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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황실 기사단 사건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3.12.27 14:04
최근연재일 :
2014.03.31 01:42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56,389
추천수 :
674
글자수 :
248,014

작성
14.03.31 01:34
조회
696
추천
14
글자
12쪽

특별편-리엔이 그녀를 좋아한다면?

DUMMY

헉.

무심코 누군가를 향해 시선을 보내던 리엔이 자신의 눈이 향한 곳을 눈치 채곤 놀란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무슨 일이지.

왜 자신이!

얘가 미쳤나 싶어 애써 눈을 돌리며 훈련을 하려고 했지만 좀처럼 시선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겨우 돌려놔도 다시 그곳을 향했다. 레.안이 있는 곳을!

거기다 레안을 볼 때마다 심장이 뛰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뭔가 수상했다.

아주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하륜, 나 고민이 있어.”

드물게 진지한 그 모습에 책을 읽고 있던 하륜이 책을 덮으며 리엔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인데.”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 같아.”

“그래?”

리엔의 고민에 그러려니 넘기던 하륜은 리엔이 처음으로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정이 메마른 것은 아닌데 유난히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이 적어 여자 관계에 있어선 항상 담백한 리엔이었다. 그런 리엔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니.

그런데 누구?

기사단에 들어오고 나서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내내 훈련만 하거나 임무에 나가는 것이 전부인지라 누구인가에 대한 의아함이 생겼다.

기사단에 여자라곤 단 둘 밖에 없는데.

설마. 아니겠지.

“근데, 근데, 그 사람이..”

하륜의 불안함만큼 리엔의 고민도 큰 지 리엔은 쉽게 좋아하는 이를 말할 수 없었다.

리엔의 망설임에 하륜은 굳이 닦달하지 않고 차분하게 기다려줬다. 그러나 이내 리엔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하륜은 좀처럼 차분해질 수 없었다.

“실은, 레안 님이야..”

암담하게 중얼거리면서도 리엔의 볼은 수줍음에 붉어져 있었다. 그런 그와 함께 하륜의 표정은 굳어졌다.

하필이면 레안 님이라니.

친구와 레안 님을 두고 삼각관계라. 그러나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포기할 수도 없었고.

“그래. 힘내.”

리엔이 원하는 말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 하륜은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잘 되길 바란다는 말은 더더욱 할 수 없었고.

맘 같아선 왜 좋아하냐며 뭐라고 한바탕 하고 싶었지만, 스스로도 자괴감에 빠진 듯 우울해 보이는 리엔에게 차마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 이제 어떡하지?”

“글쎄.”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이런 경우는 하륜 역시 처음이었으니까.

“어쩌다가 좋아하게 된 거야.”

그동안 그렇게 싫어하더니만.

리엔은 레안을 욕하면 욕하는 대로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가 레안을 좋아하게 되길 바란 것은 아니었다. 적당한 정도를 원했건만.

“나도 모르겠어. 자꾸 레안 님만 보게 되고, 레안 님을 볼 때마다 심장이 떨려서 뭘 할 수가 없어.”

허탈하게 중얼거리는 리엔의 말에 하륜의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저 말을 들으니, 하륜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레안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건 좋지 않은데.

리엔 역시도 고민에 잠겼는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축 쳐져 있었다.


“뭐냐.”

멀쩡히 복도를 잘 걸어가다 자신을 보자마자 힉하고 놀라며 피하는 리엔의 모습에 레안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답지 않은 저 꼴이라니.

“뭐 잘못한 거 있어?”

“그, 그런 거 없어요!”

빽하니 소리를 지르는 리엔의 볼은 떨리는 심장과 주체 못할 수줍음에 붉어져 있었다. 거기다 심지어 레안과 제대로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너 어디 아프냐?”

뭔가 연신 불안한 듯 진정하지 못하는 리엔의 모습에 레안이 툭하니 물었다.

“아, 아프기는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했지만 걱정하듯 내뱉는 듯한 말에 리엔은 좀처럼 진정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 세상에. 레안 님이 자신을 걱정해 주다니. 감동 받을 것 같았다. 눈물까지 핑 돌 것 같았다.

그러다 이내 자신의 모습에 리엔이 화들짝 놀라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지금 자신이 누구한테.

지 혼자 온갖 표정을 짓는 리엔을 보며 레안이 팔짱을 끼며 느긋하게 구경했다. 안 그래도 정신이 나간 듯 한데 굳이 자신이 머리까지 때리며 더 정신을 놓게 하고 싶지 않았다.


“여기 앉아도 되요?”

식판을 들고 레안에게 다가간 리엔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솔직히 그는 그럴 의도가 전혀 있었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레안에게 시선이 가긴 했지만 절대 이럴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이성보다 앞선 본능이 결국 이리 만들고 말았다. 하지만 이렇게 레안의 시선을 받고 있자니 살짝 기쁜 듯도 해 그리 후회가 되지는 않았다.

“그러던가.”

툭하니 내뱉은 말이지만, 긍정의 말에 리엔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거 드실래요?”

유난히 채식을 좋아하는 레안의 모습에 리엔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가지런하게도 나물을 들어 식판 위에 올려주는 모습이 답지 않게 조신했다.

그런 리엔의 모습에 레안이 잠깐 고민에 잠겼다. 쟤 왜 저러지? 원래 저런 애 아니잖아?

“그러던가.”

그러나 속의 마음을 전혀 티내지 않은 레안이었다.


“넌 아냐. 쟤가 왜 저러는지?”

묘하게 며칠 전부터 자신의 주위를 알짱거리며 꼬리를 흔드는 개같은 꼬라지를 하고 있는 리엔의 모양새에 레안이 하륜을 향해 물었다.

“글쎄요.”

물론 하륜은 알고 있었다. 자신이 봐도 너무 티 나게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냥 저러다 알아서 포기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쟤 뭐 잘못 먹은 거 아니야?”

맨날 맞고 싶어 안달인 듯 대들며 반항하더니, 요즘 들어 그야말로 강아지처럼 순종적이기 그지없었다. 거기다 흘끔흘끔 바라보다 자신이 시선을 들어 그를 바라보면 순식간에 눈을 까는 폼이 매우 거슬렸다.

“어쨌든 신경 쓰이네.”

정확히 말하면 거슬리는 거고.


“지금 뭐하는 거냐. 하라는 건 안 하고 뭐하는 짓인데?”

기껏 시킨 훈련은 제대로 안 하고서 멍하니 있는 꼴에 레안이 짜증스레 말했다.

“그, 그게. 죄송해요.”

리엔의 울먹이는 사과에 레안이 순간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진짜 얘 왜 이래.

평소라면 자기가 뭘 어쨌냐며, 또는 너무 한 거 아니냐며 달려들 리엔이건만 이런 순순한 사과라니. 거기다 울먹이는 건 뭔데?

“너 뭐 잘못 먹었어?”

확실히 보니 얼굴도 퀭한 것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런 거 아니에요.”

묘하게 풀이 죽은 듯 리엔이 우물하며 대답했다. 그런 리엔의 대답에 레안이 관찰하듯 리엔을 바라보았다.

진짜 어디 아픈가?

다친 곳은 없어 보이지만 정말 아파보이는 그 모습에 레안이 어쩔 수 없이 리엔을 공주님 안기로 안아 들었다.

“이, 이게 무슨!”

“얌전히 있어.”

“저, 괜찮아요. 그러니까 우선.”

“던져버리기 전에 가만히 있지?”

그래도 나름 환자라고 배려를 해주고 있건만.

레안이 뚱하니 말했다.

그런 레안의 말에 리엔이 고민에 잠겼다. 이렇게 안겨 있으려니 심장이 너무 뛰는 것이 차라리 던져지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레안의 품이 너무 좋았다. 이렇게 올곳이 안겨 있는 상황이라니.

맘 같아선 목에 팔까지 걸고 부비적거리며 앵겨 붙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간 당장 내던져질 터였다.

“좀 쉬어라.”

직접 의원실에 리엔을 데려다준 레안이 말했다. 은월이 있다면 상태나 확인해주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슬프게도 은월은 현재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도대체 일을 안 하고 어디 간 것인지.

“저, 저기. 잠깐만요!”

순식간에 몸에서 떨어지는 손에 리엔은 무의식적으로 레안의 손목을 잡았다. 절박한 그 행동에 레안이 인상을 찌푸리며 리엔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리엔 역시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어쩌자고!

그러나 이왕 잡은 거 놓고 싶지 않았다.

“잠깐만 있어주면 안돼요?”

하아. 한심하게 이런 말이라니.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으로 리엔이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던가.”

리엔의 행동에 지금 리엔이 매우 안 좋다고 생각한 것인지 레안이 대충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그에 리엔이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쟤 진짜 뭐지?

아파서 어리광 부리는 거구나, 하고 앉아 있으려던 레안은 자신의 말에 환한 미소를 지은 리엔을 보고 좀처럼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뭐야, 이건.

“저, 저기. 레안 님.”

“어.”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으세요?”

얜 뭔 이상한 헛소리야.

“없어. 그런 거.”

그냥 좋아하는 거야 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게 이성이라면 없었다.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 그럼 저는 어떠세요?”

“뭐?”

순간 자신이 뭘 잘못 들었나 하는 생각을 하며 레안이 어이없다는 듯 리엔을 바라보았다.

“레, 레안 님을 좋아해요! 좋아합니다!”

도대체 이건 뭐하자는 시추에이션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세상에 리엔이 자신을 좋아하다니. 이건 뭘 잘못 먹은 정도가 아니었다.

“정신 차려라. 미쳤냐?”

“너무해요!”

진지하게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깔끔하게 무시라니. 너무하다는 생각에 리엔이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러나 레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날 밤, 리엔은 홀로 구슬프게 술을 마셨다. 실연의 상처를 이렇게라도 달래야 했다.

“야! 문 열어! 야, 레안 님!”

술을 도대체 얼마나 마신 것인지 된통 취한 리엔이 비틀거리며 레안의 방문을 마구 두드렸다. 시끄러운 소리에 결국 레안이 일어나 문을 열고는, 리엔의 모습을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뭔 짓이냐?”

“씨이, 좋아해! 좋아한다고! 그게 잘못이냐! 누가 그렇게 예쁘래? 나라고 널 좋아하고 싶었는 줄 알아! 진짜 누가 그렇게 예쁘랬냐고.”

억울하다는 듯 리엔이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래서 뭐?”

“왜 난 안되는데. 나, 진짜 좋아하는데. 훌쩍, 좋아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날 좋아하란 말이야. 좋아해달란 말이야. 난 그냥 레안 님만 봐도 좋단 말이야.”

근데 왜 나 안 좋아해요.

리엔이 마구 울며 매달렸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차마 자신이 좋다고 매달리는 녀석을 차갑게 뿌리칠 수도 없어 레안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좋아해요, 진짜 좋아한단 말이에요.”

언제까지 그 말을 반복할 건데.

거의 백번째 말하는 내용에 레안이 거칠게 머리를 쓸어 올렸다. 그러나 다행히도 레안이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기 전 리엔이 그대로 잠이 들었다.

허무하게 리엔이 잠든 모습을 보며 레안이 한숨을 내쉬었다. 생전 처음 받는 고백에, 그 대상이 리엔이라니.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자신의 방에서 재울 수도 없어 레안은 대충 리엔을 안고서 리엔의 방으로 데려다주었다.

“리엔을 좋아합니까?”

넌 또 뭐야.

리엔을 얌전히 방에다 데려다 주고 나오던 레안은 자신의 팔을 잡으며 진지하게 물어보는 하륜의 물음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알아서 뭐할 건데?”

“글쎄요.”

어떡할까요. 하륜이 씁쓸하게 웃었다.

“리엔은 그저 좀 아낄 지도 모르는 수하일 뿐이야.”

왜 자신이 이런 말을 해야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륜의 표정을 보니 왠지 사실대로 말해줘야 될 것 같았다.

그런 레안의 대답에 하륜이 비로소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여간 쌍으로 뭐하자는 것인지.


다음날.

눈을 뜬 리엔은 충격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세상에, 그런 꿈이라니! 그런 꿈이라니!

자신이 레안을 좋아하는 꿈이라니! 거기다 차이기까지 하다니!

리엔은 좀처럼 충격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잠 좀 자자는 카엘의 짜증에 결국 다시 누워서 잠을 청해야 했다.


작가의말

 

 

무려의 리엔의 짝사랑이라니, 그것도 레안을..

이건 이것대로 신선하고 재밌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54 레드러너
    작성일
    14.03.31 12:22
    No. 1

    카칵칵칵칵칵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엔의 모든 저주가 한번에 사랑으로 바꼇나요? ㅋㅋㅋ
    싸우면 정든다더니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세유원
    작성일
    14.03.31 15:23
    No. 2

    네, 미운 정이 제대로 사랑이 된 것이지요. 이런 리엔이라니, 얼마나 새롭습니까?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장한월
    작성일
    14.03.31 14:32
    No. 3

    다행입니다. 아무리 상상을 해도 정말 안 어울리네요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세유원
    작성일
    14.03.31 15:23
    No. 4

    ㅋㅋㅋ 왜요, 은근히 어울리는데.. 이런 것도 꽤 재밌지 않습니까?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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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편-리엔이 그녀를 좋아한다면? +4 14.03.31 697 14 12쪽
54 특별편-색다른 결말 버전. +4 14.03.31 601 12 9쪽
53 특별편-레안에게 아들이 있다면. +6 14.03.29 644 18 8쪽
52 특별편-만약 그가 동생이라면? +4 14.03.29 647 11 7쪽
51 50화 끝난 줄 알았지? +6 14.03.28 497 12 6쪽
50 49화 리엔은 위대하다. +2 14.03.28 509 9 16쪽
49 48화 네 죄를 네가 알렸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2) +4 14.03.27 793 8 8쪽
48 47화 네 죄를 네가 알렸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1) +4 14.03.27 611 13 7쪽
47 46화 그녀가 없는 사이. +4 14.03.26 673 14 13쪽
46 45화 가끔 이런 사랑도 있다. +4 14.03.26 744 8 10쪽
45 44화 특명, 그녀를 이겨라.(3) +6 14.03.25 602 7 9쪽
44 43화 특명, 그녀를 이겨라.(2) +4 14.03.25 575 17 9쪽
43 42화 특명, 그녀를 이겨라.(1) +6 14.03.24 815 10 11쪽
42 41화 우리가 연애를 할 수 없는 이유.(2) +4 14.03.24 908 12 6쪽
41 40화 우리가 연애를 할 수 없는 이유.(1) +6 14.03.22 793 17 12쪽
40 39화 엉망진창 승급심사.(2) +4 14.03.22 873 7 9쪽
39 38화 엉망진창 승급심사.(1) +4 14.03.21 721 10 10쪽
38 37화 어서와, 이런 노예는 처음이지?(2) +4 14.03.21 735 20 14쪽
37 36화 어서와, 이런 노예는 처음이지?(1) +4 14.03.20 640 11 9쪽
36 35화 악녀도 악녀 나름이다.(3) +4 14.03.20 690 23 11쪽
35 34화 악녀도 악녀 나름이다.(2) +4 14.03.19 685 13 10쪽
34 33화 악녀도 악녀 나름이다.(1) +4 14.03.19 653 14 8쪽
33 32화 사랑은 마물을 타고. +2 14.03.18 954 12 15쪽
32 31화 그녀가 결혼했다.(3) +2 14.03.18 1,118 25 12쪽
31 30화 그녀가 결혼했다(2) +4 14.03.17 962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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