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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님의 서재입니다.

밀레니엄 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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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작품등록일 :
2013.10.28 12:07
최근연재일 :
2014.02.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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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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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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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3

작성
13.11.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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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제4장. 장도-(4)

DUMMY

제4장. 장도(壯途)-(4)




그날 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영신 일당이 라커룸 소파에 둘러앉았다.

“김영신입니다. 서울 출생이고 검정고시 출신 고졸로 현재 서울 문래동이 집입니다.”

“이재우입니다. 서울 출생이고 대학 4학년 가을에 모든 걸 포기하고 영신일 따라 메이저리거가 되고자 석모도로 가출했습니다. 간신히 졸업은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희망은 역사상 최고의 투수가 될 영신이 전담포숩니다.”

“최창선입니다. 역시 서울 출생이고 대학 다니다 꼬임에 빠져 같은 이유로 가출했습니다. 희망은 외야숩니다. 발이 빠르고 수비엔 자신 있습니다. 타격도 1년 정도만 더 있음 풀타임 출전일 경우, 2할 중반에 20홈런, 30도룬 할 수 있습니다.”

“내년이 그렇다면 지금은?”

“직구, 커브만 상대할 땐 2할 턱걸이. 다른 변화구가 더해지면 1할 중반 대에 10홈런, 30도루 정도는 가능하지 싶습니다.”

“전담포수는 성적이 좀 떨어져도 가능한데 외야수는 그 성적으로 어림도 없다. 웬만하면 너희 셋 다 우리 팀에서 잡고 싶은데 영신이 실력을 보고야 염치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온다. 근데 자네들 원하는 팀은 있나?”

“무조건 내셔널리그고 가능하면 콜로라도 로키츠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갔으면 합니다.”

“이유는?”

“내셔널리그를 원하는 건 제가 타격도 자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셋은 반드시 큰 산맥이 있는 곳에 거처를 정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제일 큰 산맥은 로키산맥과 시애라네바다 산맥인데 로키 산맥과 가장 가까운 내셔널리그 팀이 콜라라도 로키츠고 시애라네바다 산맥과 가장 가까운 곳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츱니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용 훈련장인 이곳으로 왔구나. 왜 산맥과 가까이 있어야 하는 진 내가 알 필요가 없겠고 타격에 자신이 있다고 했는데 그 실력으로 타격까지 할 필요가 있나?”

“아무래도 상대방 에이스와 맞대결 할 기회가 많을 텐데 죽어라 고생하며 던졌는데 영대 영으로 비기면 헛수고 아닙니까? 승부가 안 나면 제가 승부를 보려고 그럽니다.”

“허! 어느 정도기에 승부를 본다는 그런 소리를 하나?”

“선발로 35게임 출전한다고 봤을 때 3할 5푼 이상에 홈런 30개 정도, 60타점 정도는 해야죠.”

“허허허! 이걸 믿어야 하나? 보면 알겠지. 진짜 그 정도면 4번 타자로 나서면 메이저리그 타자 기록을 다 갈아치우고 남겠다. 150홈런도 가능하단 얘긴데 어느 감독이 투수만 하게 놔두겠나? 좌우지간 투수만 봐도 현재 자네 능력이면 어느 팀이라도 미친 년 달려들 듯이 달려들 거야. 약하게 나가지 말고 강하게 나가도 된다 이 말일세. 하지만 내 생각엔 LA 다저스가 제일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네. 커쇼와 그레인키, 류 승진을 가지고도 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아직 못했으니 무척 다급한 상태지. 게다가 그레인키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페이스가 확 떨어진데다 류승진이도 올 시즌이 끝나면 750 이닝을 넘겨 옵트 아웃 조항으로 FA로 풀리니 투수가 급하지. 자네 실력이면 어떤 조건을 내걸어도 다 받아 줄 게 틀림없네.”

“LA는 시애라네바다 산맥 최남단에서도 40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너무 멀어서 못 다닙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산맥에서 가까워?”

“200km 정도 됩니다.”

“콜로라도 로키츠는 신생구단인데다 우승 경험이 전혀 없는 곳이고 무엇보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라서 권하고 싶지가 않네. 게다가 대투수가 될 자네 연봉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을 테고 말이야. 그리고 내가 알기로도 LA 시내에도 해발 3,000미터가 넘는 산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LA에 3,000m가 넘는 산이 있습니까?”

“우리가 이곳에 훈련을 온 것만 해도 몇 번인데 그걸 모르겠어. LA시내에서 보면 다 보여. 그리고 무엇보다 류승진을 통하면 바로 감독을 만나 볼 수 있는 강점이 있고 말이야.”

“3천 미터급의 산이 있다면 교포도 많고 선배도 있는 곳이 좋긴 하지요. 사실 독립리그도 선수 경력이 있어야 갈 수 있고 각 구단 트라이 아웃(입단테스트)도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된 게 아니라 초청선수 위주로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고민 끝에 이 방법을 쓰긴 됐지만 성공을 장담하진 못했습니다. 근데 감독님과 류선배의 도움을 거쳐 LA다저스 감독을 직접 볼 수 있음 최고죠.”

“류승진을 통하면 최소 감독 앞에서 테스트는 볼 수 있을 거고 그러면 만사 오케이지. 근데 에이전트도 필요하겠지? 류승진, 추순수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어떤가?”

“에이전트는 필요 없습니다. 직접 협상하겠습니다.”

“자네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에이전트가 있어야 여러 가지 유리해. 계약 한 번 잘못해서 노예가 되는 선수들도 많다고.”

“엄청난 돈이 걸린 일인데 5% 가까이 되는 돈을 뺐기고 싶지 않은데다 저희가 요구해야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구단에 부담을 줄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계약 전에 류승진 선배나 추순수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겠습니다.”

“능구렁이 같은 사람들이니 절대 섣불리 계약을 하지 않도록 하게. 시차가 있으니 류승진에게는 새벽에 전화를 해주는 걸로 하고 엄청나단 자네 타격부터 확인하고 이 친구들 타격과 수비를 보는 걸로 하세. 나갈까?”

“옙! 여러 가지로 감사합니다.”

“한국에 들어오면 나부터 찾는단 조건으로 도와주는 걸세. 그 정도는 해주겠지?”

“물론입니다.”

“하하! 메이저리그 대스타를 제일 먼저 만나게 되어 영광이네.”


영신은 곧이어 삼성의 투수들이 던지는 타격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줘 삼성 라이온즈선수단을 놀라게 만들었다. 당연한 것이 절정의 무공실력에 걸맞은 동체시력과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는 영신에겐 150km 전후의 공과 그 이하의 변화구를 때리는 건 아주 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공을 사용해 휘두르는 배트에 맞은 공들은 빨랫줄과 같이 뻗어나가 두서너 개 중 하나는 홈런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투구에 이어 타격을 본 사람들이 모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고 재우와 창선의 배팅도 배운 기간에 비해서는 훌륭한 것이었다. 직구에는 거의 제대로 쳐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곧이어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한 슬라이드와 싱커 같은 변화구엔 속수무책인 것이 드러났다. 그리고 10년이 채 안 되는 내공은 겨우 국내 야구 선수들의 파워 정도는 되지만 메이저리그의 파워엔 아직 모자라는 수준으로 판명이 났다. 아마도 13년 이상의 내공은 되어야 메이저리거에 필적할 만할 것이고 15년 이상이라야 홈런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다.

“직구와 커브는 합격, 나머진 낙제점이다. 다음은 수비를 보자. 먼저, 김영신군 부터!”

영신은 뛰어난 육체능력을 이용해 수비에서도 합격을 받았지만 재우와 창선은 처음 접해 보는 것과 다름없는 수비 노크에선 몸은 따라 가는데 글러브 질에 허점을 여실히 드러났다. 다행인 건 둘 다 발이 빨라 연습만 열심히 하면 실력이 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셋 다 섬에서 연습을 했다니 전술이니 작전 상황 등에 대한 연습은 전혀 준비가 안 되었겠지?”

“나름 중계방송을 보며 연구는 했지만 실전 경험이 없다보니 준비가 안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앞으로 매일 이곳에서 부족한 부분을 배우도록 하게. 특히 이재우와 최창선인 변화구 대처 훈련을 중점적으로 가르쳐주겠네.”

“감사합니다.”

“나중을 위해 투자하는 거지. 대스타가 되고 나면 대가는 톡톡히 받아 낼 테니 너무 고마워 할 것 없네.”

“넘치도록 갚겠습니다.”

“그렇지! 바로 그거야. 나중에 딴 말 하기 없기네.”

“저 의리 빼면 시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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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3장. 심법(5) +12 13.11.14 16,636 463 10쪽
13 제3장. 심법(4) +13 13.11.13 17,048 48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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