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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 서재 인가요..?

전장의 잔영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판타지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20.01.02 23:26
최근연재일 :
2020.11.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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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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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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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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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Operation Faust - 선언 - 45

DUMMY

"······."



그것은 연발이었다. 조준이 의미없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튀어나온 수많은 총탄들은, 탄창이 비어 더 이상 쏠 수 없을때까지 대령의 몸뚱이에 내려꽂혔고 책상과 의자, 벽과 천장, 등불을 가리지 않고 붉은 혈흔들이 거칠게 튀어나갔다.



"······."



대령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사실이지만 총알에 벌집이 되어 피투성이가 됐음에도 그의 표정은 여전히 프리츠를 응시하고 있었기에, 그리고 그 눈빛에는 단 한올의 미련이나 원망없이, 모든 것을 이룬 후련한 승자의 기운이 맴돌고 있었기에 프리츠는 다 쏴버린 돌격소총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비통함을 곱씹었다.


그는 끝까지 후회하지도, 목숨을 구걸하지도 않고 참으로 만족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그 주검을 바라보며 가만히 서 있는 그녀의 뒤로 바그너 소령이 다급하게 뛰어들어왔고 자신의 상급자를 보곤 절규하며 소리 질렀다.



"아아, 스승이시여! 어찌하여 저를 두고 벌써 떠나십니까!"



아무리 만족한 얼굴이라고 해도, 누가봐도 온몸에 총탄이 내리꽂혀 죽은 시체 그 자체 였으므로 소령은 대령의 죽음에 충격 받은듯 그 앞에 무릎꿇고 앉은채 피투성이 상관의 다리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이게 도대체!!"



세상이 떠나가라 슬피 우는 그를 보며 엄청난 이질감을 느끼며 서 있는 프리츠는 조용히 권총집에서 권총(발터 P38)을 꺼내들었고 눈물 범벅이된 바그너가 프리츠를 향해 말했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한건가!"


"그 이유를 정말 몰라서 물어보시는 겁니까?"


"대령님은 우리의 희망이셨다. 우리 대독일에 이런 천재는 또 없단 말이다!"


"이런 천재가 또 없다는 말이 정말로 위안이 됩니다."



넋이 나간듯 퍼질러진채 눈물을 계속 흘리는 바그너 소령에게 프리츠가 물었다.



"바그너 소령님, 어째서 베를린으로 가지않고 이 쾨니히스베르크에 남으신 겁니까? 저는 당연히 퇴각하셨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퇴각? 그래···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그런 퇴각 따위 애초에 우리가 여기에 남아서 연구를 계속 하기로 한 시점에서 불가능 했어. 성공할지 안할지도 모를 위험한 길이 될게 뻔한데다가 메피스토펠레스에 소련군이 대응하는건 너도 봤잖아? 이 전쟁은 이미 진거라고."


"······."


"베를린까지 도망치면 뭐가 있단 말이야? 어차피 목숨줄 몇주에서 몇달정도 더 늘릴 뿐이란 말이다. 어차피 이 전쟁은 졌어! 독일은 없어진다고! 1차 세계대전에 2차 세계대전까지 패전 했으니 연합국 놈들이 이 나라를 가만 둘것 같나? 완전히 없어질거야 역사에서···아니, 역사 속에만 존재하는 나라가 되거나 괴뢰국이 되어 놈들의 통치를 받는 치욕을 당할 것이 뻔하다!"


"······."



그들이 그토록 혐오하던 완벽한 패배주의자의 모습에 프리츠는 대꾸하지 않고 서 있었고 바그너는 계속해서 열변을 토 해냈다.



"그런 베를린으로 도망쳐봤자, 연합국에게 사로잡혀 죄다 총살 당할게 뻔해. 차라리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지. 바로 이 적국에게 점령된 영토에 남아있으면 오히려 이 복잡한 전란속에서 우린 안전하단 거야!"


"······."


"이곳에서 전쟁이 끝날때까지 기다리고, 나치당이 없어지고 독일이 없어질때까지 기다린다. 모든 나치 관계자들 전쟁범죄자들이 처벌받고 독일인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들었을때 그리고 불어올 전후 복구의 바람에 편승해 신분을 바꾸고 조용히 나타나는 거지. 운이 좋다면 우리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미국이나 소련 밑에서······."


"미치셨습니까?"



프리츠는 바그너가 내뱉는 말들을 듣다가 도저히 용납되지않는 부분에서 그의 말을 끊었고 바그너는 흥분한채 외쳤다.



"시끄럽다! 넌 아직도 내 하급자다 프리츠 대위!! 상급자에게 그게 무슨 언행인가!"


"방금 하신 말을 히틀러···총통 각하나 하인리히 힘러 제국지도자 SS께서 아신다면 당장 길거리에 목 매달아 버릴겁니다."


"총통각하나 제국지도자 SS께서 전후에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고 보나?"


"지금 하신 말씀들은···제가 임의로 소령님의 직책을 박탈하고 구속해도 될정도의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군법회의에······."


"군법? 나라가 사라질 건데 무슨 군법 타령이야? 너도 정신차려. 네가 날 잡아간다한들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해? 넌 죄가 없어? 프리츠 대위, 자네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봤을땐 사람이 아니라 마녀야. 자네가 우리가 시킨대로 민간인과 포로들을 학살하고 생체실험했다고 변명한들 그게 먹힐거라 생각하나? 이미 우린 넘으면 안될 선을 넘었다. 우리가 어떤 말을 하던 석고대죄를 하던, 우리 목숨 하나로 처벌 받는거면 오히려 가벼운 형량일거다. 잘생각해.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말이다. 망국에 충성 바치고 전세계가 역사속에 박제해 욕하는 죄인이 되어 죽음을 맞이할텐가? 아니면 나와 함께 살아남아······."


"소령님 당신은······."



프리츠는 도저히 말을 이을수 없다는 듯이 떨리는 입을 겨우 진정시키곤 외쳤다.



"아무리 나라가 망할 위기라 해도 구할 생각을 한번 안하십니까? 아무리 썩어 문들어졌어도 부패하고 망한 나라여도 하나뿐인 우리의 조국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이세계에 단 하나뿐인 조국! 어째서 이 나라를 버릴 생각만 계속 하고 계십니까!!"


"그럼 어차피 가라앉을 배에 끝까지 남아 죄다 몰살 당하자는 겐가? 살수있는 자는 살아남아야 후일을 도모할것이 아닌가!"


"그럴싸한 말씀입니다···말 자체만 놓고보면···."



베를린으로 퇴각하는 패잔병들을 패배주의자로 내몰아 학살한 지휘부의 입에서 나온 말에 설득력은 없었다.



"···그런 생각을 지니신 분이 왜 함께 지하에 은거한 장병들을 죄다 메피스토펠레스로 감염 시키셨습니까?"


"그걸···자네가 어떻게······그녀석이 말한건가?"


"묻는 말에 대답해주시길 청합니다."


"······."



이젠 눈물이 멈춘 바그너는 살짝 코를 훌쩍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네는···여기에 비축 식량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나?"


"······."


"그리 부족하진 않지. 하지만 1개 중대가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단 3명만 먹는다면 버틸 수 있는 기간이 달라진단 말일세. 아주 간단한 이치이지 않나? 예를 들어 60여명의 한달치 식량을, 3명이라면 20달. 2명이라면 30달을 버틸 수 있단 말이야."


"···이 지하에 틀어박혀 몇년이고 기회를 노리려고 함께 온 장병들을 감염시켰단 말씀이십니까? 그럴바에야 차라리 처음부터 안데리고 오거나 퇴각하게 하셨으면······."


"만약의 사태에 우릴 지킬 병력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



프리츠의 표정은 이미 충분히 일그러져 있었다. 이때까지 따라왔던 자신의 지휘부가 이런 광기어린 미치광이 집단이었다는 사실을 다시끔 뼛속까지 깨달았다.



"그럼 그 장병들을 단순히···먹지도 잠들지도 않고 자신들을 지킬 경비견으로 써먹기 위해······."


"경비견이라니, 실례야. 원래 이 연구는 우리같이 우수한 인종을 더욱 강하게 해줄, 뛰어난 고등 병사들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지. 간단히 말해 결국 감염되서 스스로를 통제 못하는 것들은 더러운 피가 섞인 하등한 녀석들이란 거다. 진짜 아리아 혈통이었다면 저렇게는 되지 않았어."


"······."



프리츠는 이미 마음 속으로 단념하고 있었지만, 정말 밑바닥이 어디인지 알수없는 말들에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 결단을 내릴때가 된것이다.



아무런 말도 없이 서 있는 프리츠를 보지않고 싸늘한 주검이 된 대령을 바라보며 점점 치미는 분노를 느낀 바그너 소령이 말했다.



"근데, 네가 다 망쳤다! 대령님을···나의 스승님을 살해 하다니······나의 삶에 빛을 제시해 주시던 분을!!"



바그너가 자신의 권총을 빼들며 프리츠를 향해 팔을 치켜들려했고, 이미 권총을 빼든 상태였던 프리츠가 좀 더 빠르게 반응했다. 곧바로 양쪽의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온 후 여전히 서있는 프리츠와 권총을 떨어뜨리며 손에서 피를 줄줄 흘리는 바그너가 있었다.



"감히 상관에게······."


"마지막으로 단 한번이라도 자신 때문에 죽은 장병들에게 사죄의 한마디라도 해주십시오."



상처 하나 없는 프리츠가 차갑게 말했고 바그너가 다시 권총을 집어들려고 하자, 그녀는 한발 더 쏘았다.



"끄윽!"


"부탁입니다."


"하하하···왜? 이제와서 이렇게 하면 죄가 사라지기라도 할것 같나? 내 죄와 너의 죄는 별도야. 네가 이제와서 나와 대령님을 죽인다고해서 네 죄가 모두 사해지고 하얗게 깨끗해지는게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권총을 주우려고 하는 소령에게 한발을 다시 쏘자 그는 거의 거꾸러질듯이 옆으로 쓰러져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고 그런 그를 보며 프리츠가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대령···저기 죽어있는 자에겐 이미 말했지만 전 이 연구와 모든 것을 다 없애버릴겁니다. 이제 관계자는 소령님과 저뿐입니다. 우리 둘만 사라지면 이 연구는 끊깁니다. 비록 폐기되지 못한 자료와 샘플들이 소수 있겠지만 그정도로 이 연구를 더 진척시켜 완성시키는건 무리일테니, 그리고 이 지하의 시설은 제가 철저히 파괴할거니까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 혹여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인건 변함 없습니다."


"······."



소령은 쓰러진 상태로 권총을 향해 떨리는 손을 다시 내밀기 시작했고 프리츠는 다시 급소를 피해 한발을 더 쏘았다.



"끄으으으······."


"한마디라도 하십시오. 당신은 해야합니다."



프리츠는 자신이 지니고 있던 초병의 군번줄을 잡아흔들며 다시 외쳤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자신 때문에 고통받은 수많은 영혼들과 의미없는 죽음을 맞이한 독일 장병들에게!"



하지만 소령은 끝내 말하지 않았고, 끝까지 권총을 집어들어 프리츠를 쏘려고만 했다. 그런 그에게 결국 4발이나 더 쏘았을때야 소령은 손은 권총을 집어드는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그도 더 이상을 숨을 쉬지 않았다.



"······."



정적이 흘렀다.



방안에 남은 것은 유리면에 피가 튀어 붉게 물든 불빛을 내뿜는 등불과 총탄에 맞아 죽은 나치 두명과 탄내음과 피 비린내를 맡으며 서 있는 나치 한명이었다.



"······."



이제야 찾아온 평화 아닌 평화에 잠시 서 있던 프리츠는 곧 복도 쪽에서 난 소음에 고개를 돌렸다.



"······!"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알길은 없었지만, 엄청나게 열받은 티거 대위와 상처투성이인 판터 중위가 달려오는게 보였다. 그리고 그 주변엔 이 무기은닉처의 입구를 지키라고 지시받았던 오스트빈트 하사와 마르더 하사가 있었다.



"······."



프리츠는 잠시 자신의 무장을 생각했다.



탄창이 빈 돌격소총, 의미가 없다.


볼트액션 소총, 단숨에 다수의 적병을 사살할순 없다.


손에 들린 권총, 한두명 정돈 상처 입히거나 운이 좋으면 사살할 수 있을 것이다.


대검, 이미 지칠대로 지친 자신이 백병전으로 건장한 장병 몇을 상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류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고 생각해보지만, 더 이상 생각하는 것도 지친 그녀였다.


이제와서 저들이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저들을 어찌하면 죽일지는 의미가 없다.



그들은 이 미쳐버린 나치들을 몰아내기 위해 분투하는 진정한, 그리고 자부심을 가진 군인들이다. 애초에 그들을 해칠 이유도 더 찾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을 체념한 표정으로 프리츠는 피에 절어있는 자신의 빈손을 보며 말했다.



"쾨니히스베르크의 메피스토펠레스 연구저택에 주둔한 슈츠슈타펠 특임대와 기갑척탄대대가 수행한 파우스트 작전의 실패를, 금일 현재시각까지 생존한 작전부대 최상급자, 대위 프리츠가 선언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슬라이드가 재껴져있는 권총을 들며 말을 이었다.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지만, 희생된 모든 영혼들에게 사죄합니다. 제가 지은 죄는 지옥에서 뉘우치겠습니다. 천국에서 지켜보십시오."



프리츠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입을 벌려 총구를 집어넣었고 잠시 두눈을 감았다.



"뭐, 뭐야! 저녀석 지금 자살하려는 거야?!"



당황한 티거 대위가 외쳤고 마르더 하사가 총을 겨누며 외쳤다.



"움직이지마!!"


"야 임마! 자살하려는 녀석한테 총 겨누고 그 말하면 통하냐! 저거 막아야해 빨리!!"



그 사이에 마음의 정리를 끝낸 프리츠는 지긋이 두눈을 감은채로 천천히 방아쇠를 당겼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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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0.11.03 15:25
    No. 1

    No!!!!!!!!!! 소련놈들로부터 그레트헨을 구해야죠! 안 돼!!!!!!!!!!! ㅜㅜ

    정말 나치놈들은! 뭐, 보아하니 페이퍼플랜 작전 대상자되었을 것 같으나.....

    프리츠와 그레트헨! ㅜㅜ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20.11.03 16:49
    No. 2

    아마 지칠만큼 지친 프리츠 개인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곧 그레트헨의 이야기도 다시 풀어져갈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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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Operation Faust - 각자의 길 - 52 +9 20.11.19 81 2 13쪽
51 Operation Faust - 정리 - 51 +3 20.11.18 42 1 12쪽
50 Operation Faust - 사이렌 - 50 +5 20.11.17 55 1 14쪽
49 Operation Faust - 각성 - 49 +2 20.11.16 45 1 14쪽
48 Operation Faust - 찾아온 자 - 48 +4 20.11.15 47 1 14쪽
47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 - 47 +4 20.11.14 44 1 15쪽
46 Operation Faust - 남겨진 자와 떠나는 자 - 46 +2 20.11.04 42 1 11쪽
» Operation Faust - 선언 - 45 +2 20.11.03 50 1 13쪽
44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4 +2 20.11.02 55 1 12쪽
43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3 +2 20.08.23 63 1 11쪽
42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2 +2 20.08.18 51 1 11쪽
41 Operation Faust - 지옥길 고르기 - 41 +4 20.08.15 59 1 10쪽
40 Operation Faust - 조우 - 40 +2 20.08.11 61 0 11쪽
39 Operation Faust - 조우 - 39 +2 20.02.25 69 1 9쪽
38 Operation Faust - 전멸 - 38 +2 20.02.23 97 1 9쪽
37 Operation Faust - 전멸 - 37 +4 20.02.21 54 1 8쪽
36 Operation Faust - 전멸 - 36 +2 20.02.19 56 1 8쪽
35 Operation Faust - 전멸 - 35 +2 20.02.16 67 1 9쪽
34 Operation Faust - 전멸 - 34 +2 20.02.14 59 1 8쪽
3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3 +2 20.02.12 55 1 8쪽
3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2 +2 20.02.10 41 1 9쪽
3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1 +2 20.02.08 46 1 9쪽
3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30 +2 20.02.07 54 1 11쪽
2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9 +6 20.02.05 55 1 12쪽
2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8 +2 20.02.03 51 2 10쪽
2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7 +9 20.02.01 55 2 10쪽
26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6 +2 20.01.31 53 2 8쪽
25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5 +2 20.01.30 51 2 8쪽
24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4 +2 20.01.29 58 2 8쪽
2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3 +2 20.01.28 68 2 8쪽
2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2 +2 20.01.27 46 3 10쪽
2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1 +2 20.01.24 49 2 7쪽
2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20 +2 20.01.23 54 2 8쪽
1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9 +2 20.01.22 71 2 8쪽
1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8 +2 20.01.21 50 2 8쪽
1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7 +2 20.01.20 48 2 10쪽
16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6 +2 20.01.18 75 2 8쪽
15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5 +4 20.01.17 69 2 9쪽
14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4 +2 20.01.16 82 2 8쪽
13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3 +2 20.01.15 72 2 10쪽
1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2 +2 20.01.14 68 2 8쪽
1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1 +2 20.01.13 75 2 8쪽
1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0 +2 20.01.11 67 3 12쪽
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9 +2 20.01.10 75 2 12쪽
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8 +2 20.01.09 79 2 15쪽
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7 +2 20.01.08 84 2 11쪽
6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6 +3 20.01.07 88 2 10쪽
5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5 +2 20.01.06 90 2 12쪽
4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4 +2 20.01.05 117 2 14쪽
3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3 +2 20.01.04 152 2 14쪽
2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2 +2 20.01.03 243 3 14쪽
1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1 +2 20.01.02 50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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