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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타투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맛로
작품등록일 :
2017.06.08 23:03
최근연재일 :
2017.09.17 21:14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9,297
추천수 :
54
글자수 :
233,471

작성
17.06.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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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8화.

DUMMY

새벽이 채 오기 전에 그들은 이미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데니카와 애나가 미리 들어온 일을 접어두고 서두른 덕분에 예정 시간보다 조금 일찍 통행증이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애런은 원하던 만큼 잠을 자지는 못했지만, 그렇다 해서 불평을 하지는 않았다.


모두가 거실에 나와 앉아서 미련을 남겨 놓던 와중 티보가 본보기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의자 끄는 소리를 내며 일어섰다.


“또 열심히 달려야겠네.”


미래가 보이는지 애런은 한탄을 하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티보는 애나의 탁자를 짚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손이 닿았던 곳에는 작은 쪽지가 놓여 있었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집어 꼭 쥐었다.


위층 정문을 나갈 때까지 데니카와 애나가 마중을 나왔다. 문을 나와 돌아선 티보는 데니카를 바라보며 입술을 몇 번이나 움찔거렸지만, 이내 체념하고는 다시 돌아섰다. 새벽이었기에 애런은 목소리를 낮추고 그들에게 작별을 고했고, 마지막으로 발레르는 복잡한 감정이 섞인 눈빛으로 애나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녀 역시 그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 보았다.


그녀도 알고 있을까. 확실하게 정하지 못했던 내 감정이 혹시라도 알아챘으면 어쩔까. 아니, 차라리 조금이라도 내 마음을 알았으면. 마지막에서까지 그는 애런에게 말했던 것과 다르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다. 막혀오는 목으로 그는 어렵게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 애나.”


“잘 가, 발레르 오빠.”


뒤를 돌아선 그는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동시에 커지는 그녀에 대한 보고픔을 참아야 했다. 충동적으로 그는 고개를 돌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그녀를 바라보고 싶었지만, 억지로 참아냈다. 여기서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짐한 그는 비틀대는 가슴을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골목길을 빠져나갈 때까지 배웅을 하던 데니카는 애나의 어깨를 안으며 문을 닫았다. 아무 말 없이 아래층까지 내려온 데니카는 거실 한가운데 서서 양손을 허리에 손을 얹었다. 그 상태로 발밑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를 애나는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애나야.”


“네?”


불렀던 그녀의 입에서는 어떠한 말도 나오지 않았다. 고개를 숙여 내려간 머리는 그녀의 울상지어 있는 표정을 감쳐주었다. 그녀는 죄를 짓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자기 자식을 내쳐야 하는 감정. 하지만 어서 말해야 했다. 시간은 이미 줄어들고 있었다.


“나도... 이제 여길 떠나야 해.”


옥죄어 새어나오는 그녀의 말을 들은 애나의 두 눈이 커졌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리고 애나 너도 떠나야 해.”


“싫어요.”


떨리는 애나의 목소리에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애나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어깨마저도 떨리고 있었다. 당장에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애나가 말했다.


“저도 같이 갈래요. 제가, 제가 더 잘할게요, 엄마. 나가서 일도 하고 집안일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할 테니까 제발... 절 버리지 말아 주세요. 제발요.”


기어코 울음을 터트린 애나는 데니카가 도망이라도 칠까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데니카는 품에서 소리 내 우는 그녀는 천천히 감싸 안았다. 그리고 그녀도 참았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새어나오는 소리는 끅끅대며 간신히 참았지만, 애나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눈물방울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울음에 섞인 목소리가 애나의 귀에 닿았다.


“티보 아저씨처럼 나도 그들이 노리고 있단다. 무슨 말인지 알겠니? 너도 위험해져. 너마저 그들에게 쫓기게 할 수는 없단다. 그러니까···.”


“상관없어요. 다시 혼자가 될 바에 차라리 위험해지더라도 엄마랑 같이 갈래요. 그러고 싶어요.”


데니카는 힘을 줘 그녀의 양쪽 어깨를 밀어 떼어내고는 무릎을 꿇어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고는 입술을 꽉 깨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는 티보가 건네주었던 주머니를 꺼내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 건네주는 데니카와 받는 애나 둘 모두의 손은 힘없이 떨렸다.


“이거면 몇 년은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거야. 이거 가지고 내가 알려주는 마을로 가서 지내렴. 우리 딸... 엄마 부탁 들어줄 거지?”


정해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걸, 데니카의 마음을 꺾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그녀는 서럽게, 가슴이 멜 정도로 울었다. 심장을 도려내는 느낌과 함께 무너지는 억장에 두 눈을 감은 데니카는 애나를 끌어안고 그녀의 귀에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 미안해. 엄마가 정말 미안해. 우리 딸 좋은 옷도 입혀주고 싶었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를 원망하렴. 너를 데려온 그날 부터 나는 늘 우리 딸이 자랑스러웠고 고마웠어. 못난 엄마에게 불평불만 없이 잘 커 줘서 대견하고 고마워. 사랑해···애나, 우리 예쁜 딸.”


꾹 닫아 참았던 데니카도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참고 참아서 그랬을까. 누구보다 서럽게 울며 그녀는 애나를 꽉 껴안았다. 애나의 피부 하나하나 느껴질 정도로 그녀는 오랫동안 그녀를 안은 채 감정을 쏟아냈다.


만남은 가벼울지 몰라도 시간에 맞물려 겹겹이 쌓여 추억이 된 인연은 이별이 되었을 때,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느껴야 했다. 서로 혼자인 채 만났던 그녀들은 이제 다시 혼자가 되어야 했다. 작은 바람에도 외로움을 느끼고 아파해 하며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그 순간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다만 전과 다른 게 있다면 비어있던 가슴 속에 서로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 채워졌다는 것이었다.


서로 감정의 소용돌이가 조금 멎었다고 느끼자 데니카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엉망이 된 애나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고 눈물을 닦아주었다..


“자, 방에 들어가서 짐을 싸렴.”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감정에 끅끅대던 애나는 대답도, 고갯짓도 없이 뒤로 돌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비틀거리며 일어난 그녀는 자신의 방문을 열어 미리 싸두었던 짐을 꺼내 거실로 가져다 놓았다.


데니카는 넋이 나간 채로 의자에 앉아 유난히 공허하고 넓어 보이는 거실을 훑어보았다. 단단히 먹어도 모자란 마음은 옅은 눈처럼 땅에 떨어져 물이 되어 사라졌다.


그녀를 잊으려 모든 곳을 봤지만, 거실 어느 곳에도 애나가 없던 곳이 없었다. 구석에서까지 애나의 잔상이, 향기가 배어 나와 그녀를 괴롭혔다. 꽤 오랜 시간 애나는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 이미 짐을 다 싸고도 남았을 시간이었지만, 데니카는 굳이 그녀를 보채지 않았다.


별들만이 땅 위에 남아 있을 깊은 새벽이 되어서야 애나의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어깨에 짊어져 있는 짐은 그간의 추억들을 담아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적었다. 데니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나온 그녀는 자신의 작업 책상 위에 짐을 올려놓았다. 데니카는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키고는 애나에게 다가가 약도가 적힌 종이를 건넸다.


“종이에 적힌 곳으로 가면 된단다. 마을 밖까지 데려다 줄 테니 같이 가자.”


힘없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를 바라본 애나는 살포시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여기 있을래요. 먼저 출발하세요, 엄마.”


“안 돼. 너무 위험하단 말이야.”


애나는 완강하게 다시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별일 없을 거예요. 마지막... 부탁이에요.”


마지막 이라는 말에 데니카는 다시 한 번 실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천천히 그녀를 안아주고는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다. 마지막이었다. 그 귀여운 얼굴을 보는 것도,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날이 밝으면 바로 떠나야 해, 알았지?”


마지막으로 당부하며 데니카는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다. 사다리 앞에 선 그녀는 애나를 다시 바라보았고, 적막 속에서 둘은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한 칸 오르던 사다리는 어느새 꼭대기까지 다다라 있었다. 데니카는 무슨 말을 하려다 그러길 그만 두었다.


문이 열리고··· 다시 닫혔다.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한 애나는 데니카가 밖으로 나가는 소리까지 듣고서야 발걸음을 떼었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려던 그녀는 멈칫하고는 방향을 돌려 데니카의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잡고 닫을까 하던 그녀는 오히려 활짝 열어두었다.


침대에 눕자 긴장이 풀리면서 극심한 졸음이 쏟아졌고, 동시에 양쪽 눈 바깥쪽에 맺힌 눈물이 관자놀이를 타고 흘러내렸다. 가슴 속이 비워진 느낌과 극심하게 느껴지는 공허함에 그녀는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았다. 좋았던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 그녀는 천천히 눈꺼풀을 감았다.


*****************************************


그녀는 다시 눈을 떴다.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든 그녀는 뻐근하게 굳은 몸을 일으켰다. 열려 있는 방 문 너머로 어떠한 흔적도, 소리도 들려오지 않자 그녀는 꿈에서 깨어났다고 생각했다. 깎여나간 감정을 버린 채 일어나 대충 옷무새를 다듬은 그녀는 어젯밤 책상에 올려두었던 짐을 들었다. 거실 끝에 선 그녀는 뒤를 돌아 잠시 그곳에 서서 바라보다 걸음을 떼었다. 위층으로 올라온 그녀는 늘 그랬듯 문을 닫고 카펫을 닫았다. 천천히 걸어나가며 주머니에 손을 넣었던 그녀는 어떤 작은 감촉이 느껴져 그것을 꺼내어보았다. 곱게 접힌 쪽지가 그녀의 손바닥 위에 놓여있었다. 전날 발레르가 자신에게 줬던 것을 기억해낸 그녀는 쪽지를 펼쳐보았다. 작은 종이 안에는 짤막한 글 한 줄이 적혀 있었다.


윗층 정문 옆 수납장의 왼쪽 첫 번째 칸을 열어봐.


종이를 다시 원래대로 접은 그녀는 다시 원래 자리인 주머니에 넣고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바라보는 그 자리에는 발레르가 말한 수납장이 있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왼쪽 첫 번째 칸을 열었다.


“발레르...”


안에는 그녀의 머리에 딱 맞는 하얀 수병모가 들어가 있었다. 조심스럽게 꺼낸 그녀는 그의 이름을 허공에 부르며 자신의 머리에 씌웠다. 까닭 모를 미소를 펼친 그녀는 몇 번이고 모자를 쓸어보았다. 집을 나오는 그녀의 얼굴은 조금 전과는 다르게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았다.


******************************************


그는 매우 피곤한 상태였다. 그건 아마도 내색하지는 않지만, 같이 따라온 병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었다. 하지만 조금 서두른 덕분에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이른 아침에 도착할 수 있었다.


더글라스는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병사들을 짝지어 보내며 발레르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남은 병사 중 한 명을 보내 마을 관리자를 찾아오라 명령했다. 그리고는 남은 몇 명도 남쪽으로 향하는 입구 쪽으로 보내 마을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조치를 해두었다.


고급진 식당에서 늦은 아침을 반쯤 먹었을 무렵, 마을 관리자가 문을 열고 그의 앞으로 왔다. 자신보다 늙어 보이는 그 남자는 무언가 알고 있는 눈빛이었다. 더글라스는 식기를 내려놓으며 그를 올려다봤다.


“오면서 이야기는 들었을 겁니다. 아시는 게 있으십니까?”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관리자 자크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두 손을 마주 잡았다.


“예, 확실한 건 아니지만 아이 두 명을 봤었습니다. 한 명은 등에 검을, 다른 한 명은 활을 들고 있었습니다.”


“혹시 어디로 갔는지 아십니까?”


“마을을 떠났는지는 모르지만, 어디에 묵고 있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자크는 그에게 잘 보이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란 정보는 모두 실토했다. 그리고 그의 바람이 통하기라도 했는지 더글라스 쪽에서 반응을 보였다. 더글라스는 먹던 음식을 내버려 둔 채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안내해 주시겠습니까?”


“여부가 있겠습니까.”


연신 머리를 조아리던 그는 더글라스와 몇 병사와 함께 가게를 나왔다. 더글라스는 같이 있는 병사 중 한 명을 시켜 조사나간 다른 병사들을 데려오라 시켰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자크는 의구심에 조심스레 그에게 물었다.


“그들이 누구길래 병사들까지 데려오신 건지...”


걸음을 재촉하며 더글라스의 얼굴은 한껏 굳어졌다.


“저희 가문에서 쫓고 있는 범죄자들입니다. 우연히 이 마을에 머물러 있다는 정보를 받고 속히 달려왔는데 운이 좋군요, 이렇게 봤다는 제보자도 만나고. 헌데, 여관은 어디쯤 있는 겁니까?”


“그게 여관이 아니라 가정집입니다. 거기 사는 주인 딸내미가 그들을 자신의 친척이라 하던데요.”


“그 집주인 이름 혹시 아십니까?”


“예, 데니카 센시라고 남편 없이 그 딸 애나하고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더글라스는 그 말을 끝으로 대화를 끝내버렸다. 자크라는 남자가 더 알아봤자 좋을 일이 없었다. 사실 세상에 알려져 티보가 진실을 말한다 해도 걱정할 건 없었다. 지금 세상의 입지로 보면 그가 말하는 건 고작 범죄자의 말도 안 되는 소리일 뿐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조용히 마무리 짓길 원했다. 음모론은 언제나 위험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그는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가장 중요한 건 집주인 이름이었다. 데니카. 잊고 있던 이름이, 하지만 듣는 순간 너무나도 익숙한 그 이름이었다. 의심이 확신이 되는 순간이었다. 더글라스는 표정을 유지한 채 자크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앞장 세워 대로를 걷던 와중 자크가 속도를 줄이며 손차양을 만들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더글라스는 그의 시선을 따라 사람들 속을 바라보았지만, 티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그에게 질문을 던지려던 찰나, 그가 손을 뻗어 어딘가를 가리켰다.


“저기 보이십니까? 저 흰색 수병모를 쓴 여자아이. 저 아이입니다. 그들을 친척이라 말 한 그 집 딸이요.”


더글라스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때 묻지 않은 흰 모자가 사람들 속에서도 한눈에 보이게 만들었다. 더글라스는 병사들에게 여자아이를 가리키며 낮게 중얼거렸다.


“저 흰 수병모를 쓴 여자아이를 잡아라.”


그의 말이 떨어지자 병사들은 일제히 그녀를 향해 뛰어갔다. 그녀가 채 반응하기도 전에 그들에게 붙잡혔고, 더글라스에게 끌려오며 그제야 그녀는 발버둥을 치며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사람들은 병사들 옷에 새겨진 가문의 표식을 보고는 그저 서로 쑥덕이며 구경만 할 뿐 감히 나서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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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새 소설을 절반가량 썼습니다. +2 17.09.17 50 0 1쪽
36 에필로그. +2 17.06.24 239 1 6쪽
35 마지막화. 17.06.24 190 1 17쪽
34 34화. 17.06.24 198 0 15쪽
33 33화. 17.06.23 158 0 15쪽
32 32화. 17.06.22 276 0 15쪽
31 31화. 17.06.21 160 0 13쪽
30 30화. 17.06.20 175 0 13쪽
29 29화. 17.06.20 217 0 17쪽
28 28화. 17.06.19 174 0 13쪽
27 27화. 17.06.19 161 0 15쪽
26 26화. 17.06.19 154 1 12쪽
25 25화. 17.06.18 200 1 15쪽
24 24화. 17.06.18 161 1 17쪽
23 23화. 17.06.18 182 1 19쪽
22 22화. 17.06.17 202 2 14쪽
21 21화. 17.06.17 190 0 12쪽
20 20화. 17.06.16 223 2 13쪽
19 19화. 17.06.16 247 1 14쪽
» 18화. 17.06.15 233 1 15쪽
17 17화. 17.06.15 222 1 13쪽
16 16화. 17.06.15 220 1 14쪽
15 15화. 17.06.14 20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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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17.06.14 236 2 14쪽
12 12화. 17.06.13 263 2 13쪽
11 11화. 17.06.13 28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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