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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Day 님의 서재입니다.

어라이벌 래피드 (Arrival Rapid)

웹소설 > 일반연재 > SF, 라이트노벨

완결

ZeroDay
그림/삽화
Luar
작품등록일 :
2019.09.01 21:19
최근연재일 :
2019.12.18 20:23
연재수 :
97 회
조회수 :
5,564
추천수 :
146
글자수 :
687,640

작성
19.09.02 17:21
조회
768
추천
11
글자
5쪽

프롤로그. 타들어가는 기억

DUMMY

“마리 어서 도망가!”


여자가 마리를 밀침과 동시에 방독면을 쓴 군인 같은 차림새를 한 남자가 개머리판으로 여자의 뒤를 가격했다.

사방에서 숨쉬기 힘든 매연들이 올라오고 있었고 조금씩 불길이 솟구치는 가운데 여자는 충격으로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마리가 겁먹은 채로 주저앉아 그 광경을 보고만 있을 때 그 사이로 눈에 살의를 가득 품은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와 쓰러진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조롱하듯 웃으며 말했다.


“이런이런이런, 안토니씨 정말로 이 도시 안에서 저희 시티가드한테 숨을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하셨나요?”

“크윽...”


여자는 쓰러진 와중에도 주변에 널브러져 있던 렌치를 잡아 남자의 얼굴을 향해 있는 힘껏 휘둘렀다.

그러나 남자는 이를 한 손으로 가볍게 막아내더니 이내 여자의 손가락을 잡아 관절을 역방향으로 꺾어버렸다.


“으아아아악!”

“정말... 난폭하신 분이네요. 얌전히 있으시면 고통 없이 끝나실 텐데.”


그러고는 남자는 고개를 들더니 마리를 보고는 소름 끼치게 씨익 웃었다.


“과연... 저게 그 ‘물건’인가요. 정말로 신기하군요. 이렇게 정교한 건 처음 보네요.”


남자가 여자의 머리를 바닥에 내려치고는 마리에게 뚜벅뚜벅 걸어오자 마리는 겁에 잔뜩 질린 얼굴로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갑작스레 남자 주변을 호위하던 시티가드들의 방독면에서 마치 고장이 난 듯 전기가 일어나더니 이내 군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뭣?! 갑자기 무슨 일입니까!”


얼마 안 가 남자는 주변을 둘러보던 중 쓰러져 있던 여자의 손에 들린 스위치를 발견하자 재빨리 그녀의 손을 밟아 이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마리는 이미 혼란을 틈타 허겁지겁 도망가고 있었고 이에 남자는 어째서인지 그녀를 쫓아가려는 기색을 보이지 않은 채 그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후후...”


그러던 도중 갑작스런 웃음소리에 남자가 뒤를 돌아보자 여자는 쓰러진 채 안심한 얼굴로 웃고 있었다.


“재밌으신가요? 안토니 씨.”

“그래 너 새끼가 삽질하는 모습, 아주 웃....크윽”


여자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남자는 여자의 머리를 짓밟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여자에게 읊조렸다.


“그녀가 정말로 저 밖에서 단 하루라도 버틸 거라 생각하는 건가요 안토니 씨? 장담하지만 그녀는 하루도 못 가서 저희 손에 파괴될 겁니다.”


남자가 그렇게 말하며 계속해서 여자를 짓밟아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와중에도 여자는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며 희미하게 중얼거렸다.


“...너희는...무슨 일이...있어도...그 아이를 못 잡아...”


얼마 안 가 여자가 완전히 의식을 잃자 남자는 이내 질린 듯 밟는 걸 멈추고는 여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더니 만족한 듯 살짝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어이쿠 실수로 죽여 버릴 뻔했네요. 하마터면 그녀에게 혼날뻔했어요.”


그러고는 코트 안쪽에서 주사기를 하나 꺼내 여자의 목에 쑤셔 박았다.

그러자 여자의 몸이 살짝 경련하며 피를 토하더니 이내 얼마 안 가 마치 시체처럼 몸이 완전히 추욱 늘어졌다.


그 모습을 본 남자는 만족한 듯 웃으며 등을 돌려 걸어나가며 쓰러진 동료들을 부축하고 있는 시티가드에게 말했다.


“저걸 사망처리 한 뒤 회사의 오메가 연구섹터로 데려가세요. 나머지는 그녀가 알아서 처리해주겠죠.”

“네. 알겠습니다.”


대답이 끝나자마자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다시 방독면을 착용한 군인들은 신속하게 여자를 데리고 빠져나갔고 몇 명은 남자를 호위하듯 뒤에서 따라나섰다.

그러자 남자는 능숙하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감마-5는 이번 일에 대한 언론과 증거조작을 시행하세요. 그리고 감마-2, 당신은 알렉시아 패밀리에게 ‘물건’에 수색을 지시하도록 하세요.”

“네!”

“도망간 ‘물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까요?”


이에 남자는 잠시 무언가 생각하는 듯싶더니 섬뜩한 미소를 흘리며 시티가드에게 말했다.


“내버려두세요. 저에게 계획이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이를 들은 시티가드들은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남자는 가볍게 발걸음을 옮기며 건물 밖으로 향했다.


‘그러면 잠시 산책을 좀 나가볼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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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에필로그. 추적 19.12.18 45 1 5쪽
96 95. 그가 보는 세계 (2) 19.12.17 87 1 11쪽
95 94. 그가 보는 세계 (1) 19.12.16 27 1 15쪽
94 93. 거래 19.12.14 33 1 13쪽
93 92. 결별 19.12.13 28 1 14쪽
92 91. 폭동 (3) 19.12.12 47 1 13쪽
91 90. 폭동 (2) 19.12.11 30 1 15쪽
90 89. 폭동 (1) 19.12.10 34 1 14쪽
89 88. 선물 19.12.09 33 1 15쪽
88 87. 후폭풍 19.12.07 49 1 13쪽
87 86. 황혼 (4) 19.12.06 29 1 14쪽
86 85. 황혼 (3) 19.12.05 33 1 15쪽
85 84. 황혼 (2) 19.12.04 33 1 15쪽
84 83. 황혼 (1) 19.12.03 38 1 14쪽
83 82. 도피 19.12.02 47 1 13쪽
82 81. 징조 19.11.30 32 1 15쪽
81 80. 탈옥 (5) 19.11.29 45 1 15쪽
80 79. 탈옥 (4) 19.11.28 34 1 15쪽
79 78. 탈옥 (3) 19.11.27 60 1 17쪽
78 77. 탈옥 (2) 19.11.26 34 1 16쪽
77 76. 탈옥 (1) 19.11.25 42 1 18쪽
76 75. 막다른 길 19.11.23 33 1 14쪽
75 74. 의외의 조력자 19.11.22 28 1 15쪽
74 73. 정교한 계획 (2) 19.11.21 33 1 16쪽
73 72. 정교한 계획 (1) 19.11.20 77 1 18쪽
72 71. 옛 친구들 19.11.19 31 1 13쪽
71 70. 감옥 19.11.18 78 1 13쪽
70 69. 결심 19.11.16 29 1 12쪽
69 68. 커튼콜 19.11.15 4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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