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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롯 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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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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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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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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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롯 5장 6화

DUMMY

117만. 지금 중앙 고원에 모여 있는 ‘그’의 병력 수이다. 그 중 절반은 거인이나 오크나 트롤이나 고블린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유펠렌의 걱정대로 ‘그’는 수도 칼리커스를 멸망시키지 않았다. 대신 중앙 고원으로 병력을 이동시켰다.


중앙 고원은 북(北)의 남쪽에 있고 대륙의 중앙에 있는 고원이다. 원래 북(北)의 영토지만 유목 민족들이 차지하면서 그들의 땅으로 전락한 곳이다. ‘그’가 군대를 중앙 고원으로 보낸 것은 뻔했다. 바로 유목 민족과 전쟁을 벌일 생각인 것이다.


유목 민족은 다리가 8개인 말을 능숙히 다루고 그 성질도 마족 못지 않게 호전적이라 토벌대들이 번번이 패했다. 모두가 말을 타고 다니기 때문에 보병들이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기병으로 상대하기에도 그들은 말을 너무 잘 탔다. 특히, 말을 타면서 대궁(大弓)을 쏘아 대면 기병들이 그들에게 닿기도 전에 전멸당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은 빈번한 싸움으로 전략과 전술에 능했고 수도 많았다. 추정되는 유목 민족은 대략 5000만 명. 그 중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수는 1000만 명에 이른다.


병사들은 오랜만에 대규모 전투로 가벼운 흥분에 고취되어 있었다. 유펠렌 또한 그런 감정에 고취되었지만 ‘그’의 의중은 더더욱 알 수 없었다. 중앙 고원은 넓지만 역시 쓸모없는 땅이기 때문이다.


지대가 높고 땅이 척박해서 농사를 짓기에도 좋지 않은 곳이다. 또한, 지하광물이나 원자재들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곳도 아니다. 일교차가 크고 강수량도 적어 여름과 겨울밖에 없는 혹독한 기후로 살기에도 좋은 곳이 아니다.


그래서 유목 민족들이 그 땅을 차지했을 때도 북(北)에서 몇 번 토벌대만 형식적으로 보냈을 뿐 정규군을 파병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정규군을 중앙 고원에 파병했다.


‘그’의 군대는 지금 북(北)의 정규군이라고 할 수 있다. 마왕성까지 차지했는데 정규군이라고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도 상상을 초월하는 병력과 구성원들을 말이다. 과거에도, 앞으로도 없을 대병력을 말이다.


중앙 고원에 들어선 지 이틀 만에 그들을 쫓아다니는 유목 민족의 기병대가 보였다. 수는 어림잡아 2~3천 정도 되는 많지 않는 수였다. 중앙 고원까지 강행군을 했으므로 흩어져 사는 유목 민족들에게 그들의 침략 소식을 아직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하루 정도 쫓아다니던 유목 민족의 기병대가 어느 날 갑자기 백만 대군을 향해 돌격하였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정규군은 그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였다. 갑자기 모인 병력치고 꽤 괜찮은 움직임을 보여주어 유펠렌은 안심하였다.


유목 민족의 기병대는 본진 깊숙이 공격하지는 않았다. 그저 주변을 돌면서 돌격하듯 하면서 뒤로 빠져 화살을 쏘는 것을 몇 번 반복하더니 물러갔다. 간단히 탐색전만 펼친 것이다. 물러나는 유목 민족의 기병대는 모두 똑같은 방향이 아니라 모두 제각각 무리를 지으면 흩어졌다. 침략자들에 대한 소식을 흩어져 있는 부족들에게 전하기 위해서였다.


비록 탐색전이지만 정규군은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유목 민족의 기병대는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무사히 돌아갔다. 유목 민족의 주력인 궁기병대는 역시 강했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군대를 중앙 고원 깊숙이 이동시켰다.


정규군이 자리 잡은 곳은 강이 흐르던 곳이었다. 과거형으로 말한 이유는 지금 건기라 강물이 메말라 푸석푸석한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 고원은 대부분 토사로 된 사막이라 강의 상류였지만 돌멩이나 자갈이 아니라 오직 흙만이 있었다.


유펠렌은 왜 이곳에 자리 잡았는지 알 수 없었다. 설마 보이지도 않는 강을 두고 배수진을 치려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의 의중은 알 수 없지만 ‘그’는 바보가 아니다. 하지만 여긴 사방이 확 트여있어서 유목 민족의 궁기병들에게 최적의 장소이다. 이곳을 결전지로 삼을 이유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북(北)의 대군이 침략한 소식이 사흘도 되지 않아 중앙 고원에 있는 모든 유목 민족들에게 전달되었다. 유목 민족은 백만이 넘는 북(北)의 정규군 앞에서도 겁먹지 않았고 협상을 하자는 의견도 없었다. 오히려 그들의 침략을 선전포고로 여겼다.


사흘 째 되던 날, 정규군 앞에 20만에 가까운 유목 민족의 기병들이 모여 있었다. 북(北)의 정규군은 곧 있을 전투로 흥분해서 함성과 욕설을 지르고 있었고 비록 수는 적었지만 유목 민족은 저 버러지들에게 본때를 보여줘 중앙 고원 쪽을 바라보는 것조차 두렵게 만들어 줄 생각으로 활을 고쳐 잡았다.


탐색전을 벌였던 궁기병대의 말을 들으면 수만 많았지 그렇게 강력한 군대는 아니라 들었다. 그렇기에 이번 궁기병대의 총지휘관을 맡은 세미르 부족장 키르르는 그들이 즐겨 쓰고 잘하는 전술을 쓰기로 하였다.


주력인 궁기병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양쪽 끝에 병력을 집중시켰다. 상대 진영의 날개를 꺾은 뒤 포위하고 그 안에다 화살 쏘아 전멸시키는 그들의 승리패턴이다.


유펠렌은 ‘그’의 의도를 더더욱 알 수 없었다. 적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데도 중앙에다가 병력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주력이 보병이고 그 수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중앙에 집중 시켰다 하더라고 왜 중장기병대를 후방에 배치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기동력이 떨어지는 거인과 트롤을 날개에 배치했는지도 말이다.


만약 광역 마법을 쓰려고 해도 기병들에게는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테고 혼전 중에 사용했다가 아군까지 피해를 입기에 ‘그’의 특기인 광역 마법을 쓸 수도 없었다. 하지만 병사들을 개미처럼 여기는 ‘그’라면 혼전 중에 충분히 광역 마법을 쓰고도 남았다. 유펠렌의 걱정은 시간의 신이 기다려 줄 리 없었다.



전투 개시의 뿔나팔 소리가 조용한 고원에 울려 퍼졌다. 유목 민족의 궁기병들은 거침없이 정규군을 향해 달려들었다. 정규군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갔다. 뒤에 있는 기병들도 보병 뒤를 천천히 따라 걸었다. 양쪽 끝에 있는 거인과 트롤부대는 본진과 떨어져 대각선으로 걷기 시작했다. 마치 천천히 전장을 이탈하는 것처럼 보였다.


유목 민족 궁기병대의 사정거리에 들어선 보병들은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을 막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미리 준비해 온 강철 방패가 아니었으면 첫 발에 고슴도치가 되어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강철 방패가 만능은 아니다. 온몸을 다 가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궁(大弓)으로 쏜 화살을 100%로 다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몇몇 강력하게 날아온 화살이 방패를 뚫고 병사들의 살점을 거침없이 파먹었다.


궁기병들이 두 번째 화살을 준비하고 있을 때 왼쪽과 오른쪽에서 포효가 울렸다. 수십 마리의 드래곤들이 유목 민족의 기병대에게 날아들었다. 드래곤의 출현으로 말들은 겁을 먹어 날뛰기 시작했다. 드래곤이 나타남과 동시에 강철 방패로 웅크리고 있던 정규군이 유목 민족의 기병대에게 돌격하기 시작했다.


드래곤은 기병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불을 내뿜기 시작했다. 말들은 날뛰고 불길은 여기저기 치솟고 보병들은 자신들에게 달려들고. 기병대는 순간 패닉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유목 민족답게 곧 말을 통제하였다.


앞쪽에 있는 유목 민족 기병대는 활을 거두고 검을 꺼내 정규군을 공격했다. 그리고 후방에 있는 궁기병대는 불을 내뿜으려 너무 낮게 나는 어린 드래곤을 향해 일제히 화살을 쏘았다. 강철 같은 비늘을 가진 드래곤이지만 유목 민족 궁기병대의 화살은 강철도 뚫기 때문에 수백 발에 가까운 화살을 맞은 드래곤은 더 이상 날지 못하고 지상으로 추락하였다.


그렇게 몇몇 드래곤들이 당했다. 일반 드래곤들이 날 수 없을 정도로 높이 난 사룡(邪龍) ‘카’는 그 모습을 보고 혀를 찾다. 하지만 그는 지켜만 볼 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와는 상관없는 일이기에.


키르르는 다른 드래곤과 달린 거대하고 높이 난 검은 드래곤을 바라보았다. 아까 전부터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태양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만 할 뿐이었다. 저 정도 크기의 드래곤이 공격한다면 다른 드래곤 10마리가 공격한 것보다 더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않았다.


하지만 키르르는 그 검은 드래곤에게 정신을 팔 수 없었다. 그때 하늘에 구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구름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자 비가 한두 방울씩 내리더니 곧 쏟아져 내렸다. 비가 내리자 드래곤들의 불이 소용없게 되었고 드래곤들은 전장에서 물러났다.


바로 그때 유목 민족의 기병대에게는 더 큰 문제가 생겼다. 이곳은 우기일 때 강물이 흐르던 곳이다. 그래서 빗물을 흡수한 흙은 진흙으로 변했고 말발굽이 진흙에 푹푹 빠지고 비로 시계(視界)가 제한되어 말의 기동력이 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유목 민족에게 전황이 유리했다. 드래곤에 의해 피해를 입었지만 그보다 궁기병대의 화살로 죽은 북(北)의 정규군이 더 많기 때문이다. 드래곤이 출현했을 때 마족 보병들은 유목 민족 기병대를 따라잡았다.


따라잡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싸움에서 밀리고 있었다. 앞에서 검은 든 기병이 있고 뒤에서 화살을 쏘는 기병들 때문이다. 하지만 키르르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적이 너무 많았다. 죽여도 뒤에 있는 자가 바로 그 자리를 메우며 공격했다.


원래부터 병력이 적은데다가 키르르는 양 날개에 병력을 집중하느라 중앙의 기병대가 수가 적었다. 대신, 북(北)의 정규군은 중앙에 병력을 보강했다. 비록 싸움에서 밀리고 있지만 수적 우위로 유목 민족을 압도하고 있었다.


만약 이대로 계속 싸움을 하다간 결국 중앙의 기병대는 무너질 것이다. 중앙이 무너지면 유목 민족의 기병대는 둘로 나뉘게 된다. 키르르는 그런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 양 날개의 부대에게 빨리 적을 포위하라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양 날개는 양 날개대로 고전 중이었다. 전장을 이탈한 듯이 움직였던 거인부대와 트롤부대가 다시 전장에 합류했다. 그들은 빗속을 뚫고 갑작스럽게 전투에 합류했다. 그래서 양날개 전투에 집중했던 유목 민족들에겐 마치 측면을 기습을 당한 것처럼 느껴졌다.


비가 내려 땅이 진흙으로만 변하지 않았어도, 비 때문에 시야가 흐리지만 않았어도 유목 민족의 기병대는 발이 느린 거인부대와 트롤부대에게 측면을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비가 내렸고 그 비는 유목 민족에게 치명적인 문제를 안겨다 주었다.


양 날개의 고전을 확인한 키르르는 적의 술수에 말려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적의 함정일 거라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키르르는 그 함정 따윈 박살 낼 자신이 있었다. 그들의 요술로 비가 내리지만 않았어도 말이다. 아마 이 비도 그들의 요술로 내리게 한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확 트인 곳을 전장을 삼은 적의 지휘관을 속으로 조롱했지만 그 조롱이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오는 듯했다. 키르르는 후퇴 명령을 내렸다. 적의 술수에 말려든 이상 최대한 빨리 온전한 병력을 유지한 채 전장을 이탈해야 한다. 하지만 후퇴하던 그들을 맞이해 준 건 퇴로를 차단하고 있는 중장기병대였다.


상식과는 다르게 중장기병대는 처음부터 적의 후방을 노리고 있었다. 그래서 드래곤의 공격과 동시에 전장을 돌아 적의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제 마음이 급해지는 건 유목 민족이다. 후방을 뚫기 위해 유목 민족 기병대가 공격해 보았지만 북(北)의 기병대는 중무장하고 창을 든 중장기병대이고 유목 민족 기병대는 활이 주무기인 경장기병대이기에 중장기병대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만약 퇴로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중장기병대라도 강철을 꿰뚫은 화살을 쏘는 유목 민족 기병대를 당해낼 수 없지만 지금 퇴로를 확보하지 않으면 그들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었다. 그래서 중장기병대와 맞서야 했다.


완전히 당한 것이다. 곧 중앙이 무너지고 유목 민족 기병대는 둘로 쪼개졌다. 양 날개도 측면이 무너지자 같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곧 포위당했다.


유목 민족 기병대의 최대 무기는 활과 화살이 아니라 바로 기동력이다. 이 기동력이 완전히 차단당한 채 포위된 기병대는 그저 말을 탄 보병에 불과할 뿐이다. 키르르는 활을 버리고 검을 꺼낸 채 끝까지 싸웠다.


하지만 포위당한 시점부터 전투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전투가 끝나고도 적이 항복하지 않으면 전투는 학살로 바뀌게 된다. 단순히 전쟁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 공을 세우기 위해서 가지각색의 이유로 정규군은 유목 민족을 무참히 살해했다. 일부 유목 민족 기병대만 그 학살의 현장에서 도망칠 수 있었다.


정규군이 승리했다. 그것도 압도적인 승리를. 모두 기뻐서 함성이 중앙 고원을 뒤덮을 정도였다. 유펠렌조차 승리의 함성을 누구보다 크게 내질렀다. ‘그’가 ‘거인들의 도시’처럼 유목 민족과 싸우지 않았다.


비록 마법을 사용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만 했을 뿐 실제적으로 전술과 힘으로 이겼기 때문이다. 가장 마족다운 승리이다. 이런 식으로만 싸운다면 유펠렌은 ‘그’에게 어떠한 불만도 없다. ‘거인들의 도시’는 틀림없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유펠렌은 앞으로 전쟁은 오늘처럼 전술과 힘으로 승리를 차지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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