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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 서재 인가요..?

전장의 잔영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판타지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20.01.02 23:26
최근연재일 :
2020.11.19 19:27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3,892
추천수 :
84
글자수 :
240,263

작성
20.01.24 14:05
조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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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1

DUMMY

"창문에 유리는 제거후에 총안구 정도 틈을 제외하면 막아버려."



프리츠의 지휘 아래 숨겨진 저택은 더욱 요새화 되어가는 와중이었고 머지않아 세번째이자 마지막 참호선마저 돌파 된다면 곧바로 저택에서 저항전을 해야했기에 최대한 방호력을 높이는 중이었다. 물론 어떤 준비를 하든 큰 효과를 보기는 힘들것이 분명했지만 저택에 계속 남는 것으로 지시가 떨어진 본부중대원들과 함께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저택을 떠나는 것은 대령과 바그너 소령, 하이데거 대위와 무장친위대 몇명 정도로 소규모였고 저택에 남기로 결정된것은 알트마이어 중령과 회네스 대위, 브란더 대위, 마르가레테 중위, 프리츠 중위 였다. 브란더는 자신이 남겨진 다는 것에 대해 바그너 소령에게 여러번이나 같이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지만 대령의 지시사항으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장비의 파기 및 생체실험에 대한 증거인멸을 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기갑척탄병 및 그레트헨과 프리츠가 저택에서 수비전을 하며 시간을 버는 동안 브란더가 모든 실험에 대한 흔적들을 제거한 후에야 탈출하여 합류하는 것이 허가되어 있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아예 저택을 무조건 사수하라는 임무를 하달받은 국방군 기갑척탄대대에 비하면 생존할 가능성이 얕게나마 희미하게 보였기에 브란더는 어쩔수없이 받아드리고 최선을 다해 문서와 정보 및 장비들을 파기하고 있었다.



탕-



그때 저택의 한곳에서 총성이 한발 울려퍼졌는데 그에 반응하여 재빨리 기갑척탄병 몇과 그레트헨이 달려가 방안으로 들이닥쳤을땐······얼굴을 감은 천에 피가 튀어있는 하이데거 대위와 입을 관통하여 뒷통수가 뚫려있는 소련군 여저격수가 있었다.



"무, 무슨 짓을 하신겁니까 도대체!"



그레트헨이 소리치자, 하이데거는 소련군 여저격수의 두눈을 양손으로 감겨주며 말했다.



"나의 사샤에게 평안을 줬지."


"그것은 옳지못한 행동입니다 하이데거 대위님!"


"차라리 죽이라고 했었던건 마르가레테 중위 자네 아니였나?"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제말은 그녀에게 수치심을 줄바에야 차라리 죽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옳고 그름이나 수치심이나···그런게 다 뭔가? 애초에 이 전쟁에 옳고 그름이 있다고 생각해?"



하이데거는 자신의 얼굴을 감고 있는 천을 슬쩍 당겨 피가 튀어 묻은 것을 확인하며 말을 이었다.



"어차피 우리에게 포로로 잡혔다는걸 붉은군대가 알게되면 사샤는 좋지못할 취급을 받는단 말이야. 그러니까 편하게 죽여주는게 마지막 남자로서 도리라고 생각해."


"······."



욕이 목구멍 바로 밑까지 치밀어 올랐다가 상대가 제정신이 아님을 되새기며 그레트헨이 쏘듯이 말했다.



"다음부턴 그러지 마십시오. 모두들 민감해져 있는데 갑자기 총성이 울려서 적이 난입한줄 알았습니다."


"그건 됐고, 마르가레테 중위 너 같이 가지않을래?"


"예?"



그레트헨이 무슨 소리냐는 듯이 말하자 하이데거 대위는 주변의 기갑척탄병들은 별로 신경안쓴다는 듯이 말했다.



"대령님께서 넌 우리와 같이가고 싶으면 데려가겠다고 말씀하셨거든."


"······."



그레트헨은 잠시 생각해보았다. 이대로 독일본토까지 간다면 재정비후에 서부전선으로 갈 수 있을 것인가?


희박하다.


대령과 소령의 밑에서 붙잡혀 지낸다면 그들이 자신을 그리 쉽게 놓아줄리도 없다고 확신한 그레트헨은 프리츠도 남게된 상황에 자신만 빠져나가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프리츠 중위도 남습니다. 전 이곳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난뒤에 퇴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아쉽네. 같이가면 좋았을텐데. 여기 남아서 살 가능성이 없는건 알지? 참고로 어지간하면 생포 되지말고 자살해."


"······충고 고맙군요."


"이런걸루 고맙다니, 지금 죽어도 괜찮을 정도로 너흰 비참하게 다 죽을거니까 알아서 해라."



하이데거는 손을 흔들며 여자저격수의 시신을 놔두고 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방을 나가는 것을 보며 그레트헨이 말했다.



"남아서 최후까지 임무를 다할 병사들 앞에서 너무한 말 아니십니까."


"틀린 말은 아니니까. 준비 해두라는거지. 최소한 거짓말은 안하잖아? 낙관적인 말로 사탕 발라놓고 다 하지도 못할 임무 완수하면 퇴각하라곤 안하니까. 알아서들 편하게 죽음 맞이하라고."



그러곤 가버리는 그를 보며 분하다는 듯이 그레트헨이 있을때 갑자기 방문 옆 근처에서 어린 빌헬름이 불쑥 튀어나오며 말했다.



"마르가레테 중위님, 정말 저희는 다 죽는겁니까?"


"빌헬름!? 살아있었구나."


"에···예. 그······브란더 대위님에게 붙잡혀서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보니 쉽게 죽진 않았습니다···?"


"······."



언제나 위험한 순간은 귀신같이 알고 사라지는 브란더에 의해 차출된게 오히려 살아남는데 도움이 됐다는게 웃겼는지 그레트헨은 아주 살짝 피식 웃어보였고 동시에 어디서 나타난 건지 알 수 없는 곳에서 지벨 부사관이 불쑥 튀어나오며 말했다.



"오랜만입니다 마르가레테 중위님."


"지벨 부사관. 자네도 무사해서 다행이네."


"뭐, 저도 본의 아니게 브란더 대위님을 따라다녀서 말입니다."


"근데······."



그레트헨은 빌헬름과 지벨을 번갈아보며 말했다.



"둘은 어디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온거야?"


"······."



실은 그레트헨이 달려가는 것을 보고 쫓아온 빌헬름과 그를 쫓아 달려온 지벨이었기에 지벨 부사관은 허허하고 웃으며 말했다.



"별거아닙니다. 그저 마르가레테 중위님과 함께 임무를 계속 할수있다는걸 빌헬름이 좋아해서요."


"아저씨······!"



빌헬름이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자 그레트헨도 살짝 웃으며 말했다.



"나도 빌헬름과 함께 싸운다니 기쁘네."


"······."



순간 얼굴이 새빨게진 빌헬름과 그런 그를 보며 귀엽다고 생각한 그레트헨은 다른 한편으로 이런 아이도 여기서 싸우다 전사할때까지 있어야한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그래서 잠시 속으로 한탄을 했다가 주변의 기갑척탄병들에게 말했다.



"여기 있는 여군 저격수 시신을 저택 근처에 묻어줘라."


"예, 알겠습니다."



기갑척탄병 몇이 시신을 가지고 방을 나가는 사이에 저택을 떠나는 대령을 비롯한 인원들은 남아있는 장병들에게 별다른 말도 없이 자신들의 준비가 끝나자마자 그냥 출발해버렸고 그들이 떠나는것을 본 알트마이어 중령은 최전방 참호선의 중대장이었던 회네스 대위를 불러서 별도의 지시를 몇개 내리곤 걱정스럽다는 듯이 자기 휘하의 장병들과 그레트헨, 프리츠를 바라보았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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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0.01.24 16:15
    No. 1

    냅... 포로에 대해 소련군은 안 좋게 취급했죠... 그레트헨과 프리츠... 둘은 반드시 무사히 순결을 지키며 살아남기를... 둘이 잡힌다면 일단 순결은 지키겠지만... 모스크바로 가서... 윽! ㅜㅜ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20.01.28 00:06
    No. 2

    둘이 살아남는게 중요하긴 하답니다. 무슨 짓을 해서든.. 어떤 일을 겪든..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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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Operation Faust - 각자의 길 - 52 +9 20.11.19 79 2 13쪽
51 Operation Faust - 정리 - 51 +3 20.11.18 41 1 12쪽
50 Operation Faust - 사이렌 - 50 +5 20.11.17 54 1 14쪽
49 Operation Faust - 각성 - 49 +2 20.11.16 45 1 14쪽
48 Operation Faust - 찾아온 자 - 48 +4 20.11.15 46 1 14쪽
47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 - 47 +4 20.11.14 44 1 15쪽
46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와 떠나는 자 - 46 +2 20.11.04 42 1 11쪽
45 Operation Faust - 선언 - 45 +2 20.11.03 48 1 13쪽
44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4 +2 20.11.02 55 1 12쪽
43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3 +2 20.08.23 63 1 11쪽
42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2 +2 20.08.18 49 1 11쪽
41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1 +4 20.08.15 55 1 10쪽
40 Operation Faust - 조우 - 40 +2 20.08.11 60 0 11쪽
39 Operation Faust - 조우 - 39 +2 20.02.25 69 1 9쪽
38 Operation Faust - 전멸 - 38 +2 20.02.23 96 1 9쪽
37 Operation Faust - 전멸 - 37 +4 20.02.21 53 1 8쪽
36 Operation Faust - 전멸 - 36 +2 20.02.19 56 1 8쪽
35 Operation Faust - 전멸 - 35 +2 20.02.16 66 1 9쪽
34 Operation Faust - 전멸 - 34 +2 20.02.14 58 1 8쪽
3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3 +2 20.02.12 54 1 8쪽
3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2 +2 20.02.10 39 1 9쪽
3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1 +2 20.02.08 45 1 9쪽
3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0 +2 20.02.07 53 1 11쪽
2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9 +6 20.02.05 54 1 12쪽
2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8 +2 20.02.03 48 2 10쪽
2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7 +9 20.02.01 55 2 10쪽
26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6 +2 20.01.31 51 2 8쪽
25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5 +2 20.01.30 51 2 8쪽
24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4 +2 20.01.29 58 2 8쪽
2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3 +2 20.01.28 68 2 8쪽
2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2 +2 20.01.27 45 3 10쪽
»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1 +2 20.01.24 48 2 7쪽
2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0 +2 20.01.23 54 2 8쪽
1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9 +2 20.01.22 67 2 8쪽
1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8 +2 20.01.21 50 2 8쪽
1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7 +2 20.01.20 48 2 10쪽
16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6 +2 20.01.18 74 2 8쪽
15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5 +4 20.01.17 69 2 9쪽
14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4 +2 20.01.16 82 2 8쪽
1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3 +2 20.01.15 72 2 10쪽
1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2 +2 20.01.14 66 2 8쪽
1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1 +2 20.01.13 75 2 8쪽
1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0 +2 20.01.11 67 3 12쪽
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9 +2 20.01.10 74 2 12쪽
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8 +2 20.01.09 78 2 15쪽
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7 +2 20.01.08 81 2 11쪽
6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6 +3 20.01.07 85 2 10쪽
5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5 +2 20.01.06 90 2 12쪽
4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4 +2 20.01.05 116 2 14쪽
3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3 +2 20.01.04 151 2 14쪽
2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2 +2 20.01.03 241 3 14쪽
1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1 +2 20.01.02 50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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