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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님의 서재입니다.

밀레니엄 문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장취산
작품등록일 :
2013.10.28 12:07
최근연재일 :
2014.02.28 15:45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682,347
추천수 :
19,647
글자수 :
160,503

작성
13.12.02 09:2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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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글자
10쪽

제6장. 양명(3)

DUMMY

제6장. 양명(揚名)-(3)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을 보일 수밖에 없는 시범경기에서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은 닥터 K의 위용은 메이저리그 개막일인 4월3일 엉뚱한 장면에서 새롭게 부각이 되었다.

LA다저스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2014년부터 7년간 2억1천만 달러 계약을 맺은 불세출의 투수인 커쇼가 개막전 선발을 맡아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좌완 매디슨 범가너와 1-1의 팽팽한 승부를 끌고 가고 있던 8회말 2사 1,2루 상황, 9번 타자 커쇼의 타석에 대타가 나왔는데 그 대타가 다름 아닌 투수 김영신이었던 것이다. 엄청난 자금력을 가진 LA다저스인 만큼 다른 팀에 가면 주전으로 뛸 수 있을 정도의 타자들이 벤치를 지키고 있었고 단연히 대타요원도 즐비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투수인 김영신이 대타로 출전하자 중계방송 해설진이나 관중들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상대할 이유가 없는 범가너가 던진 초구 직구를 영신이 통타해 좌측 펜스에 꽂아버렸다. 3점 홈런!

모든 관중들이 벌떡 일어나 메이저리그 초구 홈런을 장식한 영신에게 열광하고 있을 때 영신은 베이스를 돌며 돈 계산을 하고 있었다.

‘홈런으로 1O만 달러, 3타점으로 9만 달러, 4진루 4만 달러를 합하면 23만 달러! 2억 5천만 원! 바로 이거야!’

홈플레이트를 밟은 영신은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덕 아웃밖에 까지 나와서 영신을 환영하는 클레이튼 커쇼와 류승진 투수와 하이파이브를 한 영신은 더그아웃에서 재우와 찬성의 화끈한 환영을 받았다.

“첫날부터 사고를 치는구나!”

“한 방에 2억5천만 원이다. 니들도 얼른 주전으로 뛰어서 일당 챙겨!”


그때부터 영신은 포볼로 거를 수 없는 찬스에만 대타로 나서면서 홈런과 안타 아니면 외야 플라이로 타점을 착실히 쌓아나갔고 능력 검증과 연습을 통해 5월부터 출전수를 늘려간 재우와 찬성도 착실하게 돈벌이를 하기 시작했다. 돈에 현혹되어 너무 눈에 띄는 사고를 치지 않도록 재우는 2할 7푼에 25홈런 80타점 페이스, 찬성은 2할 8푼에 20홈런 40도루, 70타점 80득점 150안타 페이스, 영신은 30승3패, 260이닝, 400탈삼진에 3할, 15홈런, 50타점 페이스에 맞춰서 시즌을 보내기로 작전을 짜고 시즌에 임하고 있었다.

엄청난 금액의 돈이 일주일 단위로 차곡차곡 통장에 쌓이자 재우와 찬성의 부모님도 두 아들 뒷바라지 핑계로 영신이 집 옆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각자 집에서 매일 부모님이 정성껏 차려주시는 건강식을 먹으며 시합에 나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그동안 LA다저스 후원 계약사인 나이키와 초대형 광고 제안이 영신에게 왔다. 여기서도 영신은 급하게 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본인의 상품성이 검증 조건인 성적을 토대로 한 계약을 이끌어내 앞으로 광고금액이 늘어나도록 했다.

전반기를 끝낸 뒤 모두 올스타전을 선발로 뛰고 난 삼총사들은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며 선글라스를 낀 채 말리부 해변에서 언제나처럼 해바라기 씨 대신 산삼을 씹어대며 끝내주는 몸매의 비키니 여인들을 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영신아.”

“어.”

“천단문이 혹시 도인들 문파였냐?”

뜬금없이 재우가 영신에게 얼굴을 들이대며 물었다.

“아니, 그렇진 않은데. 제자들 중에 결혼한 사람들도 있었다.”

“들도 있었다? 그럼 나머진?”

“천단문의 제자들은 높은 경지의 무술을 익히느라 결혼 생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거의 총각이었지.”

“내 그럴 줄 알았어! 설마 우리도 총각으로 늙어 죽어야 하는 건 아니겠지?”

찬성의 일그러진 얼굴이 영신을 향하며 간절함을 보였다.

“하하하! 찬성이 너 얼굴 표정이 왜 그러냐? 아주 가관이다.”

“잘못하면 나처럼 튼실한 물건을 가지고 총각귀신 되게 생겼는데 그럼 웃겠냐?”

“튼실하긴 개뿔! 그리고 미쳤냐? 총각 귀신이 왜 돼? 그 당시야 무술 그 자체가 중요한 시대였고 무인의 자존심 그 자체여서 그랬다지만 이 시대에 스님이나 신부님으로 살 것도 아닌데 왜 총각귀신이 돼!”

“하하하, 그렇지! 바로 그거야. 근데 영신이 넌 왜 여자 사귈 생각을 통 안 하냐? 너 여자 손 한 번이라도 잡아 봤어?”

“……. 크험! 이 못 돼 먹은 놈아, 이 형님이 큰 뜻을 품고 난 후 한시라도 쉴 틈이 있었냐? 무술 연마하랴, 니들 무술 가르치랴, 메이저리거 되게 야구 가르쳐주랴 , 메이저리거 되고 나서는 떼돈 버느라 어디 여자 만날 시간이 있었냐고? 니들은 군대 가기 전에 애인 만들어 뽀뽀도 하고 재미 본 것 내가 잘 안다만 불쌍한 난 식물인간으로 병원에서 지내고 있었잖아. 이런 처절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나의 심기를 건드리는 걸 보니 오늘 함 죽어보잔 거지? 니들을 이 모래사장에 끌어 묻고 나서 펑펑 남는 시간에 여자나 만나 볼까?”

“어어! 막내 사제가 너무 오래 여색에 굶주리다 보니 제 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아마도 본심은 대사형께서 여자 구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한 말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되고도 남았지! 남았어!”

“우리들도 제대 후 바로 석모도에 들어가 수련하랴, 훈련하랴 여자 만날 시간이 있었겠습니까? 이제 대사형의 뜻을 알았으니 제가 형수님 되실 분을 적극 구해보겠습니다.”

“그 핑계로 여자 만나다 먼저 낼름 하는 건 아니지?”

“절대로, 절대로 대사형을 제쳐두고 먼저 여색을 접하지 않겠습니다.”

“내 믿어보지. 근데 이제 제법 얼굴이 알려진 니들이 어디 가서 여잘 꼬시냐?”

장난기를 지우고 평소로 돌아오자 바로 불쌍한 모태 솔로가 된 삼총사가 머리를 맞댔다.

“영신아, 너나 우리나 지금 이 얼굴로 여자 만나면 돈 보고 오는 년, 몸 주고 강간당했다고 소송 거는 년, 한 5년 후에 네 아이다 하면서 나타나는 년밖에 더 있겠냐? 그걸 방지하려면 소개팅이나 중매로 만나야 하는데 이건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고. 어떻게 할 방법이 없겠냐?”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하지만……,”

“뭔데?”

“먼저 몸매 되고 얼굴 되는 여자들을 각자 고른 후에 내가 엿듣기 신공을 이용해 심성이 어떤지 알아보는 거지. 그리고 심성까지 괜찮다고 판단이 들 때 작업을 한다. 그게 아니면 일단 작업을 먼저 한 다음에 천천히 관찰하는 방법도 있고.”

“전자는 확실한데 계획적이어서 꺼려지고, 후자는 설렘은 있는데 여러 번 그러다보면 나쁜 놈 되기 십상이네.”

“우리도 벌써 스타 다 됐다. 이런 고민이나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게.”

“영신이 넌 얼마나 떨어진 거리까지 들을 수 있냐?”

“상대가 얼마나 크게 말하는가에 달려있긴 하지만 지금 우리 정도 목소린 15m 정도가 한계다.”

“생각보다 멀지 않네. 별 도움 안 되겠다.”

“두 가지 방법을 섞어서 하면 어떠냐?”

“섞어?”

“일단 몸매, 얼굴 착한 애들 있으면 먼저 들이대고 그 후에 싸가지를 확인할 때까지 진도는 안 나가기.”

“에휴! 마음대로 연애도 못하게 생겼다.”

“그러게.”

그렇게 해서 해변의 젊은 여자들을 다 살피며 시간을 보냈지만 몸매, 얼굴 착하면 입은 걸레를 물었거나 대가리가 텅 빈 여자들 외에는 마음에 드는 여자들을 찾을 수 없었다.

“어휴! 이렇게 여자 만나기 어려워서 총각 면하겠냐? 내 똘똘이가 걱정 된다 걱정돼.”

“우리 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져서 그렇지 예전 별 볼일 없었을 때 기준으로 보면 전부 괜찮은 애들이더라.”

미련을 버리지 못한 재우가 힘이 빠져 투덜대는 모습이 엄마에게 맛있는 거 사달라고 조르다 핀잔만 잔뜩 들은 딱 그 표정이었다.

“그래도 어쩌면 진짜 연애를 해야 할지 모르는데 대충 고를 순 없잖아. 좀 참아라 임마.”

“니들은 괜찮냐? 난 내공이 늘면서 엉뚱한 곳에 힘이 뻗치는데 아주 죽겠다 죽겠어!”

“지금 내 아랫도리를 보고 나서 말해라. 비키니 입고 지나가는 여자들만 봐도 자동 거총이다.”

“너나 나나 모두 이 나이 되도록 동정이니 오직하겠냐? 처량하고 불쌍하고 한심타!”

“이대론 못 견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라도 해결을 해야 살지 않겠냐?”

“비아그라, 푸아그라로 통하는 푸이그가 이 방면엔 도사잖아? 전화해서 뒤탈 없는 여자들 소개 좀 시켜 달라 할까?”

“오! 굿 아이디어. 매일 여자 갈아 치우는 것 보면 확실히 도움은 되겠다. 당장 전화 해 보자.”

말은 그러면서 얼굴은 영신을 향하고 있는 놈들이다.

“나? 그걸 왜 내가 해야 하는데?”

“우린 운전 담당. 넌 통역담당이라며! 매일 운전만 시키는 통역 주제에, 할 말 있냐?”

“우씨! 한다 해!”

“새끼! 우리보다 지가 더 뻗치면서 아닌 척 하기는!” “내공이 두 배면 거시기도 두 배 더 난동을 부릴 텐데 어째 참고 지내나 몰라?”

“점마, 매일 밤마다 독수리 오형제 찬가를 부르는 거 아니냐?”


푸이그는 LA다저스에 7년 계약을 한 터라 당연히 LA에 숙소를 가지고 있었다. 그 역시 피 끓는 총각! 매일 밤 청춘 찬가를 불러도 누가 욕할 사람이 없는 완전 자유인이다. 쿠바를 탈출했으니 자국민들 언론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완벽한 자유인! 그날 무지막지한 파워를 보유한 삼총사가 LA 미녀를 상대로 어른이 되었다.

“시팔! 몇 시간 늦게 내공 심법 전수 받았다고 막내가 된 것도 서러운데 총각 딱지를 흑인에게…….히히! 근데 죽이긴 했어! 우리 또 가자!”


작가의말

28일 부터 추천과 선작이 눌러지지 않는 분이 있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제 글 뿐만 아니라 모든 글이 다 그럼 모양입니다.

문피아에서 고쳤다고 하는데 여전히......

언젠간 고쳐지겠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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