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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님의 서재입니다.

밀레니엄 문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장취산
작품등록일 :
2013.10.28 12:07
최근연재일 :
2014.02.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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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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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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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8장. 초석(2)

DUMMY

제7장. 초석(礎石)-(2)




칼리우스가 떠나자 조사동에 홀로 앉은 영신은 계속 중얼댔다.

“좋다 말았네. 산더미처럼 쌓인 그 많은 재물을 그냥! 그냥! 보기만 하다니, 미치고 환장하겠구나! 그나마 텔레포트 마법이 새겨진 아공간 팔찌와 타임딜레이 마법과 마나집적진이 새겨진 조사동과 마나 음료를 생산하는 항아리 하난 건졌으니 다행인가? 아니지, 다행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무지무지한 대박이라고 생각해야지. 아닌 말로 조사동에 오기 전에 비하면 천양지차 아니겠냐고? 조건을 잘 활용해 현경에서 조사들이 남긴 재산을 찾고 더 나아가 칼 영감을 이겨 내 재산(?)을 다 찾으면 순식간에 지구 최고 부자 되는 거 아니겠어? 천단무극신공과 천단조화신공을 다 익히면 늙어서 골골거리는 죽기 직전 드래곤 영감하나 못 이기겠냐고? 칼 영감이 마나의 품으로 돌아가면 아공간 재산도 다 사라진다니 그 전에 결판을 내야 한다. 사나이 인생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그래, 대차게 한 번 놀아보지 뭐. 그리고 아공간 재물이 아니어도 천단문을 재건할 생각이 있었어. 무려 우리 민족의 수호무공이라잖아? 내가 꼭 금괴가 욕심이 나서 천단문을 재건하는 건 아니라 이거야.”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에 돌아가야 하는 데 입국한 기록이 있으니 출국 기록이 없음 안 되겠지? 순식간에 뿅 하고 사라질 수 있는데 개고생을 하게 생겼네. 가만 60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조사동엘 매일 오려면 올해 계약은 어떻게 해야 할까? 광고 계약 땜에 위약금 소송이 들어오면 거지 될 판이니 하긴 해야겠지. 그리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몰라도 천단문 지부를 전 세계에 세울 땐 홍보를 위해서라도 스포츠 분야에서 아무도 못 따라올 업적을 세우는 것도 괜찮을거야. 또한 내 아공간 재산을 찾을 때는 직업이 있어야 세금 폭탄을 면하지.”

“재우와 찬성에겐 어디까지 얘기를 해야 하나? 이제 천단공을 전수해야 하나? 어차피 천단문을 재건한다면 부모님과 수빈이도 무공을 가르쳐야겠지? 피붙이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또 있겠어? 나 땜에 고생한 분들을 평생 건강하게 사실 수 있도록 해 드려야지. 근데 어디까지 얘기를 하지? 고민되네.”


결국 영신은 이런 질문들을 통해 자신이 이룩한 경지에 대한 인식과 만약 위급한 사태가 생길 경우 조사동에 감춰진 엄청난 잠재력과 텔레포트 아티팩트를 활용하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단 사실에 근거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결심을 해 나갔다.


석모도로 돌아온 영신을 보고 부모님은 물론이고 수빈도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어서 와라. 백두산에서 연습을 한다더니 성과는 좀 있었냐? 어, 그러고 보니 어딘가 좀 변한 것 같은데.”

“오빠! 어떻게 된 거야? 키도 더 큰 것 같고 얼굴도 잘 생겨진데다 피부가 장난이 아닌데. 어머머! 엄마, 이것 좀 봐요? 오빠 얼굴에 광택이 나!”

“영신이 너! 백두산에서 엄청난 산삼을 찾아 먹었구나! 남자인 네가 이런 피부를 하고 있음 옆에 있는 우린 어떡해! 산삼 좀 나눠먹지 혼자만 꿀꺽 하냐?”

“아들아, 아빠 섭섭해지려고 한다. 젊은 너보다 늙은 우리가 먹어야 되는 것 아니냐?”

“오빠, 진짜 산삼 먹은 거야? 백두산이면 왠지 산삼이 많을 것 같은데, 내 것도 좀 남겨오지. 쪼잔하게 혼자 다 먹었냐?”

‘그러게! 쪼잔한 칼 영감, 만드라고나 좀 주고 갔으면 얼마나 좋았냐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수빈이 모두에게 밝힐 일이 있으니 놀라지 마시고 들으세요.”

“얘가 또 사람 심장 뛰게 만드네. 더 이상 놀랄 일 없을 줄 알았더니 또 이러네.”

“이번엔 뭐냐? 갑자기 역사상 최고 강속구 투수가 된 사연을 밝히기라도 하겠다는 거냐?”

“어! 어떻게 아셨어요?”

“뭐! 그럼 진짜 뭔 사연이 있어?”

“그럼 야구에 문외한인 세 놈이 메이저리거가 되었는데 사연이 없겠어요?”

“의심은 했지만 그때 마다 산삼 먹고 난 기운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지. 다른 이유가 있었냐?”

“제가 병원에서 마취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되던 그 날, 그 순간에 어떤 이유가 작용했는지 몰라도 제 안에서 500년 전에 78살의 나이로 죽은 무인의 기억이 깨어났어요.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 무인이 익힌 무공 기억을 이용해 5년 7개월간 죽어라 내 뇌세포들을 자극해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석모도에서 그 무공을 익히며 야구를 했고요.”

“헐!”

“무슨!”

“말, 말도 안 돼!”

“믿기 어렵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 못한 이유도 있고 걱정하실 것 같아 말 못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봐서도 걱정하실 일은 아닙니다. 사실 저의 능력은 아버지, 어머니가 아시는 것 보다 몇 배는 더 대단합니다.”

부모님이나 수빈의 당황하는 모습과, 어떡하든지 정신을 수습하려고 하는 모습이 그대로 영신에게 보였지만 그동안 숱하게 놀라게 했던지라 이제는 어느 정도 단련이 된 세 사람이 곧 제 정신으로 돌아오리란 것을 알고 잠자코 기다렸다.

잠시 후 그래도 자식의 건강이 먼저 걱정된 상현이 정신을 수습했다.

“그게 진짜냐?”

“이 일이 거짓말 할 일이 아니잖아요.”

“그렇지. 거짓을 할 이유도 없고 그렇다고 농담할 일도 아니지. 그럼 그 무인이란 사람의 기억으로 인해 네 몸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지?”

“지장이 있음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다른 영혼이 제게 들어 온 것이 아니고 제 전생인 것 같습니다. 전혀 제게 어떤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허! 전생! 그럴 수도 있나?”

“대박! 오늘 오빠 땜에 시집도 못 가보고 미치는 거 아닌가 몰라.”

“이것이! 안 그래도 정신이 없는데 재수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 영신아, 그럼 네가 무술인가 뭔가 하는 걸 익혔다는 말이냐? 이소룡이 아요! 하며 폼 내는 그 무술?”

“엄마, 그 정도가 아니고요, 장풍을 쏘고 하늘을 나는 무술입니다.”

“뭐! 장풍!”

소싯적에 외팔이 황우가 나오는 무협 영화를 보고 자랐고 더 커서는 이소룡을 흉내 내 쌍절곤을 휘두르다 뒤통수에 혹도 몇 번 나본 적이 있는 상현이 벌떡 일어나며 비명을 질렀다.

“엄마, 장풍이 뭔데 아빠가 저러셔? 그리고 오빠가 진짜 하늘을 난다고? 뻥도 정도껏 해야 실감이 나지. 괜히 쫄았잖아!”

“당장 보여 줄 테니 따라 와.”

마침 겨울의 저녁이라 어두운 곳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영신의 무술시범이 펼쳐졌고 상현과 지숙, 수빈은 입을 딱 벌리고 정신을 놓아버렸다.


영신이 보여준 믿지 못할 능력에 상현과 지숙, 수빈이 모두 놀란 가슴을 가라앉힌 후 수빈이 영신에게 물어왔다.

“그럼 오빠가 재우오빠와 찬성 오빠에게 무술을 가르쳐 준 거야? 그래서 같이 메이저리거가 된 거냐고?”

“그렇지 않음 나나 그놈들이 어떻게 메이저리거가 됐겠냐?”

“말도 안 돼! 그럼 재우오빠와 찬성 오빠에게만 가르치고 몇 년 동안이나 우린 몰라라 했단 말이지! 오빠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말 좀 해봐. 그 동안 고생한 아빠 엄마를 봐서라도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냐? 나는, 나는 빼고 왜 지들끼리만 잘 나가는데!”

“아! 나도 슬슬 화가 치미네. 야, 아들! 너 내 자식 맞냐?”

“자식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더니 그 말이 딱 맞네! 어떤 년인지 몰라도 네 색시는 조오~켔구나!”

궁지에 몰린 영신이 급히 핑계거리를 만들어냈다.

“아니, 그게 아니고요, 기억만 가지고 가르치다간 혹시 모를 부작용이 있을까 해서 여태 미룬 겁니다. 주화입마! 이런 거 있잖아요, 아버지. 저도 하루라도 빨리 가르쳐드리고 싶었는데 안심이 안 되어서 미루다 이번 백두산 행에서 더 높은 경지에 올라 이제 자신감이 생겼기에 말씀드리는 거예요.”

“진짜?”

“진짜요!”

“이제 부작용이 없는 게 확실해서 밝혔고?”

“예에!”

“그럼 언제부터 배울 수 있냐? 오늘? 내일?”

“배우는 건 오늘부터 당장 가능합니다만 그 전에 할 얘기가 더 있습니다.”

“아직도 비밀이 더 남았냐?”

“비밀이라긴 뭐 하지만 배울 무공에 대한 연원과 사문에 대해서는 알아야 하잖아요.”

“사문도 있냐? 진짜 폼 난다.”

“이번에 김정명님의 기억을 더듬어 사문이 있던 백두산엘 다녀와서 알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사명도 생겼고요. 재우와 찬성일 불렀으니 오면 같이 말할게요.”

“김정명님? 그 분이 네 전생이란 무인의 함자냐? 우리와 같은 김씨네. 혹 우리 조상은 아니냐?”

“그건 아닙니다. 고향과 본이 달라요.”

“다행이다. 족보 꼬이는 줄 알았다. 그래 사문의 이름은 뭐고?”

“천단문! 하늘 천! 박달나무 단! 이것이 사문의 이름입니다. 꼭 기억하세요.”

“천단문? 하늘 천이 들어가는 건 그럴 듯한데 왜 박달나무가 무문(武門)의 이름으로 들어갔지?”

“그것도 재우와 찬성이 오면 같이 설명할게요.”

“그 놈들은 왜 빨리 안 와?”


작가의말

잠시겠지만 오늘의 베스트 1을 기록하고 있군요.

골베5위, 선작 5위

그런데 현대판타지 주간 3위, 월간 5위면 현대판타지의 초강세라는 결론입니다.

역시 대리만족이 현대판타지 쪽이 더 큰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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