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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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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0.20 18:52
최근연재일 :
2024.08.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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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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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1) 값비싼 내기 ─ 2

DUMMY

11) 값비싼 내기 ─ 2




식사를 마친 뒤, 진강룡이 말했다.


“사흘 뒤에 임무 재개가 되도록 해놓을 테니, 그때까지 둘 다 12인 이하로 팀을 꾸려서 토벌 준비하도록 해.”


유재익은 “예”라고 대답했으나, 진중혁의 표정은 영 좋지 않았다.

그는 밥을 뜨는 둥 마는 둥, 거의 남긴 상태에서 수저를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


“가주님······.”

“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아, 아무리 그래도 저는 용효대의 공방장 아닙니까? 제가 어떻게 까마득히 어린 조카랑 그런 걸······ 솔직히 자존심이 상합니다.”

“자존심 상할 게 뭐 있나? 재익이 쟤도 따지고 보면 회사 사장이야.”

“그래봤자 1인 회사지 않습니까?”

“머릿수가 뭐가 중요해? 그렇게 치면 나도 1인 공방장이야.”


그 말에, 진중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홀로 작업하는 진강룡이지만, 1에서 3공방 장인들을 전부 합친 것보다 더 월등한 성과를 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너도 가끔 현장 경험 좀 해보면 감이 더 올라올 거다. 무기를 만든다는 건, 현장에서 직접 무기를 써봐야지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 말이다.”


진강룡은 이참에 막내아들이 어떤 자극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진중혁은 2세들 중 늦둥이인지라, 형제들과 경쟁은 애당초 성립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결국 자기효능감을 잃었고 로열패밀리로서의 권위에만 만족하고 있었다.


물론 어마어마한 기대를 품은 건 아니었다.

그래도 자식인지라, 세상살이에 대한 지혜라도 겸비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저 녀석은······.’


진강룡인 유재익을 슬쩍 바라보았다.


딸의 얼굴과 사위의 얼굴을 반반 섞어 놓은 것 같은 저 사내 녀석은, 그 둘의 기운도 그대로 닮아 있었다.


자신감과 무모함, 늘 그 둘 사이 어딘가의 표정을 짓고 있다.


‘심지가 굳어.’


그리고 근래, 아흔 살이 넘은 진강룡을 두 번이나 놀라게 했다.


막내 아들, 진중혁은 그게 그저 운일 거라고 주장했다.


- 두 번까지는 우연일 수 있다, 거기에 속으면 세 번째는 없다─

- 뭐?

- 기억하십니까?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경우가 달랐다.

투자와 전투는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물론 운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겠으나, 운의 비중이 전혀 다르다.


‘돈을 잃는 것과 목숨을 잃는 건 다르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두 번 연속으로 위업을 달성했다는 건, 돈 내고 돈 먹기 판에서 잭팟을 두 번 연속 터뜨린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진중혁이 그 논리로 자신을 설득하려고 했을 때, 그 부분을 꼬집을까, 했으나······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다.

왜?

이 경쟁의 결과가 어떻든, 앞으로 자식들에게 어떤 메시지가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게 비록 어떤 시너지 효과가 아니라, 피바람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굳건한 조직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때론 피바람도 필요한 법이라고, 한 세기를 살아온 진강룡은 생각했다.


진강룡은 다시금 유재익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저 녀석은······ 어떤 색깔이 됐든, 거대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거다.’



* * * * *



식사를 마친 뒤, 유재익이 용효대 본관을 빠져나왔을 때였다.


“감히, 날 이런 식으로 망신을 줘?”


등 뒤에서 진중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재익이 돌아보았다.


“유재익······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네가 나를 물로 봤다면······ 실수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며, 눈을 부릅떴다.


“각성한 지 고작 한두 달 지난 네가, 나랑 내기를 해서 뭘 할 수 있을 것 같냐? 그런 식으로 뭔가 있는 듯이 행동한다고 해서 가주께서 너를 좋게 본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착각이고.”


유재익은 싱긋 웃어 보였다.


“한 수 배운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끝까지 실실 웃고, 이 개자식이······!”


기어코 욕설이 흘러나왔다.


옆에 서 있던 이장호 실장이 나섰다.


“공방장님, 본관에서 소란을 일으키셔서 좋을 거 없습니다.”


아무리 진중혁일 지라도, 이장호 실장의 만류를 무시하지는 못했다.

그는 숨을 한 번 고르며 분노를 삭인 뒤, 유재익에게 말했다.


“내기라면, 우리 둘도 거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어?”

“뭔가 더 거실 생각입니까?”


진중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이기면······ 패왕의 호른을 넘겨라.”


······패왕의 호른이라고?

그 말에 이장호가 슬며시 고개를 들어 유재익을 바라보았다.

무려 마스터피스 등급의 아티펙트, 그리고 어머니의 유산을 내기로 걸라니······ 솔직히 도를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재익으로서는 예상한 바였다.

그리고 어쩌면 의도했던 것일지도 몰랐다.


‘내가 거는 만큼, 얻어낼 수 있는 거니까.’


패왕의 호른을 걸기에 앞서, 유재익은 진중혁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를 생각했다.

2세들 중 가장 실력이 부족하다는 진중혁이기에, 유재익과 매치가 성사될 수 있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무려 용효대의 2공방장이다.’


물론 실질적으로 2공방을 이끄는 건, 진중혁의 아내이자 유재익의 숙모인 김세령이라고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다.

그녀는 세계 1위의 정령술 가문이 운영하는 정령술 아카데미, 프랑스의 ‘그랑 밸리(Grand vallée)’에서 유학하고 온 정령공학자였다.

진은 그룹이 정령공학의 진일보를 이루기 위해 영입한 인재로, 그녀와의 결혼은 진중혁에게는 부족한 자신의 능력을 받쳐줄 큰 대들보를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다만, 진중혁이 아무리 바지 공방장이라고 해도, 그가 유재익과 비교해서 훨씬 우위에 있는 대장장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가 만들어 내는 무기는 데스 렌딩에서 충분히 힘을 발휘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최강의 헌터들을 골라서 12명을 구성하겠지.’


물론 압도적인 강자들을 선정하지 못하도록, 가주가 일정한 제한을 두었다.

팀장을 제외한 11명의 팀원은 모두 ‘감마 등급’ 헌터들로 구성해야 하며, 아티펙트의 경우 용효대 공방에서 제작한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제작한 것들만 사용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그 외에 현장에서 ‘얻는 것들’은 제한 없이 사용하라는 단서가 붙긴 했다.


‘그 정도라면······ 내가 이길 수 있어.’


아무리 진중혁이 좋은 아이펙트로 팀을 무장시킬 수 있다고 해도, 그는 그곳의 ‘진짜 상황’을 모른다.


‘아마도 그냥 언데드를 최대한 많이 잡으려고 하겠지.’


하지만 유재익의 목표는 급이 달랐다.


‘난, 데스 렌딩의 뿌리를 뽑을 거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진중혁이 언데드를 얼마나 많이 잡든지 유재익의 더 높은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유재익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대답했다.


“패왕의 호른에 상응하는 걸 걸 수 있으시겠죠?”

“뭘 원해? 어디 한 번 먼저 제시 해보든지.”


사실, 뭘 요구해도 패왕의 호른이 비할 만한 건 없었다.


다만, 유재익으로서도 탐나는 건 있었다.


‘가주께서 백두적관의 유해 일부를 자식들에게 하나씩 물려주었다고 했지.’


백두적관의 유해라면, 또 거기서 어떤 기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백두적관의 유해를 거시죠.”

“······.”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등가가 아니니까, 보관 중이신 블랙 오크 챔피언 박제랑 엘더 그리핀 박제도 제게 넘기시죠.”

“뭐? 네가 그걸 다 어떻게 알고 있어?”

“어렸을 때 저를 컬렉션 방에 데려가서 자랑하셨었습니다. ······ 그리고 저를 거기에다가 가둬서 울리고 낄낄 웃으셨죠.”


진중혁은 기억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이러면 나도 흥미가 생기지.”


진혜연이 만든 희대의 마스터피스 패왕의 호른이라면, 그로서도 군침이 당길 수밖에 없었다.


“조카야, 나는 장난기 빼고 제대로 할 거다. 아무래도 이 삼촌이 널 다시 울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진중혁은 그렇게 말하며 등 돌리며 손을 흔들었다.

왠지 신이 난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신이 난 건 유재익도 마찬가지였다.


‘내 컬렉션들은, 당신 것과 다르게 살아 움직이거든.’



* * * * *



유재익은 가문의 헬리콥터에 탔으나, 곧장 인제군의 헌터 캠프로 돌아가지 않았다.


목적지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의 ‘풍물마력물거래소’였다.

과거 중구 황학동에 있던 골동품/중고품 시장이 이전된 곳으로, 개인 간 마력물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장이었다.


두두두두──!


헬리콥터는 인근 한 빌딩의 옥상 헬기 포트에 착륙한 뒤, 시동을 껐다.


“다시 출발할 때 연락해 주시면, 미리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함께 온 관리실 직원이 깍듯하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역시 가문의 힘을 쓰는 건 여러모로 편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빚이 될 정도로 손을 내미는 건 좋지 않겠지만, 헬리콥터 빌리는 것 정도야 무리가 되지 않는 선이었다.


“후, 오랜만이네.”


유재익은 풍물마력물거래소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무려 지상 6층, 지하 3층 규모의 실내 시장이었다.


“큰 내기가 걸렸으니까, 돈 좀 써서 준비해야겠어.”


시간은 앞으로 3일이다.

그 안에 만발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


‘우선 키메라 기갑부대를 증설해야겠지?’


철갑을 입힌 본베어에게 톱날, 화염 분사 속성, 폭발성 열개 속성을 결합하여 강력한 전투 병기를 제작했다.

하지만 겨우 1마리뿐이었다.


‘적어도 4~5마리 정도는 확보하자.’


1마리와 5마리의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할 것이다.

화력이 정직하게 5배가 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이 될 테니 말이다.


3m짜리 철갑 전차 5마리가 일렬로 전진한다면······ 웬만한 언데드는 벌레처럼 뭉갤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정도 사이즈가 되는 마수의 사체를 어떻게 구하는가, 그게 문제였는데─


‘이건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에도 태백마수처리시설에 손을 벌려봐야지.’


유재익은 그곳의 시설 책임자, 김교훈에게 연락을 해서 대형 마수 사체를 구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이에 김교훈은 확인 후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15분 뒤, 다시 연락이 왔다.


- 현재 곰 형태의 사체 2구와 오크 사체 6구가 있으니 오늘 밤까지, 인제군 헌터 캠프로 배송해 드리겠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군말 없이 유재익의 요청을 들어준 김교훈이었다.


- 아, 그런데······ 저도 소식 들었습니다.

“소식, 이요?”

- 아, 그게······ 사장님께서 헌터 임무가 감마 등급으로 바로 올라가셨다고 들었는데······ 아, 음─ 축하드리려고 말을 꺼낸 건데, 제가 괜한 말을 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유명 인사가 아닌 유재익에 관한 소식을 들은 거라면, 의도적으로 뒤를 캐보았거나 혹은 그룹 내에서 돌고 있는 카더라 통신을 통한 것일 터, 충분히 실례가 될 수 있는 말이긴 했다.


하지만 유재익은 개의치 않았다.


“하하─ 다 소장님 덕분입니다.”

- 솔직히······ 처음에는 못 믿었습니다. 첫 임무 직후 감마 등급으로 바로 승급한 사례는 없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사실이었군요?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 정말로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걸까요? 하하······.

“물론입니다.”


김교훈이 놀라움이 노골적으로 섞인 탄식을 내뱉더니, 이어서 힘주어 말했다.


- 말씀하신 물건들, 최대한 빨리 보내드리겠습니다!

“늘 신세만 지네요. 저도 언젠가 도움이 되겠습니다.”

- 에이, 저는 제 할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실상 좌천된 상태인 김교훈에게 유재익의 존재는 동아줄처럼 보일 것이었다.

유재익은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어차피 서로 이용하는 관계가 될 테니까.’


언젠가 그가 유재익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적절한 선에서 이용 당해줄 생각이었다.

말이 거칠지만, 그게 바로 협업의 다른 의미가 아닐까?


“이제 가볼까?”


이로써 키메라 기갑부대의 본판이 될 사체들을 구했으니, 이제 그 녀석들에게 달아줄 무기들을 구할 차례였다.


유재익인 찾은 곳은, 건물 지하 2층에서도 구석진 곳에 있는 명궁(命宮)이란 이름의 가게였다.


언뜻 보면 무속 물품들을 팔법한, 그런 분위기였다.

이곳은 전국에 몇 곳 없는 영매 특성 전용 상점이었다.


‘아버지랑 종종 왔었지.’


그런데 근 몇 년간은 뜸했었다.


‘영매의 상위 특성인 네크로맨서 능력을 각성했으니까, 도움이 될 만한 걸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안은 어둡고 좁았다.


“사장님 계세요?”


유재익의 말에 문풍지가 달린 문이 열리며, 등이 굽은 노파가 나왔다.


“응? 이게 누구야? 유 씨 아들내미 아니야?”

“오랜만이네요.”

“요즘 통 안 보이길래, 어디서 죽을 줄 알았네.”


유재익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죽었다가 살았다면 믿으실래요?”

“그러면 내 눈앞에 있는 게 귀신이란 소리냐?”

“귀신인지 사람인지 구분하실 줄 알잖아요?”

“요즘 통 눈이 어두워서 말이지······.”


노파 역시 영매 특성의 각성자였다.

그리고 그녀의 두 딸 역시 영매 특성을 각성해서, 전국에 영매 전용 아이템을 유통 중이기도 했다.


“쓸만한 물건이 있는지 구경 좀 왔습니다.”

“만날 거기서 거기지 뭐, 천대 받는 우리네들 특성이 얼마나 비싼 물건 사준다고? 비싼 거 들여놓아 봤자 먼지나 쌓이지······.”


노파의 푸념을 들으며 유재익은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실제로 물건 대부분이 먼지가 쌓인 채 방치되고 있었다.

부적, 방울, 완드, 위저보드 등 영매 특성들이 흔히 사용하는 아이템들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웅──


별안간 왼손이, 왼손의 모래시계가 반응하는 아닌가?


‘뭐지?’


안쪽 선반의 가장 위, 웬 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저거다.’


유재익은 손을 뻗어서 그걸 꺼냈다.


자욱하게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상자를 열자······.


고─오─오─오──


안에서 기이한 기운이 넘실넘실 흘러나왔다.


‘검?’


날 길이가 50cm 정도로 짧은 검이었다.


다만, 마력 부적으로 칭칭 감겨 있는 게, 안에서 흘러나오는 사특한 기운을 억제하는 포장을 해둔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건 못 써.”


노파가 그리 말했다.


“······왜요?”

“눈이 있으면 봐라, 이놈아! 스킬이 다 닫혀 있잖아? 어떻게 여는지도 아는 놈도 없고.”


노파가 혀를 끌끌 찼다.


“울산이었던가? 뭔 고스트 뭐시기 하는 상당히 골치 아픈 놈 잡고 나온 거라던데, 여기까지 흘러들어온 거 보면 영 쓸모가 없던 거야.”


울산의 고스트 계열의 보스급 마수라면, 유재익도 아는 게 있었다.


‘백 명 이상의 영매 특성 각성자들이 동원되어 추적했던, 스펙터 로드 공략전이었지?’


악령 군주, 스펙터 로드(Specter Lord)


수천 마리의 악령을 다루는 그 강력한 존재는, 자신의 권역에 들어오는 모든 헌터에게 공포/환각/빙의 등 각종 저주를 가했다.

그렇게 수백 명의 헌터를 잡아먹은, 한반도 역사에도 꼽히는 보스급 마수였다.


심지어 일순간 지옥에 떨어지는 환각에 빠뜨리는데, 그에 당한 헌터들은 PTSD를 호소하며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 놈이 다루던 거란 말이지?’


유재익은 고민 없이 결정했다.


“제가 이거 살게요.”

“······그걸 사겠다고?”


노파가 미심쩍은 얼굴로 물었다.


“나야 팔리지도 않는 거 처리해주면 고맙긴 한데······ 정말로 사려고?”

“네, 이거 얼마죠?”


유재익이 재빨리 결정을 내린 이유는, 간단하고도 확실했다.


- 사용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죽음 경험)


- 사용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지옥 관련 스킬 보유)


그러한 시스템 메시지들이, 눈앞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실제로 귀신들이 존재한다면, 영매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요?

어떤 산업이 발전했을까요?

세스코처럼... 귀신 퇴마 전문 기업?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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