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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 서재 인가요..?

전장의 잔영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판타지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20.01.02 23:26
최근연재일 :
2020.11.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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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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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글자수 :
240,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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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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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tion Faust - 전멸 - 37

DUMMY

영사기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화면에는 검은 실루엣의 나치 무장친위대원들의 모습들이 나타나며 그들이 용감히 전선을 돌파하면서 하켄크로이츠가 그려진 깃발을 휘날리는 것이 보였다.



『용감무쌍한 독일 제국의 장병들은 이미 여러 전선을 돌파하고 점령하며 그곳에 깃발을 꽂아 총통과 독일에 영광을 안겼습니다! 이미 전 유럽은 우리 독일 제국의 손아귀에 들어와있으며 영국과 소련을 넘어 전세계가 독일의 점령지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독일어를 아는 소련 장교들이 피식하고 비웃는 가운데 검은 실루엣의 독일 전사자들과 부상병들의 모습들이 나왔다.



『하지만 이 영광스러운 진군에서 부상병과 장렬한 희생으로 인해 쓰러지는 장병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들은 독일 제국을 위해 나치를 위해 우리 국민과 아리아인으로서의 순수성을 위해 목숨바쳐 싸우고 더러운 인종들을 말살한 장병들 입니다. 그런 그들은 영웅으로 추대받으며 전선의 뒤로 물러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부상병들의 실루엣들이 목발과 붕대를 잡아 던지고 전사자들이 땅을 짚고 무기를 들고 일어서며 함성을 지르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우리 아리아인은 그 우수한 인종성으로 인해 다시 한번 일어나 전장을 휘어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부상병, 전사자들로 하여금 다시 조국을 위해 싸울 수 있게 하며 적들에게 공포를 선사해줄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대문짝 만하게 '죽음마저 이겨내는 우수한 상급병사들!'이라는 독일어 글자가 튀어나왔다.



『죽음을 넘어선 장병들은 초인적인 힘과 의지로 적들을 분쇄, 독일 제국에게 저항하는 모든 잡종들을 짓밟을 것입니다!』



거대한 독일군화가 튀어나와 연합군들을 짓뭉개는 것을 끝으로 필름이 괴상한 소리와 함께 끊겼고 소련군 장교 하나가 말했다.



"이건 무슨 영상인가? 너무 어이없어서 말도 안나오는군."


"나치의 숨겨진 저택에서 파기되지 않은 몇개의 자료들중에 하나입니다."



미하일 대위가 대답하곤 그레트헨과 브란더 대위를 번갈아보며 물었다.



"자, 그럼 이 영상에 대해 아는대로 말해보도록 하시오."



브란더 대위는 몽롱해보이는 동시에 뭔가를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그레트헨은 말없이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미하일 대위는 그런 그들을 스윽 보고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먼저 말하는 이에게 더 윤택한 여건과 대우를 보장하도록 하겠소."



그 말이 끝나고 거의 동시에 브란더가 입을 열었다.



"그, 그러니까···이건 초, 초기 계획이다······."



말하기가 힘든건지 어눌하게 그리고 쥐어짜내듯 말하는 브란더 대위를 보며 미하일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그레트헨을 보며 물었다.



"아무래도 브란더 대위는 말하기도 힘든가 보군. 혹시 마르가레테 중위는 아는 것이 있나?"


"모른다."



그레트헨은 짧게 대답할 뿐이었고 미하일은 더 할말은 없냐는듯이 그레트헨을 봤다가 그녀의 굳은 표정을 보고는 브란더를 바라보며 말했다.



"브란더 대위가 더 말해보도록 하지."


"초기 계획으로···연구에 대한······지원을···받기위한···영상으로 안다······."


"어떤 계획의 초기 계획인가?"


"프, 프로젝트···메피스토···펠레······커헉······."



갑자기 숨이 막힌다는 듯이 고통스러워 하는 브란더 대위를 보고 미하일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힘들어 보이는군. 마르가레테 중위가 더 말해줄순 없겠나?"


"모르는건 모르는거다. 내가 할말은 없다."



단호한 대답을 하는 그레트헨을 보며 단념한 미하일 대위는 뒤를 슬쩍 돌아보며 약간 열린 문틈을 보더니 말했다.



"그럼 두번째 영상을 본 다음에 이야기를 다시 진행하도록 하겠네. 첫번째 영상에선 브란더 대위가 더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보았다는 점, 마르가레테 중위는 명심하도록."


"······."



그레트헨은 대답하지 않았고 필름의 교체가 끝난 영사기는 새로운 영상을 비추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커다랗게 독일어로 '죽음을 이끄는 지휘관!' 이라는 글귀가 튀어나왔다. 그리곤 오른팔을 치켜든 나치식 경례를 하는 장교 모습의 실루엣이 히틀러를 향하며 자신만만한 독일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일 히틀러! 죽음의 지휘관, 무적불사의 군단을 이끌 장교단이 탄생하게 될때 이 연구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유럽 전체를 아우를 큰 지도가 나오더니 중간의 나치 하켄크로이츠를 사방에서 옥죄어 오는 연합군들의 깃발과 화살표들이 나타났고 그 경계면마다 폭발이 일어나는 듯한 효과가 나타나며 나레이션이 다시 시작되었다.



『현재 이 유럽엔 더러운 연합군들이 양쪽에서 공격해오는 것을 우리 나치 독일의 장병들이 용감무쌍하게 막아내며 유럽의 평화를 지키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들의 수가 여전히 많고 우리 아군의 피해 또한 무시할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화면에선 쓰러져가는 한두명의 독일군 병사와 쓸려나가는 수백명의 연합군 병사들이 나타났고 그위에 장교복을 입은 검은 실루엣이 군화를 신은채 걸어나왔다. 그리고 그가 장교용 코트를 휘날리며 권총을 뽑아들며 뭐라고 외치자 양측의 시신들이 모두다 일어나 그 장교를 중심으로 대열을 만들더니 무기를 들고 돌격하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이 죽음의 장교단이 나타나는 순간, 쓰러진 독일 장병들은 다시 일어나 싸우며 나약한 적들마저 아리아인의 정신에 감명받아 자신들의 인종적 저급함을 씻어내고자 우리에게 충성해 원래의 자기 동료들에게 총부리를 돌리게 됩니다.』



다시한번 유럽 전체가 나오는 큰 지도가 나오며 사방에서 밀려오던 연합군의 화살표들을 나치 독일의 화살표들이 밀어내버리곤 온 유럽을 나치의 색으로 물들여 버리며 위풍당당한 독일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아군의 전력은 전보다 배로 증가하며 적의 수가 많을수록 아군이 되는 적들도 불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되살아난 독일장병들과 저열하고 하찮은 민족들을 지휘하는 순수한 아리아인 장교단은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온 유럽과 세계에 독일 제국의 깃발이 휘날리게 할것입니다.』



수많은 장교들의 검은 실루엣들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가운데 나치 독일의 깃발이 찬란하게 펄럭이고 있었고 장면이 넘어가더니 '장교용 키트'를 들고 있는 나치 대령의 모습이 나왔다.



『현재 연구는 활발히 진행중이며 이 프로젝트가 완료될시 단 하나의 주사로 순수한 아리아인들은 모두 죽음의 지휘관이 되어 전장을 휘어잡을 수 있······.』



갑자기 나레이션의 목소리가 일그러지며 화면도 뒤틀리더니 영상이 끊어졌고 소련군 장교들이 딱딱하게 앉은채 조용히 있는 가운데 브레즈네프 대위가 말했다.



"영상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나마 복구한 부분으로 나머지는 훼손되어서 상영하려면 좀 더 작업을 거치거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죄송합니다 동무들."



그의 말에 미하일 대위가 답했다.



"아니, 괜찮소 브레즈네프 동무.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확실한 답을 듣기 위해 이 자리가 있는 것이고 이 전투와 관련된 나치 장교가 둘이나 앉아있는 것이니."



그리고 미하일 대위가 다시 한번 그레트헨과 브란더를 바라보며 말했다.



"브란더 대위도 숨 좀 돌렸을 것 같으니, 이 영상에 대해서 둘중에 아무나 얘기를 해보시오. 전에 말했듯이 빨리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얘기하는 자에게 그에 합당한 대우와 처우개선이 약속 되어있다는 것만 알아두도록."


"이, 이 연구는······."


"조용히 하십시오 브란더 대위님!!"



브란더가 다시 말을 하려는 가운데 그레트헨이 자리를 박차며 일어나며 외쳤고 방안의 모두가 쳐다보고 양옆에 있던 소련군 부사관들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음에도 그레트헨은 분노가 가득한 얼굴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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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0.02.21 20:31
    No. 1

    왠지 미하일은 그레트헨에게 더 관심을 가질 것 같네요. 어쩜 브란데에게 약속은 하면서도 그레트헨을 계속 회유하거나 소련, 모스크바로 끌고 갈수가... 그나저나 브란더... 분명 그 지휘관용 키트는 천천히 감염이 되는... 완성형 무기인 것 같네요. 내부에 침투하여 내부에서 감염시키며 내부를 망가뜨리는... 프리츠! 서둘러!!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20.02.23 15:26
    No. 2

    말씀대로 사로잡힌 몇안되는 장교진인데다 나치 여장교는 처음일테니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브란더의 경우도... 앞으로를 기대해주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0.02.21 20:37
    No. 3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력이 심각한 것 같으니, 몸건강 잘 챙기세요. ㅜㅜ 근데... 이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파우스트 작전이 생각나는 건? 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20.02.23 15:32
    No. 4

    이게 좀 진정되나 했더니 요 근래 들어 미친듯이 전파되기 시작해서 걱정이랍니다... 저도 평소에 생물학전 관련해 관심이 있었던지라 이번 사태를 보며 참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었달까요.. 아무쪼록 잘해결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ghkd0306님께서도 건강 유의하세요ㅠ!!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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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Operation Faust - 각자의 길 - 52 +9 20.11.19 79 2 13쪽
51 Operation Faust - 정리 - 51 +3 20.11.18 41 1 12쪽
50 Operation Faust - 사이렌 - 50 +5 20.11.17 54 1 14쪽
49 Operation Faust - 각성 - 49 +2 20.11.16 45 1 14쪽
48 Operation Faust - 찾아온 자 - 48 +4 20.11.15 46 1 14쪽
47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 - 47 +4 20.11.14 44 1 15쪽
46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와 떠나는 자 - 46 +2 20.11.04 42 1 11쪽
45 Operation Faust - 선언 - 45 +2 20.11.03 48 1 13쪽
44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4 +2 20.11.02 55 1 12쪽
43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3 +2 20.08.23 63 1 11쪽
42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2 +2 20.08.18 49 1 11쪽
41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1 +4 20.08.15 55 1 10쪽
40 Operation Faust - 조우 - 40 +2 20.08.11 60 0 11쪽
39 Operation Faust - 조우 - 39 +2 20.02.25 69 1 9쪽
38 Operation Faust - 전멸 - 38 +2 20.02.23 96 1 9쪽
» Operation Faust - 전멸 - 37 +4 20.02.21 53 1 8쪽
36 Operation Faust - 전멸 - 36 +2 20.02.19 56 1 8쪽
35 Operation Faust - 전멸 - 35 +2 20.02.16 66 1 9쪽
34 Operation Faust - 전멸 - 34 +2 20.02.14 58 1 8쪽
3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3 +2 20.02.12 54 1 8쪽
3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2 +2 20.02.10 39 1 9쪽
3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1 +2 20.02.08 45 1 9쪽
3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0 +2 20.02.07 53 1 11쪽
2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9 +6 20.02.05 54 1 12쪽
2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8 +2 20.02.03 48 2 10쪽
2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7 +9 20.02.01 55 2 10쪽
26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6 +2 20.01.31 51 2 8쪽
25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5 +2 20.01.30 51 2 8쪽
24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4 +2 20.01.29 58 2 8쪽
2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3 +2 20.01.28 68 2 8쪽
2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2 +2 20.01.27 45 3 10쪽
2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1 +2 20.01.24 47 2 7쪽
2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0 +2 20.01.23 54 2 8쪽
1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9 +2 20.01.22 67 2 8쪽
1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8 +2 20.01.21 49 2 8쪽
1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7 +2 20.01.20 48 2 10쪽
16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6 +2 20.01.18 74 2 8쪽
15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5 +4 20.01.17 69 2 9쪽
14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4 +2 20.01.16 82 2 8쪽
1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3 +2 20.01.15 72 2 10쪽
1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2 +2 20.01.14 66 2 8쪽
1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1 +2 20.01.13 75 2 8쪽
1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0 +2 20.01.11 67 3 12쪽
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9 +2 20.01.10 74 2 12쪽
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8 +2 20.01.09 78 2 15쪽
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7 +2 20.01.08 81 2 11쪽
6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6 +3 20.01.07 85 2 10쪽
5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5 +2 20.01.06 90 2 12쪽
4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4 +2 20.01.05 116 2 14쪽
3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3 +2 20.01.04 151 2 14쪽
2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2 +2 20.01.03 241 3 14쪽
1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1 +2 20.01.02 50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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