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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 서재 인가요..?

전장의 잔영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판타지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20.01.02 23:26
최근연재일 :
2020.11.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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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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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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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4

DUMMY

수류탄의 사용이 가능해진 소련군들은 적극적으로 그것을 이용해 상황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저택 자체가 엄청 높지는 않았기에 독일군들이 밖으로 수류탄을 투척하는 창문에 역으로 수류탄을 투척하여 제압할수 있었으며 이따끔 막대수류탄이 든 상자와 함께 폭발해 굉음이 들리는 때도 있었고 저택의 입구에서도 저택의 중앙 홀을 향해 다수의 수류탄들을 지속적으로 밀어넣으며 방어군으로 하여금 출혈을 강요했다.



그리고 막아놓은 창문들도 총탄과 개머리판으로 내리쳐 부수며 내부에 수류탄을 몇개씩 까넣곤 창문을 통해 저택내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프리츠 중위님! 저택 내부로 소련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측면의 창문으로 넘어오는것 같습니다!"


"결국엔 넘어오는건가···. 일단 우리는 중앙 홀을 계속해서 사수한다. 이곳이 뚫리면 더 빨리 점령되고 만다!"


"예, 알겠습니다!"



정면에서 창문과 입구쪽으로 총을 내밀고 갈겨대는 소련군과 그에 대치해 엄폐물과 2층 밑 3층 난간에서 사격을 하는 기갑척탄병들은 저택내부로 소련군이 들어왔다는 것이 점점 부담이 되어가기 시작했고 프리츠는 그레트헨이 최대한 그들을 지연시켜주길 바랄 뿐이었다.



"모두 물러서고 복도를 향해 사격개시!"



그레트헨도 프리츠의 기대에 응하기 위해 저택의 측면과 후면의 뚫린 곳들을 최대한 사수하려 했으나 수적열세는 수비군의 이점으로만 해결하기엔 상당한 부담이 있었다. 이곳을 사수하는 것은 기갑척탄병 본부중대병력과 앞서서 최전방 참호전에서 반토막나 이동했던 중대의 병력 정도였지만 상대는 외부의 지원을 받고있으며 규모를 알수없는 소련군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지상공격기나 포병대의 포격이 없었기에 어느정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이미 소련군에게 포위되듯 먹혀 들어가는 쾨니히스베르크에서 눈앞의 적을 물리쳐봤자 다른 부대가 올것이 분명했으며 단순히 저들이 포위만 하더라도 보급이 끊긴 부대는 장기적으로 버티지 못하고 결국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승산이 없는 전투임에도 독일군은 최대한 저항하며 버티려했지만 전쟁이란 정신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하게 존재하기에 그들은 한둘씩 쓰러지며 조금씩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퇴각! 중앙 홀로 물러선다!"



기관단총을 사격하던 그레트헨이 복도에 막대수류탄을 던져넣으며 외쳤고 척탄병들은 재빨리 물러서며 부상병들을 데리고 움직였다. 그 시간, 중앙 홀은 여전히 격렬한 총격전과 함께 넘나드는 수류탄으로 인해 이미 내부를 꾸미던 조형물들과 장식들은 깨진지 오래됐으며 당장 부상병들을 옮길 의무실 마저도 가득차 의무실 밖의 복도에 부상병들이 이리저리 쓰러져 있고 벽에 등을 기대고 늘어져 있을 뿐이었다.



"프리츠! 측면을 더 이상 막을 수가 없어!"



그레트헨이 분대원들과 중앙홀로 들어오곤 문을 닫고 잠그며 말했고 프리츠는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알겠어, 적들이 내부 구조를 잘아는거 같아?"


"내부 구조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는 것 같지만 대략적인 방향들은 파악하고 있는거 같아. 중앙홀을 뒤에서 역습 할수도 있을거 같아. 내 분대 규모에선 막아낼수가 없었어."


"괜찮아, 고생했어."



프리츠는 어디든지 저택 내부가 뚫리게 되면 연락 달라는 브란더 대위의 지시대로 유선통신기를 들어 지하 실험실에 브란더가 있는 곳에 신호를 보냈다.



『뚫린거야? 뚫린거지? 그렇지!?』



통신을 받자마자 브란더 대위의 걱정어린 말에 있는 그대로 상황을 보고했다.



"예, 대위님. 현재 중앙홀은 다소 우세하게 사수하고 있으나 저택의 측면 창문을 넘어 소련군들이 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젠장! 아직 다 못끝냈는데···일단 너희들!! 거길 목숨걸고 지켜! 알았어!? 절대로 지하로는 한명도 못내려오게 하란 말이야!』


"예, 알겠습니다."



통신이 끝났을 무렵 프리츠가 브란더의 지시사항을 그레트헨에게 말하려 했으나 기갑척탄병 몇과 함께 약간의 부상을 입은 회네스 대위가 달려오더니 말했다.



"어이, 너희들!"



회네스가 그레트헨과 프리츠를 돌아보며 말하자 그레트헨이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다.



"몸은 괜찮으십니까?"


"아, 괜찮아. 죽을 정도는 아니야. 알트마이어 중령님 명령을 전하러 왔으니까 잘들어, 지금 후면은 어떻게든 적들이 진입 못하게 중령님께서 직접 방어지휘중이시고 중앙홀의 통제도 나에게 맡기고 너희들은 모두 지하로 내려가라는 지시다."



그에 가장 먼저 반응 한것은 프리츠였다.



"하지만 저희는 중앙홀을 지켜야만 합니다."


"어이, 지금 현장에 있는 장교들 중에 알트마이어 중령님이 최고 상관이시다. 퇴각한 대령님이 와서 명령 내리는거 아니면 그냥 시키는대로 아래쪽으로 내려가."


"······."



프리츠는 약간 고민하는듯 했지만 이미 그녀의 완고한 성격을 직접 느껴본 회네스 대위가 그레트헨에게 지시를 내렸다.



"마르가레테 중위, 자네가 인솔하는 분대원들과 함께 프리츠 중위를 데리고 지하실험실로 내려가서 증거물 파기 시키는거나 돕고, 지하에 있는 무장친위대랑 같이 방어진 만들어."


"예···하지만 괜찮으시겠습니까? 이미 측면으로 소련군들이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 중앙홀도 곧 사방에서 공격당할 겁니다."


"니들이 그거 빨리 파기해야 너희가 물러설 수 있다며? 일단 소련놈들의 손에 넘어가면 안될건 분명하니까 조국을 위해서라도 그걸 빨리 다 처리하라고."


"······알겠습니다. 프리츠! 빨리 이동하자!"



프리츠는 회네스를 잠시 쳐다보다가 경례를 붙인후 그레트헨과 분대원들을 인솔하며 지하실험실의 입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고 회네스 대위가 주변의 장병들에게 말했다.



"측면이 돌파 당했다! 곧 정면뿐만 아니라 양 옆에서도 적들이 나타날 것이니, 대비해둬야 한다!"



그러면서 정면으로 집중된 화력을 곧 측면의 문에 분산배치하며 자신도 남아있는 기관총 하나를 집어들며 말했다.



"조금만 더 버티자! 우리가 시간을 벌어야한다!! 중령님의 지시가 있을때까지만 더 버티면 되는거야!"



그의 말에 부사관 하나가 의문을 표하며 말했다.



"지하의 파기임무가 끝날때까지 버티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작전이 변경되었다."



그리고 회네스 대위는 기관총을 든채로 유선통신기 앞에 가더니 저택 제일 위의 꼭대기에서 통신과 위장을 유지한채 주변을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는 척탄병에게 말했다.



"회네스 대위다, 상황은 어떠한가!"


『대위님, 소련군은 계속해서 저택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후면에는 별로 존재하지 않고 정면과 측면에 치중되어있습니다.』


"나치 친위대가 퇴각한 방면에서 접근해오는 병력은 확인되지 않나?"


『예, 아직 별도로 접근하는 병력들은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다.』


"두눈 똑바로 뜨고 관측하되 위장복을 입고 움직이는 녀석들이 발견되면 즉시 알트마이어 중령님과 나에게 보고한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즉시 보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통신을 끊는 회네스 대위를 보며 바로 옆에서 사격하던 기갑척탄병이 재장전하며 물었다.



"대위님 도대체 무엇을 기다리는 것입니까?"


"이 지역엔 우리만 있는게 아니야. 그러니까 어떻게든 시간을 벌면 된다."



그리고 회네스는 자신의 기관총을 거치하고 전방을 향해 사격하기 시작했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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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0.01.29 21:48
    No. 1

    결국... 그래도 다행(?)인건 자료가 파괴된 이상 가장 중요한 지식은 그레트헨과 프리츠에게 있다는 것이니... 최소한 순결은... 자꾸 순결해서 죄송합니다... 워낙 험한시기에 두 주인공의 신분이... 소련군들은 일단 두 사람을 방첩대에게 넘기겠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20.01.30 20:23
    No. 2

    베를린이 점령 당했을때 소련군에게 남?녀노소 안가리고 여러가지로 당한 부분을 생각하면 충분히 걱정할만 하답니다. 뿌린대로 거둔 부분인지라 별수없긴 하다지만 비전투원 민간인들에게 피해가 가는건 진영을 안가리고 안타까운 부분이랄까요.

    근데 나치에 전투원이자 장교인 여주인공 둘은.. 흠흠... 말씀대로 정말 잡힌다면 방첩대로 넘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첫화에서 미하일을 만난 SS 장교처럼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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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Operation Faust - 각자의 길 - 52 +9 20.11.19 79 2 13쪽
51 Operation Faust - 정리 - 51 +3 20.11.18 41 1 12쪽
50 Operation Faust - 사이렌 - 50 +5 20.11.17 53 1 14쪽
49 Operation Faust - 각성 - 49 +2 20.11.16 45 1 14쪽
48 Operation Faust - 찾아온 자 - 48 +4 20.11.15 46 1 14쪽
47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 - 47 +4 20.11.14 44 1 15쪽
46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와 떠나는 자 - 46 +2 20.11.04 42 1 11쪽
45 Operation Faust - 선언 - 45 +2 20.11.03 48 1 13쪽
44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4 +2 20.11.02 55 1 12쪽
43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3 +2 20.08.23 63 1 11쪽
42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2 +2 20.08.18 49 1 11쪽
41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1 +4 20.08.15 54 1 10쪽
40 Operation Faust - 조우 - 40 +2 20.08.11 60 0 11쪽
39 Operation Faust - 조우 - 39 +2 20.02.25 69 1 9쪽
38 Operation Faust - 전멸 - 38 +2 20.02.23 96 1 9쪽
37 Operation Faust - 전멸 - 37 +4 20.02.21 52 1 8쪽
36 Operation Faust - 전멸 - 36 +2 20.02.19 56 1 8쪽
35 Operation Faust - 전멸 - 35 +2 20.02.16 66 1 9쪽
34 Operation Faust - 전멸 - 34 +2 20.02.14 58 1 8쪽
3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3 +2 20.02.12 53 1 8쪽
3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2 +2 20.02.10 39 1 9쪽
3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1 +2 20.02.08 45 1 9쪽
3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0 +2 20.02.07 52 1 11쪽
2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9 +6 20.02.05 54 1 12쪽
2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8 +2 20.02.03 48 2 10쪽
2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7 +9 20.02.01 55 2 10쪽
26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6 +2 20.01.31 51 2 8쪽
25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5 +2 20.01.30 51 2 8쪽
»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4 +2 20.01.29 58 2 8쪽
2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3 +2 20.01.28 68 2 8쪽
2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2 +2 20.01.27 45 3 10쪽
2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1 +2 20.01.24 47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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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3 +2 20.01.15 72 2 10쪽
1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2 +2 20.01.14 66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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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9 +2 20.01.10 7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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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7 +2 20.01.08 8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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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4 +2 20.01.05 116 2 14쪽
3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3 +2 20.01.04 151 2 14쪽
2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2 +2 20.01.03 241 3 14쪽
1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1 +2 20.01.02 50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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