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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 서재 인가요..?

전장의 잔영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판타지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20.01.02 23:26
최근연재일 :
2020.11.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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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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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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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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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1

DUMMY

"······."



그레트헨이 누워있는 병실에 들어온 몇명의 소련군들은 그녀를 매우 기분 나쁘다는 듯이 바라보며 주변을 둘러보았고 감시겸 보호역의 병사 한명이 그들을 제지하며 말했다.



"이봐, 물러서."



나치를 보호해줄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일단 지시 받은게 있으므로 적당히 말하는 그를 향해 타르콥스키가 천천히 걸어나오며 말했다.



"아~ 동무. 우리가 별 뜻은 없고, 그냥 잘지내는지 둘러보러 왔다네."


"···이렇게 우르르 몰려올것 까진 없잖아."


"자자, 한번 보라구."



타르콥스키가 그레트헨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우리보다 더 푹신푹신하고 깨끗하고 따뜻한 곳에서 나치가 자고 있다구."


"······."


"심지어 우리 부상당한 동지들은 여기저기서 대충 널부러져서 치료 받기도 힘든데, 이 나치는 특별대우 받고 있구 말이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상부의 지시사항이야. 나도 어쩔수없어."


"그리고 말이지 특히······."



타르콥스키는 한숨을 길게 흘리듯 그레트헨 근처에 가더니 아주 열받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년 때문에 나랑 지금까지 사선을 함께 넘어온 동지들이 많이 죽었거든? 근데 왜 이년은 이렇게 편하게 잘지내지? 이건, 우리 방식이 아니잖아."


"이봐······."


"X발, 이게 말이 되냐고!!"



타르콥스키가 전투화로 그레트헨의 병상을 걷어차버렸고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소련군들이 아예 병상을 엎어버리려고 달려드는 것을 지키던 병사 두명이 겨우 말리려하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간호사 한명이 급히 군의관을 부르려고 하는 것을 다른 간호사가 제지하며 즐겁게 그 광경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뒤집히고 엉망이된 병실에서 그레트헨이 바닥을 기어 도망가려는 것을 등을 짓밟으며 타르콥스키가 멈춰세우곤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들며 말했다.



"XX년아 어딜 도망가려고?"


"제기랄! 이거놔! 놓으라고!!"



그레트헨이 독일어로 외쳤지만 타르콥스키는 별신경 안쓴다는듯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너 맞지? 내가 다 잡은 나치 여장교를 놓치게 한게 너지?"


"놔! 어서!!"


"솔직히 난 지금 존나 유감이야. 난 처음에 나치 여장교가 잡혔다길래 너 말고 나랑 같이 쌈박질했던 그 독한년인줄 알았거든? 근데 다른 년이라서 정말로 더 열받았어. 그러니까 네 친구 대신 좀 처맞아라."



타르콥스키는 그대로 그레트헨을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는 얼굴에 주먹을 내질러서 그녀가 움츠러들게 만든 다음 배를 걷어차곤 자신의 군복 상의를 벗으며 말했다.



"애들아 이년 좀 붙잡고 있어라, 나치년 속살 좀 볼때가 된거 같네."



그말을 들은 보호역의 병사가 외쳤다.



"당장 그만둬! 아무리 동지들이라고 해도 이젠 더 이상 봐줄수가······."


"동무!"



타르콥스키가 한 발로 고통 속에 신음 중인 그레트헨의 가슴을 거칠게 짓밟으며 말을 이었다.



"이대로 이년이 개패듯이 처맞는거랑, 그냥 돌려가면서 한번씩 재미보는 거랑 어느쪽이 서로에게 이득일까?"


"그게 무슨······."


"나 다음으로 하게 해줄게."


"이봐, 그런···."



보호역으로 있던 병사는 잠깐 생각하더니 뒤로 물러서 담배 하나를 꺼내물며 말했다.



"그럼 망이나 똑바로 보라고. 솔직히 나치년 따위 위에서 지시만 없었으면 내가 제일 먼저 쏴죽였을 거니까."


"말이 통하는 동무로구만."



얻어맞아서 코와 입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그레트헨이 표정을 찡그린채 주변을 둘러보았고 그 누구도 자신을 보호해주려 하지 않는 것에 당황한채 몸부림 치려고 했으나 타르콥스키가 거칠게 그녀의 상의를 잡아 뜯어낼 뿐이었고 그동안 수많은 손아귀들이 그녀의 온몸을 붙잡고 있었다.


끔찍한 비명이 질러지는 것도 잠시 몇초뿐 입에 재갈까지 물린 그녀는 속수무책이었으며 그런 모습을 멀지 않은 곳에서 지켜보며 걱정스레 간호사 한명이 동료 간호사에게 말했다.



"저기···우리가 저건 막아야하지 않을까? 군의관 동지나 다른 장교 동지를 불러오는게······."


"나치 잖아."


"아무리 그래도······."



걱정하는 간호사를 다른 간호사가 공허한 생기없는 눈빛으로 천천히 바라보더니 무겁게 입을 열었다.



"우리 부모님은 나와 내 여동생이 나치들에게 강간 당하는 동안 끌려나가서 처형 당하고 길거리에 버려졌어."


"······."


"그리고 오빠는 포로수용소에서 고문 후에 총살 당했다더라. 물론 내 눈으로 본건 아니고 당에서 알려준거지만 뭐어때, 오빠가 살아돌아오지 못하는거 보면 맞는 말 아니겠어? 우리가 당한 만큼 되돌려 주는건데···무슨 문제가 있지? 넌······이 전쟁에서 가족들이 모두 무사한 가봐?"


생기없는 눈동자 속에 약간의 핏기가 서린 그 간호사의 얼어붙을 것만 같은 말한마디에 다른 간호사는 조용히 고개를 숙일 뿐이었고 그녀가 자신의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을때 들린 것은 한발의 총성이었다.



"······."


"······."


"······."



모두가 움직임을 멈춘 가운데 출입문에는 권총의 총구를 천장을 향한채 가만히 서있는 미하일이 굳은 표정으로 서있었다.



"전원, 동작 그만."



소련군 보병들이 모두 정신없이 차렷 자세를 취하는 동안 그 사이에서 엎어진채 겨우 자신의 옷가지를 움켜쥐고 몸을 가리고 있는 그레트헨을 슬쩍 본 미하일이 이를 악 문채 입을 열었다.



"지금 무슨 짓들을 하는거지?"


"······."


"무슨 짓들 하고 있냐고 물었다!!"


"···복수하고 있었습니다."



미하일의 외침에 타르콥스키가 대답했고, 흘러내린 군복바지에 겨우 속옷만 걸친 그를 미하일은 잠시 노려보다가 갑자기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렇군. 이해할 수 있네."


"······."


"나도 자네들 만큼이나 나치가 싫고, 파시스트들은 모두 끝장내려고 하는 사람이지.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일세."


"······."


"그러니까 '순서'말일세."



잠시의 침묵 후에 대충 그 의미를 알아들은 타르콥스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장교 동지."


"이번 일은 특별히 눈 감아주겠네. 최전방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온 자네들이란 것을 크게 감안한 것으로 알도록."


"감사합니다 장교 동지."


"그럼 이 나치는 내가 데려갈테니 각자의 주둔지로 돌아가도록."


"예, 알겠습니다. 장교 동지."



타르콥스키와 다른 소련군들이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들고 병실을 나갔고, 감시겸 보호역으로 남아있는 병사들만 식은 땀을 흘리는채 미하일 근처에 정자세로 서있었고 미하일이 그중 한명을 슬쩍 쳐다보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자네들까지 봐줬다간, 군기강이 너무 해이해지겠지?"


"죄, 죄송합니다 장교 동지!!"


"뭐, 나는 본보기를 싫어하는 사람일세. 그리고 나치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도 잘아는 사람이지. 그러니까 이번 한번 만큼은 못본척 해주겠지만, 다음에도 지시를 어기고 방관 한다면 당에서 용서치 않을걸세."


"명심하겠습니다 장교 동지!!"


"그럼 저 나치를 데리고 따라오도록."



그 둘은 옷도 추스르지 못해 반쯤 헐벗은채 제대로 걷지도 못해 한쪽 발을 땅에 질질 끄는 그레트헨을 붙잡고 미하일을 따라가기 시작했고 멀지않은 개인적 장소에 도착한 미하일이 문을 열고 그레트헨을 의자에 앉힌 다음 나머지는 내보낸 다음 문을 굳게 닫았다.


어두운 방안에서 조용히 두려움에 떠는 그레트헨 앞에서 작은 전등 하나를 킨 미하일이 주전자에 물을 담아 화로 위에 올려둔 다음 천천히 자신의 코트를 벗어 그레트헨의 몸을 가려주었다.



"······?"



공포에 떨면서도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상황에 미하일을 슬쩍 쳐다보는 그녀를 향해 맞은 편의 어두운 침대에 조용히 앉은 미하일이 독일어로 말했다.



"잠시 동안은 안전할거요."


"······."


"자네에게 좀 더 일찍 못가서 미안하게 생각하네. 잠들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지만 말일세."


"······."


"이왕이면 이런 오해받을 만한 장소보단 심문실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 자네한테 따뜻한 차 한잔도 못주거든."


"흐흑······."



갑작스레 눈물을 주륵 흘리며 흐느끼는 그레트헨을 보며 미하일은 잠시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전등 밑으로 얼굴을 살짝 비추며 말했다.



"그러니, 자네가 아는 정보들을 나에게 말해주었으면 하네."


"······."


"자네가 말하지 않아도 브란더 대위가 많은 것을 우리에게 알려줄걸세. 자네 혼자서만 무리해서 비밀을 간직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오."



하지만 입을 꾹 다문 그레트헨은 그저 고개를 숙일 뿐이었고 잠시 씁쓸한 미소를 지은 미하일은 다시 전등 뒤로 허리를 펴고 앉아 어둠 속에 얼굴을 가린채 말을 이었다.



"방금 전 일로 많이 놀랐을 텐데 내가 너무 눈치가 없었나보군. 미안하오. 원한다면 샤워 후에 내 침대에서 잠들어도 되니, 잠깐이라도 좀 편히 쉬도록 하시오."


"······."



그 말을 들은 그레트헨은 잠시 망설이다가 절뚝이며 일어서더니 코트로 몸을 가린채 벽을 짚으며 움직여 샤워실 문을 열었고 들어가기 직전에 고개를 돌려 독일어로 조용히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에 미하일은 말없이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고 잠시 후 샤워기가 틀어지는 소리에 묻힐만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자네의 지옥은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감사할 필요는 없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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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0.08.15 11:13
    No. 1

    나치의 행위는 묵인할 생각은 없지만... 타르콥스키... 그레트헨이나 프리츠의 손에 죽었으면 하는 생각이... 독일 못지 않게 소련도 성범죄로 악명이 높았죠. 독일처럼 지휘부가 조장한 것도 있지만요. 물론, 적극적으로 NKVD까지 동원해 단속했지만요... 전쟁이란게 참... 프리츠와 그레트헨은 언제 재회할 지... 브란데는 웬지 좀비화가 진행되는 듯 한데...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20.08.16 02:16
    No. 2

    쉽게 인정하기도 부정하기도 힘든 불편한 전쟁의 참혹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복수심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과하게 뒤틀리기 시작하면 결국 남아있는것도 별다를게 없다랄까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0.08.15 15:04
    No. 3

    그나저나 간호병들은 미하일에게 경고를 받지 않은건가요? 게다가 타르콥스키는 몰라도 간호병이나 병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생겨 미하일을 고발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그리고 그레트헨 건으로 타르콥스키와 미하일의 갈등도 불거질 것 같은데...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20.08.16 02:27
    No. 4

    간호병들의 경우엔 구체적으로 성별 언급은 안했습니다만 정황상 여성 간호병이었고 미하일 스스로는 아무래도 전투병 다수가 몰려간 상황에서 여성들이 어찌 대처 못해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갔다 입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환자가 위급한 상황을 방치하는게 잘한 행동은 아니긴 합니다.. 다른 의료진들도 나치장교를 치료하는 상황이니 특별관리 대상이라는 점을 미하일 본인이나 다른 지휘부에게서 듣긴 했을거구요.

    그런 점에서 후에 스토리 진행중 미하일이 의료진을 만나면 한마디 하라고 그에게 말해놓겠습니다. (???)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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