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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님의 서재입니다.

밀레니엄 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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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작품등록일 :
2013.10.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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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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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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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제7장. 사문(1)

DUMMY

제7장. 사문(師門)-(1)




후반기가 시작되고 7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한 LA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챔피언 시리즈를 거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하는 동안 삼총사가 세운 기록은 어마어마했다.

닥터 K 김 영신은 투수로 31승 2패, 25완투에 19완봉승, 2번의 퍼펙트게임, 3번의 노히트노런 게임, 278이닝, 455탈삼진, 방어율 0.64의 불멸의 대기록을 만들었다. 디비전시리즈 1승, 챔피언시리즈 2승, 월드시리즈에선 1차전과 4차전에 나와 승리를 기록하고 시리즈 전적 3;3의 7차전, 선발투수 류 승진이 3;2로 승리 요건을 갖춘 7회에 선두타자 포볼과 후속타자 2루타로 1사 2,3루의 상황을 맞자 영신이 자청해 구원투수로 나섰다. 류승진 선배의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등판한 1사 2,3루의 상황에서 연속으로 110마일 대의 직구를 갖다 꽂으며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그 후 ,8,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LA 다저스에 안겼다. 이날 7회 1사 2,3루에서 기록한 110마일 기록은 파이어볼러 명단의 첫 줄을 장식했음은 물론이었다.

초특급 스타인 김 영신의 유니폼은 불티나게 팔려 영신의 선발 등판하는 시합이 있는 날엔 LA 도시 전체가 무려 280달러나 하는 영신의 상의 유니폼으로 넘쳐났다. 다저스 홈구장에 있는 선수가 시합에 사용한 용품 매장에 걸린 김 영신의 시합 사용 유니폼이 무려 2만 달러의 가격임에도 야구 애호가들과 소장품 수집가들에 의해 걸리게 무섭게 팔리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였다. 보통 커쇼나 켐프, 류승진의 유니폼이 8천 달러 정도인 것에 비교하면 파격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월드시리즈 우승 시 7차전에서 류 승진을 구원해 던진 110마일 기록 공은 경매에서 무려 230만 달러에 낙찰되기도 해 또 다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타자로는 타점 머신으로 변해 대타 전문 요원으로 뛰면서 무려 67타점, 규정타석 미달인 타율은 3할 8푼6리, 홈런 23개, 총 루타수 252루타를 기록해 투수로 3,490만 달러, 타자로 683만 달러 합계 4,173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았다.

포수 이재우는 26홈런, 77타점, 421루, 도루저지 28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 968만 달러를 추가로 받았고 3루수 1번 타자로 주로 출전한 최찬성은 138안타, 81득점, 18홈런, 68타점, 42도루와 98볼넷 포함해 461루를 기록해 845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았는데 이재우 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되자 내년엔 도루 3만 달러, 득점도 3만 달러씩 받아야 한다고 광분을 해댔다. 그렇게 해서 충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삼총사의 총 수입이 무려 5,846만 달러나 되었고 나이키와의 대형 광고와 초상권을 통한 판매액은 야구로 번 돈 못지않아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로 영신의 이름이 기록되기도 했다.

이쯤 되자 아디다스와 퓨마 같은 대형 스포츠 용품회사 등에서 재우와 찬성에게도 광고계약을 제안해 부모님들이 세운 매니지먼트 회사가 바빠지고 있을 때 이미 나이키와 1년 계약을 하고 있던 영신의 광고 재계약도 사상 최고액을 갱신해 덩달아 대박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해 신인상, 사이영상, MVP를 휩쓴 영신은 각종 수상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난 후에야 재우 찬성과 함께 한국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을 할 수 있었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삼총사가 인천공항에 내리자 한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운 세 영웅을 위한 뜨거운 환영이 있었음은 물론이고 엄청난 금액으로 유혹하는 광고와 방송출연 제의가 쏟아져 들어왔다. 하지만 삼총사는 국제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핸드폰과 가전, 자동차 등의 광고만 허락하고 방송출연은 각 방송사 별로 한 프로만 출연하기로 하고는 석모도에서 휴식을 취하며 수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영신아, 그동안 죽도록 열심히 무술 수련을 하고 야구 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좀 쉬면서 여자도 만나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어, 그래. 나도 여자 만나고 싶은데 우리가 직접 여자 작업하러 다닐 처지도 아니니 누가 소개해주기만 기다려야 할 팔자 아니냐?”

“류 선배나 알지 다른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니 난감하긴 하다. 그러게 방송 출연만 계속해도 탈렌트나 아이돌을 만날 수 있는데 영신이 네가 다 거절하니 여자를 만날 수가 없잖아.”

“나는 정숙하면서도 예쁘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애를 만날 거다.”

“다 좋은데 그런 애를 만나려면 일단은 석모도에서 나가야 할 거 아니냐고!”

“니들은 그동안 고생했으니 한 달 정도 자유시간을 가지면서 여자들도 만나고 해라. 그러다 좋은 여자 있으면 소개도 해주고.”

“진짜? 그래도 되냐?”

“내가 뭔 폭군이냐? 니들 여자 만나는 것도 못하게 할까?”

“사실 은근히 대사형 행세를 하면서 우리를 구속하긴 했지. 안 그래?”

“여태는 니들이 한심한 신세라 그랬지만 이젠 대스타 아니냐? 그래도 잘 나갈 때 더 열심히 수련해야 되는 건 잊지마라. 자칭 타칭 그 분야에서 천재라 불리던 사람들 망가지는 거 한 순간이다. 매일 심법 수련은 물론이고 여러 무술 수련도 빼먹지 마라.”

“당근이지! 영신이 네 능력을 보고 있음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생각도 안 든다.”

“그래. 니들은 이제 삼류무사를 갓 벗어난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걸 명심해라.”

“언젠간 우리도 전음을 쓰는 날이 오겠지?”

“늙기 전엔 되겠지. 그전에 일단은 모태솔로부터 벗어나고 보자. 나는 짝사랑했던 여자애가 어디 있는지부터 알아봐야겠다.”

“어? 찬성이 너, 짝사랑 한 여자가 있었냐?”

“그래. 말도 못 걸어봤지만 좋아한 애가 있었다.”

“누군데?”

“내가 다니던 대학에서 제일 예뻤던 퀸카!”

“다니던 대학이면 머리도 나쁘지 않고 좋았단 말이잖아? 얼굴 되고 머리 되는여자가 여태 임자 없겠냐?”

“내가 어떻게 아냐? 사귀다 헤어졌을 수도 있고 너무 콧대가 높아서 남자가 없을 수도 있고 말이다.”

“새끼, 그런 애가 있었으면 진작 알아보지.”

“시간이 어디 있었냐?”

“하긴!”


한 달 간 자유시간을 즐기기 위해 석모도를 떠난 재우와 찬성이 없는 날,

달 밝은 낙가산에서 가부좌를 하고 내공 수련을 하다 영신은 삼매경에 들지 못하고 생각에 잠겼다. 사실 오늘같이 수련삼매경에 들지 못한 것이 처음은 아니었고 몇 차례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6년간의 식물인간 상태에서 처절하게 집중을 했던 터라 누구보다 빨리 삼매경에 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영신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뭔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뿌리를 잊은 것 같은 공허한 기분. 대스타로 많은 돈과 명예를 가졌지만 결코 충족되지 않는 공허함 같은 걸 느낀 것이다.

‘24대 문주 김정명의 기억을 가진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인가? 나의 전생임이 분명한 김정명, 그분의 못 다한 사명감 같은 것이 강렬하게 남아 마치 나를 부르는 것 같지 않은가? 문주로서 문파를 지키지 못한 멸문의 한이 나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문주에게만 전해진 문주지공(門主之功)을 찾아야 하는 사문의 숙원이 나를 인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돈과 폼생폼사를 쫒아 메이저리거가 되었지만 내공이 조금씩 높아질수록 이런 생각이 더 자주 드네. 이젠 수련에 방해가 될 지경이니 이번 기회에 백두에 가서 천단문의 흔적이라도 찾아 술이라도 뿌리며 영혼을 위로하고 나면 괜찮아지려나? 혹시나 조사동이 아직도 그대로 있다면 그곳도 들러 보자.’


새해를 가족과 함께 보내고 난 영신은 친구들에게 백두산 행을 알렸다.

“갑자기 왜?”

“솔직히 폼 재면서 편하게 살겠다고 설쳐대느라 나를 식물인간에서 깨어나게 해준 토대가 된 천단문엔 가보지도 못했잖아. 새해도 되고 했으니 그 옛 흔적을 찾아보고 절이라도 하고 와야 될 것 같아서.”

“어, 그런데 우린 왜 빼고 혼자 가는데? 우리도 큰 혜택을 봤잖아?”

“그게 사문에 대한 예의가 맞긴 한데 우리 얼굴을 다 드러내고 중국에 가면 편안하게 다녀 올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런다. 500년 전에 있었던 일이니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 장담도 못하겠고. 내가 먼저 가보고 흔적이라도 남아 있으면 다음 기회에 같이 가는 것이 낫겠다.”

“넌 얼굴 안 내 놓고 갈 수 있냐?”

“일단 중국이야 내 얼굴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는 것과 공항에 내리고 나면 바로 역용술을 이용해 움직일 생각이거든.”

“결국 우린 역용술이 안 되니 여기서 찌그러져 있으란 말이네.”

‘임마, 사실 조사동이 있음 니들은 들어가지도 못 한다. 괜히 섭섭해 할까 생각해서 하는 소리다. 그것도 모르고 툴툴대긴!’

“휴가라 생각하고 형수님 될 여자나 빨리 찾아 봐라.”

“마음에 드는 애가 있음 나부터 낼름 할 거다. 너만 자~알 다녀와라.”

“뒈지고 싶음 뭔 짓을 못하겠냐? 찬성이 넌 첫사랑 찾았냐?”

“아직! 시간이 많이 흘러 제대로 연락되는 놈이 없더라.”

“친구들 중에 연락처 아는 애 하나 없겠냐?”

“대놓고 찾기는 쪽 팔려서, 곧 알게 되겠지.”


작가의말

으음,

골든베스트 9위, 선호작베스트 7위에 올라있는데 현대판타지가 초강세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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