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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왕과 붉은 무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영업이
작품등록일 :
2022.11.12 03:01
최근연재일 :
2022.12.28 20:0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340
추천수 :
30
글자수 :
140,646

작성
22.12.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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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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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절 - 방어전 : 베라른 (5)

DUMMY

[우선 무사히 돌아온 걸 축하해.

굉장한데. 용케 자아가 남아 있는 걸.


그도 아니면,

겨우 이 정도 역경에서 부활하는 걸로는

테스카의 노예가 될 수 없다는 고집이려나?


손해 보는 장사는 하기 싫다고?]




소멸로부터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검은 짐승,

렉스 아미쿠스의 귀에 밝은 목소리가 말을 걸어왔다.




방금 전 비몽사몽했을 때 보았던 꿈은 현실이었던 듯.

렉스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콧방귀를 뀌며 갈기를 긁적였다.



“도움이 되는 말을 할 거면 빨리해라.

안 할 거면 꺼져. 방해된다.”



[여전히 입이 험하구나, 너는.

게다가 성질도 급해.


이건 그 무녀나 나오미가 무척 가엾어지는 걸.

암만 친해지려고 노력해도, 상대가 이래서야 원.]



렉스가 이빨을 갈며 뭔가를 말하려던 때였다.


칼을 빼드는 소리와 함께,

다급하게 지령을 내리는 지휘관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저격병!! 다시 쏴라, 쏴!!

이번에야말로 부활할 여지조차 남지 않도록 집중포화하는 거다!”



[그럼 잡담은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까.

일단 피하면서 들어 줄래?


아무리 테스카의 축복이 한층 더 강해졌다 해도,

저걸 연달아 맞는 건 좀 위험하거든.]



“그딴 건 말 안 해도 안다, 무능한 놈.”



말을 내뱉는 것과 동시에,

짐승의 몸이 공중으로 뛰쳐오른다.



단 한 번,

지면을 박차는 것만으로 6미터 이상 허공을 도약하면서,



일직선으로 날아오는 빛의 궤도 2개를 회피한다.



"무슨?!"



"아까보다 더 빨라---!?"



"뭣들 하고 있나!!

적은 죽기 직전이라 약해져 있다!


전원, 사격 준비---!"



지휘관의 호령에 따라,

군인들이 일제히 태세를 잡아 무기를 쏴제낀다.



수십 발의 탄환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지지만,

애초에 거의 먹히지 않았던 공격이다.





렉스 아미쿠스는 자잘한 공격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저 건너편에서 날아오는 '포격'에만 온 정신을 집중했다.



[일반 소총으로는 너한테 아무런 타격도 못 입혀.

조심해야 할 건 주포나, 포탄급 이상이려나.


이전이었으면 한 발만으로 즉사였을 테지만,

지금의 너는 축복(저주)이 한층 더 강해졌으니까.


아마 3, 4발은 버틸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그딴 건---”



원거리로부터 별똥별 같은 빛이 번쩍이는 게 보였다.


전신의 털이 쭈뼛 서면서,

'온다'는 걸 직감한다.


그 즉시,

곧바로 밑에 있는 군인 2명을 꼬리로 휘감아 앞을 향해 내던지면서.



“말 안 해도 안다 하지 않았나!!!”



굉음과 함께 발사한 레이저가 병사들의 몸에 적중.


일시적으로 궤도가 차단된 사이.

지면에 착지한 렉스는 폭발하듯이 돌진하며 질주하기 시작했다.



두 팔로 가로막는 병사들을 모조리 찢어발기면서,


꼬리로는 쉴 새 없이 희생양들을 붙잡아,

정면에서 날아오는 빛들을 향해 내던진다.




“뭣...!?”




가일은 순식간에 멀어져 가는 검은 짐승을 보고 경악했다.




지그재그로 뜀박질해 조준을 흐트러트리며,

항상 저격병들의 방향을 주시하여 공격에 대비한다.


만약 미처 피하지 못할 공격이라면,

사전에 꼬리로 붙잡아둔 부하들을 내던져 0.1초라도 시간을 벌고 회피한다.



틀림없이 '저격'을 의식한 움직임.



그 짧은 시간 동안,


무엇을 노리고, 어떻게 대처할지를 학습한 거라고.

그리 깨달으면서.



(만약 이런 걸 그대로 내버려 뒀다간...!)



정말로 신화에서나 일컬어지는,

괴물로 성장하고 만다고.


그 광경을 본 모든 이들이 그리 확신하는 가운데.



렉스 아미쿠스는 단 한 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착실하게 후방 부대와의 거리를 좁혀갔다.



[지금 저 인간들이 쓰는 건 말이지.

‘총’이라고 부르는 분류 중에서도,

오리지널인 신의 파츠에 가장 가까운 것들이야.


현대에선 인간들이 멋대로 해석하고 개조해서 보편화하려는 모양이지만,

이 시대에서는 대부분 원본을 멋대로들 쓰고 있는 거지.]



“그게 어쨌단 거냐!?”



15발째의 빛을 피해내면서 렉스가 소리쳤다.


강화된 시야와 반응속도로 어떻게든 대처하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슬슬 한계에 가깝다.



이쯤 가면 한 발 정도는 얻어맞을 각오를 해야 하나 할 때.

그 말이 들렸다.



[그러니까 시대가 달라도,

총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는 거야.

한 번 쏘고 나면 재장전할 시간이 필요하단 거지.



현대에서 인간들이 보편화한 총은 화약을.

지금 너가 상대하는 오리지널들은 자연의 ‘신력’을 재충전하는 거지.



특히 저 소형 주포 같은 건 말이야.]



“!!”



렉스는 이상을 눈치챘다.


폭풍우처럼 휘몰아쳤던 적들의 공세가 잠시 끊긴 것이다.



[---탄환이 다 떨어지면 리로드(재충전)하는데 최소 20분은 걸려.]



의기양양하게 웃어 보이는 조언에,

대답 대신 질풍과 같은 가속으로 짐승이 답한다.



더 이상 검은 짐승의 질주를 막는 건 존재치 않는다.



가속은 더한 속도와 함께 최고속도로,


최고속도는 늘어나는 각력과 함께 유성과 같은 돌진력으로 변하며.




“■■■■■■■■-------!!”



묘한 기계들을 갖춘 후방 부대가 시야에 들어온 순간,


짐승은 울부짖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승리를 확신하면서.



***



“뒤져라, 새꺄아아아아!!”



불길이 번져가는 마을의 외곽에서,

건달의 노성과 함께 칼이 휘둘러진다.



다른 이들도 합세하여 창을 내지르자,

허공에서 갑자기 생겨난 풀잎들이 칼과 창을 감싸냈다.



“뭣!?”



사내들이 자신들의 무기를 보고 당황하는 사이,

붉은 머리칼의 소녀가 그들 품속으로 뛰어들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지팡이가 밝게 빛나며 2명이 쓰러져 잠들어 버리자,

칼을 쥐고 있던 안경잡이 남자가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이 시발년이 진짜!”



“큭!?”



느닷없는 발길질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채,

걷어차여 지면을 나뒹굴던 나오미는 가까스로 몸을 추슬러 일어섰다.



눈동자를 굴려 주변을 확인한다.



정령술로 무력화시킨 게 8명.

아직도 무기를 든 채 주춤거리고 있는 게 5명.


그리고 이런 상황에 이르기까지 참전하긴 커녕,

뒤쪽에서 가만히 구경하는 올백머리의 남자가 한 명.



“......”



(왜 아무런 반응도 없는 거야... 기분 나쁘게.)



거칠게 숨을 몰아내쉬며,

나오미는 이마에 맺은 식은땀을 팔로 문질러냈다.


혈색 나쁜 올백머리의 남자는 '검은 탑이 있었던 장소'에 가만히 선 채.

조용히 나오미와 건달들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다.



첨탑이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건만.


조금도 동요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조차 없어,

불길하기 그지없는 고요함이 더더욱 기분 나쁘다.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탑을 내놔 쌍년아!

배때지에 구멍 나고 싶냐?!”



“조금만 기다려주십쇼, 각하!

금방 각하의 물건을 되찾아보입죠!”



온갖 욕설로 위협해 오는 건달들은 어지간히도 초조한 듯,

눈에 핏발마저 서 있었다.



자그마한 소녀 한 명 제압해내지 못한 채,

줄줄이 잠들어 버리거나 식물에 몸이 묶여 구속당하는 실정이니.

이해 못할 건 아니다만.




“하아...하아...”



'근원'을 발휘한 뒤로 얼마나 됐을까.


언니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친다 할지라도,

가지고 있는 신력을 죄다 쏟아부은 것이다.



검은 탑을 이공간으로 전이시키는 건 성공했지만,

역시나 한계에 가깝다.



이공간으로의 격리와 방출.



지금까지는

이 기능을 1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반복해 순간 이동처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순전히 저 자들을 무력화시키거나 철수시킬 때까지,

탑을 무한정 이공간 안에 가둬둬야만 한다.



"하아...하아..."



검은 탑의 본래 기능은 다른 용도이지만,

일단 작동하면 부가적 효과로 정령술을 극도로 약화한다.


아마 이들이 대정령의 은폐를 뚫은 것도 그게 원인일 터.



그리 판단해서 탑을 이공간에 격리시켜 버린 건 옳았지만,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쓰는 건 난생 처음이었다.



"큭..."





메스껍다.



속에 든 걸 모두 게워내고 싶다.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간 의식이 날아갈 것만 같다.



원래부터 나오미라는 소녀의 역량은,

커피잔 정도밖에 안 되는 크기였다.




거기에다 세 바가지는 되는 물을 쏟아붓고서,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1시간 동안 버티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그걸 억지로 하려 한다면.


필연적으로 그릇 자체가 부서질 수밖에 없다.



“...그쯤하고 포기하는 게 어떤가.”



“!!”



새하얗게 질리다 못해 시체나 다름없는 안색으로,

나오미는 목소리의 근원을 응시했다.



“‘병기’를 숨긴 것까지는 좋다.

그 정체 모를 요술도 칭찬하지.



하지만 그래서 그게 어쨌단 말인가?

지금의 그대를 봐라.



당장에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껄떡거리고,

몸은 심히 떨리다 못해 보기 딱해질 정도군.”



“무...슨...!”



“지금까지 관찰하고 확신했다.

그대에게 힘은 없어.



무력하고 재능은 없이, 무능하기 그지없는 잡졸.

저 시정잡배들과 하등 다를 게 없군.”



“각하!?”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자 당황하는 건달들을 무시하며,

올백머리의 남자는 소녀만을 노려본다.



차갑다 못해 몸의 체온마저 빼앗아버릴 것만 같은 시선.



그것이 수도에서 봐 왔던 숱한 시민들의 시선과 겹쳐 보여서,

나오미는 어떻게든 반론하려 했지만.



“커흑...!!”



그녀의 목에서 나온 건 반론이 아닌, 한 줌의 피였다.



다리가 저절로 꺾여 주저앉아버린 소녀를 보며,

남자는 고개를 내리저었다.



“솔직해져라.



그 요술과 정령술.

그대는 그 둘을 동시에 사용할 만한 역량이 못 된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그렇게 무리를 했다면 생각할 건 단 하나.

말 그대로 제 목숨을 깎으면서 가능케 하는 걸 테지.



그런 우행으로 뭘 할 수 있나.”



“...그...건...”



“그대가 죽으면 요술도 풀려서 탑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 부랑자들도 죽은 게 아니니, 시간이 지나면 다시 눈을 뜨겠지.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온갖 무리를 한끝에 혼자 죽어 버린 여자 하나뿐.



...멍청한 것도 정도가 있다.”



남자가 허리춤에 채워져 있던 칼을 뽑아 들었다.


지금까지 무작정 날붙이를 휘두르기만 했던 건달들과는 확연히 다른 동작.


미려하고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살벌하리만치 날카롭게 칼을 뽑아 든 남자는

천천히 나오미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큭...!”




지팡이가 미미하게 빛나며,

허공과 지면에서 식물들이 솟아나 남자를 향해 돌격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게 칼질 두 번에 찢어발겨지면서,

남자의 발걸음은 멈추질 않았다.



“그대에게는 다소 묻고 싶은 게 있었다.



2대째와 14대째 무녀라는 발언.

일개 인간이 정령술을 쓰는 이유.

그리고 정령술조차 아닌 특이하기 그지없는 요술까지.



그래서 조금이나마 정보를 얻고자 지켜봤다만.”



나뭇잎으로 이루어진 채찍이 휘둘러져,


짙은 연기가 수면을 이끌어,


돌풍의 칼날이 남자를 베려고 해.




그리고 그 모든 걸.

남자는 칼 한 자루로 모조리 쳐 내버리고.



무릎 꿇고 있는 소녀의 턱 밑에 칼을 들이밀었다.



“...이만 됐다.

그대의 정체가 뭐고, 무엇을 알고 있건 결국 변하는 건 없으니.



신의 시대는 끝났다.

이는 신들의 앞잡이인 무녀 또한 마찬가지.



앞으로의 시대에 그대들의 자리는 없다, 무녀의 제자여.”



왈칵.

솟구치는 구토감에 나오미의 입에서 피가 각혈하듯 튀어나오며,

주변을 둘러싸던 건달들이 탄성을 질렀다.



사라졌던 검은 탑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다시 나타난 첨탑을 곁눈질하고서,

남자는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특기인 요술도 진작에 한계였던 게로군.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있나, 소녀."



움직여야 한다.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정말로 죽어 버린다고,

나오미는 직감했다.



그러나 몸은 움직이질 않는다.


신력을 대신하여 정신력을 쓰고,

그 정신력조차 바닥났기에 체력까지 모조리 다 끌어써,

근원과 정령술을 연발한 것이다.



도망쳐야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머릿속과는 다르게.


두 다리는 실이 끊어져 버린 꼭두각시 마냥 이동을 거부한 채.

손가락 하나도 제대로 못 움직인다.



"...말할 기력조차 없는가.


그럼 이걸로 끝이다."



‘휙’하고 칼이 내리쳐지는 소리가 들렸다.


날카롭기 그지없는 금속음은

가차 없이 머리 위에서부터 가까워져 온다.





마지막 순간에 떠올린 건 주마등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세상 모든 게 밝고 빛나 보였던 유년기.


중대한 책무를 짊어지고 재능에 축복받아,

스스럼없이 능력을 발휘하던 언니를 향한 존경.



그런 언니와는 달리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자신과,

불길하다고 차별받는 현실.



몇 번이고 절망을 반복해서,

끝끝내 도망치듯 지하 감옥으로 들어섰던 걸 떠올리면서---




그런 현실을 잊고 지낼 수 있었던 지난 한 달간의 생활을.



자신을 손가락질하지 않은 채,

누구나 똑같이 대했던 한 마리의 짐승을 떠올리고.



”!?“




그 소리는 동시에 일어났다.




둔중하기 그지없는 충격음과 함께 땅이 뒤흔들린다.


귀를 찢는 금속음과 함께 칼이 튕겨 나가 공중에 흩뿌려진다.




느껴지는 건 압도적인 존재감.




남자의 인기척밖에 느껴지지 않던 정면에서,

그와는 비교도 안 될 거대한 존재감이 느껴져서.



붉은 소녀는 가까스로 고개를 들어,

지난 한 달간 봐 왔던 커다란 뒷모습을 보았다.



“가, 각하! 그, 그놈입니다!!

최근에 계속 저희들을 방해하던...!”



"왜 저놈이 이곳에...!!"



주변에서 요정 사냥꾼들이 혼비백산하는가운데,

나오미는 하염없이 그 뒷모습을 올려다보았다.




감사나 안도 같은 감정을 느껴서도 아닌,

구하러 와주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것도 아닌.



그녀 자신도 미처 형언할 수 없는 뭔가가 복받쳐 올라와서.

눈에 눈물마저 어린 채로 짐승을 올려다본다.



“그런가, 그대가 신화의---”



“하나만 묻지.”



칼을 쥐던 손목을 부여잡은 채 중얼거리는 남자의 말을,

짐승은 매몰차게 끊어 버린다.



“네놈들 짓이겠지? 이 지경이 된 건.”



그것이 마을과 요정.

그리고 소녀까지 그 전부를 지칭하는 말임을 이해하고.


남자는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여.







직후.



가차 없이 짐승의 주먹이 휘둘러지며,

남자는 토혈과 함께 탑이 있는 자리까지 내동댕이쳐졌다.




건달들이 각자 비명을 지르며 남자를 향해 달려가려 하나,

‘쾅’하는 폭음으로 일제히 멈춰 서고 만다.



폭발음과 착각할만큼 강하게 지면을 발로 내리찍으며.


검은 짐승,

렉스 아미쿠스는 선언했다.



“한 가지 미리 말해 두마.


네놈들은 그 머저리들처럼 곱게는 안 죽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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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5절 - 수도 테오티우아칸 (5) 22.12.25 11 1 15쪽
23 5절 - 수도 테오티우아칸 (4) 22.12.23 13 1 12쪽
22 5절 - 수도 테오티우아칸 (3) 22.12.21 10 1 12쪽
21 5절 - 수도 테오티우아칸 (2) 22.12.19 10 1 10쪽
20 5절 - 수도 테오티우아칸 (1) 22.12.18 10 1 11쪽
19 4절 - 방어전 : 베라른 (7) 22.12.16 11 1 10쪽
18 4절 - 방어전 : 베라른 (6) 22.12.14 11 1 8쪽
» 4절 - 방어전 : 베라른 (5) 22.12.12 11 1 14쪽
16 4절 - 방어전 : 베라른 (4) 22.12.11 15 1 13쪽
15 4절 - 방어전 : 베라른 (3) 22.12.07 10 1 11쪽
14 4절 - 방어전 : 베라른 (2) 22.12.05 10 1 11쪽
13 4절 - 방어전 : 베라른 (1) 22.12.04 9 1 9쪽
12 3절 - 동화의 끝 (4) 22.12.02 10 1 13쪽
11 3절 - 동화의 끝 (3) 22.11.30 9 1 16쪽
10 3절 - 동화의 끝 (2) 22.11.28 10 1 13쪽
9 3절 - 동화의 끝 (1) 22.11.27 12 1 12쪽
8 2절 - 요정 사냥 (4) 22.11.25 10 1 16쪽
7 2절 - 요정 사냥 (3) 22.11.21 12 1 11쪽
6 2절 - 요정 사냥 (2) 22.11.20 12 1 16쪽
5 2절 - 요정 사냥 (1) 22.11.18 16 1 14쪽
4 1절 - 천명의 무녀(3) 22.11.16 15 2 13쪽
3 1절 - 천명의 무녀(2) 22.11.14 20 2 12쪽
2 1절 - 천명의 무녀(1) 22.11.14 24 3 14쪽
1 프롤로그 22.11.14 47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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