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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쫑이아빠 님의 서재입니다.

환난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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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개쫑이아빠
작품등록일 :
2014.05.19 04:51
최근연재일 :
2015.06.27 01:47
연재수 :
1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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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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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16,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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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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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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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3쪽

환난의시대(168)

DUMMY


“자네가 필요로 하는 것이 그 속에 모두 담겨 있네.”

무태선인의 말에 김태호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무태선인을 올려다봤다.

무태선인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 원하는 것?’

“혹시?”

“맞네.”

“어떻게?”

“내가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잊었나?”

김태호는 자신의 손에 쥐어진 선홍빛 누에고치로 시선을 돌렸다.

“자네가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어. 자네는 자네가 아끼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게나.”

무태선인이 김태호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수백 년을 산 사람의 주름 가득한 얼굴이라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얼굴을 봐서는 알 수 없었는데 김태호의 눈에는 무태선인의 미소가 보였다.

김태호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잠시 머뭇거리다 한마디 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이 제대로 이루어집니까?”

“성장이 멈추기 전까지 잘못된 성장이란 없다네. 인류의 성장은 그 끝이 없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한시도 놓지 말게나.”

김태호는 무태선인이 준 누에고치를 꽉 움켜쥐었다. 그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무태선인이 머무는 천막을 나왔다. 마치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었다. 머릿속이 맑아지고 사물이 밝게 보였다. 가슴에 맺힌 모든 응어리가 떨어져 나간 듯 시원했다.

‘나는 내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구나. 그래, 가자.’


천막 밖에는 김태호의 비서를 비롯하여 수행원들이 다수 있었다.

“비공정으로 가자. 우리는 집에 간다.”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 김태호 일행이 철수한다고 눈에 띄지는 않았다. 수없이 많은 비공정들이 분주하게 이륙과 착륙을 반복했고 단이 완성된 시점에서 병사들과 무극회 승려들, 도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전쟁이 멀지 않았다.



법일은 차를 입에 대었다가 다시 찻잔을 내려놓았다. 식은 차는 차가 아니다.

무태선인으로부터 무극회를 물려받아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었지만, 종정으로 정식 취임을 한 것은 아니었다. 무태선인이 세계의 지도자들을 움직이면서 다가올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스승인 무태선인을 껄끄럽게 생각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었기 때문에 고비사막에 와서도 스승인 무태선인에게 인사를 드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법일은 자신의 거처에 앉아서 무태선인의 동향을 모두 읽고 있었다. 바로 전에 김태호와 무태선인이 나눈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었다.

‘나중에 김태호를 족쳐봐야겠군.’

법일은 이번 전쟁은 죽으러 가는 자살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왕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

대마괴 하나 잡는 것도 힘든데 하늘과 땅을 가득 메운 요괴들과 마왕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부무우 대장군이 또 오면 모를까…. 이미 그 계획은 실패했고. 히말라야에서 깨달은 사람을 찾는 것도 실패했다. 하월이 이끌던 이들이 모두 이곳에 와 있었다.

법일은 이번 전쟁이 자신의 마지막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스승인 무태선인이 김태호에게 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두 죽는 게 아니고 일부는 살아남는다는 거였다.

그렇다면 법일은 자신이 그 살아남는 사람 중 한 명일 것으로 생각했다.

‘스승님의 예언이 틀린 적이 없었다. 전쟁은 지더라도 인류는 존속한다. 스승님이 김태호에게 넘겨준 것이 무엇인지 내가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김태호가 꾸미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따뜻한 햇볕이 간지의 전신을 감쌌다. 셰르파 마을은 간지한테는 추운 곳이지만 언제나 맑은 날씨를 보였고 햇볕이 따사로웠다. 점심 먹고 약 두 시간 정도 다망은 자신의 집 처마 밑 의자에 간지를 앉혀놓았다. 짧은 처마로 그늘이 없었는데 눈꺼풀이 없는 간지가 내리쬐는 햇살에 눈 부셔할까 봐 일부러 해가 높게 뜬 뒤에 간지를 밖에 내놓은 것이었다.

간지는 하루 중 이때가 가장 행복하고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평지가 없는 셰르파 마을은 어느 곳에서도 산 아래를 볼 수 있었는데 높은 곳에 있다 보니 저절로 경치를 감상하게 된다. 나무가 없는 산들만 보지만 그 웅장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자연이란 얼마나 크고 인간이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가를 느끼며 고통을 잊고 저 멀리 설산에 시선을 고정한다.


하월은 다망이 간지를 잘 간호하고 보살폈기 때문에 고비사막으로 가기 전 다망에게 간지를 맡겼다. 히말라야에서 자급자족하는 이 가난한 마을은 병든 간지가 머문다는 것 하나로 엄청난 지원을 받게 되었다. 간지가 다망 집에서 머물지만, 하월은 마을의 모든 주민에게 보상을 해줬고 특히 다망에게 많은 돈과 물건을 주었다. 거의 단절되고 고립된 마을에서 돈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마는 어쩌다 한 번 점점이 흩어져 있는 히말라야의 마을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이들이 왔을 때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었다. 히말라야 오지의 마을 사람들이 돈을 갖고 있지 않아 물물교환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지 돈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간지는 다망의 집에서만 생활했다.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탓에 절대적으로 다망에게 의지해야 했는데 건강하지 않은 낯선 이방인이 마을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기에 더욱더 다망의 집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밖에 나와 햇볕을 쬐는 것이 간지에겐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망의 집은 작은 마당이 딸린 2층짜리 집이었는데 마을의 외곽에 있었다. 다망의 집 앞으로 오가는 사람도 없고 마을 자체가 크지 않아 며칠이 지나도 사람의 그림자나 목소리 듣기가 힘든 곳이었다. 다망은 마을에서 존재감 없는 혼자 사는 나이 든 남자에 불과했다.


조용하고 한가로운 날들이었다. 평화롭다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 마을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먹을 것이 한정적이고 넉넉하지 못해서 그렇지. 그 흔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휴대전화도 없는 곳이다 보니 사람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곳이었다.


오늘은 해가 지는 저녁 하늘이 더욱더 피처럼 붉었다. 다망이 간지를 2층 창가에 앉혀놨다. 2층 창가에서는 전망이 더 좋다. 아직은 바람이 찬 데다 해가 지니 더욱 바람이 차갑게 느껴졌다.

붕대에 감겨 있고 그 위에 담요로 둘둘 말아 놓은 간지였지만 노출된 눈알은 물론이고 몸속으로 전해지는 추위는 어쩔 수 없었다. 다망의 집은 창문을 닫아 둔다고 해서 춥지 않은 집이 아니었다. 간지의 시선이 남쪽 산 아래를 보고 있을 때. 뒤쪽에서 묘한 소리가 들려왔다.

“꾸오오옥….”

“크르릉오오옹….”

“캭캑캑….”

적응 안 되지만 익숙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소리였다. 간지는 멀리서 들리는 이 작은 소리를 감지하자마자 온몸에 경련이 일었다.

“이 이이이이….”

말을 하려고 애썼으나 신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배터리 문제로 간지의 태블릿 PC는 평소에 꺼 놓는다. 간지와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전원을 켜는데 평소 말수가 적은데다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다망은 거의 전원을 켜지 않았다. 이 셰르파 마을에서 간지에게 말을 걸 사람도 없었고 다망은 지금 집에 없었다.


“쿵쿵쿵.”

“쿠구구궁….”

무언가 거대한 것의 움직임과 그 소리 진동이 느껴졌다. 곧이어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

끊임없이 들리는 사람들의 비명이 곳곳에 울려 퍼졌다.

간지의 경련이 더 심해지며 앉혀놓은 나무 의자가 흔들렸다. 간지는 숨이 넘어갈 것만 같은 흥분상태에 빠졌다.

‘요괴다.’


셰르파 마을엔 무극회 승려도 대마병단의 병사도 없었다. 이들이 요괴들과 싸울 힘이 있을까?

들리는 소리로 요괴는 한두 놈이 아니었고 크기도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간지는 안면이 없지만, 마을 사람들에 대한 걱정에 몸을 떨었다. 이내 자신도 그리 뛰어난 퇴마술사도 아니고 지금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힘든 상태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공포가 전신을 타고 돌았다.

‘으 으으응…….’


요괴는 시각 외에도 냄새나 상대방의 기운을 감지해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 숨어있다고 해서 요괴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요괴들이 내지르는 소리와 비명이 더욱더 선명하게 들리는 가운데 누군가 빠르게 2층 계단을 밟고 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간지가 다망일 것으로 생각하는 사이 몸이 번쩍 들려졌다.

다망은 간지를 둘러메었다. 간지는 가부좌 자세로 알루미늄으로 된 의자 겸 고정대에 묶여 있었다. 이 고정대를 다망이 지게를 지듯 뒤로 지고 다녔는데 지게처럼 다리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집 안의 의자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다망은 바쁘게 간지를 메고 허둥대며 소리가 심한 2층 계단을 빠르게 달려 내려갔다. 그리곤 뒷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갔다. 골목길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다 어떤 집으로 들어간 뒤 다시 그 집의 뒷문으로 나갔다. 아무런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간지였기에 가만히 있었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요괴들이 셰르파 마을을 습격했고 다망이 이를 피해 간지를 메고 도망치는 것이었다.


간지의 눈에 몇몇 사람들이 골목을 뛰어다니는 게 보였다. 아마도 요괴를 피해 다니는 것이리라…. 마을 외곽에 사는 다망이 간지를 업고 마을 밖으로 도망치는데 사람들의 비명이 더욱 가깝게 들려왔다.


그리고 간지는 보았다.

집 뒤로 소형 승용차 크기의 머리 하나가 올라오더니 간지와 눈이 마주쳤다. 간지가 뭐라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고 뒷일을 모르는 다망은 그저 도망치기 바빴다.

‘들켰다.’

요괴는 간지를 빤히 쳐다보다가 혓바닥을 쏘아 인근에 뛰어가던 주민을 낚아채 집어삼켰다.

간지와 요괴와의 거리는 집 한 채를 사이에 두고 있었고 서로 눈이 마주친 상황. 그런데 요괴는 다망과 간지를 놔두고 주변의 마을 주민들을 골라 잡아먹었다. 간지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이 도망치는 다망의 걸음으로 요괴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다망의 뒤에 매달려 있는 간지의 눈에 끊임없는 사람들의 비명과 마을을 뛰어다니는 요괴, 파괴하는 요괴들의 모습이 보였다.

애초에 요괴의 수는 많았고 히말라야 산간 셰르파 마을이 파괴되었다.


해가진 히말라야는 한마디로 칠흑 그 자체다. 별과 달이 없다면 한치도 앞을 볼 수 없었을 테지만 맑은 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과 밝은 달빛이 다망의 앞길을 밝혀주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때론 산 밑으로 달리고 때론 산 위로 올랐다. 최대한 마을과 멀어지기 위해 다망은 끊임없이 손과 발을 멈추지 않았다. 간지가 야위어서 무게가 많이 안 나간다고 하지만 고산지역에서 산을 달리는 것이 절대 쉽지 않다. 다망은 최선을 다해 마을과 반대 방향으로 달렸고 몇 번을 넘어졌지만, 중심을 잘 잡아 간지가 바닥에 떨어지거나 닿지 않게 했다.


마을 주민들의 비명과 요괴들의 울부짖음도 안 들리는 산속에 다망의 거친 숨소리가 메아리쳤다. 숨소리만 듣고 있으면 곧 숨이 넘어갈 것 같은. 간지는 다망이 걱정되었지만 태블릿 PC도 없고 말도 못하니 그저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리고 어쨌든 살았다는 안도감이 간지의 마음을 풀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어둠은 그대로인데 다망의 걸음이 점점 느려지고 있었다. 다망의 숨소리와 함께 작은 물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다망이 메고 있던 간지를 바닥에 풀어 놓았다.

둘 사이에 말은 없었다. 다망이 간지를 놔두고 어디론가 갔다. 멀어지는 다망의 발소리에 간지는 겁이 덜컥 났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놔두고 다망이 혼자 간다. 다망을 불러보려 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간지를 지극 정성으로 돌봐온 다망을 간지는 의지하고 있었다.

하월이 떠났을 때 별다른 감정이 없었는데 지금 다망이 떠나니 간지는 참을 수 없었다. 움직이지 않는 몸으로 몸부림치는데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이 얼굴을 적셨다. 어느새 다망이 간지의 옆에 와서 수건에 물을 적셔 간지의 얼굴을 닦고 있었다. 다망은 작은 냇가에 이르러 간지의 몸을 씻기기 위해 내려놓은 것이었다.

끊임없이 피고름과 진물이 나오는 간지의 몸은 자주 소독약으로 닦아주고 새로운 붕대로 감아야 했다. 마을을 급하게 떠나온 관계로 소독약도 새로운 붕대도 가지고 있지 않은 다망은 그저 깨끗한 물로 간지의 얼굴이라도 씻겨내려고 했다.


다망은 또다시 자리를 비웠다. 간지는 다망이 자신을 버리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었기에 이번엔 믿음을 갖고 기다렸다. 다망이 다시 돌아왔을 때 다망은 간지의 앞에 모닥불을 피웠다.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간지와 다망이 앉은 체 악몽 같은 밤을 지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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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환난의시대(87) +2 14.08.13 1,497 2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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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환난의시대(85) +1 14.08.11 1,524 22 11쪽
84 환난의시대(84) +1 14.08.10 1,562 21 8쪽
83 환난의시대(83) +4 14.08.09 1,696 22 9쪽
82 환난의시대(82) +1 14.08.08 1,613 23 10쪽
81 환난의시대(81) +1 14.08.07 1,736 21 9쪽
80 환난의시대(80) +1 14.08.06 1,776 25 9쪽
79 환난의시대(79) +1 14.08.05 1,518 27 8쪽
78 환난의시대(78) +2 14.08.04 1,635 25 8쪽
77 환난의시대(77) +1 14.08.03 1,864 24 9쪽
76 환난의시대(76) +3 14.08.02 1,682 26 9쪽
75 환난의시대(75) +2 14.08.01 1,803 24 9쪽
74 환난의시대(74) +2 14.07.31 1,782 25 9쪽
73 환난의시대(73) +2 14.07.30 1,799 24 9쪽
72 환난의시대(72) +1 14.07.29 1,786 24 9쪽
71 환난의시대(71) +2 14.07.28 1,732 24 8쪽
70 환난의시대(70) +1 14.07.27 1,868 28 9쪽
69 환난의시대(69) +4 14.07.26 1,881 25 10쪽
68 환난의시대(68) +1 14.07.25 1,605 27 10쪽
67 환난의시대(67) +2 14.07.24 1,579 25 11쪽
66 환난의시대(66) +1 14.07.23 1,947 22 8쪽
65 환난의시대(65) +2 14.07.22 1,786 32 8쪽
64 환난의시대(64) +2 14.07.21 1,753 26 11쪽
63 환난의시대(63) +3 14.07.20 1,938 25 7쪽
62 환난의시대(62) +2 14.07.19 1,803 29 12쪽
61 환난의시대(61) +3 14.07.18 2,246 24 10쪽
60 환난의시대(60) +2 14.07.17 1,717 23 9쪽
59 환난의시대(59) +1 14.07.16 1,910 25 10쪽
58 환난의시대(58) +2 14.07.15 1,830 21 8쪽
57 환난의시대(57) +3 14.07.14 2,132 64 9쪽
56 환난의시대(56) +3 14.07.13 1,967 23 8쪽
55 환난의시대(55) +2 14.07.12 1,955 25 9쪽
54 환난의시대(54) +1 14.07.11 1,902 31 8쪽
53 환난의시대(53) +2 14.07.10 2,012 23 8쪽
52 환난의시대(52) +2 14.07.09 2,014 27 10쪽
51 환난의시대(51) +1 14.07.08 2,032 23 11쪽
50 환난의시대(50) +2 14.07.07 2,281 26 8쪽
49 환난의시대(49) +5 14.07.06 2,042 22 10쪽
48 환난의시대(48) +2 14.07.05 1,986 21 8쪽
47 환난의시대(47) +5 14.07.04 1,884 25 7쪽
46 환난의시대(46) +1 14.07.03 2,161 22 11쪽
45 환난의시대(45) +1 14.07.02 2,199 27 9쪽
44 환난의시대(44) +3 14.07.01 1,998 24 10쪽
43 환난의시대(43) +1 14.06.30 2,166 28 7쪽
42 환난의시대(42) +1 14.06.29 1,975 24 10쪽
41 환난의시대(41) +1 14.06.28 1,851 29 10쪽
40 환난의시대(40) +1 14.06.27 2,304 26 9쪽
39 환난의시대(39) +3 14.06.26 2,234 23 9쪽
38 환난의시대(38) +1 14.06.25 1,934 25 9쪽
37 환난의시대(37) +2 14.06.24 2,103 26 9쪽
36 환난의시대(36) +2 14.06.23 2,091 28 8쪽
35 환난의시대(35) +1 14.06.22 2,461 29 10쪽
34 환난의시대(34) +1 14.06.21 2,225 37 9쪽
33 환난의시대(33) +5 14.06.20 2,515 29 7쪽
32 환난의시대(32) +3 14.06.19 2,271 28 10쪽
31 환난의시대(31) +2 14.06.18 2,711 27 8쪽
30 환난의시대(30) +2 14.06.17 2,361 35 10쪽
29 환난의시대(29) +1 14.06.16 2,629 29 9쪽
28 환난의시대(28) +1 14.06.15 2,707 29 8쪽
27 환난의시대(27) +3 14.06.14 2,557 29 10쪽
26 환난의시대(26) +2 14.06.13 3,124 79 9쪽
25 환난의시대(25) +1 14.06.12 3,060 32 9쪽
24 환난의시대(24) +3 14.06.11 3,467 39 10쪽
23 환난의시대(23) +4 14.06.10 3,896 81 7쪽
22 환난의시대(22) +3 14.06.09 4,406 98 10쪽
21 환난의시대(21) +2 14.06.08 3,919 88 10쪽
20 환난의시대(20) +1 14.06.07 3,750 41 8쪽
19 환난의시대(19) +2 14.06.06 3,810 42 10쪽
18 환난의시대(18) +1 14.06.05 3,907 44 11쪽
17 환난의시대(17) +2 14.06.04 4,991 153 9쪽
16 환난의시대(16) +2 14.06.03 5,187 96 10쪽
15 환난의시대(15) +3 14.06.02 4,568 94 8쪽
14 환난의시대(14) +3 14.06.01 5,118 124 9쪽
13 환난의시대(13) +1 14.05.31 4,112 44 8쪽
12 환난의시대(12) +2 14.05.30 4,413 55 9쪽
11 환난의시대(11) +1 14.05.29 4,096 43 10쪽
10 환난의시대(10) +2 14.05.28 4,599 78 10쪽
9 환난의시대(9) +3 14.05.27 4,439 54 10쪽
8 환난의시대(8) +4 14.05.26 5,551 108 10쪽
7 환난의시대(7) +3 14.05.25 4,966 66 11쪽
6 환난의시대(6) +3 14.05.24 5,778 126 11쪽
5 환난의시대(5) +3 14.05.23 6,246 133 7쪽
4 환난의시대(4) +4 14.05.22 6,711 134 10쪽
3 환난의시대(3) +4 14.05.21 6,572 92 10쪽
2 환난의시대(2) +4 14.05.20 9,065 92 10쪽
1 환난의시대(1) +6 14.05.19 18,818 26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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