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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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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0.20 18:52
최근연재일 :
2024.08.22 21:5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450,158
추천수 :
11,762
글자수 :
268,819

작성
24.07.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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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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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글자
16쪽

4) 묵직한 느낌 ― 2

DUMMY

4) 묵직한 느낌 ― 2




묵직한 느낌이다.


유재익은 손에 쥔 망치를 들 때마다, 이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이것을 휘둘러 한 점에 운동 에너지를 집중한다면, 제아무리 단단한 물질일지라도 내 의도대로 탈바꿈되리라는 기대감과 저력─

그런 게 샘솟기 때문이다.


쩡──!


또한 망치 머리끝으로 마나를 밀어 넣었을 때, 마금속이 마나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면서 새로운 감각이 추가된다.

그것은 물리적으로는 형언하기 어려운 묘한 충만감이었다.

인간의 오감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어떤 밀도의 변화를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가능성과 충만감─’


그게 이 묵직함의 이름이었다.


쩡──!


그래서 쉴 수가 없었다.


이 힘을 길들여 보고 싶었다.


어디까지 가능할까?


어떤 걸 해낼 수 있을까?


또 무엇을 해 볼까?


쩡──!


‘이제는 훨씬 더 많은 게 보인다.’


각성 전에도, 1차 각성 이후로도 망치를 수도 없이 잡아 보았다.

그때도 나름대로 아티팩트를 만들기 위해서 거듭 노력했다.


하지만 근원적인 문제가 있었다.

대장장이 특성이 아닌 한, 물체 안의 마나 구조를 분석하고 수정함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마치 지느러미와 아가미가 없는 이가 헤엄을 치려고 발버둥 치는 것과 같다.

물론, 어떤 이는 집요한 노력 끝에 깊은 곳까지 잠수할 수 있겠지만······ 종의 한계치는 분명히 존재한다.


유재익은 그런 사람이었다.

저 대양으로 나가고 싶지만, 해안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러면서 늘 수평선을 바라보고만 있는 소년─ 그게 유재익이었다.


‘이젠 아니야.’


지금의 유재익은 달라졌다.


마나의 바다, 그곳의 심해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리고 심해를 개척할 열망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쩡──!


공방에 들어와서 망치질만 해 댄 지 벌써 9일이 지났음에도, 유재익은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 헬 포지(유일) 스킬 등급이 향상되었습니다! (기초 LV. 1 → 기초 LV. 2)


진일보를 이루었다.


“드디어······.”


지난 9일 내내 제련했더니, 스킬 등급이 상승한 것이다.


[스킬 정보]

― 제목 : 헬 포지 (유일)

― 등급 : 기초 (LV. 2)

1) 지옥의 대장간 : 지옥의 대장간과 이어지는 포탈을 소환합니다.

2) 영혼 분석 : 대상의 영혼에 각인된 삶의 정보를 분석합니다. *NEW


부가 스킬이 하나 생겼다.


“영혼 분석이라······?”


유재익은 즉시 실험을 해 보기로 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마수 사체를 넣고, 추출이 아니라 분석을 시도하면 그만이었다.


그 결과는─


[영혼 분석 정보]

― 대상 : 그린 고블린 성체 수컷

1) 등급 : 하급 마수 (D-)

2) 분류 : 사냥꾼 (낮은 신분)

3) 지역 : 초원 지대 (아열대)

4) 속성 : 야간 시야 (하급)

5) 약점 : 신체 전반

6) 특징 : 무리 생활, 잡식성, 야행성, 난폭함, 중간 지능, 예민함, 조잡한 도구 제작술, 단순한 건축술, 토테미즘, 낮은 골밀도, 약한 가죽, 날카로운 손톱 [더 보기]

7) 기타 : 주술사 휘하에서 악마 숭배를 통해 악령이 깃든 경험이 있다.


“와, 이 정도까지 나온다고······?”


고작 사체 파편 한 조각으로 약점이나 생태 분석이 가능하다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면 재료를 쓸 때도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겠고······ 더 나아가서 헌터 일에도 엄청난 이점이 될 거야.’


세상만사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가장 큰 무기가 되는 건 단연 ‘정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 차이다.

이는 뻔한 말이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말이다.


‘특히나 헌터 직종에서 정보가 곧 목숨이지.’


인류의 앞에 마수가 등장한 지 아직 한 세기가 지나지 않았다.

그동안 수많은 종의 마수가 토벌되며 그 특징들이 수집되고 공유되고 있지만, 여전히 마수란 미지의 존재였다.

그리고 대다수의 헌터는 그 미지라는 이름의 늪에 가라앉아 최후를 맞이하고 만다.


“······철저하게 준비하는 이들도, 한 번의 실수로 돌아오지 못하니까.”


유재익은 이제부터 그 미지란 이름의 늪을 파헤칠 생각이었다.


8일 전, 헌터24 담당자가 전화가 와서, 알파 등급 헌터 임무 배정 소식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임무 개시일은······.


“벌써 내일인가?”


유재익은 땀을 닦으며 벽에 걸린 달력을 확인했다.

내일 날짜에 붉은색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었다.


첫 번째 헌터 임무에 나설 시간이었다.


그리고.


“신병기들 실전 테스트를 해 봐야지.”


어둠 속에서 녹색 안광들이 번뜩거렸다.



* * * * *



용효대 제1 공방에는 거대한 범종(梵鐘)이 하나 세워져 있었다.


“용효대 가동 5분 전──!”


누군가 그렇게 외치며, 범종을 향해서 당목(撞木)을 밀었다.


댕──!


육중한 파공음이 1공방을 울리고, 더 나아가 2공방과 3공방까지 퍼졌다.


그러자 각 구역의 장인들이 바쁘게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어서 움직여! 환기구부터 전부 열고, 방열 마법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다시 확인한다!”


그 사이를 이장호 실장이 걸어 나갔다.

그는 곧 가장 안쪽, 가주의 공방에 도달했다.


지나온 구역들과 달리 이 널찍한 공간에는 단 한 사람만 있었다.


화감(火監) 진강룡, 그가 홀로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가주님, 작업 들어가시기 전에 보고드릴 게 있어서 급히 왔습니다.”


이에 진강룡은 고개를 들지도 않고 대답했다.


“4분 24초 남았네.”

“짧은 내용입니다.”

“그 녀석에 관한 건가?”


근래 이장호가 직접 보고를 올린 사항은 대부분 유재익에 관한 것이었다.


“예, 오늘이 유재익의 첫 헌터 임무일입니다.”

“그건 이미 알고 있던 거고, 새로운 게 있나 본데?”

“박 청장으로부터 헌터 임무에 대한 상세 내용을 받아 보았습니다.”

“뭘 굳이 그랬나? 나랏일 하는 사람들 번거롭게 말이야.”


진강룡이 타박하듯 말했지만, 가주가 지시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모든 제반 사항을 점검하는 것─ 그게 이장호가 그 자리에 있는 이유였다.


“그런데 헌터 명단에 눈여겨볼 만한 이름이 있어서 말입니다.”

“알파 등급 헌터 임무에 그런 이름이 있어?”

“그게, 백검가의 여식입니다.”


그러자 진강룡이 고개를 들었다.


“······그래?”


그의 눈빛에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백검(白劍).


진강룡의 전우이자 친우인 동양제일검 천격(天擊) 백산이 이끄는 대한민국 6대 가문 중 하나였다.


― 자네가 만들어 준 검이 역시 최고란 말이지? 이번에 이태리제 몇 개 받아 봤는데, 영 별로야.


두 사람은 수십 년간의 친분을 쌓아 온, 못 할 말 없는 막역지간이었다.


― 그런데······ 아티팩트는 이렇게 잘 만들면서, 자식들은 왜 그렇게 만들었어? 허허허허! 표정 풀게, 농담일세!

― 백산, 네놈의 검은 이제 내가 안 봐줄 테니, 그렇게 알아라!

― 에이─ 쪼잔하게 그럴 건가?


그래, 못 할 말이 없는 관계라서 문제였다.


그때는 허허 웃어 보였지만, 진강룡의 심기는 사실 제대로 긁혔다.


왜?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자신의 2세들의 실력은 영 탐탁지 않았다.


백산의 장남인 백강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몇 달 전에도 싱가포르로 파견 가서 최상위 등급의 마수 ‘블랙 메두사’의 머리를 베며, 전 세계에 대서특필되었다.

백검가(家)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어 냄으로써 다음 세기에도 이 땅의 중심축이 될 기반을 훌륭하게 다진 것이다.


심지어 3세대 역시 대부분이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하나둘씩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번에 데뷔하는 막내 손녀딸도 상당한 기대주라고······ 지난 술자리에서 엄청나게 떠벌렸었지.’


어찌나 자랑을 해 대던지 듣기가 싫을 정도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유망주인 손녀딸이 자신의 손자와 같은 데뷔 무대 위에 오르게 된 것이었다.


‘백산, 그 자식이 알면 아주 신이 나겠군.’


진강룡의 얼굴에 불편한 심기가 떠올랐다.

웬만해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그지만, 친구의 자랑질을 생각하면 배알이 꼴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장호 실장은 그런 가주의 심경을 눈치챘다.


“어떻게······ 제가 한번 조치를 취할까요?”


가주가 명하기만 하면 헌터 임무를 재배치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게 아니면, 유재익을 제대로 지원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할 수도 있었다.


진강룡은 잠시 침묵했다.


하지만 이윽고 고개를 내저었다.


“놔둬.”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였지만, 그는 이번 일에 개입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애초에 독자 노선을 선언한 손자 녀석이 아니던가?

여기에서 팔불출처럼 뒷바라지를 해 주는 건 모양 빠지는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게 심지어 손자를 위한 일이 아닌, 자신의 자존심을 위한 것이라면 더더욱이 그럴 수 없었다.


‘백산, 그 능구렁이 같은 놈을 그렇게 이겨 봤자 시원하지도 않겠지.’


찻잔을 내려놓은 진강룡이 용효대로 걸어갔다.

그리고 용효대 바로 옆의 철 기둥에 묶인 쇠사슬을 잡아당겨 풀었다.


“재익이 그놈도 쓴맛 좀 봐야 하지 않겠어?”


드르르르르──!


마치 거대한 전함의 철제 닻이 풀리듯이, 격정적인 소리와 함께 쇠사슬이 불똥을 튀기며 천장의 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벽 넘어 어디에선가 무언가 열리는 소리가 연달아 들리더니, 용효대 안쪽에서부터 광풍이 쏟아져 나왔다.

지상의 산소와 산꼭대기의 마나가 흡입관을 통해서 용광로로 공급되는 것이었다.


“혼자 걸어가겠다는 그 객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 줄 깨닫게 될 거야.”


내심 유재익의 행보에 기대를 품고 있는 진강룡이었다.

자신의 앞에서 내보였던, 그 패기 어린 모습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하룻강아지가 대번에 사냥에 성공할 만큼, 세상은 만만하지 않았다.


“당해 봐야, 더 단단해지는 법이니까.”


손자 녀석에게 성장할 기회가 된다면야, 친우의 비웃음 정도야 감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괜스레 짜증이 나는 건, 한 세기를 살아온 그라도 어쩔 수 없었다.



* * * * *



“젠장! 양평군청은 기본적인 토벌 작전도 안 한답니까? 산길 올라오다가 뭔가 쳐서 고라니인가 했는데, 고블린이지 뭡니까?”


한 남자가 푸념을 내뱉으며 SUV 차에서 내렸다.

차에는 ‘한국국토감시국’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조수석 창문이 깨져 있었다.


“공짜로 성과 올리고 좋네, 뭐.”


반쯤 무너진 담벼락에 기댄 채 담배를 피우던 정장 차림의 여자가 피식 웃었다.


“성과는 무슨! 그거 치고 브레이크 밟으니까, 3마리가 수풀에서 튀어나와서 새총 쏘아 대는 거 아닙니까? 보십쇼, 창문 다 깨졌습니다! 씨─ 손망실보고서 쓴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이곳은 양평군 북서부 산지의 평탄면이었다.

한때 쉰 가구의 농가들이 있던 곳이지만, 마수들의 습격이 잦아지며 버려진 지 수년이 지난 상태였으니······ 마수 출몰 주의 표지판이 곳곳에 박혀 있었다.


여자가 담배를 바닥에 던지고 발로 비벼서 끈 뒤, 담벼락에 기대어 둔 창을 집어 들었다.


“이 동네가 괜히 집중 헌터 작전 구역으로 선정됐겠어? 지난달에 산중에 다중 균열이 발생한 것 같다더라.”


한반도의 70%가 산지다.


즉, 국토에 발생하는 균열 대다수가 산중 어딘가에 열리는 터에 초기 발견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한반도의 산에는 이미 각종 마수가 정착한 상태였으며, 무리 지어 산에서 내려와 도심을 공격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악재는 헌터 사업이 적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으니······.

오늘날, 한국은 세계적인 헌터 강국으로 불리고 있었다.


“여기, 7구역에 총 세 팀이 투입이었던가?”

“어제 갑자기 한 팀 더 추가돼서 네 팀입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파일철을 넘겼다.


“흠? 유재익? 이쪽은 1회차 신생 사업자잖아? 어떻게 갑자기 배정된 거래?”

“과장님 말로는 윗선 지시라더라고요. 눈치 없이 더 캐묻지 말라고 한 소리 들었습니다.”

“이번 임무에 꿀이라도 발려 있나? 외부 개입이 왜 이렇게 많냐?”

“아, 그러고 보니 백검가 손녀딸도 여기서 데뷔전 치른다고 했죠?”

“말도 마라, 아침부터 국장님한테 전화 와서 그 여자 신경 쓰라고 난리 치셨다.”


여자가 손을 휙휙 내저었다.


이들은 국토감시국 관리과 소속 공무원으로, 헌터 임무의 관리 감독을 맡고 있었다.


“씁─ 하급 임무라서 신경 쓸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알파 등급 임무는 위험성이 낮다.

그리고 투입되는 헌터들도 알파 등급(적합도 평가 등급)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감독관에게 잘 보여야 하기에 고분고분한 편이었다.


그런데 6대 가문이 섞여 있다면 말이 달라진다.

신경을 더 쓰는 걸 넘어서, 사실상 의전에 가까운 잡일을 해야 할 가능성이 컸다.


여자, 강지현 팀장은 담배를 한 대 더 물었다.


이윽고 산길을 따라서 차들이 올라오는 게 보였다.


“슬슬 헌터 팀들이 올라오네요.”


철조망이나 철판이 덧대어진 전술 차량이었다.


공터에 멈춰 선 차에서 서너 명씩 내리더니, 무기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꽤 능숙한 이들도 있었지만, 어떤 팀은 상당히 어설퍼 보였다.

같은 알파 등급이라고 할지라도 경력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확연히 다른 존재감을 내는 이들이 있었으니······.


질 좋은 레더 아머에다가 마력 코트를 입고, 흰색의 패도를 두른 젊은 여자였다.

그녀의 좌우로 키가 큰 남자 둘이 마치 호위무사처럼 서 있었다.


‘저쪽이 백검가구나!’


강지현 팀장은 대번에 눈치챘다.


‘와, 못해도 개당 수억 원짜리 아티팩트를 두르고 있네.’


알파 등급 임무에 투입되는 헌터가 착용하기에는 과할 정도지만, 저 여자의 신분을 생각해 보면 또 검소해 보이기도 했다.


‘백검가의 가주가 자식들을 혹독하게 훈련하기로 유명하더니만, 실전에도 밸런스는 맞춰서 보내나 본데?’


그런데 그와 상반되는, 허술하기 그지없는 팀이 마지막으로 등장했으니······.


털털털털─


“박 주무관, 저, 저건 뭐야? 우리 뭐 배달시킨 거 아니지?”

“예? 그럴 리가요.”


낡은 탑차 하나가 털털거리며 가파른 경사를 힘겹게 올라왔다.

측면에 택배 회사 마크가 반쯤 벗겨져 있었다.

택배사에서 쓰다 버린 걸 주워 오기라도 했단 말인가?


아무리 알파 등급 임무라고 하지만, 인간을 찢어발기는 마수들을 상대하러 온 것이라고 보기에는 허술한 구색일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그 탑차에서 내린 건 단 한 사람뿐이었다.


“저쪽이 이번에 마지막으로 투입된, 그 문제의 4번 팀인가 본데요.”

“설마······ 호, 혼자야?”


그녀의 물음에 박 주무관이 서류를 다시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어······ 유재익 1인─ 예, 혼자네요.”

“하! 미친 거 아니야?”


헌터 사업자는 말 그대로 ‘회사’다.

마수 사냥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이란 뜻이다.

떼로 몰려서 나오는 괴물들을 상대하는데, 전문가로 이루어진 집단이 필요한 건 당연했다.


그런데 1인이라니?


물론 1인 사업자도 존재했다.


하지만 그건 압도적인 강자들이 특수한 임무에 프리랜서 형태로 참여하기 때문이었다.


단독 임무는 자살행위다.

1인 사업자라고 해도, 계약직 팀원들을 데리고 오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알파 등급 주제에, 혼자 나타나? 그것도 첫 번째 임무에서? 미치겠네······.’


강지현 팀장은 저도 모르게 악다구니를 내뱉었다.


“미친 새끼네, 저거─”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미친놈을 대체 누가, 갑자기 꽂아 준 거란 말인가?

과장이 묻지 말라고 할 정도면, 아득한 윗선의 지시란 뜻이었다.


‘뭔가, 있는 놈이란 소린데······.’


그런 놈이 심지어 혼자서 나타났다.


‘······보통 놈이 아닌 건가?’


그리고 또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


혼자 등장했는데 탑차를 끌고 오다니?

그리고 탑차의 문에는 쇠사슬이 휘감겨져 있었고, 두꺼운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마치 무언가가 나오지 못하게 막아 둔 것처럼─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저 안에는······ 무엇이 있단 말인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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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8) 죽음의 천사들 ― 2 +32 24.08.10 12,248 324 17쪽
21 8) 죽음의 천사들 ─ 1 +15 24.08.09 12,524 339 20쪽
20 7) 죽음은 자산이 된다 ─ 3 +15 24.08.08 12,638 317 17쪽
19 7) 죽음은 자산이 된다 ― 2 +27 24.08.07 12,744 320 16쪽
18 7) 죽음은 자산이 된다 ― 1 +20 24.08.06 13,046 335 20쪽
17 6) 등장, 폭발, 파급 ― 3 +17 24.08.05 13,114 343 18쪽
16 6) 등장, 폭발, 파급 ― 2 +24 24.08.04 13,171 32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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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5) 악마들의 데뷔 ― 3 +16 24.08.02 13,492 336 19쪽
13 5) 악마들의 데뷔 ― 2 +15 24.08.01 13,506 338 13쪽
12 5) 악마들의 데뷔 ― 1 +22 24.07.31 14,020 342 16쪽
» 4) 묵직한 느낌 ― 2 +17 24.07.30 14,505 351 16쪽
10 4) 묵직한 느낌 ― 1 +11 24.07.29 15,157 356 18쪽
9 3) 망치를 들다 ― 3 +11 24.07.29 15,257 376 17쪽
8 3) 망치를 들다 ― 2 +11 24.07.28 15,883 3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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