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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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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녹차.
작품등록일 :
2017.06.08 23:03
최근연재일 :
2017.06.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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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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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DUMMY

발레르가 침대 옆 벽에 기대고 앉아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에즈라는 인사 대신 미소 지어 보이며 그 옆 책상 의자에 다가가 그것을 끌어당겨 앉았다. 그는 더 뜸 들일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사흘 뒤란다.”


“네?”


당황한 발레르의 표정에는 기쁨이 조금 섞여 있었다.


“사흘 뒤에 더글라스에게 갈 거란다. 준비하렴.”


“네...”


얼떨결에 대답한 그는 더 할 말이 없는지 자리에 일어나 나가는 그의 모습만을 바라봤다. 이윽고 문이 닫히고 방 안에는 다시 그 혼자 남았다.


무엇을 준비하라는 것일까. 그는 잘 몰랐지만, 아마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약하게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당장 사흘 뒤였다. 모든 것을 돌려놓을 기회가 이제 정말 남지 않은 것이었다. 이 답답한 마을에서도···. 그는 거기까지 생각하다 멈췄다. 갑자기 타라의 얼굴이 떠올라 그의 앞에 비춰졌다.


내가 떠나면... 떠오른 그녀의 표정은 점점 울상을 짓기 시작했다. 그녀의 어깨에 손이 올려졌다. 그 손을 따라 올라가니 그 자리에는 더미드가 웃으며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끔찍했다. 그 단어 말고는 그는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녀를 좋아하는가.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사랑하는가? 동정이 아닌 진실 된 마음인가. 입술이 바짝 마르는 기분이 들었다. 고개를 끄덕일 수도, 가로저을 수도 없었다. 쉽게 답할 수가 없었다. 그도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를 몰랐다. 그렇기에 그는 더 괴로웠다.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이 그에게는 너무도 가혹했다.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 속에서 어떻게든 머리를 싸매며 해답을 찾으려 했지만, 돌아오는 건 눈을 감아버리게 만드는 절망이었다.


그는 머리가 복잡해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긁으며 그는 침대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방을 나와 자신의 맞은편, 애런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형식적인 노크만 두드리고는 기다리지 않고 그는 방문을 열었다.


“들어오라고 말도 안 했는데.”


“미안, 머릿속이 정리가 안 돼서.”


“뭔데 또 그래.”


“아니 그것보다 너는 어떡할래.”


막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던 애런은 한숨을 내쉬며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뭘?”


“여기 남을 거야?”


애런은 눈썹을 긁으며 잠시 대답을 미뤘다. 할 말이 많아 보였지만, 그는 그것을 전부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나 혼자 여기서 뭐 하겠냐. 따라가야지.”


“미안해.”


“미안해할 것까지야... 후, 친구 잘못 사귀어서 고생만 하네.”


장난기 서린 웃음을 보이며 그는 발레르를 바라봤다. 어찌 됐든 자신과도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애런은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사흘 뒤에 출발이야.”


“유언 남기기도 모자란 데.”


“상황이 상황이니까. 어쨌든 뭐 그렇게 알고 나는 자러 갈게. 잘 자.”


“그래, 가라.”


발레르는 말이라도 하니 전보다 훨씬 마음이 진정되는 기분을 받았다. 방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그는 지금을 유지하기 위해 탁한 공기를 내보내려 창문을 조금 열어젖혔다. 좁은 틈을 타고 시원하고 마른 밤공기가 그의 몸을 훑고 방안으로 들어왔다.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끼며 그는 침대에 누워 이 밤이 가길 바라며 눈을 감았다.


****************************************


사흘이란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하루는 느렸지만, 사흘은 너무나도 훌쩍 지나갔다. 결국, 자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단 한 명도 클레망의 집에 들르지 않았고, 혹여 오해를 살까 봐 의식해서 가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었다. 파란색으로 덮여진 하늘에서는 기분 좋은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돌벽으로 가는 마을 끝부분에 그들이 서 있었다. 그들 앞에는 초라할 만큼 사람들이 적었다.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은 사람들은 클레망의 옆과 뒤에 아무렇게나 서 있었다. 그 자리에는 물론 타라도 참석해 있었다. 별다른 말은 오가지 않았다. 그저 형식적인 인사만 건네줄 뿐이었다. 에즈라는 그것도 고맙게 여겼다. 바쁘다는 핑계로 나오지 않은 사람들보다는 백배 낫다고 그는 생각했다. 클레망의 말은 틀린 게 아니었다. 사람들은 이미 과거를 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씁쓸함이 차올라 그는 약하게 고개를 저었다.


“잘 다녀오게.”


클레망이 다가와 에즈라의 손을 맞잡았다. 투박하며 주름진 그의 손길을 느끼며 에즈라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허리에는 그가 가지고 있던 검과 다른 것이 걸쳐져 있었다.


촌장은 옆으로 살짝 움직여 발레르 앞에 서서 양손으로 그의 손을 꼭 잡아 쥐었다.


“부디 조심하고 우리를 용서하거라.”


발레르는 무슨 대답을 할까 하다 그저 옅은 미소를 지어주었다. 마치 그게 대답이라도 되듯. 클레망은 천천히 그의 손을 놓고 애런 에게 다가갔다. 촌장이 옆으로 걸어가자 그의 앞에는 타라가 서 있었다. 그는 황급히 시선을 조금 내리깔았다.


“어... 안녕?”


“나 기다려도 될까?”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왔다. 발레르는 이제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밤새 고민하고, 사흘 내내 끙끙 앓던 고민을 갈무리한 그는 생각했던 것을 내뱉었다.


“아니, 기다리지 마.”


발레르는 활짝 웃으며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었다.


“우리가 성공하면 그때 나를 찾아와 줄래? 기다릴게.”


수줍게 웃으며 그녀는 발레르를 가볍게 껴안았다. 그녀의 빠르게 뛰는 심장은 그에게 전해졌고, 그것은 타라 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조심해야 해.”


“걱정 마.”


에즈라는 웃음이 새어 나오는 걸 참으며 고개를 옆으로 슬쩍 돌렸다. 그녀가 발레르에게서 떨어지자 그들은 약속하기라도 하듯 천천히 몸을 돌려 마을 밖으로 걸어나갔다. 사람들은 말없이 그저 그들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그들에게 사람들은 끝까지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다.


돌벽의 정찰조들과 짧게 인사를 나누고 그들은 곧장 숲으로 걸어 들어갔다. 에즈라는 아까부터 나는 은은한 냄새에 코를 살짝 막으며 애런 에게 눈치를 줬다.


“너무 많이 챙긴 거 아니야? 냄새가 좀 심하네.”


“없는 것보단 낫죠. 거참 민망하게 하네.”


애런의 허리에 매달려있는 호주머니는 작은 것이 아니었음에도 꽉 차 부풀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건 한 개가 아니었다. 허리 양쪽과 뒤, 총 세 개가 그의 허리에 매달려 있었다. 발레르는 굳이 그걸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할까요?”


캄캄한 숲속을 걸어가며 발레르가 나지막이 말했다. 착각이겠지만, 그는 처음 왔을 때 보다 덜 어두워 보인다고 생각했다. 에즈라는 왼쪽 허리에 달려 있는 검 손잡이를 왼손으로 만지작거렸다.


“그건 걱정하지 말거라. 전에 처음 봤다는 사람 기억나니? 그 사람이 숲 밖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는데, 그가 어디로 갈지 알려줄 거다.”


“같이 가나요?”


에즈라는 고개를 내저었다. 멀리서 빛이 아주 조그맣게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그는 해넌 가문과 함께 전쟁에 참여할 거란다. 그리고 거기에는 애런 네 아버지도 계셔.”


“숨어 있기나 하지 뭘 또 싸운대.”


짜증 섞인 말투였지만, 그 안에는 안도감과 그리움이 섞여 있었다.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서 그들은 어두컴컴한 숲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늘은 어느새 먹구름이 잔뜩 껴 있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네 필의 말과 그들을 바라보는 토네토가 서 있었다.


“상황은 어때?”


다가가며 묻는 에즈라에게 토네토는 자신의 품에서 종이 하나를 건넸다.


“좋지 않아요. 병력도 밀리고 해넌 가문과 몇 곳을 제외하고는 전부 밀리고 있어요.”


낮은 신음을 뱉으며 그는 종이를 펼쳤다. 거기에는 단순하지만 상세하게 표시된 약도가 그려져 있었다. 토네토는 거기서 한 곳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더글라스는 여기 있어요. 왕궁 근처죠. 여기서 이렇게 돌아서 뒤쪽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그나마 경비도 적은 편이라서 나을 거예요.”


“고마워. 바로 가도록 하지.”


토네토가 먼저 말에 올라타 옆으로 비켜났다.


“부디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흙먼지를 일으키며 멀어지는 그는 멀어졌고, 에즈라는 말에 올라탔다.


“서두르자꾸나.”


조심히 말에 오른 애런은 에즈라를 빤히 쳐다봤다.


“말 타는 건 언제 익히셨대요?”


“이십 년 전에 나도 같이 갔었거든.”


둘이 준비가 된 것을 보자 에즈라는 신호를 주며 내달리기 시작했다. 주변 풍경들이 흐려지며 빠르게 지나갔다. 그들은 애런과 발레르가 왔었던 길과 반대편으로 방향을 잡았다.


*****************************************


짙은 검은 계열의 큰 천으로 둘러진 텐트 안은 햇빛이 들지 않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가운데 놓여 있는 세로로 긴 탁자에는 여러 명의 사람이 앉아있거나 서 있었다. 그중 가장 끝에 앉은 더글라스가 지도를 바라보던 눈을 떼 자신의 옆에 서 있는 병사에게로 돌렸다.


“말해보게.”


“예, 북동쪽은 이미 승기가 확실한 상황입니다. 거기는 걱정할 필요 없으신데 여기 아래쪽에 보시면 해넌 가문이라고 있습니다.”


병사는 남동쪽을 가리키며 손가락으로 작게 동그라미를 쳤다.


“이쪽은 저희가 완전히 밀렸습니다. 듣기로는 활을 유능하게 다루는 병사가 있다고 합니다. 현재 사기도 완전히 무너진 상태입니다.”


“티보...”


올라오는 짜증을 누르며 그는 손가락으로 지도를 톡톡 쳤다. 지도에는 엑스자로 표시된 마을이 있었는데 병사가 짚은 곳 말고는 거의 표시되어 있었다. 더글라스는 지도에서 위쪽을 가리켰다.


“그럼 위쪽은 거의 정리 됐으니 나눠서 아래로 다 보내.”


“알겠습니다.”


“정찰 뛰는 애들도 보내. 아, 그 리비오라는 애랑 판데프는 여기 남겨.”


***************************************


마을을 하나둘 지나갔지만, 다른 나라여서 그런지 사람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 여전히 행상인들로 북적였고,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그들은 필요할 때가 아니면 마을을 그냥 지나쳤다. 상황이 언제 더 열악해질지 몰랐기에 에즈라는 강행군을 하며 시간을 좁히려 노력했다.


며칠간 쉼 없이 달린 덕분에 그들은 하루 정도 빨리 모리비크를 벗어나 코린트의 땅을 밟을 수 있었다. 휑한 벌판을 내달리자 멀리서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을로 가까워질수록 죽은 병사의 시체는 점점 자주,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끔찍하군.”


영혼뿐이 남지 않은 시체들을 지나며 애런은 눈살을 찌푸렸다. 어디를 가든 이제 시체가 없는 곳은 존재하지 않았다.


간간히 저 멀리서 들려오는 함성소리를 들으며 그들은 말없이 내달렸다. 발레르는 이따금씩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쳐다봤지만,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모리비크에서 챙긴 마지막 식량이 그들이 가진 전부였다. 더는 음식을 살 마을도 없었고, 설령 그곳에 간다 해도 싸움에 휘말릴 것이 너무나도 자명했기에 그들은 일부러 마을을 피해 빙 돌아갔다.


“이제 야영할 곳 찾기도 힘드네.”


작은 숲속에서 모닥불을 피운 채 애런은 앉아서 하소연을 뱉었다. 그의 말대로 지금 그들이 있는 곳도 누워버린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먹을 것도 얼마 남지 않았어.”


“며칠 지났지?”


“일주일 조금 안 될 거야, 아마.”


애런은 마른 과일을 베어 물며 지도를 보고 있는 에즈라를 바라봤다.


“얼마나 남았어요?”


에즈라는 지도를 자신의 가슴 앞에 펼쳐 보이며 한 손으로 자신들이 있는 곳을 짚었다.


“우리가 지금 여기니까 여기 표시된 곳까지 얼마 안 남았어. 빠르면 내일쯤 도착하겠지.”


“...도와줘.”


아주 희미한 목소리가 에즈라의 말이 멈추는 순간 들려왔다. 에즈라는 소리 없이 검을 뽑고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애런과 발레르 또한 소리가 난 곳을 주시하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물 좀 줘.”


목구멍 깊은 곳에서 나오는 듯한 갈라진 목소리가 나무들 사이로 들려왔다. 에즈라는 긴 장작 하나를 집에 끝에 모닥불의 불을 붙인 뒤 발걸음에 소리를 죽인 채 소리가 들린 곳으로 천천히 경계하며 걸어갔다.


소리는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왔다. 그들은 애런은 화살을 먹인 채 주변을 둘러봤다. 하지만 사람의 인기척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따금씩 신음 비슷한 소리가 들려왔다. 고통 속에서 끊어지려는 줄을 억지로 붙잡는 듯한 느낌을 발레르는 받았다.


불에 비치는 시야 사이로 엎드린 채 힘겹게 헐떡이는 사내가 에즈라의 시야에 들어왔다.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는 그는 서둘러 그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누워있는 사내가 풀린 눈동자를 움직여 에즈라를 바라봤다.


“살려줘... 살려줘.”


아직까지 입에서 흐르는 피는 가래와 섞여 소름 끼치는 소리로 새어 나왔다. 에즈라는 남자의 상태를 보고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한쪽 팔은 뭉개져 있었고, 왼쪽 다리는 뼈가 부러졌는지 제멋대로 휘어져 있었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가능성이 없는 일이었다.


그는 물병의 마개를 뽑고 그의 입안으로 천천히 물을 떨어트려 줬다. 남자는 힘겹게 혓바닥을 움직여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셨다.


“방법이 없어요.”


남자는 서글픈 에즈라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그리고 애런과 발레르에게도 시선을 던졌다. 빠르게 들썩이던 그의 몸이 천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고통 없이 보내줘.”


“알겠습니다.”


발레르는 고개를 숙여버렸다. 끔찍한 이 상황을 그는 마주 보기가 힘들었다.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게나.”


에즈라는 그가 누군지 몰랐고 그건 사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사내는 그 말을 하고 싶었다는 듯 내뱉었다. 그에겐 전해지든 아니든 상관없어 보였다.


“그럴게요. 이제 그만 쉬세요.”


남자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체념한 그의 모습은 어쩐지 편안해 보였다. 에즈라는 손에 든 검을 거꾸로 들어 심장 쪽을 겨냥하고는 있는 힘껏 내려찍었다.


살을 파고들고 뼈를 긁고 부수는 느낌이 그의 손을 타고 전해졌다. 사내는 그 상태 그대로 있었다. 누가 보면 그저 잠을 자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그의 모습은 아주 편안해 보였다.

애런은 그제서야 화살을 다시 화살 통에 집어넣고 고개를 살짝 숙여 묵념을 취했다. 그들은 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망자에 대한 인사만을 각자 속으로 건넬 뿐이었다.


작가의말

다음화가 마지막 입니다.

36화는 에필로그와 후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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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에필로그. +2 17.06.24 268 1 6쪽
35 마지막화. 17.06.24 222 1 17쪽
» 34화. 17.06.24 232 0 15쪽
33 33화. 17.06.23 168 0 15쪽
32 32화. 17.06.22 298 0 15쪽
31 31화. 17.06.21 180 0 13쪽
30 30화. 17.06.20 194 0 13쪽
29 29화. 17.06.20 226 0 17쪽
28 28화. 17.06.19 192 0 13쪽
27 27화. 17.06.19 178 0 15쪽
26 26화. 17.06.19 177 1 12쪽
25 25화. 17.06.18 215 1 15쪽
24 24화. 17.06.18 179 1 17쪽
23 23화. 17.06.18 195 1 19쪽
22 22화. 17.06.17 222 2 14쪽
21 21화. 17.06.17 233 0 12쪽
20 20화. 17.06.16 249 2 13쪽
19 19화. 17.06.16 263 1 14쪽
18 18화. 17.06.15 252 1 15쪽
17 17화. 17.06.15 235 1 13쪽
16 16화. 17.06.15 230 1 14쪽
15 15화. 17.06.14 212 2 14쪽
14 14화. 17.06.14 247 2 14쪽
13 13화. 17.06.14 245 2 14쪽
12 12화. 17.06.13 278 2 13쪽
11 11화. 17.06.13 308 3 15쪽
10 10화. 17.06.13 386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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