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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 서재 인가요..?

전장의 잔영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판타지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20.01.02 23:26
최근연재일 :
2020.11.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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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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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tion Faust - 조우 - 40

DUMMY

"······."



친절하진 않았지만 할만큼은 해준 군의관 덕분에 그럭저럭 지혈이 된, 그리고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가지고 의무대의 병실에 멍하니 누운 그레트헨.


지친 표정인 동시에 뭔가 내려둔 듯한 얼굴로 천장을 바라보며 그녀는 생각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



일단 죽을 확률이 높았다. 무진장 고문 당하고 농락 당하다가 끔찍하게 처형 당하는 것. 나치인 자신들이 했던 인종말살적 행위를 그대로 되돌려 받을 것이 분명했다.


그레트헨 자신이 나름대로 양심대로 살아왔고 부당한 명령에는 저항했으며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은 도왔지만, 소련군은 그런것따위 알바없었고 알지도 못했다.


이미 그녀는 얻어맞고 멍들고 다리엔 총까지 맞아선 삐걱거리는 망가진 군인일 뿐이었다.



"군인."



스스로 그렇게 부를 자격이 있었을까?


그런 명예로운 단어를 써도될 만큼 올바른 곳에 소속 되어있었나?


그저 히틀러의 사병집단이 기형적으로 부풀려지고 뒤틀려져 뻗어나간 것이지 않을까?



자기자신이 봐도 썩어빠진 대령과 나치가 적국입장에선 얼마나 증오의 대상일지는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기에 무표정하게 고개를 움직여 침대주변에서 기관단총을 둘러메고 자신을 노려보는 소련군 2명을 바라보았다.



"군인."



저들에겐 분명한 명분과 목적이 있었다. 고국을 지킨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물려주신 조상들의 땅을 침략자로부터 보호한다. 조약을 깨고 먼저 총칼을 들이민 비겁자를 처단한다.



침략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점령지의 민간인과 포로들에게 자신들이 한짓을 생각해보면 지금 자신이 받는 대우는 오히려 호강일지도 몰랐다.


안죽을만큼만 치료하고 창고구석이나 돼지우리에 처넣어서 돼지들과 지내게 해도 어쩔수가 없으니까. 왜 포로를, 사람에게 이런식으로 하는지 말할 수도 없었다.



"···에게 나치는 인간이 아니다. 그러니까 나도···인간이 아니다."



자기자신이 나치니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런 좋은 침대에 누워서 치료받고 있다는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선처다. 아마 나치의 인종말살부대였다면 자신들이 다리에 총을 쏜 상대를 치료는 커녕 가지고 놀다가 아예 죽여 버렸을테니까.


그나마 살려두는 이유라면 비밀무기···더 이상 거창한 비밀무기도 아닌 메피스토펠레스에 대해 잘아는 인물이니까 살아있음이 분명했다. 그냥 지나가던 나치 여장교 였다면 이미 갈갈이 찢겨서 나무 위에 걸쳐져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게 최후일 것이다.



"복수······."



부모님과 오빠를 죽인 영미 연합군에게 복수하는 것만이 자신의 목표였고 목적이었다. 동부전선이야 조국을 위해 잘되면 좋은거고, 자신은 서부에서 싸우고 싶었지만···현실은 소련군에게 붙잡혀 의무대에 힘없이 누워있을 뿐이었다.


갑자기 자신의 신세에 한숨을 내쉰 그레트헨은 총맞은 다리를 움직여 일어나보려고 했으나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아직도 상처에서 엄청난 고통이 느껴지고 있었지만,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아파도···괜찮으니까 제발 좀 움직여. 똑바로 말이야."



차라리 소련 군의관이 하는 말을 못알아들어서 아무것도 몰랐으면 맘 편하게 지금의 안위에 만족하며 누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군의관은 간호사에게 말했었다.



'다시는 뛰지 못할걸. 덕분에 도망갈 걱정은 안해도 되겠어.'


"······."



그레트헨은 비참한 표정으로 자신의 다리를 쳐다보았다.



"전쟁이···일어나지 않았다면······하다못해······."



자신이 나치당에 가입하지도 않고 평범하게, 자신 또래의 여자들처럼 있었으면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으리라.



"···아니, 더 비참 할수도 있어."



자신의 부모님처럼 폭격기에 의해 불타죽거나 건물에 깔려죽었을지도 모른다. 눈먼 총알에 맞아죽거나, 지뢰를 밟아 다리가 아예 잘려나갈수도 있을 것이고 피난 가려다가 나치 헌병대에게 잡혀서 패배주의자라는 팻말을 목에 걸고 길가에···평소 자신이 산책할때마다 쉬어가던 나무에 목 매달려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총력전이란 전쟁에서 도망갈 곳은 없었다. 자신이 군인이건 민간인이건 비참한 것은 별 다를게 없을 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그레트헨이 나지막하게 조용히 혼잣말을 끝냈을 무렵 몇명의 소련군이 병실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눈덮힌 숲속에서 조용히 라이프니츠의 시신을 바라보며 앉아있던 프리츠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티거 대위에게 물었다.



"왜 이 병사가 죽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전시에 있을 수 있는 아군 오사 라고 해야겠군."


"······."


"어두운 숲속의 나무 위에서 소총을 들고 있었으니 저격수라고 판단하고 사살하게 됐네만, 자네의 동행이었다니···."


"라이프니츠를···묻는걸 도와주시겠습니까?"


"미안하지만 그건 곤란해."



티거 대위가 주변을 둘러보다가 재촉하듯 손짓을 하며 말했다.



"오밤중에 소총탄 소리에 손전등까지 켜고 난리 났었잖아. 분명 소련군 수색대가 이 근방으로 올거라고."


"하지만······."


"죽은 자보단 산 자를 챙기는게 현명한 지휘관이지, 안그래?"


"이대로 두면 늑대들에게 시신이 훼손······."


"이동한다."



티거 대위가 휘하 분대원들에게 손짓하며 말했고 프리츠는 씁쓸한 표정으로 라이프니츠의 손을 한번 잡아주었다가 그의 구급낭과 소총을 챙겨들고 그들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




어두운 표정으로 신속하게 움직이던 프리츠는 아무리 봐도 이들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질 않았다.


그녀가 본 마지막 무장친위대의 모습은 후퇴하는 아군이란 아군은 죄다 패배주의자로 몰아넣어 즉결처분을 일삼는 미치광이들이었고 히틀러 총통의 명령 또한 절대로 물러서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런 와중에 구조대랍시고 나타난 자들이 저택 주변도 아닌 이런 곳이나 들쑤시고 다닌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구조대로 하이데거 대위가 왔었으며 그에 맞춰 대령과 일행들은 움직였다. 만약 추가로 오는 부대가 있었다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대령이 모르고 있었을리는 없기에 이 파견대는 분명 이상했다.



"······."



그렇다해도 지금은 딱히 다른 곳에 의지할 곳도 없었기에 경계심을 유지한채 함께 행동하는 것이 최선이었기에 프리츠는 조용히 그들을 살펴보며 따라 걸어갔고, 어느정도 멀리 움직였다 판단이 선 티거 대위가 말했다.



"잠시 여기서 멈춘다. 사주경계 철저히 하고, 프리츠 대위는 이리로 오도록."


"예."



티거 대위는 바닥의 눈을 파서 구덩이를 만들고는 그 안에 지도를 넣은뒤 멀리서는 잘안보이도록 랜턴을 비추며 말했다.



"우리는 지금 이 지점에 있어. 자네 소속 부대의 현 주둔지는 어디지?"


"이미 부대는 전멸했습니다."


"자네 상관이나 다른 생존자들이 있을것 아닌가?"


"그들은 진작에 미리 움직였습니다. 저와 휘하 부대원들은 여기 표시된 저택 인근에서 최후의 방어작전을 맡았었습니다."


"흠···지금 저택의 상황은 소련군에게 완전히 접수된건가?"



마지막에 메피스토펠레스로 인해 소동이 일어나긴 했지만 소련군의 무장수준과 단단히 대비한 모습을 보면 그들이 결국 저택을 접수했음은 당연지사였기에 프리츠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별다른 변수가 없었다면 지금쯤 소련군들이 가득할겁니다. 또한 저택에 남은 인원중에 살아있는···독일군은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저택으로 가는 것은 확실히 무리겠군. 그렇다면 미리 움직였다던 지휘부의 예상 탈출 경로는 어떻게 되는건가?"



프리츠는 말없이 티거 대위를 잠깐 바라보았다가 손 끝으로 한 지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곳까지 최대한 들키지 않고 움직인 뒤에 유보트에 탑승해 뤼겐 섬이나 북부 항구중 가장 은밀히 접근 가능한 곳까지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유보트가 여기까지 잠입이 가능하단 말인가?"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오기로 했었습니다."


"흠···."



티거 대위는 자신의 턱에 손을 댄채 고민하기 시작했고 프리츠도 지도의 한지점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바로, 대령이 갑자기 친위대원들과 튀어나와서 소집해제된 국방군들을 학살했던 곳. 그곳은 원래대로라면 가야할 탈출루트와 인접했다고 보기도 힘들었고 정신없이 빠져나가도 부족할 판에 밖에 나돌아다니며 나치 헌병대마냥 패배주의자들을 사냥하고 있었다는것이 참으로 희안한 일이었다.



"혹시······."



프리츠는 자신이 대령과 만났던 지점주변을 둘러보다가 한곳을 뚫어져라 바라보았고 티거 대위가 의문을 표하며 물었다.



"무슨 일인가?"


"유력한 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유력?"


"이 근방엔 숨겨진 무기 은닉처들이 몇군데 있습니다. 지휘부를 찾는다면 그중 한곳에 가보는게 어떻습니까?"


"지휘부는 유보트를 타고 빠져나가는게 계획이라고 하지 않았나?"



몸만 빠져나가는 것이면 몰라도 여러 실험장비들까지 가져가는 위험부담으로 정말 올지 안올지도 모를 유보트를 기다리는것보단 차라리 그럴싸해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령을 저곳에서 만났다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단서로, 애초에 남겨져서 버려질 운명이었던 자신과 그레트헨에게 제대로된 탈출계획 따위 설명해줄 인물이 아니었기에 더욱 직접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다.


지금 함께있는 친위대원들이 믿을 만한 녀석들인지 아닌지는 확신할수 없어도 자신의 계획에 이용할 수 있다면 별 상관이 없었다. 직접가서 대령을 만날 수만 있다면 모든 의문들이 풀릴 일이다.



"정말 유보트를 타러갔다면 어차피 이미 늦었습니다. 티거 대위님의 파견대 목적이 조사 겸 기밀구조임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더욱 가보셔야할겁니다."


"흠···혹시 위험한 곳은 아니겠지?"


"이곳에서 위험하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가지 않겠다고 한다면?"



프리츠는 고민할것도 없다는 듯이 지도 아무 곳이나 대충 가리키며 답했다.



"이곳에서 재무장 후 가장 가까운 소련군 주둔지에 야습을 가할겁니다. 명예로운 죽음과 복수를 위해서 말입니다."


"······."



티거 대위 입장에선 그나마 확보한 한명의 친위대 장교마저 잃을 순 없었으며 또한 별 수확없이 돌아가는것은 본인도 원치 않았기에 마음을 정한듯이 랜턴을 끄고 지도를 접었다.



"좋아, 움직여보자구. 프리츠 대위가 길을 안내해주게."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작가의말

정말 오랜만입니다 독자여러분ㅠㅠ


그간 별다른 공지없이 휴재하게 된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간 개인적인 일들도 겹치고 해서 좀 혼란스러운 와중에 공지를 조금씩 미루다보니 나중엔 겉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가더군요..


그래도 마무리 지어야할 이야기라 생각하기에 다시 연재를 재개하려고 합니다. 매일 매일은 힘들더라도 파우스트 작전 만큼은 깔끔하게 마무리 짓겠습니다. 그간 기다려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다시한번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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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0.08.11 16:13
    No. 1

    정말 오랜만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ㅅㅅ 아... 전쟁이란... 프리츠... 그레트헨과 다시 만났으면... 그리고 이 참혹하고 잔인한 시대에서 살아남아 둘이 행복하길 ㅜㅜ 정말이지... 친위대 지휘부들은 몰살되었으면! 유보트가 온다 해도... 이미 발트해의 제공권이 소련에게 있고, 여객선 빌헬름 구스틀로프를 격침시킨 S-11로 대표되는 스레드냐야급 같은 소련 잠수함들도 돌아다닐 터인데... 뭐, 수상함보다는 유보트들이 안전하지만요... 물자 수송을 생각하면 잠수정보다는 대형 유보트일 것 같고... 암튼, 전 언제든지 기다립니다! 완결까지 고고! 근데... 그레트헨을 타르콥스키가 어찌할 지 걱정이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20.08.15 05:25
    No. 2

    아..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

    사실 작품의 시간대가 정말 답도없이 암울한 상황인지라 나치 독일 입장에선 정말 시궁창 같은 상황만이 펼쳐져 있다고나 할까요.. 앞으로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기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다려주셔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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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Operation Faust - 정리 - 51 +3 20.11.18 41 1 12쪽
50 Operation Faust - 사이렌 - 50 +5 20.11.17 55 1 14쪽
49 Operation Faust - 각성 - 49 +2 20.11.16 45 1 14쪽
48 Operation Faust - 찾아온 자 - 48 +4 20.11.15 47 1 14쪽
47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 - 47 +4 20.11.14 44 1 15쪽
46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와 떠나는 자 - 46 +2 20.11.04 42 1 11쪽
45 Operation Faust - 선언 - 45 +2 20.11.03 49 1 13쪽
44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4 +2 20.11.02 55 1 12쪽
43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3 +2 20.08.23 63 1 11쪽
42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2 +2 20.08.18 49 1 11쪽
41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1 +4 20.08.15 58 1 10쪽
» Operation Faust - 조우 - 40 +2 20.08.11 61 0 11쪽
39 Operation Faust - 조우 - 39 +2 20.02.25 69 1 9쪽
38 Operation Faust - 전멸 - 38 +2 20.02.23 97 1 9쪽
37 Operation Faust - 전멸 - 37 +4 20.02.21 54 1 8쪽
36 Operation Faust - 전멸 - 36 +2 20.02.19 56 1 8쪽
35 Operation Faust - 전멸 - 35 +2 20.02.16 67 1 9쪽
34 Operation Faust - 전멸 - 34 +2 20.02.14 59 1 8쪽
3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3 +2 20.02.12 55 1 8쪽
3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2 +2 20.02.10 40 1 9쪽
3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1 +2 20.02.08 46 1 9쪽
3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0 +2 20.02.07 53 1 11쪽
2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9 +6 20.02.05 55 1 12쪽
2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8 +2 20.02.03 50 2 10쪽
2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7 +9 20.02.01 55 2 10쪽
26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6 +2 20.01.31 52 2 8쪽
25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5 +2 20.01.30 51 2 8쪽
24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4 +2 20.01.29 58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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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3 +2 20.01.15 72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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