게 묻자 앨리스는 걱정 말라는 듯 웃으며 쓰러진 시티가드를 가리키며 말했다.


“걱정 마. 카엘. 저거 봐.”


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쓰러진 시티가드들이 사지 멀쩡하게 쓰러져 있었고 이에 그녀가 총을 재장전하며 말했다.


“녀석들 슈트가 꽤나 튼튼하잖아? 덕분에 이 정도 폭발은 충분히 견딜 수 있어.”

“그런거지...? 다행이다...”


그녀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는 거에 안심한 듯 카엘은 한숨을 쉬었고 그사이 마리와 알렌이 비행선에서 내려왔다.


“깔끔하게 정리했네.”

“괜찮으신 거죠? 앨리스 씨.”


마리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묻자 그녀는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말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지. 그것보다 어서 움직이자. 이 정도 폭발이면 녀석들도 슬슬 눈치챘을 거야.”

“알았어.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바로 연락하라고.”


알렌은 그렇게 말하며 품에서 권총을 꺼내 장전하였다.

이윽고 네 사람은 서둘러 건물 안으로 달려들어 가기 시작했다.


***


쾅...


건물 위로 폭발소리가 들려오자 자신의 독방에서 느긋하게 누워있던 카일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와 동시에 그의 방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경비들이 서둘러 무전을 받기 시작했다.


“네... 아니요. 아직까지 수상한 움직임은...”


독방 안에서 조용히 이를 듣고 있던 카일은 이내 상황을 짐작하고는 잠시 눈을 굴리며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윽고 원하는 걸 발견한 카일은 씨익 미소를 짓더니 그들에게 능글맞게 말했다.


“이런~ 밖에 무슨 일 있나 봐?”

“......”


카일의 물음에 그들이 아무 말도 안 하자 이내 카일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실실 웃으며 그들에게 말했다.


“대충 보니까 견적이 나오네. 이런 무능한 녀석들을 부하로 두고 있는 요하네스란 녀석도 정말 고생이겠어.”

“......”


그가 계속해서 도발하며 신경을 긁자 대답은 안 하지만 총을 쥔 시티가드의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카일은 이를 눈치채고는 조심스레 벽에 기대며 그들에게 말했다.


“재미도 없고 능력도 없고, 여기 더 있어 봤자 흥미로운 일도 없을 거 같으니 난 슬슬 여기서 나가봐야겠는걸?”


그렇게 말하며 카일은 품 안에 숨겨놓았던 스위치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이를 본 시티가드들은 기겁하며 그를 노려보더니 서둘러 유리문을 열고 그에게 총을 겨눴다.


“크윽...! 이 망할 새끼가...!”

“이런, 나한테 덤빌 깡도 없으면서 이 문 열어도 되겠어?”


총이 겨누어진 상태에서도 카일이 계속 그들을 도발하자 이내 경비 중 하나가 한계에 도달한 듯 소리쳤다.


“그 망할 입 좀 다물어라. 쓰레기!”

“이봐...! 진정...”


콰아앙!


이윽고 그의 총에서 섬광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자 카일은 서둘러 움직이더니 그에게 잽싸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의 손을 퍽 쳐서 그의 총을 쳐내자 총에서 뿜어져 나온 섬광이 방을 가르기 시작했다.


“뭣...?!”


섬광은 마구잡이로 방안을 부숴버리더니 이내 방구석에 설치된 ANTI를 박살 냈다.


“젠장...! ANTI가...!”

“아무래도 상황이 바뀐 거 같지 않아?”


이윽고 카일은 씨익 웃더니 몸을 진동시켜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빼냈다.

이에 그들이 서둘러 다시 한 번 총을 겨누자 카일은 고속으로 움직이며 그들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크윽...! 어디로 간 거지...?!”

“이쪽이야. 친구들.”


그들의 뒤로 달려간 카일은 피식 웃으며 그들을 놀리듯 말하더니 이내 고속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가 그들 주위를 돌며 달리자 그들이 방아쇠에 손을 올리기도 전에 순식간에 그들의 슈트가 낱낱이 분해되었다.

슈트가 없어진 그들이 앞으로 엎어지자 카일은 그들의 총을 든 채 느긋하게 중얼거렸다.


“너무 많이 쉬었나 보네. 내 생각보다 해체하는데 오래 걸렸는걸.”

“크윽...! 이 개%$#가...!”


이에 슈트가 없어진 상태로도 시티가드가 카일을 노려보며 달려들려 하자 카일은 순식간에 그의 복부를 발로 뻥 찼다.

고속으로 날아든 발길질에 그는 저 멀리 날아갔고 이윽고 카일은 남은 시티가드에게 총을 겨누며 말했다.


“여기 있을 동안 놀아줘서 고마웠어. 재미는 없었지만 말이야.”

“이 괴물새끼...!”


이윽고 카일은 총을 쏘려는 듯 시늉하더니 이내 씨익 웃으며 다리로 그의 머리를 후려쳐 기절시켰다.

그리고는 총을 어깨에 올리며 방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들을 바라봤다.

그는 잠시 눈을 찌푸리더니 이내 들고 있던 총을 발사하여 방 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박살 내버렸다.


“후우... 그럼 슬슬 나도 동생들 맞이하러 가볼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카일이 출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던 순간 출입문이 열리는 듯한 신호음이 들려왔다.

이에 카일은 재빨리 총을 들어 올리며 문을 향해 이를 겨누었다.

이윽고 문이 열리자 카일은 곧바로 총을 내리고 씨익 웃었다.


“오빠!!”


문을 열자마자 카엘이 튀어나와 그에게 달려들더니 그에 품에 폭 안겼다.

이에 카일은 뒤로 풀썩 넘어지더니 조용히 자신에게 안긴 카엘을 껴안고는 살며시 쓰다듬어주었다.


“...오랜만이네. 카엘, 오빠 없는 동안 잘 지냈어?”


그의 물음에 이내 카엘은 다시 눈물을 펑펑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잘 못 지냈어...!”


그녀는 울먹이며 그렇게 소리치더니 그에 품에 얼굴을 파묻고 말하기 시작했다.


“오빠가 없어서... 다들 어두워지고... 카엘이라도... 밝게 있으려고... 힘냈는데...!”


그의 품에 안긴 채 카엘은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지금까지 못 한 말들을 토해내듯 말하기 시작했다.

카일은 그런 그녀의 말에 계속 대답해주며 자신을 놓지 않으려는 듯 꼭잡은 카엘의 손을 맞잡았다.

이윽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듯 그녀가 눈물을 닦자 카일은 그녀를 일으켜 세워주며 말했다.


“우리 카엘 오빠 없는 동안 힘냈구나. 장하네.”


카일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머리를 자상하게 쓰다듬어주고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우리 카엘이랑 이렇게 계속 있고 싶지만...”


이윽고 출입구 밖으로 시끄러운 발소리가 들려오자 카일은 떨어진 총을 주워들며 말했다.


“일단 여기서 빠져나간 다음에 계속할까?”


그와 동시에 문이 열리자 카일은 곧바로 출입구 앞에 대기하고 있던 시티가드의 발밑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콰앙!


이에 연기가 그들의 시야를 가리자 카일은 곧바로 카엘을 번쩍 들어 올린 뒤 그들을 뚫고 달려나갔다.


“그나저나 그럴 리는 없겠지만 카엘 너 혼자 온 거야?”


다시 속도가 일반인 수준으로 돌아온 카일이 카엘에게 묻자 그녀는 고개를 빙빙 돌리며 말했다.


“아니, 지금 알렌 오빠가 루커스 오빠 데리러 갔구. 마리 언니랑 앨리스 언니가 발전시설로 가고 있어.”

“발전시설?”


카일이 무언가 신경 쓰이는 듯 중얼거리는 사이 그녀는 깜빡한 듯 벨트 주머니에서 무전기를 꺼내 그에게 건네주었다.


“맞다. 여기 오빠 무전기.”


그녀가 조그마한 손으로 무전기를 건네주자 카일은 그녀를 바라보며 씨익 웃더니 이를 받아들고는 말했다.


“고마워. 역시 오빠 챙겨주는 건 우리 카엘밖에 없다니까.”


카일은 이를 귀에 끼고는 총을 발사해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은 문을 부숴버리며 무전을 보냈다.


“다들, 듣고있어?”

“-이 목소리... 카일 씨죠? 카일 씨 맞으시죠?!-”


무전기 너머로 믿기지 않는 듯한 마리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카일은 반가움에 씨익 웃으며 답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건강했나 보네.”

“-후후, 거기서도 여유가 넘치는걸. 꼬마?-”

“그리고 넌 아직도 기운이 넘치네. 나 없는 동안 잘 지냈나 봐?”


카일이 그렇게 말하지 이윽고 무전기 너머로 시끄러운 소리가 마구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에 카일은 서둘러 카엘을 안고 달려가며 눈살을 찌푸렸다.


“거기 괜찮은 거야?”

“-으윽...! 그렇네... 나중에 식사 세끼 정도는 빚졌다고 해둘게...-”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고. 네가 다치면 그 빚들 못 갚을 거 아니야.”


콰앙!


카일은 그렇게 말하더니 어느새 자신 앞을 가로막은 시티가드들을 향해 서둘러 총을 발사하였다.

그리고는 그들의 대응 사격을 피해 복도 모퉁이로 숨으며 카엘에게 물었다.


“좋아... 우리도 남 걱정할 때는 아닌 거 같은데. 루커스 형이 있는 방은 어디야?”

“어... 여기서 오른쪽!”

“알겠어. 서둘러 움직일 테니까. 오빠 꽉 잡아.”


그렇게 말하며 카일은 그녀의 안내를 받으며 수용소 복도를 달려가기 시작했다.


***


쾅!! 두두두두두!


“이거, 요란한 등장이시군요.”


커다란 폭발 소리와 함께 알렌이 벽을 뚫고 들어오자 독방 안에서 루커스가 씨익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알렌은 그의 앞을 가로막는 시티가드들에게 권총을 발사하며 답했다.


“빌어먹을...! 얘기는 나중에 하고 나 좀 도와줄래?”


알렌은 그렇게 말하더니 시티가드의 총격을 아슬하게 피하며 가방 안에서 돌격소총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이를 발사하여 루커스의 독방에 설치된 유리문을 박살 내버렸다.


“이런 요란한 방식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그는 마구잡이로 깨지는 유리조각을 팔을 들어 막으며 중얼거리더니 이내 알렌이 던진 권총을 받아채며 말했다.


“이번만큼은 저도 받아들이도록 할까요.”


탕! 탕!


루커스가 총을 발사하자 시티가드의 슈트의 구멍이 뚫렸고 그러자 알렌이 곧바로 그들의 다리에 총을 난사하며 그들을 쓰러뜨렸다.

그들이 다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그는 가볍게 권총을 휘리릭 돌리며 중얼거렸다.


“과연, 철갑탄인가요? 꽤나 구하기 힘드셨을 텐데. 용케 구하셨군요.”

“형들이 구하러 오는데 이 정도는 해야지.”


알렌이 씨익 웃으며 말하더니 가방 안에서 장비를 꺼내 그의 목걸이를 향했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이윽고 자신의 목을 옥죄는 목걸이가 풀리자 루커스는 감사를 표하듯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는 말했다.


“이 정도로 준비해오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그는 자신 발밑으로 떨어진 시티가드의 총을 발로 차 손으로 쥐며 말했다.


“여기서 조금 더 화력을 업그레이드해볼까요?”

“나야 좋지. 슬슬 탄창이 떨어지던 참이었거든.”


알렌은 그렇게 말하며 들고 있던 총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는 시티가드의 총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은 서둘러 복도를 움직이며 루커스가 물었다.


“그나저나 이제 여기서 어떻게 탈출하실 건가요? 분명 무슨 계획이 있으신 거겠죠?”

“우리도 그렇게 생각 없진 않거든? 형들 없이도 계획 정도는 세울 수 있어.”


알렌이 그렇게 말하기가 무섭게 곧 그들 앞에서 발소리가 들려오자 서둘러 총을 겨누었다.

그러자 곧 카일이 모습을 드러내며 능글맞게 말했다.


“오랜만에 만난 형한테 총부터 겨누는 거야?”

“루커스 오빠!”


카일이 카엘을 내려주자 그녀는 곧바로 쪼르르 달려가 루커스에게 안겼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카엘 씨. 그동안 건강하셨나요?”

“응! 오빠도 괜찮았어?”


두 사람이 안부를 묻는 사이 알렌은 카일을 향해 다가가 포옹하며 말했다.


“형!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러는 넌 많이 컸는걸? 혼자서 동생들도 이끌고.”


카일이 그의 등을 토닥이며 말하자 그는 멋쩍게 웃더니 말했다.


“당연하지. 형이 없다고 아무것도 못 할 내가 아니잖아?”


그는 그렇게 말하며 씨익 웃더니 잠시 주위를 경계하며 말했다.


“이제 형들이랑 다 모였으니까 이제 앨리스랑 마리가 발전시설을 날려버리면 바로 여기서 나갈 수 있을 거야.”


알렌의 말을 들은 루커스는 카엘과 얘기하다 말고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잠시만요... 발전시설을 어쩐다고요?”

“어? 날려버릴 건데? 제니랑 프랭크가 특제 폭탄을 준비했거든.”


그가 씨익 웃으며 말하자 이내 루커스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빌어먹을... 지금 당장 그녀들에게 연락해서 멈춰야 합니다!”

“왜 그래? 무슨 일인데?”

“혹시나 했는데...”


알렌이 영문을 모른 채 그에게 묻자 카일이 어느 정도 짐작이 간 듯 중얼거렸다.

그러자 루커스가 서둘러 그들에게 말했다.


“만약 거기서 조금의 폭발이라도 일어나면... 이 섬 전체가 흔적도 남지 않고 날아갈 겁니다.”


***


시설 지하에 위치한 거대한 발전시설.

발전시설을 향해 서둘러 달려가며 마리가 조용히 앨리스에게 물었다.


“앨리스 씨... 방금 전 시티가드들이랑 싸울 때... 살아남을지 모르셨죠?”

“...눈치가 빠르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모퉁이에 숨어 적이 없나 확인한 뒤 안전한 걸 확인하고는 서둘러 달려가며 말했다.


“맞아. 솔직히 말해서 살지 몰랐어. 지금도 봐주지 않고 쏘고 있고.”

“만약 다른 분들이 알면...”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네가 가서 말하진 않을건가봐?”


그녀는 능글맞게 웃으며 그렇게 말하더니 서둘러 복도를 달리며 말했다.


“나한텐 다른 무엇보다 꼬마와 카엘, 그 두 사람이 제일 소중해. 물론 그 두 사람이 일구어 놓은 것도 나한텐 제일 소중하고.”


마리는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조용히 이를 들었고 이에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만약 꼬마와 카엘, 두 사람이 위험하다면... 두 사람의 미움을 받더라도 그 애들을 구할거야.”

“앨리스 씨...”

“얘기가 길어졌네. 저기가 발전시설일거야.”


앨리스의 말에 마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둘러 문 옆에 계기판을 향해 달려가며 말했다.


“잠시만요... 혹시 모르니까. 이 문은 제가 직접 열게요.”

“부숴버리면 안 돼? 시간 없는데.”“발전시설은 민감하니까요. 혹시 모르니 이게 안전할 거예요.”


이윽고 그녀가 계기판을 해킹하자 문이 열리며 발전시설의 모습이 드러났다.

발전실은 거대한 기계장치로 가득했고 그 가운데에 설치 된 유리관 안에서는 붉은 구체가 빛을 내뿜고 있었다.

구체는 마치 안에 담긴 에너지를 주체 못 하듯 주변으로 마구 전기와 펄스를 내뿜어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본 앨리스는 멍하니 이를 바라보는 마리 옆에서 넋이 나간 듯 중얼거렸다.


“이런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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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에필로그. 추적 19.12.18 45 1 5쪽
96 95. 그가 보는 세계 (2) 19.12.17 87 1 11쪽
95 94. 그가 보는 세계 (1) 19.12.16 27 1 15쪽
94 93. 거래 19.12.14 33 1 13쪽
93 92. 결별 19.12.13 28 1 14쪽
92 91. 폭동 (3) 19.12.12 46 1 13쪽
91 90. 폭동 (2) 19.12.11 29 1 15쪽
90 89. 폭동 (1) 19.12.10 34 1 14쪽
89 88. 선물 19.12.09 33 1 15쪽
88 87. 후폭풍 19.12.07 48 1 13쪽
87 86. 황혼 (4) 19.12.06 28 1 14쪽
86 85. 황혼 (3) 19.12.05 32 1 15쪽
85 84. 황혼 (2) 19.12.04 33 1 15쪽
84 83. 황혼 (1) 19.12.03 37 1 14쪽
83 82. 도피 19.12.02 46 1 13쪽
82 81. 징조 19.11.30 32 1 15쪽
81 80. 탈옥 (5) 19.11.29 43 1 15쪽
80 79. 탈옥 (4) 19.11.28 34 1 15쪽
» 78. 탈옥 (3) 19.11.27 60 1 17쪽
78 77. 탈옥 (2) 19.11.26 34 1 16쪽
77 76. 탈옥 (1) 19.11.25 42 1 18쪽
76 75. 막다른 길 19.11.23 33 1 14쪽
75 74. 의외의 조력자 19.11.22 27 1 15쪽
74 73. 정교한 계획 (2) 19.11.21 31 1 16쪽
73 72. 정교한 계획 (1) 19.11.20 77 1 18쪽
72 71. 옛 친구들 19.11.19 31 1 13쪽
71 70. 감옥 19.11.18 78 1 13쪽
70 69. 결심 19.11.16 29 1 12쪽
69 68. 커튼콜 19.11.15 4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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