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여기가.. 제 서재 인가요..?

전장의 잔영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판타지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20.01.02 23:26
최근연재일 :
2020.11.19 19:27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3,893
추천수 :
84
글자수 :
240,263

작성
20.01.22 22:02
조회
67
추천
2
글자
8쪽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9

DUMMY

"그러니까 그날밤에 정말 이상한 웃음 소리를 들었다니까."



그레트헨이 숨겨진 저택의 앞에서 프리츠에게 메피스토펠레스의 효과를 관찰하러 간날밤에 느꼈던 묘한 기분 나쁨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고 프리츠는 그것을 무표정하게 듣더니 말했다.



"어떤 웃음 소리였는데?"


"음~ 그러니까······."



그레트헨은 귀신같은 표정을 연기하며 말했다.



"이히히히히~ 뭐 이런 느낌이었어."


"···뭔가 기분나쁜듯 하면서 들어본적 있는듯한데."


"그렇지? 맞지? 나도 그랬다니까! 새벽에 정찰병 셋이랑 그렇게 숨어있는데 뜬금없이 차가운 바람과 함께 그런 소리가 들리니까 내가 유령에 홀린건 아닐까 싶었어. 아니면 정말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악마가 주변에서 웃고 있었거나."


"음, 악마가 웃은거 치곤 너무 안어울리는 웃음인데."


"그러······."



대답하려던 그레트헨의 말문이 턱하고 막혀버렸고 그것을 본 프리츠가 고개를 돌려 그레트헨과 같은 방향을 보았을때 그곳에선 친위대 코트를 둘러입은채로 반쯤 포기상태로 질질 끌려오고 있는 소련 여군이 있었다. 잠시 아무말도 못하고 자신만 쳐다보는 친위대 여장교들에게 하이데거가 휘감은 천 안에서 미소지으며 말했다.



"여어~ 반가워, 나치 친위대의 꽃 여러분. 역시 한 아름다움 하시는 분들인데 그래. 듣던거보다 더 이쁜거 같네."


"······."



인상이 구겨진채 바라보는 그레트헨과 무표정하게 가만히 있는 프리츠에게 하이데거가 소련군 여성 저격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난 무장친위대 하이데거 대위다. 뭐 둘중에 하나는 마르가레테 중위고 다른 하나가 프리츠 중위겠지? 누가 프리츠야?"


"저 입니다!"



프리츠가 척하고 절도있게 대답하자 하이데거가 박수를 치며 말했다.



"이야 멋져멋져, 역시 아리아인의 혈통은 달라. 멋부터가 다르구만. 여장교들이 대박이네."



하지만 그레트헨은 진심으로 그에게 강한 경계심을 들어내며 가만히 서있을뿐이었다.



"너무 그런 눈으로 보지말라고.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하이데거의 물음에 그레트헨이 질질 끌려오면서 여기저기 상처가 생기고 말라붙은 눈물자국이 남아있는 소련군 여자 저격수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건 도대체 무슨 짓입니까."


"아? 얘? 내 전리품이니까."


"······인간이 전리품이라구요?"


"응, 사샤는 내 전리품이야. 그렇지 사샤?"



하이데거가 여자 저격수의 머리를 쓰다듬자 공포로 몸서리 치는 것을 본 그레트헨이 말했다.



"당장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그건 거절하겠어."


"제대로된 포로 대우를 하시던가 풀어주십시오!"


"야, 이거 듣던대로 억쎄구만."



하이데거는 재밌다는 듯이 피식 웃더니 말을 이었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소련군 저격수들은 우리 독일군의 머리에 바람이 너무 잘들게 만들어줬다 이거지. 그래서 원래는 잡자마자 죽여도 시원찮을 바닥인데, 어차피 죽일거 내가 좀 데리고 있겠다는게 중위랑 무슨 상관이야?"


"그럼 차라리 죽이십시오."


"싫어, 침실에서 사샤랑 할거야. 이정도면 많이 신경 써주는거 아닌가?"


"······저 사샤라는 여자랑 아는 사이였습니까?"


"아니, 처음 보는데. 그리고 쟤 이름도 사실은 몰라."


"······아니 근데 왜 사샤라고 부르시는 겁니까."



그레트헨의 물음에 하이데거는 히죽 웃더니 여성 저격수의 뺨에 키스를 한번 살짝 했고 뺨을 비비적 거리며 말했다.



"사샤라는 여자랑 해보고 싶었거든. 그래서 얘 이름은 이제 사샤야."


"······."



물론 소련 여성 저격수는 극도로 공포를 나타내고 있을 뿐이었고 그레트헨은 역시 말이 절대로 안통할 상대라는 것을 깨닫고는 말했다.



"그래서···무슨 용무로 오신겁니까. 저희 얼굴은 몰라도 이름을 아신다는건···대령님을 만나러 오셨습니까?"


"맞아. 그래! 단번에 맞춰주시는군. 역시 정예 여장교는 뭔가 달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 아니. 넌 됐고."



하이데거는 손가락을 저으며 거절하더니 옆에 서있는 프리츠를 가리키며 말했다.



"프리츠 중위! 나를 대령님께 안내해다오."


"예, 알겠습니다. 하이데거 대위님, 저를 따라오십시오."


"그래~ 이제야 좀 군인다운 여군을 보는구만! 마르가레테 중위는 프리츠 중위의 반이라도 닮도록 노력해."


"······."



그레트헨은 대답하지 않았고 오히려 저런 인간을 안내안해도 되게 된것을 다행이라고도 생각하며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조금 뒤 하이데거 대위가 그의 소중한 사샤를 거처에 먼저 눕혀두고 대령의 집무실에 갔을때 대령이 환하게 웃으며 그를 환영했다.



"하이데거 대위! 여기까지 온다고 고생이 많았다. 서쪽으로 흐르는 죄악과 수치의 물결을 헤치고 동쪽으로 돌아온, 무장친위대의 가슴에 살아있는 혼이 앞에 있는것만 같군."


"과찬이십니다 대령님, 저도 오면서 좋은 구경하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마을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그냥 점령된 마을같은 느낌 그대로 같습니다만, 미처 피난하지못한 독일인들은 재산을 뺏기고 그런것 있지 않습니까."


"아니,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게 아니란 말인가?"



대령의 물음에 하이데거 대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제가 친위대 제복을 입고 있었다면 아마 어딘가쯤에 나뒹굴게 될것만 같은 느낌의 점령지였습니다."


"그럴수가······."



대령이 허탈하다는듯 자신의 집무실 의자에 털썩 앉았고 하이데거는 추가적으로 자신이 본바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빠른 시일내로 강력한 공격이 시작될 조짐이 있으니 그 기밀무기인지 뭔지를 사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들어오면서 표면적으로 이곳에 있는 방어군의 상황도 둘러보고 왔는데, 당연히 막을 수 없습니다."


"······."



말을 잇지 못하고 혼자서 생각중인 대령을 하이데거 대위는 잠시 봤다가 프리츠도 슬쩍 보더니 흠하고 입을 쩝쩝 다시더니 말했다.



"이미 사용했는데 결과가 예상 외의 것인겁니까?"


"아니야, 완전한 실행은 아니었지."



대령이 살아돌아왔었던 프리츠 중위를 흘깃 바라보며 중얼거렸고 하이데거 대위는 자신이 생각하는 권고사항을 그대로 말했다.



"그럼 탈출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중요한 문서와 기밀무기정도까지만 가능할듯 합니다."


"······아니야, 메피스토펠레스 이녀석 대체 무슨 생각으로······."



대령은 기대와 전혀 어긋난 상황에 중얼중얼 거리며 집무실에서 먼저 나가버렸고 하이데거 대위는 말없이 서있기만 한 프리츠 중위에게 물었다.



"자네까진 탈출인원에 포함이 가능할듯 싶은데. 나름 준비하고 있으라고."


"전 상관의 지시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남아서 지키라면 지킬것이고 나가 싸우라면 싸울것입니다."


"정신은 높게 사주지. 개죽음이겠지만···그래도 남아서 시간을 벌어줄 사람도 필요하니까. 자네가 적임일지도 모르겠네."



한편으론 하이데거가 생각해도 프리츠 중위의 경우엔 탈출을 하든 전투를 하든 어정쩡하게 생포 되느니 끝까지 저항하다가 사살되는게 가장 나아 보였는데, 친위대인것만 해도 고통이 곱절일것을 장교에 더불어 여군이면 말할것도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0.01.22 22:30
    No. 1

    하이데거... 프리츠에게 집척대는데? 맞는말이죠. 그레트헨과 프리츠는 당장 위험상황인데... 그나저나 저 여저격수가 혹시 무슨 변수는... 신무기도 무슨 문제인가... 뭐 프리츠는 그레트헨도 데리고 다닐것이니... 일단 둘다 신무기정보를 아니 소련 상부에서 원할것이기에 소련아들도 이를 악물고 쉽게 건들진 못하겠지만...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20.01.24 00:43
    No. 2

    맞습니다. 소련 상부는 신무기에 대한 정보를 원하고 있답니다. 그게 득이될지 독이 될지는 모르지만요...

    찬성: 1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장의 잔영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2 Operation Faust - 각자의 길 - 52 +9 20.11.19 79 2 13쪽
51 Operation Faust - 정리 - 51 +3 20.11.18 41 1 12쪽
50 Operation Faust - 사이렌 - 50 +5 20.11.17 54 1 14쪽
49 Operation Faust - 각성 - 49 +2 20.11.16 45 1 14쪽
48 Operation Faust - 찾아온 자 - 48 +4 20.11.15 46 1 14쪽
47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 - 47 +4 20.11.14 44 1 15쪽
46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와 떠나는 자 - 46 +2 20.11.04 42 1 11쪽
45 Operation Faust - 선언 - 45 +2 20.11.03 48 1 13쪽
44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4 +2 20.11.02 55 1 12쪽
43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3 +2 20.08.23 63 1 11쪽
42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2 +2 20.08.18 49 1 11쪽
41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1 +4 20.08.15 55 1 10쪽
40 Operation Faust - 조우 - 40 +2 20.08.11 60 0 11쪽
39 Operation Faust - 조우 - 39 +2 20.02.25 69 1 9쪽
38 Operation Faust - 전멸 - 38 +2 20.02.23 96 1 9쪽
37 Operation Faust - 전멸 - 37 +4 20.02.21 53 1 8쪽
36 Operation Faust - 전멸 - 36 +2 20.02.19 56 1 8쪽
35 Operation Faust - 전멸 - 35 +2 20.02.16 66 1 9쪽
34 Operation Faust - 전멸 - 34 +2 20.02.14 58 1 8쪽
3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3 +2 20.02.12 54 1 8쪽
3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2 +2 20.02.10 39 1 9쪽
3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1 +2 20.02.08 45 1 9쪽
3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0 +2 20.02.07 53 1 11쪽
2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9 +6 20.02.05 54 1 12쪽
2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8 +2 20.02.03 48 2 10쪽
2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7 +9 20.02.01 55 2 10쪽
26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6 +2 20.01.31 51 2 8쪽
25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5 +2 20.01.30 51 2 8쪽
24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4 +2 20.01.29 58 2 8쪽
2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3 +2 20.01.28 68 2 8쪽
2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2 +2 20.01.27 45 3 10쪽
2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1 +2 20.01.24 48 2 7쪽
2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0 +2 20.01.23 54 2 8쪽
»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9 +2 20.01.22 68 2 8쪽
1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8 +2 20.01.21 50 2 8쪽
1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7 +2 20.01.20 48 2 10쪽
16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6 +2 20.01.18 74 2 8쪽
15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5 +4 20.01.17 69 2 9쪽
14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4 +2 20.01.16 82 2 8쪽
1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3 +2 20.01.15 72 2 10쪽
1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2 +2 20.01.14 66 2 8쪽
1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1 +2 20.01.13 75 2 8쪽
1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0 +2 20.01.11 67 3 12쪽
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9 +2 20.01.10 74 2 12쪽
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8 +2 20.01.09 78 2 15쪽
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7 +2 20.01.08 81 2 11쪽
6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6 +3 20.01.07 85 2 10쪽
5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5 +2 20.01.06 90 2 12쪽
4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4 +2 20.01.05 116 2 14쪽
3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3 +2 20.01.04 151 2 14쪽
2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2 +2 20.01.03 241 3 14쪽
1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1 +2 20.01.02 505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