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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크레키스의 서재입니다.

용사소환이 아니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라이트노벨

완결

Rapacrekis
작품등록일 :
2018.04.09 10:21
최근연재일 :
2018.08.03 00:41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87,537
추천수 :
645
글자수 :
561,418

작성
18.06.19 00:13
조회
450
추천
3
글자
8쪽

74화

DUMMY

후우우웅.

콰아앙!


“꺄아악!”

“레이라!”

“아가씨!”

“레이라 양!”

“이 놈!”


가변형 골렘의 공격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골렘에 대한 상식을 깨는 것이었다.

원래 골렘은 가디언 중에서 충직하고 힘이 세며 핵이 무사하면 파괴되어도 재생하는 까다로움을 가지고 있지만 반면에 머리가 나쁘고 움직임이 느리고 단조롭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기에 실력 있는 모험가 파티라면 비교적 쉽게 상대할 수 있으며 맞서 싸우지 못하더라도 도주하기 쉬워서 상대하기 어렵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가변형 골렘은 주먹을 휘두르는 동작이 지극히 빨라서 방심했다고 하면 억울하겠지만 그래도 선입견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해서 지레 느린 움직임을 할 것이라 추측한 레이더스 파티가 미처 피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그렇기에 평범한 골렘을 상대로도 어지간하면 하지 않을 정면에서 방패로 막는 방어법을 취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막아선 레이라도 평범한 골렘의 공격이라면 한두번 정도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정도의 장비와 실력을 가지고 있기에 창졸간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여기고 막아선 것이다.

하지만 이 가변형 골렘은 스피드뿐만이 아니라 파워와 무게까지 전부 일반적인 골렘보다 한결 격상의 존재였기에 레이라의 방어를 부수고 날려버린 것이다. 그나마 레이라가 방심하지 않고 최대한 공격을 흘리려고 했던 덕분에 방패가 부서질 정도의 충격을 받아 날아갔는데도 살아있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장비의 성능과 본인의 실력이 조금이라도 부족했다면 경태의 분신처럼 피떡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휘이익! 휘이익! 휘이익!

탱! 탱! 탱!


“이런 전혀 먹히질 않아!”

“바보! 원래 골렘한테 화살 따위는 안 먹히는 거 몰라?”

“관절에 박아서 움직임을 막으려고 한 거야! 그런데 아예 박히질 않고 튕겨 나온다고!”


하스타가 순식간에 화살을 3연사로 날렸지만 약한 듯 보이는 관절부 조차도 흠집조차 내지 못하고 튕겨 나올 뿐이었다.


“갑옷의 물리방어가 작용해서 즉사는 피했지만 충격 때문에 갈비뼈가 부러져서 폐에 박혔어.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거야.”

“그런···.”

“하악. 하악. 모, 모두 후퇴해요. 여긴 하늘섬이라 미공략 된 것이 아니라 쿨럭. 너무 강해서 쿨럭. 쿨럭.”

“됐으니까 그만 말해. 더는 정말 위험해.”


뷔이잉.


에릭이 재빨리 레이라의 상태를 살펴보자 전투는커녕 당장 치료받지 않으면 죽을 정도의 중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파티를 걱정하며 후퇴를 지시하는 레이라. 에릭은 무리해서 말하느라 피를 토하는 레이라를 말리며 연금술로 진통 마취 시킨다.


“후우. 후우.”

“이걸로 당장 쇼크사할 위험은 면했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거야.”

“······.”


조금 편해진 듯한 숨소리를 내며 잠든 레이라를 보며 말하는 에릭과 그런 에릭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긴 경태.


“이제 어떡하죠?”

“레이라 단장이 명령할 수 없는 상태니까 서브리더인 아저씨가 오더를 내려줘요.”

“레이라가 말한 대로 후퇴밖에 없어. 하지만 저렇게 빠른 놈들을 두고 등을 돌리면 순식간에 전멸하고 말거야.”


삐리릭. 삐릭.


어째선지 여유 부리듯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두 가변형 골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빛의 선이 알 수 없는 파장의 선을 그려내며 묘한 소리를 내는 것이 마치 서로 간에 대화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저렇게 육중한 덩치를 하고도 움직이는데 거의 소리가 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움직이는 모습은 보면 볼수록 이길 수 없다는 절망을 불러왔다.


“내가 막을케요. 크흠. 막을게요. 그 사이에 레이라를 데리고 도망쳐요.”

“뭐?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그래. 디아. 너는 싸울 줄도 모르잖아. 이 녀석들은 가만히 있는 함정 같은 게 아니라고.”

“설마. 디아, 너.”


갑자기 앞으로 나서며 폼을 잡···으려다 삑사리를 내고도 굴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경태의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이냐고 했지만 브리짓은 경태의 각오를 눈치 챈 듯했다.


“도플갱어 신드롬으로 고기방패가 돼서 시간을 끌 테니까 그 사이에 도망치라고요! 우오오오!”

“뭣! 그만둬, 디아 군!”

“무모한 짓이야!”


경태가 최대 숫자인 4명으로 분열하며 골렘을 향해 달려든다.


“오빠, 빨리 레이라의 다리 쪽을 잡아!”

“뭐? 너 설마 디아의 말도 안 되는 작전을 따를 생각이야? 그럼 녀석은 확실히 죽어!”

“안 따르면 다 죽어! 그의 결의를 헛되게 만들 생각이야?!”

“크윽. 모두 후퇴한다.”

“아저씨!?”

“브리짓의 말이 맞아. 저 녀석도 남자다. 남자의 의기를 헛되이 해서는 안 돼!”


뒤에 남은 일행은 하스타의 반발을 누르고 경태의 작전에 따르기로 한다. 그렇다고 하스타를 제외한 나머지가 경태를 희생시키는 작전을 좋아서 따른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같이 하고 싶지만 의미도 없을뿐더러 레이라를 살리기 위해서는 손이 하나라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에 단장의 마음으로 따르는 것이다.


“아라라라라라라라이!”

“먼저 가! 곧 금방 뒤따라 갈게! 어서 가라니까!!”

“나 이 싸움이 끝나면 레이라한테 고백할 거야.”

“불타라 나의 코스모여!!”


경태를 뒤로하고 눈물을 뿌리며 후퇴하는 레이더스 일행의 귀에 경태의 장렬한(?) 기합 소리가 들려왔다.


“헤헷. 다들 무사히 도망쳤군. 다행이다.”

“이제 우리 중 아무나 한 명만 도망칠 수 있으면 퍼펙트라고.”

“레이라. 반드시 살아야해.”

“어이. 왜 네가 레이라를 막 부르는 건데?”


절체절명의 와중에도 얼간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여유가 있는 것인지 천성인 건지.

하지만 역시 위기상황이란 것은 변함이 없어서 골렘이 특별하게 공격하지도 않는데도 몰려서 더는 도망갈 곳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큭! 죽여라!”

“그건 여기사가 해야지 네가 해서 어따써.”

“우엑. 상상해버렸어.”

“이것들아. 진지하게 못하냐?!”


하지만 나름 각오를 굳히고 기다려도 골렘들은 그 이상 다가오지 않고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저기. 뭔가 이상하지 않아?”

“그러게. 왜 이렇게 뜸을 들이지?”

“처음엔 순식간에 죽였는데 말이야.”

“혹시 나의 숨겨진 힘이 각성한 건가!?”

“······그건.” “······아냐.”

““““······어?””””


자기들 네 명밖에 없는 곳에 갑자기 들려온 부정의 목소리에 놀란 경태‘s. 다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골렘들의 사이에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한명의 인영을 발견한다.


““““······어!””””

“······Hi.”


잠시 말문이 막혀서 서로 침묵한 채로 바라보고만 있는 그곳에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 그렇게 멍하니 있는 거니?>

[주몽 오빠만이 아니라 경태 너까지 묵묵부답으로 뭐하는 거야?]

<와이~ 경태 오빠.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경태 형. 오랜만이에요.>


하나같이 기억에 있는 목소리에 그제야 경직에서 풀린 경태가 우선 뺨을 꼬집는다.


“아파!”

“꿈이 아니네.”

“근데 왜 자기 뺨이 아니라 2호의 뺨을 꼬집은 건데?”

“2호나 나나 경태인건 마찬가지니까.”

“아무튼 위기상황에서 보는 환상이나 주마등은 아닌 것 같네.”

“그럼 정말 주몽이야? 근데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는데 목소리만 들리는 거지?”

“거기다 어떻게 여기에? 골렘은 또 왜 가만히 있는 거고?”

“우와악! 하나도 모르겠다!”


자기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발광하는 경태‘s.


<차근차근 설명해 줄 테니까 진정하렴.>


경태에게 노예상인의 저택에서 주몽이 능력을 활용해서 노예상인 일당을 제압하고 친구들을 찾아다닌 과정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이 던전에 들어온 뒤에 말이야―]


그리고 이야기는 레이더스 파티가 던전에 들어오고 그 뒤를 따라 주몽 일행이 들어온 뒤 주몽 일행의 시점에서 어떻게 움직였는지로 이어진다.


작가의말

1. 아라라라라라라라이! : Fate / Zero의 라이더 이스칸달이 내는 워크라이입니다. 페이트 제로는 이 정복왕과 웨이버의 케미가 죽여줬죠.

 

2. 먼저 가! 곧 금방 뒤따라 갈게! 어서 가라니까!! / 나 이 싸움이 끝나면 레이라한테 고백할 거야. : 둘 다 대표적인 사망 플래그죠.

 

3. 불타라 나의 코스모여!! : 세인트 세이야에서. 애니를 보고 원작을 보면 실망합니다. 특히 아테나가 너무 XX라 도무지 지켜주고 싶지 않을 텐데 주인공들은 세뇌라도 당했는지 그런 걸 지키려고 목숨을 거네요.

 

4.! 죽여라! : 일본의 창작물에서 여기사의 이미지 중 하나. 특히 오크한테 약하다. 이런 클리셰를 통칭 큿코로 (くっころ) 라 한다. くっ! くっころせ! くっころ

 

5. 오전 0시에서 1시 사이에 돌아오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m(_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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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08화 18.07.30 36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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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104화 18.07.26 378 3 11쪽
104 103화 18.07.24 39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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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7화 18.07.16 420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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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95화 18.07.14 405 3 10쪽
95 94화 18.07.13 412 3 12쪽
94 93화 18.07.12 417 3 10쪽
93 92화 18.07.10 412 3 10쪽
92 91화 18.07.09 406 3 10쪽
91 90화 18.07.08 428 3 10쪽
90 89화 18.07.07 405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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