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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검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타롯 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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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불타는검
작품등록일 :
2022.05.11 20:41
최근연재일 :
2022.09.21 18: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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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수 :
527,976

작성
22.05.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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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아스타롯 4장 4화

DUMMY

다한이 떠나고 10분도 안 되어서 투아난이 갈림길에 도착했다. 누가 봐도 방금 전 이곳에 누군가 있었던 흔적이 역력했다. 병사 한 명이 바닥을 확인했지만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갈림길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해 풀들이나 모래들이 없는 돌길이기 때문에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투아난은 쪼잔하게 흔적이나 찾는 것이 짜증이 났다. 어차피 상대는 성녀 에스텔 혼자니 자신을 포함해 여섯 명밖에 없지만 둘씩 나누어서 가기로 하였다. 투아난은 네이엄과 함께 왼쪽 길로 들어섰다. 대강 감으로 정했지만 정확히 다한과 아스타롯이 갔던 길을 골랐다. 투아난의 감은 역시나 뛰어났다.


방향이 정해지자 투아난은 거침없이 앞으로 달려 나갔다. 다한이 비록 힘이 넘치긴 하지만 누군가를 업고, 그것도 부상자를 업고 움직이는 것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다한과 투아난의 간격은 점점 좁혀져만 갔다. 그리고 마침내 절벽에 세워진 높고 넓은 석교에 이르렀을 때 투아난은 기어이 다한을 따라잡고 말았다.


“이거이거, 성녀 에스텔이 아니신가.”


투아난은 성기사 다한을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


“설마 성기사 다한도 살아 있을 줄이야.”


“살아 있어서 미안하군.”


다한과 투아난은 다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었다. 다한은 아스타롯을 바닥에 내려놓고 성검 클레시온을 꺼냈다.


“아스타롯은 어디에 있냐?”


투아난은 다한과 에스텔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건...”


“아스타롯은 갈림길에서 헤어졌다.”


아스타롯이 대신 대답하였다. 비록 몸은 아팠지만 머리는 아직 잘 돌아가는 아스타롯이 뇌를 풀가동 시키면서 지어낸 거짓말이다. 그리고 다한에게 ‘얘기는 내가 할 테니 너는 닥쳐’라는 눈빛을 보냈다.


“어디로 갔는데?”


“몰라. 우리 보고 왼쪽으로 먼저 가라는 말만 들었어.”


“후후후. 아스타롯 놈이 너희들은 이곳까지 모시고 와서 갈림길에서 헤어졌다고? 지금 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거냐!”


투아난은 자신의 거대한 철창을 빼 들었다. 거대한 철창을 본 다한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 저런 것에 한 대 맞았다간 그 자리에서 즉사할 것이 분명했다. 막을 수도 없었다. 무조건 피해야만 한다.


“믿든 안 믿든 네 마음이야. 여길 둘러봐봐. 여기 어디에 아스타롯이 있지?”


투아난은 주변을 둘러보고 기척도 확인했지만 성녀 에스텔의 말처럼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투아난은 왼쪽 길을 선택한 자신의 감이 틀려 실망하였다.


“제길. 시간 낭비만 했군.”


말이 끝나자마자 투아난은 화살처럼 다한에게 날아가 거대한 철창을 휘둘렀다. 가까스로 피한 다한은 놀라서 소리쳤다.


“무슨 짓이야!”


“성기사 다한, 성녀 에스텔. 안 그래도 너희들 때문에 시간만 낭비했는데 순순히 죽어 줘야지. 나는 너희들처럼 한가한 사람이 아니야. 걱정은 하지 마. 이걸로 한 대만 맞으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으니까.”


“누구 마음대로 죽는다고 그래!”


“당연히 내 마음대로지. 한낱 인간 따위가 나에게 맞서 싸우겠다는 거냐?”


“나는 마왕과도 맞서 싸웠다.”


“하! 고작 마왕 따위와 나를 비교하다니, 그런 병신은 홍염의 창 매그넌스가 없으면 내 철창도 당해낼 수 없는 놈이야!”


다한은 홍염의 창 매그넌스의 창을 들지도 않은 아스타롯에게도 죽임을 당할 뻔하였다. 다한은 아스타롯을 바라보았다. 아스타롯은 다한의 시선을 외면했다. 다한은 정말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 예감했다. 떨리는 손으로 성검 클레시온을 고쳐 잡고 아스타롯에게 말했다.


“아스타롯. 다리 건너에서 기다리고 있어.”


아스타롯이 망설임 없이 다리로 달려갔다. 그때 투아난이 빠르게 움직였다. 눈으로 따라잡을 수 있지만 몸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운 속도로 다한에게 달려들었다.


“빛이여!”


다한이 믿을 건 오직 성검 클레시온 뿐이다. 갑작스러운 빛에 놀란 투아난은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몸에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쳇. 성기사 다한. 난 그런 눈속임 같은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구. 내 성질만 건드려 봐야 고통스럽게 죽을 뿐이야.”


“고통스럽게 죽는다 해도 순순히 죽어 줄 순 없어! 빛이여!”


그와 동시에 다한은 성검 클레시온에 선성의 힘을 넣고 투아난에게 날려 보냈다. 투아난은 빛 속에서 뭔가 위험한 것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철창을 들어 막았다. 손끝이 저릿한 것이 그대로 맞았다간 갑옷으로 무장했더라도 심각한 피해를 입을 만한 공격이었다.


신성을 날리자마자 다한은 투아난에게 달려갔다. 왠지 한 발로는 부족할 것 같았는데 그 예감이 옳았다. 다한은 다시 성검 클레시온에 신성을 넣고 투아난에게 휘둘렀다. 하지만 다한의 움직임은 투아난의 정예병보다도 못 했다.


빛에 휘감긴 검을 철창으로 가볍게 받아 넘기려 했지만 강한 섬광이 번쩍이면서 투아난은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투아난은 인간이 이런 힘을 냈다는 사실에 별로 당황하지 않았다.


“제법이군. 성기사 다한. 너도 쓸 만한 공격을 하는구나. 하지만 그 검이 내는 힘이겠지만.”


정답이었다. 성검 클레시온 성기사들의 신성의 힘을 몇 배에서 몇십 배로 끌어 올릴 수 있다. 클레시온이 성검으로 칭송받는 이유 중 하나다.


연속으로 두 번이나 신성을 쓰는 일은 사람을 꽤 지치게 만든다. 다한은 허를 찌를 공격으로 승부를 보려 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만만찮은 상대이다.


다한이 공격했으니 이제 투아난의 차례이다. 투아난은 이번에도 어떠한 망설임 없이 다한에게 뛰어들어갔다. 투아난의 철창을 무서운 속도로 휘둘렀다. 그것도 연속으로 두 번이나.


다행히 신의 가호로 무지막지한 두 번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한 다한은 반격에 나섰다. 그때 공격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세 번째 공격이 다한을 덮쳤다. 다한이 가까스로 성검 클레시온에 신성을 넣고 공격을 받아냈다.


또, 섬광이 번쩍이더니 다한과 투아난 둘 다 멀리 튕겨져 나갔다. 투아난은 이번에는 땅에 닿기 전에 자세를 잡아 넘어지지 않았다. 반면 다한은 형편없이 바닥에 뒹굴었다.


투아난의 엄청난 힘에 다한은 어깨가 빠질 뻔하였다. 신성을 넣은 성검 클레시온이 아니었다면 방금 전 일격으로 다한은 그대로 레테의 강을 건넜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불리한 것은 다한이었다. 투아난은 시간이 지나면서 싸움에 적응하기 시작했지만 다한은 투아난에게 어떠한 틈도 찾을 수도 없었다.


게다가 연속으로 쓴 신성 덕분에 지쳤다. 그렇다고 신성을 쓰지 않기엔 투아난은 너무 강했다. 다한이 지친 틈을 타 투아난의 공격이 다시 시작되었다. 거대한 철창을 좌우로 휘둘렀지만 다한은 몸을 뒤로 빼면서 공격을 피했다. 다시 앞을 바라보았을 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한! 위!”


위에서 투아난의 철창이 다한을 향해 내려찍으려 했다. 신성으로 막으려던 다한은 그러다간 자신의 허리가 부러지리라는 것을 깨닫고 옆으로 몸을 날리면서 피했다.


하지만 투아난의 공격은 연속 공격이었다. 내려찍는 공격이 실패하자 옆으로 몸을 날리면 피한 다한을 그대로 쫓아가 발로 다한의 배를 걷어찼다. 다한은 다리 건너 아스타롯이 있는 곳까지 날려갔다.


“다한!”


다한은 입에서 피를 뱉어내면서 일어섰다. 다리가 떨리고 검을 잡은 손은 땀으로 미끈거렸다. 힘싸움에서 밀렸다. 머리를 굴려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아니면 투아난 말대로 죽임을 당하는 일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 머리를 굴릴 만한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죽고 싶지도 않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용의 계곡 때처럼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용의 계곡보다는 높이는 낮았지만 아래 강물이 흐르지 않았다. 그저 메마른 땅이 있었다. 이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리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뻔했다. 다한은 하늘을 한 번 쳐다보았다.


‘그걸 쓰는 수밖에 없는 건가.’


다한은 짐 속에서 물병을 꺼냈다. 물병에 신성을 넣었다. 완벽하진 않아도 그런대로 물이 성수로 변했다. 투아난이 천천히 다리를 건너 걸어왔다. 다한도 다리 한가운데로 걸어갔다. 그리고 성수를 자신 주변에 동그랗게 뿌렸다. 그리고 원 안에 있는 다한은 검을 바닥에 꽂고 무릎을 꿇고 기도를 외기 시작했다.


“신의 맹세를 어기는 자.

신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자.

신의 뜻을 거역하는 자.

신을 부정하는 자.”


다한이 바닥에 뿌린 물이 방울지면서 공중으로 떠올랐다. 성검 클레시온은 빛을 내고 그 빛은 바닥을 따라 거미줄처럼 퍼져나갔다. 투아난은 자신의 발밑으로 빛이 지나가자 움찔거리면서 뒤로 물러났다.


구름들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한데 뭉치기 시작하였다.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는 것을 느낀 투아난은 다한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다한은 예상이라도 한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투아난의 철창을 빛으로 번쩍이는 성검 클레시온으로 휘두르며 막았다. 이번에 밀려난 건 투아난이었다. 아까 전과 비교할 수 없는 힘이었다. 투아난은 뒤로 물러났지만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빛 안에 있었다.


“더러운 자식! 마법 따위에 의지하다니!”


다한은 투아난의 외침을 무시한 채 기도를 외웠다.


“그 모두 심판을 받나니.

신의 기적과 신의 경외와 신의 일격을 받으리라!”


다한은 빛으로 휘감긴 성검 클레시온은 휘둘렀다. 그러면서 투아난의 기다란 철창을 바라보았다. 벼락구름으로 변한 구름에서 한 줄기의 섬광이 대지에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벼락은 다한이 바라던 대로 투아난의 철창에 꽂히지 않았다. 대신 다한과 투아난 사이에 있는 다리에 꽂혔다.


강력한 일격에 한쪽 부분이 부서져 나갔다. 예상하던 공격 대상은 아니지만 이대로 다리가 무너진다면 다시 도망칠 기회를 얻게 된다.


‘신의 일격’이라는 신성 주문은 아직 다한이 쓰기에는 고등 신성 주문이지만 성검 클레시온의 힘을 빌려 구현할 수 있었다. 단지 제어가 완벽하지 않아 엉뚱한 곳에 맞고 모든 신성력을 소모했을 뿐 아니라 다한의 체력과 수명까지 갉아먹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았다.


다리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본 투아난은 어차피 정보만 필요했던 성기사 다한과 성녀 에스텔을 나두고 그대로 물러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 했다. 감히 인간 따위가 자신을 튕겨내고 제대로 맞았다간 무사하질 못할 마법의 벼락을 쓴 것을 말이다. 이 모욕감은 성기사 다한과 성녀 에스텔을 죽여서라도 갚아야만 했다.


투아난은 무너져가는 다리로 달려갔다. 네이엄은 아차 싶었다. 아스타롯에 대한 정보도 얻었고 다리가 무너지고 있었기에 투아난이 포기할 줄 알았다. 말려야 할 때는 이미 늦었다. 다한 또한 투아난의 반격을 예상하지 못해 무방비 상태로 서 있었다. 무방비 상태가 아니더라도 신성력과 체력이 다 떨어져 공격을 막을 기력도 없었다.


투아난이 휘두르는 철창에 맞고 다한은 날려갔다. 무너지고 있는 다리라 투아난의 자세가 불안정하지 않았다면 다한은 이 일격에 즉사했을 것이다. 하지만 갈비뼈가 적어도 2개는 부러지고 바닥에 부딪히면서 몸 여기저기 긁히고 멍이 들었다.


투아난은 쓰러진 다한에게 다가갔다. 옆에다 철창을 꽂아 두고 쓰러진 다한을 일으켜 세운 다음 무자비하게 주먹으로 두들겼다. 철창으로 한 방에 죽일 생각이 없었다. 자신을 열 받게 한 죄를 속죄하기 위해선 고통 속에서 죽어야 한다.


다한의 피가 여기저기 흩뿌려졌다. 아스타롯은 자신의 피가 역류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할 수만 있다면 투아난의 손목을 비틀어 뽑고 싶었다. 하지만 아스타롯에게 그런 힘은 없었다. 원래 몸을 갖고 있더라 하더라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만! 그만둬! 그러다 죽을 거야!”


투아난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성녀 에스텔을 바라보았다.


“당연히 죽이려고 그러는 거다.”


“원하는 정보를 줬잖아! 우릴 그냥 보내줘! 제발...”


“싫다. 게다가 다음 네 차례야.”


그러더니 다시 다한을 두들겨 패기 시작하였다. 이대로 두었다가 정말로 다한이 죽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벌써 죽었을지도 모른다. 움직임이 없었다. 그저 투아난이 두들겨 패는 대로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기만 했다.


아스타롯은 결심을 굳히는 듯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다한을 두들겨 패던 투아난은 갑자기 온몸에서 전율이 일어났다. 이 두렵고 오싹하며 경이로운 느낌은 오직 하나뿐이다.


“투아난!”


투아난은 성녀 에스텔을 바라보았다. 아니, 정확히는 그 앞에 있는 불타오르고 있는 검은 창을 바라보았다. 투아난은 그 검은 창에 눈길을 빼앗기느라 다한을 때리고 있는 것마저 잊었다. 성녀 에스텔이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지도 잊었다.


“넌 이걸 원했던 것 아냐!”


아스타롯은 물로 적신 헝겊으로 손을 감싼 후 홍염의 창 매그넌스를 집었다. 순식간에 물이 증발하고 헝겊이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이게 그렇게 좋으면 가져!”


아스타롯은 모든 힘을 끌어모아 홍염의 창 매그넌스를 투아난에게 던졌다. 멍하니 홍염의 창 매그넌스를 바라보던 투아난은 거대한 불꽃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급히 옆에 있는 철창을 들어 홍염의 창 매그넌스를 막았지만 매그넌스는 철창을 가르고 투아난의 몸을 꿰뚫었다.


투아난을 꿰뚫고 지나간 창은 뒤에 있는 바위에 깊숙이 박혔다. 홍염의 창 매그넌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검붉은 불꽃이 일렁거렸다. 투아난은 무릎을 꿇었다. 상처 부위에서 시작한 검붉은 불꽃은 투아난의 몸을 집어삼켰다. 홍염의 창 매그넌스가 지나간 충격으로 다리가 무너지는 속도가 가속되었다.


아스타롯은 손이 화끈거렸지만 다리에 쓰려져 있는 다한을 안전한 곳까지 끌고 왔다. 다한을 안전한 곳까지 끌고 오자마자 다리는 절벽 아래로 투아난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숨을 헐떡이던 아스타롯은 다리 저편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네이엄이 자신을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스타롯에게 닿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는 곧 몸을 돌려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투아난에게 맞고 기절한 다한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다리는 모두 무너져 내렸다. 얼굴이 부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다한은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어... 어떻게... 어떻게... 됐어?”


“잘... 끝났어...”


“그... 그 녀석은?”


“죽었어.”


다한은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우려했지만 고통 때문에 다시 주저앉았다.


“으윽...”


“움직이지 마. 몸이 완전히 만신창이야.”


“어떻게... 어떻게... 그 녀석이... 죽었지?”


“운이 좋았어. 다한. 그 녀석보다 니 몸 걱정이나 해.”


“난... 난... 괜찮... 아...”


“괜찮긴! 뭐가 괜찮아!”


“너... 우냐?”


“내가 왜 울어! 그냥 눈에 먼지가 들어간 것뿐이야.”


“어쨌든... 다행이네...”


“응. 다행이야.”


“정말... 힘들었어.”


“응. 힘들었어.”


“좀 쉬고 싶어.”


“다한. 이제 괜찮아.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쉬어.”


아스타롯은 화상을 입은 손으로 다한의 얼굴에 가져다 대었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 때문인지 아니면 아스타롯의 손 때문이지 다한은 기절하듯이 잠들었다. 다한이 잠든 것을 확인한 아스타롯도 그 위에 쓰러져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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