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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쫑이아빠 님의 서재입니다.

환난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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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개쫑이아빠
작품등록일 :
2014.05.19 04:51
최근연재일 :
2015.06.2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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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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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의시대(76)

DUMMY


임범석은 택시에서 내려 술에 취해 떡이 된 레아를 업었다. 택시 운전기사가 친절하게 짐을 들고 뒤를 따랐다. ‘서울 판타지’호에 오르자 백만 원짜리 지폐를 한 장 지갑에서 꺼내 택시 기사에게 건네주었다.

“짐은 그냥 이곳에 내려놓으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

입이 귀에 걸린 택시 기사가 몇 번이나 머리를 숙이며 임범석에게 인사를 했다.

임범석은 등에서 흘러내리는 레아를 올리기 위해 몇 번이나 몸을 튕겨 레아를 올렸다. 원피스가 말려 올라 다 드러난 엉덩이가 손에 잡혔다. 임범석을 속으로 혀를 찼다.

하루 종일 레아에게 끌려다니며 쇼핑을 하고 술까지 마셨다. 엄밀히 얘기하면 레아 혼자 술을 마셨지만. 결국, 레아가 술에 떨어지고 임범석이 취한 레아를 데리고 배로 돌아온 것이었다.

“사장님, 제 엉덩이 만지는 소감이 어때요?”

레아가 임범석의 귀에다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말했다. 임범석은 순간 화가 나서 업고 있던 레아를 배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러나 레아는 어느새 배의 난간을 잡고 몸을 날려 배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푸하하하하”

레아가 배꼽을 쥐고 웃었다.

임범석이 화난 얼굴로 레아를 무시하며 배 안으로 들어가는데 뒤에서 레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장님, 엄마한테 접속해 보세요. 서울에서 연락이 왔네요.”

“흥.”

화가 난 임범석이 침실로 곧바로 들어가자 레아가 휴대폰으로 ‘엄마’에게 접속했다.

레아는 서울에 있는 이현진이 작전명 ‘희숙이’를 실패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는 최근에 임범석이 만든 무극회 승려들을 죽이기 위해 만든 ‘암살단’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름이었다. 얼마 전 임범석은 무극회의 승려 두 명을 납치해 무극회에 관한 각종 정보를 입수했다. 그 뒤로 드론을 이용한 암살이 여의치 않게 되자. 용병단에서 활동하는 용병들과 프리랜서 용병들중 유능한 사람들을 스카우트해 무극회 승려들을 죽이기 위한 암살단을 조직했다.

30명으로 이루어진 이들은 최근에 캄보디아에서 3개월간 특수 훈련도 시켰고 명품 무기인 ‘로즈암스’의 무기들로 무장을 시켰다.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이들은 ‘엄마’에 전화 또는 가상현실로 접속해 지령을 받았고 보고를 했다. 이들은 자신의 주인이 임범석인 것을 모르고 있었다.



홍콩의 거리를 두 명의 승려가 걷고 있었다. 홍콩은 큰 도시였지만 거주 인구가 많아 어디를 가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중국은 내륙보다 해안가 쪽의 도시들이 발달했는데 사막의 확장과 각종 자연재해로 사람들이 계속 도시로 몰려들고 있었다.

두 명의 승려는 홍콩 공항에서 충칭시로 갈 예정이었는데 충칭시에 낀 심한 안개로 비행기 이착륙이 불가능해지자 잠시 시간을 내 시내 관광에 나선 것이었다. 최근에 중국 내륙 지방의 기상악화가 자주 있는 편이었다.


“명선 선배님, 홍콩도 찾아보면 요괴가 많지 않을까요?”

퇴마 여행 초보인 ‘장유’가 선배인 ‘명선’에게 물었다. 홍콩은 큰 도시고 당연히 요괴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명선은 홍콩에서 요괴를 잡을 마음이 없었다.

충칭엔 다른 승려들도 많이 모이고 있었는데 동료가 많을수록 요괴를 잡을 확률이 올라가고 안전했다. 마기가 중국을 완전 뒤덮은 상황에서 섣불리 요괴 잡자고 설치다가는 죽기 십상이었기 때문에 명선은 홍콩에서 조용히 있다가 동료들이 모이고 있는 충칭으로 향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눈치 없는 장유가 비행기 연착을 기다리는 동안 홍콩에서 다른 요괴를 잡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우리의 임무는 홍콩에서의 퇴마 활동이 아니라 충칭에 모여 함께 요괴 퇴치하는 것이다. 본원에서 내린 지시에 충실해야 돼.”명선은 도시에서 대마괴를 만나 죽은 승려들에 대한 얘기를 잘 알고 있었다. 대마괴가 출현하면 척살조를 꾸리게 되는데 대마괴 척살조에 참여해서 싸운다면 모를까. 괜히 나섰다가 죽기는 싫었다. 사실 요즘은 요괴를 잡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는 명선이었다.

마왕이 부활한 이후 요괴들이 마기를 받아 더 세졌다. 대마괴의 출현도 높아졌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괴들이라고해도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만큼 위험하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하루하루가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선 듯 위태롭게 느껴지는 명선 이었다.

‘내가 괜히 시내로 나왔나보다.’

공항에서 충칭의 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리기 지루해서 홍콩 시내 구경하려고 했는데 장유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 후회가 되고 있었다. 정말 이러다 요괴라도 마주친다면 안 싸울 수도 없지 않은가. 명선은 요괴를 만나더라도 대마괴는 아니길 바랐다.


현재의 무극회 퇴마 승려들은 과거의 스승이 제자를 데리고 다니면서 퇴마 여행을 하던 때와 많은 차이가 났다. 가장 큰 차이는 요괴를 잡고자 하는 의지였다. 과거의 스승은 요괴를 잡는다는 사명감이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려는 마음보다 강해서 아무리 강한 상대를 만나도 물러서지 않고 싸웠다. 그러다보니 뜻하지 않게 제자가 죽기도 했고 자신이 죽는 일도 발생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무극회 승려들은 훈련학교에서 길러져 나온 승려들이다보니 자신의 목숨을 아꼈다. 어디를 가도 극진한 대접을 받았고 무한대로 돈을 쓸 수 있었다. 세상은 아름다웠고 놀 거리가 차고 넘쳤다. 많은 유혹들이 있었기에 요괴를 잡는 것 못지않게 유혹을 이기는 게 큰 임무가 되다시피 했다. 세월이 갈수록 요괴를 잡는 능력은 떨어지고 세상과 더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이다.


명선은 일부러 요괴들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고급 백화점과 명품 거리 위주로 돌아다녔다. 요괴들은 원념이 많은 곳에 주로 거주했고 활동했다.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원념이 강했고 빈민가에 요괴들이 많았다. 부자들이 많이 오는 곳은 상대적으로 원념이 약했으니 요괴도 적은 게 이치였다.



가죽점퍼에 두 손을 넣고 주머니 속에서 권총의 옆면에 새겨져 있는 장미 문양을 매만지며 ‘하비에르’가 두 명의 승려 뒤를 따랐다.

하비에르는 홍콩과 마카오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임범석의 암살단 단원이었다. 하비에르가 맡은 임무는 두 도시에서 무극회 승려들을 죽이는 일이었다. 임범석은 이번에 암살단을 새로 만들었고 그 단원들을 세계 곳곳의 주요 대도시에 배정했다. 대도시에서 CCTV가 1차적으로 무극회 승려들을 감지하면 2차로 위성이 끝까지 추적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임범석과 해당 지역의 암살단원이 공유했다.

하비에르는 무극회 승려들이 홍콩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존재를 파악하고 미행 중이었다. 이들이 충칭으로 바로 갔다면 하비에르가 처리할 필요는 없었다. 하비에르에게 주어진 임무는 오직 마카오와 홍콩에서 활동하는 무극회 승려를 죽이는 일이었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면 그의 소관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무극회 승려를 죽이면 상부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보너스를 받기 때문에 하비에르는 눈을 반짝이며 뒤를 따랐다. 하지만 살의를 품어 승려들이 눈치 채게 하지는 않았다.

하비에르는 캄보디아에서의 3개월간의 훈련을 통해 무극회 승려들에 대한 주의 사항을 익히 들었었다.


하비에르는 두 승려가 다른 지역으로 가기 앞서 홍콩에 잠시 들른 것으로 알고 있었다. 무언가 문제가 생겨서 시내를 돌아다니는 중이리라. 그렇다면 곧 홍콩을 떠날 것으로 생각했고 그 전에 승려들을 처리해야만 했다. 하비에르가 이번에 새로 가입한 암살단의 보수는 상당했다. 명품중의 명품인 ‘로즈암스’무기를 풀 셋으로 장만해주었고 승려를 죽이면 한 명당 추가 보너스도 아주 컸다. 자신이 그 어떤 용병단에 있을 때보다 보수와 대우가 좋았다.

암살단의 명칭도 없고 대장이 누구인지도 몰랐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으니 하비에르는 이번 암살단에 무척 만족하고 있었다.


거리의 불빛이 빛을 발하자 하비에르는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극회 승려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얼마나 센지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급습이었다. 요괴에 특화되어 있는 그들이라 요기를 읽고, 사기를 읽는 능력은 탁월해도 살기를 지운 사람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설사 그들이 살기를 읽는다고 해도 살기를 읽는 순간 목숨은 사라지는 것이다.

하비에르는 두 승려들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멀리서 자리 잡고 저격할 수 없었다. 옆에서 직접 죽이는 수밖에 없었는데 이곳은 24시간 사람들이 많은 곳이었다.

하비에르는 걷는 속도를 올렸다. 두 승려가 횡단보도 옆을 지나고 있었는데 하비에르가 살기를 지우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젊은 육덕진 여성의 허벅지를 뚫어져라 보며 말초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높였다.

하비에르와 두 승려의 거리가 다섯 걸음으로 좁혀졌다. 육덕진 여성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

하비에르의 가죽점퍼 속의 로즈암스 권총이 불을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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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환난의시대(58) +2 14.07.15 1,830 21 8쪽
57 환난의시대(57) +3 14.07.14 2,132 64 9쪽
56 환난의시대(56) +3 14.07.13 1,967 23 8쪽
55 환난의시대(55) +2 14.07.12 1,955 25 9쪽
54 환난의시대(54) +1 14.07.11 1,902 31 8쪽
53 환난의시대(53) +2 14.07.10 2,012 23 8쪽
52 환난의시대(52) +2 14.07.09 2,015 27 10쪽
51 환난의시대(51) +1 14.07.08 2,032 23 11쪽
50 환난의시대(50) +2 14.07.07 2,282 26 8쪽
49 환난의시대(49) +5 14.07.06 2,042 22 10쪽
48 환난의시대(48) +2 14.07.05 1,986 21 8쪽
47 환난의시대(47) +5 14.07.04 1,884 25 7쪽
46 환난의시대(46) +1 14.07.03 2,161 22 11쪽
45 환난의시대(45) +1 14.07.02 2,199 27 9쪽
44 환난의시대(44) +3 14.07.01 1,998 24 10쪽
43 환난의시대(43) +1 14.06.30 2,166 28 7쪽
42 환난의시대(42) +1 14.06.29 1,975 24 10쪽
41 환난의시대(41) +1 14.06.28 1,851 29 10쪽
40 환난의시대(40) +1 14.06.27 2,304 26 9쪽
39 환난의시대(39) +3 14.06.26 2,234 23 9쪽
38 환난의시대(38) +1 14.06.25 1,934 25 9쪽
37 환난의시대(37) +2 14.06.24 2,103 26 9쪽
36 환난의시대(36) +2 14.06.23 2,091 28 8쪽
35 환난의시대(35) +1 14.06.22 2,461 29 10쪽
34 환난의시대(34) +1 14.06.21 2,225 37 9쪽
33 환난의시대(33) +5 14.06.20 2,515 29 7쪽
32 환난의시대(32) +3 14.06.19 2,271 28 10쪽
31 환난의시대(31) +2 14.06.18 2,711 27 8쪽
30 환난의시대(30) +2 14.06.17 2,361 35 10쪽
29 환난의시대(29) +1 14.06.16 2,629 29 9쪽
28 환난의시대(28) +1 14.06.15 2,707 29 8쪽
27 환난의시대(27) +3 14.06.14 2,557 29 10쪽
26 환난의시대(26) +2 14.06.13 3,124 79 9쪽
25 환난의시대(25) +1 14.06.12 3,060 32 9쪽
24 환난의시대(24) +3 14.06.11 3,467 39 10쪽
23 환난의시대(23) +4 14.06.10 3,896 81 7쪽
22 환난의시대(22) +3 14.06.09 4,406 98 10쪽
21 환난의시대(21) +2 14.06.08 3,919 88 10쪽
20 환난의시대(20) +1 14.06.07 3,750 41 8쪽
19 환난의시대(19) +2 14.06.06 3,810 42 10쪽
18 환난의시대(18) +1 14.06.05 3,907 44 11쪽
17 환난의시대(17) +2 14.06.04 4,991 153 9쪽
16 환난의시대(16) +2 14.06.03 5,187 96 10쪽
15 환난의시대(15) +3 14.06.02 4,568 94 8쪽
14 환난의시대(14) +3 14.06.01 5,118 124 9쪽
13 환난의시대(13) +1 14.05.31 4,112 44 8쪽
12 환난의시대(12) +2 14.05.30 4,414 55 9쪽
11 환난의시대(11) +1 14.05.29 4,096 43 10쪽
10 환난의시대(10) +2 14.05.28 4,600 78 10쪽
9 환난의시대(9) +3 14.05.27 4,439 54 10쪽
8 환난의시대(8) +4 14.05.26 5,551 108 10쪽
7 환난의시대(7) +3 14.05.25 4,966 66 11쪽
6 환난의시대(6) +3 14.05.24 5,778 126 11쪽
5 환난의시대(5) +3 14.05.23 6,246 133 7쪽
4 환난의시대(4) +4 14.05.22 6,711 134 10쪽
3 환난의시대(3) +4 14.05.21 6,572 92 10쪽
2 환난의시대(2) +4 14.05.20 9,065 92 10쪽
1 환난의시대(1) +6 14.05.19 18,818 26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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