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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크레키스의 서재입니다.

용사소환이 아니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라이트노벨

완결

Rapacrekis
작품등록일 :
2018.04.09 10:21
최근연재일 :
2018.08.03 00:41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87,551
추천수 :
645
글자수 :
561,418

작성
18.07.12 00:37
조회
417
추천
3
글자
10쪽

93화

DUMMY

[어쨌든 철중 오빠도 구했으니까 다시 디모데 대성당으로 갈까요?]

<아라야. 다음 사람에 대한 정보는 없는 거니?>

<예. 나머지 세 명의 정보는 아직 없어요.>

<그럼 디모데 대성당으로 가자꾸나.>


그렇게 못 다한 관광을 재개하려는데 그 디모데 대성당을 선택한 유리가 제지하고 나선다.


<디모데 대성당은~ 나머지 애들~ 다 찾고~ 그 다음에~ 가기로 해요~>

[응? 하지만 아라의 정보망에도 아무런 정보가 없는데?]

<그러니까~ 아라의 동생들하고~ 다른 방식으로~ 주몽이가~ 직접 찾으면~ 조금이라도~ 더 일찍~ 찾을 수 있잖아~>

<기분은 알겠지만 마음만 앞세워도 효율적이지 못하잖니. 그래서 아라의 정보망이 찾을 때까지 정신적 휴식을 취하기로 한 거고.>

<그래도~ 다른 애들도~ 철중이처럼~ 괴로울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가만히 있는 건~ 괴로워요~>

<유리 누나가 하는 말은 저도 이해 되요. 비록 효율은 없을지 몰라도 그래도 조금이라도 수색에 도움이 되는 건 맞잖아요? 그렇다면 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해요.>


유리에 이어 정혁이까지 나서서 부탁하자 다른 아이들도 비슷한 생각을 한 듯 선생님을 바라봤다.


<선생님이라고 그런 생각이 없는 건 아니란다. 하지만 그래봐야 결국 움직이는 건 주몽이니까 우리가 속 시원하자고 주몽이 한테 떠맡기는 것 같아서···.>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겠네요.>


다들 결국 주몽이 한테 기대기만 할 뿐이라고 자책하는 분위기가 되려는 순간


“······원기옥.”

<메에~ 비록 움직이는 건 주인님뿐이라고 해도 모두의 기원이 있었기에 움직이는 것이니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주체라고 하십메~>

<주몽아···.>

[주몽 오빠···.]

<주몽 형···.>

<주몽 오빠···.>

<주몽아~>

<아빠···.>


모두 뭉클해서 따뜻한 눈길로 주몽을 바라보고 주몽은 겸연쩍은 듯 고개를 돌린다.


* * *


일단 선생님의 의향대로 그들도 친구들 수색을 하기로 정했지만 무턱대고 찾는 건 그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기에 의견을 모아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했다.

해서 나온 방법이 아라 시스터즈가 없는 지역 위주로 탐색한다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었다.

아라 시스터즈는 2만 명이나 되는데다 한 명 한 명이 사테라이트라는 반칙급의 색적 능력을 지니고 있는 굉장히 우수한 정찰병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하나의 세상. 아무리 작다고 해도 그 전부를 동시에 커버하는 것은 무리였기에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인 도시 위주로 배치되어있었다. 거기에 일부가 순회하면서 마을 같은 규모가 작은 곳을 살피는 방식으로 탐색을 하고 있었다.

애초에 반 친구들을 사간 이들이 대부분 귀족이거나 연금술사이니 당연히 대도시나 하다못해 영지의 중심에 있을 확률이 가장 높기에 그런 방식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정혁의 경우나 주은의 경우처럼 운이 닿아서 도주하는 경우 정혁처럼 산채나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시골 마을이나 산골에 숨을 수도 있고, 주은처럼 수도에 있더라도 능력으로 인해 사테라이트로 감지가 안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주몽은 최대한 아라 시스터즈와는 겹치지 않는 부분 위주로 탐색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우연찮게도 비경탐색을 하는 듯한 모양새가 되었고 그건 바꿔 말하자면 이세계 관광이라고 말하지 못할 것도 없으니 어째 처음 한 결심이 무색해지는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이럴 거면 그냥 디모데 대성당에 갔어도 상관없지 않았을까요?]

<그러게. 여길 구경하나 거길 구경하나 마찬가지 아냐?>

<에이~ 그건 아니지~ 여긴 결과적으로~ 구경하는 거고~ 디모데 대성당은~ 구경이 목적이니까~ 완전히 달라~>

<결국 마음가짐의 문제라는 거로구나.>

<까놓고 말해서 기분 문제라는 거잖아요?>


원래부터 각오했던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경치만 구경하다보니 좀 맥이 빠져서 이런 투정도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문득 생각난 건데 던전도 뒤져봐야 하는 거 아닐까?]

<갑자기 던전은 왜요?>

[경태가 좀 특이한 케이스이기는 해도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경우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혹시 모르지, 운 좋게 탈출한 뒤에 돈을 벌려고 모험가가 돼서 던전에 갈 수도 있고.]

<나 그런 거 판타지 소설에서 많이 봤어!>


여기가 판타지 소설 속은 아니지만 모험가가 실재하는 이상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면 던전 안에 있을 때는 사테라이트로 감지 못했다고 해도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라면 감지 됐을 테니 아라 시스터즈가 있는 곳의 던전은 제외해도 될 것이다. -만약 들어간 뒤 나오지 못했다면 감지 못하겠지만 그건 좋지 못한 결과를 의미하기에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럼 아예 숨겨진 던전은 아니지만 도시가 형성될 정도는 아닌 수준의 던전 위주로 살펴봐야겠구나.>

[숨겨진 던전은 모험가들도 모르니까 당연히 들어가지 않았겠죠. 혹시나 고유능력에 따라서는 그런 던전을 찾아내서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너무 이것저것 따지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일단 방침을 세우면 거기에 맞춰서 노력을 하고 그래도 안 될 때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야죠.>

<정혁이 말이 맞아.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도록 하자꾸나.>


그리해서 비경탐색에 더해서 비교적 덜 알려졌거나 가치가 낮아서 버려진 던전 위주로 던전 탐색을 하는 일과가 한동안 이어졌다.

.

.

.

<전에 갔었던 던전들하고 비교하니 왜 안 알려졌는지 잘 알겠네요.>

[확실히 유명 던전에 비해서 많이 허접하네.]

<보상도 형편없고 말이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주몽이 능력이 뛰어나니까 할 수 있는 생각이란다. 보통 모험가는 이런 던전에서도 잘못하면 죽을 수 있으니까 수지타산을 따지는 거 아니겠니?>

<하지만 저번에 네르갈 던전에 같이 들어갔던 메테오 스트림이라면 이런 던전은 어렵지 않게 공략 할 것 같은데요?>

[그거야 메테오 스트림이 보통 모험가 파티가 아니니까 그렇지. 무려 마법사가 있는 파티가 어디 그렇게 흔하겠니? 그러니까 수준 높은 네르갈 던전에 가지.]

<흐음. 그러니까 수준 낮은 모험가는 위험하니까 이런 던전도 잘 안 가고 수준 높은 모험가는 수준 높은 던전에 가니까 이런 수준 낮은 던전은 버려지는 거군요. 공략해도 시간낭비니까.>

<그런 것 같구나. 그렇지 않으면 딱히 찾기 어렵게 숨겨진 것도 아닌데 아무도 없을 리가 없지 않겠니?>

<결론은~ 주몽이는~ 짱 쎄다~?>

<아빠가 강한 건 당연한 거 아닌 가요?>


어째선지 아라가 으스대며 말하지만 다들 워낙 주몽의 활약을 보고 느낀 게 많다보니 쉽게 수긍하고 만다.

.

.

.

[에휴. 현수 오빠랑 케빈, 메건. 셋 다 도대체 어디 있는 건지.]

<열심히 찾다 보면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야.>

[그건 알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아라야. 혹시 무슨 소식 없니?]

<있으면 벌써 말했겠죠. 특별한 정보는 없어요. 가장 최근에 들어온 정보라고 해봐야 타이탄 왕국의 한 왕자가 이대로 가면 세계의 자원이 고갈 되서 멸망할 테니 인구 중 절반을 신분이 어떻든 간에 공평하게 무작위로 제거하자는 주장을 폈다가 위험분자로 유폐됐다는 정도에요.>

[어쩐지 그대로 뒀다간 우주의 절반을 없앨 것 같은 인물인데!]

<결국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해 나갈 수밖에 없겠네.>

<세상일의 대부분은 그렇게 해 나가는 거란다. 공부도 그렇고 일도 그렇지. 급하게 서두르면 오히려 일을 망치게 될 수 있어.>


선생님의 말대로 차근차근 탐색을 계속하는 일행. 작은 마을에서 행패부리는 귀족을 혼내주기도 하고, 들판에서 도적들에게 습격 받는 상단을 구해주기도 하고, 강에서 침몰하는 배를 건져내기도 하고, 산에서 기생버섯의 포자에 잠식된 화전민 마을을 구하기도 하는 둥 자세히 쓰면 라이트 노벨 3권 분량은 될법한 일들을 겪으며 탐색을 계속했다.


<아~아. 이렇게 서브 퀘스트만 주구장창 하다니. 빨리 메인 퀘스트를 깨고 싶은데 말이야.>

<정혁 오빠. 게임 하고 싶어요?>

<그게 아니라. 빨리 남은 세 명을 찾고 싶다고. 그게 우리한테 있어서 메인 퀘스트인 거잖아.>

[그럼 지구로 돌아가는 건 최종 퀘스트인 건가? 그럴 듯한데.]


기분은 알지만 게임과는 달리 모든 걸 스스로 찾아야 하니 메인 퀘스트를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실에는 드라마틱한 연출 같은 건 없는 법이니까. 죽어라 노력해도 안 되던 것이 어느 순간 뜬금없이 해결되기도 하고 영원히 해결 안 될 수도 있는 법.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있지만 할 수 있는 일을 전부 하는 노력을 한다고 그 노력이 반드시 보답 받는 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결과가 실패라는 것은 같더라도 노력을 하면 하는 만큼 성공과 가까워지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것을 알기에 툴툴대면서도 그만두자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좀 허무하지만 그들의 노력과는 관계없는 곳에서 하나의 행적이-찾는 친구들의 행방과는 무관하지만- 발견되었다.


―핑!


아라에게 날아든 아라야식 네트워크의 정보. 평소에도 무수하게 들어오는 정보 중 하나였지만 이 정보를 접한 아라는 다른 정보를 받았을 때처럼 평온하게 있을 수 없었다.

드물게 허둥대는 아라를 본 다른 이들은 의아하게 여겼지만 아라가 주몽에게 하는 보고를 들으며 그들도 아라를 이해하게 되었다.


<아빠! 마뇌 크로울을 발견했어요!>


주몽으로서도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적의 행적이 판명된 것이다!


작가의말

1. “······원기옥.” : 드래곤볼의 그 원기옥. 손오공의 최대 필살기지만 실제로 사용하기는 힘든 기술이죠. 완성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우라면 다 피해버리니까요. 더군다나 사용한 경우에도 맞아서 해치운 경우는 마지막 싸움인 마인 부우전 뿐이었다는 것 때문에 원기옥을 맞고도 일어나다니!”라는 연출용 기술이라는 의견이 강했죠.

 

2. 타이탄 왕국의 한 왕자가 이대로 가면 세계의 자원이 고갈 되서 멸망할 테니 인구 중 절반을 신분이 어떻든 간에 공평하게 무작위로 제거하자는 주장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진주인공 타노스. 자기 욕심을 챙기려고 하지 않고 오직 우주를 위해-적어도 스스로는 그것이 옳다고 믿는다.- 사랑하는 가족조차도 희생시킬 수 있는 극단적인 공리주의자. 그 희생에는 자기 자신조차도 포함 시킬 수 있기에 설득이 불가능한 철인이죠. 역대 빌런 중에 가장 찬반이 극심한 인물일 겁니다.

 

3. 오전 0시에서 1시 사이에 돌아오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m(_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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