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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님의 서재입니다.

대장장이의 네크로맨서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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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0.20 18:52
최근연재일 :
2024.08.22 21:5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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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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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8,819

작성
24.07.28 01:05
조회
15,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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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글자
13쪽

3) 망치를 들다 ― 2

DUMMY

3) 망치를 들다 ― 2




“아빠의 막무가내식 방법이 먹힌 건지는 모르지만······.”


유재익은 차를 몰고 가며, 백미러로 용효대의 정문을 바라보았다.


“······기분이 나쁘지 않네.”


유재익은 가주 앞에서 선언했다.

용효대를 빌릴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을 키워서 돌아오겠노라고.

가주께서는 그 도발적인 선언을 기특하게 여기신 건지, 유재익을 한번 시험해 보기로 한 듯했다.


즉, 기회가 왔다.


‘좋아, 어디 한번 해 보자고.’


유재익은 그렇게 다짐하며 차를 몰고 산길을 내려갔고, 도중에 수풀에 숨겨 두었던 고블린 스켈레톤들도 픽업했다.

수풀 속, 고블린 스켈레톤 세 마리가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다가 유재익이 오자 고개를 들어 올렸다.


“짜식들, 얌전히 잘 기다리고 있었네.”


딱딱!


“집으로 가자.”


산을 벗어나 신호등 때문에 멈췄을 때, 유재익은 문득 왼 손바닥을 펼쳐 보았다.


모래시계가 각인되어 있었다.


“······반응이 왔었어, 용효대로부터.”


그 순간을 떠올리며 유재익은 실실 웃었다.


네크로맨서의 힘은 사체를 권속(眷屬)으로 부릴 수 있는 것이었다.

그것이 용효대일지라도, 예외는 아니다.

용효대 역시 레드 드래곤의 유해이기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렇다면······ 이 힘을 올리려면, 점점 더 강한 언데드 권속을 만들면 되는 건가?”


뒷좌석에 타 있는 3마리의 스켈레톤들은 늪지 고블린으로, 하급 마수였다.


‘산성 속성을 집어넣어서 기습으로 진은공략 안전팀을 전멸시켰지만······ 그 이상은 기대할 수 없을 거야.’


더 강한 언데드 권속을 얻어야만 한다.

그리고 더 다양한 사체들을 ‘헬 포지’에 집어넣고, 속성을 추출한 뒤, 조합 공식을 연구할 필요가 있었다.


‘헌터 사업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일에 집중해 보자고.’


즉, 병기 개발이었다.


그래서 가주에게 마수사체처리시설에서 마수 사체를 몇 개 구매하겠다고 부탁한 것이었다.


당연하게도 마수 사체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세계 곳곳에서 균열이 열리고 마수들이 쏟아져 나오며, 각성자들이 매일같이 그 마수들을 사냥한다지만, 그 사체는 관련 법규에 따라서 철저하게 처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수는 어디까지나 외래종이기에, 생태 오염이나 질병 확산 등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마수 사체의 개인 간 매매 금지는 국제법에도 명시되어 있으니까.’


즉, 유재익이 마수 사체를 사겠다고 부탁한 건, 사실 굉장히 번거로운 요청이었다.

물론 6대 가문의 가주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없지만 말이다.


유재익은 태백시 인근에 있는 진은 가문의 마수사체처리시설에 방문했다.


“어서 오십쇼! 관리실로부터 연락받았습니다.”


시설의 책임자인 소장이란 사람이 직접 마중 나왔다.

아마도 이장호 실장이 이미 연락을 취해 둔 모양이었다.


“마침 지난주에 대규모 토벌 작전이 진행돼서, 이놈 저놈 다양하게 있던 참입니다.”


창고 안으로 들어가자, 썩은 내가 진동했다.

사방에 마수 사체가 쌓여 있었다.

레일 위에, 갈고리에, 쓰레기통 안에도 하나같이 기괴한 모양의 마수들뿐이었다.


마스크와 방염복 차림의 직원들이 전기톱이나 갈고리를 들고 해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역하시죠? 저기 손님용 마스크를 쓰시면 됩니다.”

“괜찮습니다.”


비위가 뒤틀릴 수밖에 광경이었다.

하지만 유재익은 정말로 괜찮았다.


‘아니, 오히려······ 상쾌함에 가까운데?’


스스로에게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감각이 치솟았다.


연결감이었다.


이곳에 널린 마수 사체들이,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와 있다는 형언할 수 없는 고양감─


그렇다.


사방이 시체다.


그 시체들 속에 서 있는, 네크로맨서(Necromancer)······ 이곳은 그의 권역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이 무수히 많은 사체를 일으켜서, 자신의 명령을 따르게 할 수 있다는─ 그런 가능성에 취하게 되는 것이었다.


물론 당장은······.


[스킬 정보]

― 이름 : 네크로맨시(S등급)

― 등급 : 기초 (LV : 1)

* 망자를 언데드 권속으로 만듭니다. (3/4)


아직 4마리밖에 부릴 수 없지만 말이다.


“자, 이쪽으로 오시죠.”


소장은 마치 도축업자로 되는 듯, 걸려 있는 사체들을 손으로 가리키며 짧게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여기는 말 그대로 처리 시설이라서 진짜 돈이 되는 것들은 없습니다. 알짜배기는 이미 길드에서 전부 입찰해서 가져가고 남은 것들이 모인 곳이니까요.”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러시군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어디에 쓰려는 건지 몰라도, 어디에서 제값 받긴 어려운 물건들인 것도 알고 계시겠죠? 당연히 개인 간 거래가 들켰다가는 큰일 나고요.”


소장의 말처럼, 마수의 신체 일부가 아티팩트 제작 재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모든 게 쓸모 있는 건 아니었다.

고등급 마수의 가죽이나 뼈 정도는 되어야 그나마 수요가 있지, 나머지는 말 그대로 쓰레기일 뿐이었다.

하급 마수 중에서도 종종 ‘마정석’을 품은 마수들이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재익의 눈에는 하나같이 진주를 품고 있는 조개로 보였으니─


‘나는 저걸 오브의 가치로 바꿀 수 있다.’


오브란 무엇인가?

특정 ‘속성’을 품고 있는 마법의 돌이다.

그걸 아티팩트에 장착하면 해당 속성의 스킬을 부여할 수 있었으니······ 전략적 가치가 실로 엄청난 물건인 것이다.


물론 그만큼 희소하고 값비쌌다.


‘가령 산성 마법을 쓸 수 있는 오브는, 가장 저급한 것도 개당 수백만 원을 호가할 거다.’


유재익은 그런 걸 이끼 슬라임의 사체라는 무가치한 것으로부터 추출한 것이나 다름없다.


새삼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무가치에서 수백만 원을 끄집어낼 수 있다니?

이게 바로 창조 경제가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우선은 한눈에 봐도 속성이 명확한 마수들부터 추려 보자고.’


유재익은 쇼핑하는 마음으로 사체들을 살폈다.


‘포이즌호넷이라면 독 속성을 추출할 수 있으려나? 어쩌면 비행 속성 같은 것도 얻을지도 몰라. 저건······ 용암 골렘의 파편인가? 화염 속성을 얻을 수 있을 거야. 저것도 사야겠군.’


그렇게 몇 가지 사체를 구매한 뒤, 집으로 트럭 배송을 요청했다.

무려 용효대에서 연락을 해 두었던 만큼, 소장은 당연히 그렇게 해 드리겠다며 굽신거렸다.


역시 권력이란 게 좋긴 좋았다.

지난 몇 년간 회사 말단으로 살아오던 유재익으로서는, 오랜만에 느껴 보는 든든한 뒷배였다.


‘그나저나 집은 좀 괜찮으려나?’


유재익이 납치된 이후 진태준 상무의 부하들이 유재익의 집을 점거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내가 가주와 독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테니까.’


그 소식을 들은 진태준은 더는 소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가주의 불호령이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몸을 사릴 것이다.


하지만 유재익은 바로 집으로 가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다.


‘혹시 모르니까.’


그 대신, 집에서 이십여 분 떨어진 웬 외딴 시골 마을로 차를 몰았다.


시골길은 그 흔한 가로등 하나 없이 어두웠고, 양쪽으로 작은 밭과 비닐하우스만이 듬성듬성 보였다.


말 그대로 인적 드문 시골길이다.


이윽고 시멘트 도로마저 비포장도로로 바뀌더니 산길로 이어졌다.

그 울퉁불퉁한 오르막을 따라서 더 깊은 산속으로 오 분여를 더 갔을 무렵, 길이 완전히 끊어졌으니······.


“다 왔다, 얘들아.”


멈춘 차의 전조등 불빛에 비친 것은 넝쿨에 휘감긴 철제 펜스였다.

그 가운데 사유지임을 알리는 진입 금지 푯말이 붙어 있었다.


“아직 나오지는 마.”


물론 뒷좌석의 고블린 스켈레톤들은 옹기종기 앉은 채 잠자코 유재익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무슨 말 잘 듣는 강아지들 같네.”


유재익은 철제 펜스로 다가가, 쇠사슬 자물쇠의 5자리 비밀번호를 맞췄다.


철컥!


그렇다.


이 철책 너머는 다름 아닌 유재익 가족의 사유지였다.


정확히는 어머니의 비밀 작업실이었다.



* * * * *



유재익의 어머니 진혜연은 진은가 2세 최초로 마스터피스 등급 아티팩트를 만들어 내었고, 가주의 뒤를 잇는 최고의 대장장이로 주목받았다.

당연하게도 세간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됐다.

언론은 보도 목적으로, 기업은 입찰 목적으로 그녀의 다음 작업물을 사전에 알고자 했다.

유재익이 듣기로는 공방 핵심 직원이 뒷돈을 받고 작업 과정을 유출한 것만 해도 몇 차례나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그 어떤 시선도 없는 자신만의 작업실을 가지길 원했으니······.


바로 이곳이었다.


“어렸을 땐 여기가 그렇게 오고 싶었는데······.”


남들 눈에 띄지 않도록 아들의 방문도 금한 어머니의 비밀 공간이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유재익은 이곳에 거의 오질 않았다.


‘사실 올 이유도 없었고.’


어차피 집 창고에도 화구와 모루는 있었으니 말이다.


철제 펜스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오두막이 하나 나타났다.

딱 봐도 관리가 안 된, 풍파에 낡아 버린 외양이었다.


‘그래도 아빠가 틈틈이 정리하곤 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언 6년째 방치된 셈이었다.


“내가 그동안 좀 무심했어.”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를 말을 하며, 유재익은 오두막의 문을 열었다.


내부는 극히 평범했다.


4인용 탁자와 작은 침대가 놓여 있었고 한쪽에는 작은 주방이 있었다.

설사 누가 이 비밀 공간을 발견했다고 해도 그저 작은 별장이겠거니 하고 넘어갈 만한 모습이다.


“저거였던가?”


유재익은 벽에 걸린 액자로 다가갔다.


그리고 액자 위에 손을 올리자─


― 등록된 마나 패턴을 인식합니다.


눈앞에 웬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사실 이 액자는 어머니가 만든 보안용 아티팩트였고 곧 바닥에서 철컥─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 일하자, 얘들아.”


딱딱!


탁자를 치우고 카펫을 걷자, 마룻바닥 중심에 두꺼운 철문이 하나가 박혀 있었다.


‘언젠가 아빠가 말하길, 핵폭탄이 터져도 여긴 멀쩡할 거랬지.’


그걸 열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타났다.


“후─ 오랜만이네······.”


철저하게 숨겨진 공간이라서 무슨 비밀 기지라도 있을 것만 같으나 실상은 그리 으리으리하지는 않았다.


최상급의 단열재로 뒤덮인 스무 평 남짓한 공간─ 그 가장 안쪽 벽면에 거대한 화구가 설치되어 있었고, 바로 앞에 아다만트제의 큼직한 모루가 놓여 있었다.


유재익은 모루를 손으로 훑었다.


슥─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걸 빼면, 당장이라도 쓸 수 있을 만큼 말끔했다.


그런데.


“흡!”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별안간 모루를 힘껏 밀기 시작하는 유재익.


“윽! 도와줘!”


딱딱!


녀석들까지 달라붙자 100kg이 넘는 아다만트 모루가 들썩이기 시작했고.


쿵──!


마침내 모루를 쓰러뜨리자 드러난 것은······ 받침대의 깊게 파인 홈 부분 안쪽, 꽤 널찍한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 웬 목각 상자가 숨겨져 있었으니······.


“여기에 있는 줄은 아무도 모를 거다.”


그렇다.

진태준을 비롯한 가문 사람들이 노리고 있는 마스터피스 등급의 아티팩트이자 유재익 어머니의 유산─ 그게 저 목각 상자 안에 들어 있었다.


그런데 유재익의 눈에 먼저 띈 게 있었다.


“아─”


유재익은 아티팩트 보관 상자 옆, 질 좋은 검은 가죽으로 감싼 손바닥만 한 크기의 무언가를 집어 들었다.


― 짠, 재익이 7살 선물이야!


별안간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유재익은 돌돌 말린 가죽을 풀어서, 7살 생일 선물을 다시 마주했다.


― 재익이도 백두산의 레드 드래곤 이야기 알지? 이게 바로 레드 드래곤의 발가락뼈 중 가장 큰 거란다! 신기하지? 엄마가 재익이 주려고 옛날부터 몰래 가지고 있었던 거야.


적룡 백두적관(白兜赤冠).


그 괴물이 관동 지역에 출현하여 백두대간을 8년간 지배했으나 외할아버지에 의해서 토벌되었다.

그리고 그 위대한 존재의 유해(遺骸)로 4개의 마스터피스가 만들어지며 대한민국의 국력이 크게 상승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어린 유재익은 꿈을 키웠다.

어른이 되면 그 웅장한 전설이 담긴 재료로 멋진 아티팩트를 만들어 내리라는, 그리하여 가장 멋진 사나이인 외할아버지에게 칭찬받으리라는 꿈이었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작았나?”


어렸을 때는 이걸로 장검을 만들 생각이었는데······ 이 정도 크기면 단검도 안 나올 것 같았다.


그런데 그때─


“윽?”


별안간 왼 손바닥이 욱신거렸다.


손아귀를 살피자, 모래시계 모양의 각인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건─’


― 통제 가능한 대상이 감지되었습니다.


또 한 번, 레드 드래곤의 뼈가 반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정 조건’이 없었다.


즉, 지금 당장 무언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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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9) 죽은 자들의 전투 ─ 2 +23 24.08.13 10,854 344 14쪽
24 9) 죽은 자들의 전투 ― 1 +10 24.08.12 11,311 332 17쪽
23 8) 죽음의 천사들 ― 3 +13 24.08.11 11,715 325 20쪽
22 8) 죽음의 천사들 ― 2 +32 24.08.10 12,247 324 17쪽
21 8) 죽음의 천사들 ─ 1 +15 24.08.09 12,524 339 20쪽
20 7) 죽음은 자산이 된다 ─ 3 +15 24.08.08 12,638 317 17쪽
19 7) 죽음은 자산이 된다 ― 2 +27 24.08.07 12,744 320 16쪽
18 7) 죽음은 자산이 된다 ― 1 +20 24.08.06 13,046 335 20쪽
17 6) 등장, 폭발, 파급 ― 3 +17 24.08.05 13,114 343 18쪽
16 6) 등장, 폭발, 파급 ― 2 +24 24.08.04 13,170 326 19쪽
15 6) 등장, 폭발, 파급 ― 1 +20 24.08.03 13,390 335 19쪽
14 5) 악마들의 데뷔 ― 3 +16 24.08.02 13,491 336 19쪽
13 5) 악마들의 데뷔 ― 2 +15 24.08.01 13,506 3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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