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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검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타롯 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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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불타는검
작품등록일 :
2022.05.11 20:41
최근연재일 :
2022.09.21 18: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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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수 :
527,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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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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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아스타롯 6장 3화

DUMMY

아스타롯은 여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앉아 있었다. 마을에 납치한 여자들이 분명했다. 그들은 겁에 질렸지만 성녀 에스텔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었다. 그때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아스타롯 앞에 섰다.


“이 여자가 진짜 성녀 에스텔일까?”


“성녀 에스텔'님'이다. 잭.”


“아무렴 어때. 나는 너처럼 성기사도 아니고 신관도 아닌 파벨 공국의 기사니까.”


“단순히 주(主)신전의 상징만은 아니야. 존칭을 붙여라.”


“거참. 마크. 너무 까다롭게 굴지 마. 어차피 팔아버릴 것 아냐.”


판다는 얘기에 마크는 성기사로서 성녀 에스텔을 보호해야 할 의무와 지금 도적으로서 성녀 에스텔을 팔아야만 하는 자가당착에 빠졌다. 그런 마크를 내버려두고 잭은 아스타롯의 턱을 붙잡고 이리저리 돌리면서 살펴보았다.


“듣던 대로 미인이군. 내가 봤던 미인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돈데. 여기 촌구석 여자들이랑 뭐가 달라도 다르군.”


아스타롯은 이 징그러운 미소를 짓는 남자가 더러운 손으로 자신을 상품처럼 살펴보자 화가 나서 잭은 손을 물어버렸다.


“짝!”


“이 미친년이!”


무지막지한 힘에 의해 아스타롯은 힘없이 쓰러졌다. 주변의 여자들은 짧은 비명을 지르면서 더 이상 벽에 부딪쳐 갈 수 없을 때까지 아스타롯에게 떨어졌다. 잭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아스타롯에게 손찌검을 하려 했다. 그때 잭의 목에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느껴졌다.


“죽고 싶냐. 잭.”


대답이 없자 마크는 검에 힘을 주었다.


“비벨이 하는 말 못 들었냐. 손대지 말라고 했잖아!”


그러자 잭은 손을 들어 마크의 검을 옆으로 치우며 여유롭게 말했다.


“아아, 그랬지. 미안. 내가 잠시 흥분했... 어!”


잭은 주먹으로 마크의 얼굴을 강타했다. 잭이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마크는 무방비로 잭의 주먹을 고스란히 받았다.


“이 미친 새끼가 어디다 검을 대!”


쓰러진 마크를 다시 한번 발로 배를 걷어찼다.


“큭!”


“나한테 아무도 명령을 내릴 수 없어! 아무도!”


조지가 쓰러진 마크를 일으켜 세웠다.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안 그래도 화가 난 상태에서 재수 없는 인물에게 주먹질까지 당하자 열 받은 마크는 잭에게 달려들으려고 했다. 하지만 조지가 그럴 것을 미리 예상하고 마크의 팔을 강하게 붙잡았다.


마크가 조지를 노려봤지만 조지는 고개를 저었다. 조지나 마크는 아직 견습 성기사라 실력도 아직 다듬어져 있지 않고 사람을 죽여 본 적도 없었다. 반면, 잭은 파벨 공국의 기사이고 전쟁에 참가한 적도 있을 뿐 아니라 실력도 출중했다.


십자군에는 신관이나 성기사들 외에도 부족한 인원을 채우기 위해 견습 성기사나 다른 나라의 기사들의 지원을 받는다. 견습 성기사들은 경력을 쌓으려는 이유가 있고 다른 나라의 기사들은 대부분 죄를 짓고 기사직을 박탈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원하는 경우다.


잭의 경우, 도박으로 많은 빚이 있는데다가 여자관계가 복잡해서 기사직을 박탈 당할 위기에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 도적 무리들 중에서 잭을 상대할 수 있는 성기사는 비벨정도 밖에 없었다. 조지는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서 마크를 말렸다. 둘이 덤벼봤자 본전도 못 찾을게 뻔했다.


“그래도 성녀 에스텔님에게 손대지 않은 것이 좋을 걸. 비벨이 절대 가만 있지 않을 테니까.”


조지가 말했다. 잭은 자신이 전형적인 악당이라면 비벨은 순수하게 미친놈이다. 비벨 같은 자들은 사람을 죽이는 일은 용서해도 자신의 어깨를 쳤다는 이유만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원칙 없이 행동이 자연재해처럼 종잡을 수 없는 그런 부류다.


이전에 꽤 성실한 성기사라고 했지만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 몰라도 지금은 반쯤 정신이 회까닥 뒤집어져 있었다. 돈으로 움직일 수도 없고 적으로 돌리다간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워야 될 게 뻔했다. 게다가 실력까지 있으니 더욱 까다로웠다.


“쳇, 나도 알아. 그래도 이런 미인을 보고만 있을 순 없잖아. 그냥 보기만 할 테니까 걱정하지마. 나도 그 자식은 무서우니까. 그 자식, 눈깔이 완전 맛이 간 눈깔이야. 내가 충고 하는데 여기 여자들 팔고 돈 받으면 그 자식이랑 인연을 끊는 게 좋아.”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충고하는 모르겠지만 마크와 조지는 잠자코 들었다. 이제 방해자가 사라지자 잭은 좀 더 집요하게 아스타롯을 살펴보았다. 그 음흉한 눈길에 아스타롯은 그 눈깔을 뽑아 버리고 싶었다.


살펴만 보던 잭은 아스타롯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보는 걸로는 성이 차지 않은 모양이었다. 바로 옆에서 혀를 날름거리는 소리와 더러운 숨결이 느껴졌지만 아스타롯은 몸이 떨리고 경직되어 어떠한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아스타롯은 이 남자의 눈알과 혓바닥과 손을 뽑아낼 수 있다면 종교를 개종할 의향까지 있었다.


잭의 손은 얼굴에서부터 시작해서 가녀린 목을 지났다. 쇄골에서 춤추던 손은 마침내 아스타롯의 가슴에 닿았다. 알 수 없는 수치심이 폭발하더니 분노가 공포를 능가하였다. 경직됐던 몸은 뜨거운 피로 달구어졌다.


몸이 움직이자 아스타롯은 지체 없이 잭의 얼굴에 자신의 머리를 갖다 대었다. 잭은 코를 감싸고 주저앉았다. 아스타롯의 공격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쓰러져 있던 잭의 사타구니를 향해 무자비한 킥을 선사했다. 잭은 국부를 감싼 채 쓰러졌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잭이 꼴사납게 쓰러지자 마크는 비웃듯이 큰소리로 웃었다. 조지는 잭이 허튼짓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고통이 가라앉자 잭은 검을 빼 들었다. 조지와 마크도 검을 들면서 예배당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잡혀 온 마을 여자들은 예배당 안의 긴장감에 흐느끼면서 원망스럽게 아스타롯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스타롯은 아스타롯 대로 화가 났다. 방금 전 기분이라면 몸이 타든 말든 홍염의 창 매그넌스를 소환해 모두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비벨이고 뭐고 저년은 오늘 내 손에 죽었어!”


“그럼 넌 내 손에 죽는다.”


마크는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한 자세를 취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울 줄 모른다더니! 마크. 너랑 조지가 둘이 덤벼도 나한테 안 돼!”


“우린 시간만 끌면 돼. 비벨이 돌아오면 네 녀석이 끝장이야.”


“그전에 니들이 끝장나겠지.”


셋을 서로 노려본 채 공격할 타이밍을 잡고 있었다.


“똑, 똑, 또옥, 똑, 또옥.”


그때 암호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비벨이 돌아온 것이다. 지원군의 등장으로 조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문을 열어 주었다.


“퍽!”


뼈가 부셔지는 듯한 소리에 잭과 마크는 조지를 쳐다보았다. 조지가 몸을 돌리자 머리에 박힌 손도끼가 보였다. 조지는 놀란 표정으로 마크를 바라보더니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쓰러진 조지의 이마에 박힌 손도끼를 뽑아 들더니 이반이 예배당 안으로 들어왔다.


“너... 너 이 자식 무슨...!”


마크는 가까스로 이반이 휘두르는 도끼를 막았다. 잭이 바로 이반을 공격하지 않았으면 이반의 도끼는 마크의 검을 부셔 버릴지도 몰랐다.


“네놈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리라는 것은 알고 있어.”


“웃기지 마. 우린 약속을 지킨다. 그런데...”


마크가 이마에 피를 흘린 채 죽어 있는 조지를 보고 말했다. 이반을 마크의 말을 끊으면 말했다.


“지킨다 해도 어차피 우리는 이 마을에 살 수 없어. 그러니 너희들을 죽이고 내 딸을 데려 가겠어.”


“헹. 웃기시는군. 그따위 어쭙잖은 실력으로 우리 두 명을 상대하시겠다고?”


“나도 예전에 용병이었다. 어떻게 싸워야 할지는 알고 있어.”


이반은 허리춤에 있는 손도끼를 뽑아 잭과 마크에게 던졌다. 잭을 검으로 막아 냈고 마크는 옆으로 피했다. 이반은 손도끼를 피하느라 균형을 잃은 마크에게 망설임 없이 달려들었다. 미처 막을 틈도 없이 이반의 도끼가 그대로 마크의 목을 찍어 내렸다.


“병신. 당연히 막아야지. 이봐. 좀 하는데. 하지만 나는 저런 병신같은 놈이 아니걸랑. 그러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이반은 잭이 풍기는 기운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다. 잭은 먼저 공격에 들어가지 않았다. 어차피 시간을 끌수록 유리한 것은 자신인 데다가 도끼를 휘두르는 것은 큰 동작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먼저 공격하는 것을 기다리다가 빈틈을 보일 때 공격하면 되었다.


이반도 잭의 계획을 눈치챘다. 슬금슬금 자리를 이동하더니 마크가 피했던 손도끼를 주워들었다. 잭은 이반의 의도를 눈치 챘지만 이반의 손도끼가 훨씬 빨랐다. 잭은 이번에 날아오는 손도끼를 막지 않고 피했다. 손도끼를 피하고 바로 다시 몸을 앞으로 구르면서 이반의 두 번째 공격도 재주꾼처럼 피했다.


“휘유. 이번에는 좀 위험했는걸.”


잭은 생각 외로 이반이 강하자 시간을 끄는 작전으로 바꾸었다. 싸우면 자신이 이길 수 있지만 자신도 멀쩡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잭은 자신이 다치길 원치 않았다.


잭이 자꾸만 시간을 끌자 초조해진 이반은 접근전으로 잭을 상대하기로 하였다. 이반이 접근전을 시도하자 잭은 빈틈을 노려 마무리를 지으려 했지만 이반의 도끼가 생각 외로 빨라 피하기에 급급하였다. 몇 번 공격할 시간이 있었지만 이반에게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괜히 공격했다가 살을 내주고 뼈를 깎이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퍼억!”


어느새 손도끼가 잭의 허벅지에 박혔다. 허벅지가 불에 덴 듯한 고통이 잭의 머리 끝에 닿았다. 고통으로 잭은 몸을 숙였는데 눈에 발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피할 수 없었다. 잭은 얼굴에서 피를 뿌리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아스타롯은 속으로 통쾌한 기분을 느꼈다. 이반이 자신을 이들에게 넘겼다는 사실을 잊은 채 아스타롯은 이반을 열렬하게 응원했다.


몸을 추스른 잭은 검이 이반 뒤에 있는 것을 보았다. 맨손으로 상대할 수 있는 자가 아니었다. 게다가 잭은 부상까지 당했다. 잭은 단검을 꺼내 들더니 마을 여자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 들었다.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난리가 났다.


“시끄러! 썅년들아!”


잭은 이반의 딸을 인질로 삼을 생각이었다. 누가 이반의 딸인지는 모르지만 알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나 붙잡고 단검을 목에 대고 외쳤다.


“누가 이반의 딸년이야! 누구야! 아니면 니년이 뒈지던가!”


“쟤요, 쟤에요. 흑흑흑...”


이반의 딸은 다갈색머리에 시골 아낙네답게 순박하고 착하게 생겼다. 그녀는 겁을 먹어 잭이 다가올 때까지 꼼짝도 못 했다. 잭은 이반의 딸을 붙잡고 목에 단검을 겨누었다. 도끼를 잡고 있는 이반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니 딸년 살리고 싶으면 무길 버려!”


이반은 무기를 버리지 않은 채 잭을 노려봤다. 순순히 무기를 버리지 않자 잭은 단검을 더 목에 가져다 대었다. 목에서 가느다란 핏줄기가 생겼다.


“무길 버리라니까!”


“그럼 넌 날 죽이겠지.”


“하지만 네 딸년을 살릴 수 있어.”


“내 딸을 죽이면 너도 죽는다.”


“......”


“......”


“크크크. 역시 용병 출신답군. 인질을 붙잡고 있어도 꿈쩍을 안 하는군. 하지만 이대로 시간을 끌어도 나는 상관없어.”


“내 딸만 건네주면 바로 떠난다.”


“어떻게 네놈을 믿지?”


이반은 도끼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대신 잭의 검을 집어 들었다.


“검집을 줘.”


“뭐?”


“검집을 달라고.”


잭은 이반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검집을 내주어서 별로 해가 될 건 없다고 생각했다. 잭이 검집을 던져주자 이반은 잭의 검을 검집에 넣었다.


“이 검이랑 내 딸과 교환하자. 나는 딸과 함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날테니까.”


만약 검을 그대로 넘겨주면 바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 이반은 검을 검집에 넣은 것이다.


“검부터 넘기면 딸을 건네마.”


“안 돼. 동시에 교환해야 해. 어차피 너나 나나 서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잭은 이반을 노려보더니


“좋아. 천천히 앞으로 와. 아니, 도끼는 왜 줍는데?”


“검을 건네받고 바로 공격할 수 있잖아. 넌 신뢰할 수 없으니까.”


“안 돼. 내려놔.”


“싫다.”


그러면서 천천히 잭 앞으로 다가갔다.


“쳇, 대신 허리춤에 걸어둬.”


“좋아.”


서로 무기가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을 거리까지 다가왔다.


“셋을 세면 동시에 교환한다.”


“좋아.”


그러면서 잭은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하나, 둘, 셋!”


이반은 바닥에 검을 내려놓고 잭에게 찼다. 하지만 잭은 이반의 딸에게 단검을 쥐게 하더니 그대로 이반에게 밀어버렸다. 얼떨결에 단검을 쥔 이반의 딸은 단검을 앞으로 쥔 채 그대로 이반의 품에 뛰어들었다.


“헉!”


이반은 짧은 외침을 내뱉었다. 이반의 딸은 자신이 아버지를 찔렀다는 충격으로 그대로 굳어버렸다. 잭은 재빨리 바닥의 검을 집고 이반과 이반의 딸을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달려들었다.


이반은 딸을 옆으로 밀쳐냈다. 그리고 혼자서 잭의 검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잭의 검은 이반의 심장을 정확히 꿰뚫었다. 잭은 이반을 발로 밀어 검을 뽑아냈고 이반은 그대로 쓰러졌다.


“미친 새끼. 진짜로 죽는 줄 알았네. 카악 퉷!”


잭은 쓰러진 이반에게 침을 뱉더니 검으로 계속 내려쳤다.


“미친 새끼! 개새끼! 좆같은 새끼가 감히 내 몸에 상처를 내!”


이반의 딸은 충격으로 그대로 기절했다. 잭이 이반의 시체을 훼손하면서 주의를 기울이자 아스타롯은 옆에 있는 여자에게 속삭였다.


“야, 너, 옷 벗어.”


여자는 어리둥절해서 머뭇거렸다.


“옷 벗으라고.”


그때서야 여자는 두려움에 찬 눈으로 아스타롯에게 옷을 벗어 주었다. 이미 넝마가 된 옷이라 아스타롯이 따로 찢을 필요는 없었다.


이반을 난도질하던 잭은 뒤에서 열기를 느꼈다. 뒤를 돌아 봤을 때 그걸로 잭은 인생의 종지부를 찍었다. 홍염의 창 매그넌스가 잭을 죽이고 근처에 있는 이반의 시체도 태우면서 예배당 벽을 꿰뚫고 나가 바위에 꽂히면서 폭발했다.


아스타롯은 옷으로 손을 감쌌지만 그 짧은 순간에 옷을 모두 불태우고 손마저 지져 버렸다. 아스타롯은 손에 느껴지는 고통을 무시한 채 외쳤다.


“도망쳐!”


하지만 여자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전형적으로 겁에 질려 공포에 복종하는 모습이었다.


“쳇!”


아스타롯은 혼자서라도 도망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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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아스타롯 6장 1화 22.06.06 53 0 17쪽
31 아스타롯 5장 7화 22.06.05 52 0 10쪽
30 아스타롯 5장 6화 22.06.04 56 0 14쪽
29 아스타롯 5장 5화 22.06.03 52 0 10쪽
28 아스타롯 5장 4화 22.06.02 52 0 13쪽
27 아스타롯 5장 3화 22.06.01 54 0 12쪽
26 아스타롯 5장 2화 +2 22.05.31 64 1 13쪽
25 아스타롯 5장 1화 22.05.30 61 0 12쪽
24 아스타롯 4장 4화 22.05.29 56 0 16쪽
23 아스타롯 4장 3화 22.05.28 55 0 12쪽
22 아스타롯 4장 2화 22.05.27 60 0 10쪽
21 아스타롯 4장 1화 22.05.26 65 0 12쪽
20 아스타롯 3장 6화 22.05.25 67 0 16쪽
19 아스타롯 3장 5화 22.05.25 69 0 12쪽
18 아스타롯 3장 4화 22.05.24 73 0 12쪽
17 아스타롯 3장 3화 22.05.24 70 0 10쪽
16 아스타롯 3장 2화 22.05.23 74 0 12쪽
15 아스타롯 3장 1화 22.05.23 79 0 12쪽
14 아스타롯 2장 7화 22.05.22 85 0 14쪽
13 아스타롯 2장 6화 22.05.21 83 0 11쪽
12 아스타롯 2장 5화 22.05.20 89 0 11쪽
11 아스타롯 2장 4화 22.05.19 94 0 9쪽
10 아스타롯 2장 3화 22.05.18 95 0 13쪽
9 아스타롯 2장 2화 22.05.17 102 0 17쪽
8 아스타롯 2장 1화 22.05.16 96 0 9쪽
7 아스타롯 1장 6화 22.05.13 106 0 11쪽
6 아스타롯 1장 5화 22.05.13 117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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