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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황실 기사단 사건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3.12.27 14:04
최근연재일 :
2014.03.31 01:42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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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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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글자수 :
248,014

작성
14.03.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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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6화 그녀가 없는 사이.

DUMMY

우오!

모처럼 보고를 위해 집무실을 두드리려던 류가 문에 달롱 매달려 있는 메모지를 보곤 히죽 웃었다.

「일 있어서 나갔다 온다. 오래 걸릴 거니 그동안 얌전히 있어라. from. 레이시안.」

짤막한 한마디였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레안의 부재라니! 물론 레안 님을 못 보는 건 아쉽긴 하지만, 이때가 기회다!

머릿속에 무럭무럭 솟아오르는 아이디어들에 류가 히죽히죽, 싱글싱글 웃었다.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너무 기대가 되는 것이 좀처럼 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다.

오래 걸린다니 못해도 며칠은 걸릴 텐데 그동안 뭘 하지? 아아, 너무 많아.

뭘 할지 손가락으로 세고 있는 류의 모습은 그야말로 꽃이 휘날리는 화사한 광경이었다. 물론 류를 알고 있는 이들에겐 그야말로 지옥의 꽃이었지만.


“크흠, 제군들!”

갑작스런 단장인 류의 호출에 저마다 불길한 마음을 품고 집합한 청룡단의 기사들이 앞에서 위엄 있는 척 하는 류를 아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오늘부터 파티일세! 엣헴. 파티에는 소음이 있어야 하는 법!”

여, 역시 불길해.

청룡단의 기사들은 귀를 막고 싶어 하는 손을 강제로 제자리에 놓으며 류의 말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류에게 임무를 부여받은 청룡단의 기사들은 진지하게 고민했다. 황실 기사단을 때려쳐야 하는 것인가.

하지만 레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만 둔다고 해서 곱게 보내줄 류가 아닌 지라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류의 계획이 동참해야 했다.


이게 뭘까. 모처럼 첫 번째로 훈련장에 도착한 지얀은 자신이 속한 백호단 훈련장의 모습을 보고 잠깐 생각에 잠겼다.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 맞는 것인가.

“크핫, 자네 여기서 뭐하나?”

“저것 좀 보게.”

여유롭게 웃으며 어깨에 팔을 올리는 카를로스를 향해 지얀이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지얀의 말에 따라 훈련장을 바라보던 카를로스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

저, 저게 무슨.

그들의 고귀한 훈련장은 그야말로 쓰레기 천지가 되어 있었는데. 그 쓰레기가 보통 것이 아니었다. 정말 단순한 쓰레기였다면 귀찮긴 해도, 치우면 그만이었지만, 저건 아니었다.

멀쩡한 기사들 훈련장에 어여쁘지 않고 막 놓인 여자 속옷들이라니! 그와 함께 뿌려져 있는 동글동글 귀하진 않지만, 그래도 좀 비싼 보석들.

그래, 보석들은 좀 나았다. 저 레이스 달린 속옷들은 어쩌라고!

차마 주울 수도 없고, 그대로 내비둘 수도 없고. 이것이 진정한 딜레마였다.

지얀의 고민만큼이나 어찌할 바 모르는 카를로스 역시 그대로 그것을 바라보아야 했고, 결국 모든 백호단의 기사들이 훈련장에 올 때까지 그들의 훈련장은 화사한 속옷들로 아름답게 수놓아져야 했다.

“우선 치워야겠지요.”

아무리 그래도 여자들 속옷 밟고 훈련을 할 수는 없으므로 그들은 라힌의 지시에 따라 속옷들과 보석들을 주워야 했다. 잡기가 차마 뭐해 보석만 슬쩍 슬쩍 줍던 기사들은 결국 속옷만 남은 현실에 어쩔 수 없이 속옷을 손에 집어 들어야 했다. 그 무리에 바론 역시 껴있었는데, 단장이란 이유로 라힌만 용케 빠져나가있었다.

“하하. 내 생전에 속옷을 줍게 될 줄이야.”

어째 버려진 속옷을 줍는 것 뿐이거만, 꼭 속옷 도둑이 된 느낌이었다. 그나마 온갖 일에 익숙한 카엘이 이럴지니 다른 이들은 보나마나 였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벌칙에 걸려 주운 속옷들을 쓰레기장에 버리러 가다 시녀에게 걸린 휴는 제대로 변태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었다. 차마 휘하의 기사가 변태라는 소문을 두고 볼 수 없어 라힌이 나서서 해명을 하긴 했지만, 그 진실조차도 참 믿을 수 없는 내용이라 그닥 효과는 없었다.


그날 밤, 기사들의 숙소에서는 또 한바탕 난리가 났다. 멀쩡한 숙소의 방 번호와 사람 이름들이 제멋대로 변경되어 있더니 제대로 방이 바뀐 탓이었다. 랜덤 방 지정도 아니고, 모든 방을 일일이 열어보며 자신의 방을 찾아야 하는 기사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흉흉하기 그지없었다.

특히나 백호단의 표정은 아주 살벌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청룡단의 기사들은 음울한 표정을 지었다. 어쩌자고 청룡단이 되어 그런 단장을 모시게 되었을까.

새삼 다른 기사단의 단장이 부러워진 그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방을 직접 망가뜨리는 그 기분이란.

참으로 착잡했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나 느긋하게 훈련장으로 향했던 라이너는 훈련장에 보이는 기사들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려야 했다.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먼저 온 카렌도 사뿐히 굳어 있었다.

“저건 뭐하자는 거지?”

아니, 무슨 저 꼴이.

그나마 바지에 티셔츠는 참 양호한 것이었다. 옆 주작단에는 메이드 복에 짧은 미니 드레스를 입은 기사도 있었으니.

그 모든 것은 그들의 의도가 아니었다. 일어나 보니 모든 옷이 죄다 없어져 버린 탓이었다. 단체로 결근을 할까 했지만 그러기엔 단장들의 후폭풍이 두려웠고. 그래서 정말 어쩔 수 없이 입고 나오긴 했지만 순간 몰려드는 사람들의 시선에 그들은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그 꼴은 뭡니까?”

가까이 다가가기도 겁나 그나마 얌전한 핫팬츠에 끈나시를 입고 있는 기사에게 다가가 물었다.

“옷이 이것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얌전한 옷을 입은 기사였던 하륜이 참담한 표정으로 답했다. 하륜의 대답에 카렌이 뭐라 말할 수 없어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새삼 고개를 돌려 훈련장을 바라보니 정말 가관이다 싶은 것이.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호피 무늬의 민소매 티는 그렇다 치고. 속옷이 보일 정도로 아래로 내려가 있는 바지는 어쩌자는 건지. 거기다 꽃무늬 바지라. 딱 붙는 미니스커트는 도대체 어디서 구한 건지.

“갈아 입었으면 좋겠는데.”

갈아입지, 라고 말하려던 카렌은 옷이 저것 밖에 없다는 말을 떠올리곤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실상 옷을 갈아입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건 저들이 아니겠나.

어쩔까 싶어 고민하던 카렌은 라이너와 상의 끝에 직접 옷을 구해 오기로 했다. 저 꼴 상 돌아다닐 수도 없을 테니.


오늘은 이거냐!

한바탕의 속옷 천지를 경험했던 백호단 부단장, 바론은 신선한 기사들의 몰골에 얼굴을 찌푸려야 했다. 세상에. 사방팔방 분홍 머리 천지라니.

평범한 여자도 어울리기 힘든 그 분홍 머리라니. 그것도 저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그러나 더욱 슬픈 것은 그 분홍머리가 백호단 뿐 아니라 황실 기사단 전체에 물들었음이었다.

고개를 저리 휙, 이리 휙. 저 훈련장에 휙, 이 훈련장에 휙. 아무리 봐도 죄다 분홍 머리 였다. 몇몇 잘 어울리는 이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아주 많이 심각했다.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러나 분홍머리로 강제 염색 당한 이들도 불만이 많았다. 평소와 다름없이 멀쩡히 씻고 왔더니, 머리가 분홍이라니. 아무래도 그 샤워한 물에다가 무언가를 탄 것이 분명했다.

“푸하하. 예쁘다.”

불경한 목소리의 등장에 바론의 시선이 류를 향했다. 바론의 심각한 얼굴과는 달리 류는 재밌어 죽겠다는 듯 실실 웃고 있었다.

“저게 재밌습니까?”

차마 단장이라 욕은 못하고, 불퉁함을 담아 바론이 물었다.

“응, 귀엽잖아~”

정말 죽이면 안 되나. 모든 기사들이 생각하는 그 생각을 하며 바론이 일그러진 시선을 류에게 보냈다. 그러나 실제로 행할 수는 없어 슬플 뿐이었다.


이대로는 못 참아!

일제히 모인 기사들의 기세가 그야말로 흉흉했다. 조금만 툭하고 건드리면 잡아다 죽일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와는 달리 그들의 얼굴은 개그 그 자체였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들의 얼굴에 아기자기한 낙서들이 가득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눈꺼풀의 그 초롱초롱한 제3의 눈을 떠나서, 귀엽지, 하고 보조개 그려진 볼이며. 턱을 가득 자리 잡은 검은 색 수염에. 볼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천사 캐릭터.

거기다 엿 먹어, 단장, 이라고 적힌 기가 막힌 하극상 문장 까지.

이쯤 되자 단장이라고 해도 더 이상 묵과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물론 이것이 모두 단장 혼자가 한 행동이 아니라고 하고 청룡단의 기사들도 같이 했다지만, 그들의 힘겨운 나날이야 너무 잘 알고 있어 차마 그들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 우선 그들도 얼굴에 낙서가 그려져 있었고.

그러나 그런 그들의 생각은 실천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힘겹게 얼굴의 낙서를 지우고, 샤워까지 마친 후 밖을 나서려는 그들의 눈에 옷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치 나무꾼이 선녀의 옷을 가져가듯 깔끔하게 옷서리를 탈한 탈의실의 옷들이었다.

도대체 어떡하라고!

그래도 다행인 건 수건은 있다는 거?

우선 몸의 물기는 닦자는 생각에 몸은 닦았지만 앞이 암담했다.

그러다 이내 결심했다. 애초 메이드복 입은 꼴도 보여주었는데, 이 정도야.

결국 하반신만을 겨우 수건을 돌돌 말아 가린 채 샤워실을 나선 기사들이었다. 그러나 그도 초장부터 어그러졌으니, 샤워실 앞에는 시녀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물론 시녀들은 그저 누군가의 말을 듣고 모인 것 뿐이었다. 절대 류의 장난에 동참하기 위해서라던가, 기사들을 괴롭히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그저 그들 역시 피해자가 되었을 뿐이었다.


그래, 네 장난이 그걸로 끝나면 네가 절대 류가 아니지. 훈련장에 덩그러니 놓여진 메시지 하나를 읽으며 라이너가 이를 갈았다. 그 옆 라힌 역시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분명 멀쩡히 훈련을 하고 있어야 할 기사들이 어디로 갔나 했더니. 아주.

그들이 보고 있는 훈련장에는 아주 깔끔한 글씨체로 몇 개의 문장이 적혀 있었다.

「너희들의 기사들은 내가 잘 데리고 있다. 찾고 싶다면 미션을 수행해라. 그러면 그들이 있는 곳에 대한 힌트가 보일 것이다.」

보나마나 그 미션이라는 것이 절대 정상적인 내용이 아닐 텐데 꼭 찾아야 할 까.

하지만 류 성격 상 진짜로 찾을 때까지 절대 풀어주지 않을 터였다. 그러다 굶어 죽거나, 아니면 레안이 올 때까지 기사들이 갇혀 있거나.

그 꼴을 볼 수는 없기에 류를 제외한 모든 단장과 부단장들은 기사들을 찾기 위한 보물찾기를 시작해야 했다.

하?

가장 먼저 기사 하나를 찾은 카렌이 눈앞에 보이는 기사의 몰골을 보곤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내뱉었다.

세상에 하체에 수건만 두른 채로 발가벗겨져 줄에 돌돌 말려 묶여 있는 꼴이라니. 입에는 친히 재갈까지 물린 채였다.

어째 귀찮아 찾지 말까 고민했던 자신의 행동이 심히 미안해지는 카렌이었다. 만약 안 찾았다면 이들은 이런 모습으로 그대로 방치 되었을까 뻔한 상황에 카렌은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우선 옷부터 입으십시오.”

멀쩡한 사내에게, 그것도 부하 기사에게 외투를 벗어 건네는 취미는 없었지만 아무리 무심하고 차가운 카렌이라도 그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안쓰러운 기사의 모습이었다.

그런 카렌의 외투를 받아드는 기사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달려 있었다.

“저, 정말 감사합니다.”

세상에. 우는 기사를 보게 될 줄이야.

하지만 이럴 틈이 없었다. 어서 빨리 옷을 들고 나머지 숨겨진 기사들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단장과 부단장들이 기사 찾기에 바쁜 시각, 또다른 이유로 바쁜 이가 있었으니 류였다.

류는 도둑 고양이 같은 몸놀림으로 단장들의 집무실에 쳐들어가 보고서를 빼돌리고 있었다.

또다른 보물찾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2.46.1화

:그녀가 돌아와야 하는 이유.


기사들 찾기에 이어 보고서 찾기 까지 한 단장들과 부단장들의 얼굴에는 다크써클이 가득했다. 그나마 옆에 한바탕 분풀이를 겪은 류가 줄에 돌돌 묶여 가지런히 놓여 있었지만 좀처럼 분을 풀 수 없었다. 거기다 류를 찾는데도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그야말로 온갖 사건사고의 원흉인 류였다.

“새삼 레안 님이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존재만으로 저 류의 사건사고들을 막고 있을 뿐만 아니라, 류를 완전히 제압도 하니.

“동감이야.”

정말 며칠 동안 겪은 일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사건들이었다. 도대체 뇌가 어떻게 꾸며져 있으면 그런 생각들을 하고 실행할 수 있는 건지.

“근데 저걸로 될까요?”

절대 이 정도로 끝낼 수 없다는 유란의 확고한 의지를 담은 물음이었다.

“설마. 아직 안 끝났습니다.”

친히 아끼는 책을 고문 도구로 사용한 카렌의 싸늘한 말이었다.


작가의말

 

 

진짜....싫다....

류................ 만인의 적........

 

레안이 없으면 역시, 황실 기사단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54 레드러너
    작성일
    14.03.26 17:19
    No. 1

    레안이 없어도 류만 없다면 그래도 평온할 기사단일텐데...
    류는 제국의 적이라고해도 무방하겠어요ㅋㅋㅋ
    류를 페이르하고 붙여줘야 둘이 짝짝꿍하고 잘놀텐데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세유원
    작성일
    14.03.27 13:19
    No. 2

    레드러너 님이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셨군요. 실은 그러했던 것입니다! 류와 페이르의 조합이라니 극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장한월
    작성일
    14.03.26 17:34
    No. 3

    시크한 쪽지만 남기고 떠났군요. 언제 돌아올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세유원
    작성일
    14.03.27 13:19
    No. 4

    레안은 시크하게 돌아올 겁니다.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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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네 죄를 네가 알렸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2) +4 14.03.27 793 8 8쪽
48 47화 네 죄를 네가 알렸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1) +4 14.03.27 611 13 7쪽
» 46화 그녀가 없는 사이. +4 14.03.26 673 14 13쪽
46 45화 가끔 이런 사랑도 있다. +4 14.03.26 744 8 10쪽
45 44화 특명, 그녀를 이겨라.(3) +6 14.03.25 602 7 9쪽
44 43화 특명, 그녀를 이겨라.(2) +4 14.03.25 574 17 9쪽
43 42화 특명, 그녀를 이겨라.(1) +6 14.03.24 815 10 11쪽
42 41화 우리가 연애를 할 수 없는 이유.(2) +4 14.03.24 908 12 6쪽
41 40화 우리가 연애를 할 수 없는 이유.(1) +6 14.03.22 792 17 12쪽
40 39화 엉망진창 승급심사.(2) +4 14.03.22 872 7 9쪽
39 38화 엉망진창 승급심사.(1) +4 14.03.21 720 10 10쪽
38 37화 어서와, 이런 노예는 처음이지?(2) +4 14.03.21 735 20 14쪽
37 36화 어서와, 이런 노예는 처음이지?(1) +4 14.03.20 640 11 9쪽
36 35화 악녀도 악녀 나름이다.(3) +4 14.03.20 690 23 11쪽
35 34화 악녀도 악녀 나름이다.(2) +4 14.03.19 685 13 10쪽
34 33화 악녀도 악녀 나름이다.(1) +4 14.03.19 652 14 8쪽
33 32화 사랑은 마물을 타고. +2 14.03.18 954 12 15쪽
32 31화 그녀가 결혼했다.(3) +2 14.03.18 1,118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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