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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왕씨세가 초대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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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일생
작품등록일 :
2022.05.25 17:28
최근연재일 :
2022.07.08 11: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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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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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44 - 잘못 데려간 것 같구나

DUMMY

앞에서 달리는 마차 속에 있던 척영이 말했다.


“운이가 무슨 할 말이 있어서 저기에 탄 걸까요? 뭐 짚이시는 거라도 있으세요, 할아버지?”

“글쎄다.”


유신이 잠시 무언가를 깊이 생각한 듯하더니 진만을 바라보았다.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우리 셋은 이곳 중원 사람이 아니라네. 그래서 이곳 사람인 자네에게 물어볼 것이 있네만······.”

“말씀하십시오.”


유신이 물었다.


“종 숙수가 속해 있다는 그 하오문 말일세. 이곳에서는 꽤 유명한 정보조직이라고 하던데······.”

“그렇습니다.”

“그 어떤 의뢰라도 다 받아 주는가?”

“의뢰내용이 하오문에 위협이 되지 않는 한 웬만하면 조사에 착수할 겁니다.”

“조건은 돈이고?”

“대부분 돈을 받고 의뢰를 받아들이지만 의뢰자가 고수일 경우에는 하오문이 다른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요.”


그러자 유신이 다시 물었다.


“그 정보수집능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가? 아무리 그래도 원하는 것은 다 알아낼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 않겠나?”

“그들도 귀신이 아닌 사람인 이상, 모든 것을 완벽히 알아낼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하오문의 경우에는 개방보다 의뢰내용에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말인가?”

“하오문의 소속 문도들 대다수가 점소이나 기녀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방처럼 거지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직접 알아내는 방식이 아니라서 일 처리 속도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개방의 경우에는 거지들의 수도 많고, 대다수가 무공을 익힌 자들이니까 아무래도 하오문보다 더 빨리 알아낼 수 있겠지요.”


진만이 다시 덧붙였다.


“사내들이란 입에 술이 들어가거나, 혹은 여인을 품으면 속에 숨기고 있던 것을 자기도 모르게 꺼내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가끔은 개방에서는 절대 알아낼 수 없는 일들을 하오문에서는 알아내기도 합니다.”


유신이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심각한 얼굴을 한 채 무언가를 생각했다.


‘운이가 설마 제 아비의 일을 조사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 테지. 아니야, 아니어야 해······.’


***


왕운이 평소와는 다른 표정을 짓고 있자 마차 안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왕운이 저런 표정을 한 것을 처음 본 이문환과 종원은 긴장이 될 정도였다.

무제가 그런 왕운에게 말했다.


“뭔가 할 말이 되게 많은 표정이구나.”

“예, 묻고 싶은 게 산더미네요.”

“대답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 해주마. 물어보거라.”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영감님. 제 아버지 아시죠? 아니, 질문을 바꿀게요. 제 아버지랑 어떤 관계세요?”


돌직구도 이런 돌직구가 없었다.

이문환이 굉장히 놀란 표정으로 왕운을 바라보았다.

무제와 왕혁 부자의 관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지만 이문환은 어디까지나 제삼자.

그런 그가 놀라울 정도였는데 오히려 당사자인 무제는 덤덤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제가 물었다.


“내가 네 아버지를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

“용봉지회 내내 제가 이해가 안 되던 게 하나 있었어요. 도대체 인피면구는 왜 써야 했고, 성(姓)은 왜 바꾸고 나가야만 했을까?”


왕운이 무제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제가 자라면서 친척들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얘기가 뭐였는지 아세요?”

“내가 아니?”

“제가 제 아버지랑 얼굴이 많이 닮았다는 얘기였어요.”

“······.”

“얼굴을 가리고 왕씨라는 것도 숨긴다······ 그럼 뭐 결론은 뻔하지 않나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제 아버지 아들이라는 걸 숨기려는 이유 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왕운의 말에 무제가 피식 웃었다.


“내가 널 서원으로 잘못 데려간 것 같구나.”


무제가 왕운을 서원에 데려간 것을 후회라도 하는 것이었을까.

무제의 말에 순간 마차 안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하지만 이어지는 무제의 말은 마차 안의 모든 사람을 맥이 빠지게 만들고 말았다.


“포도청에 널 소개했어야 했어. 이 정도 추리능력으로 포두가 되었다면 도둑놈하고 살인범은 아주 잘 잡고 다녔을 텐데 말이야.”

“······.”


무제가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던 왕운을 보며 말했다.


“네 아버지랑 아주 잘 아는 사이였다. 뭐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뭐 그랬지.”

“그럼 제가 아버지 아들인 거를 보자마자 알아차리셨나요?”

“처음에 니 얼굴을 봤을 때는 설마 하고 의심만 했다. 확신했던 건 네놈이 합비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나서였지.”


무제가 갑자기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이번엔 내가 물어볼 차례다. 넌 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이냐?”

“그걸 말씀드리면 나머지는 영감님께서 말씀해주시는 건가요?”

“그건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척 사부와 네 어머니가 계신 데 내가 함부로 나서서 할 수는 없다.”


왕운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얼굴을 하더니 이번엔 종원을 보며 말했다.


“제가 하오문에 의뢰하고 싶은 건 이거에요. 제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을요.”

“······.”


종원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고 옆에 있는 무제를 힐끔 바라보았다.

아마도 무제의 눈치를 보는 듯했다.

무제가 말했다.


“하오문은 그에 대한 조사를 일전에 한 적이 있다. 내가 너보다 앞서 오래전에 이미 의뢰한 내용이지.”

“그럼 더욱 잘됐네요.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까. 얼마면 그 정보를 살 수 있을까요, 종 형?”


무제가 한숨을 내쉬었다.


“휴······ 척 사부와 네 어머님께서 말해줄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게냐?”


왕운이 답답하다는 얼굴을 했다.


“그분들이 속 시원히 제게 말씀해주실 거 같으면 제가 왜 하오문을 찾겠어요, 영감님?”

“이번에 집으로 돌아가면 물어보거라. 네가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만약 그래도 두 분께서 끝까지 숨기려 하신다면요?”


무제가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결심을 했다는 표정을 하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모든 것을 다 말해주도록 하마.”


***


두 대의 마차가 서원에 도착했을 때는 며칠이 지난 어느 날의 저녁 무렵이었다.

사람들이 서원의 앞에서 반가운 얼굴로 왕운과 일행들을 맞이했다.

그들 중에는 관회도 있었다.

관회가 왕운을 보자마자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역시! 니가 우승할 줄 알았다. 축하해, 이 녀석아.”

“고마워, 관 형.”

“근데 못 보던 분들이 계시네?”

“내가 아는 사람들이야. 고향에서 같이 살던 사람들.”

“아, 그래?”


왕운이 관회를 유신 일행에게 소개를 해주고 서로 인사를 했다.

관회에게는 유신 일행이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었겠지만, 유신 일행은 왕운의 입에서 몇 번 나왔던 관회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특히 사걸이 관회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왕운이 강하다고 인정을 한 사내인 데다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를 했으니 은근히 호승심이 들었던 탓이다.

사걸의 표정을 본 왕운이 그런 그의 속마음을 눈치챘는지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야야야, 지금은 아니다.”

“응? 뭐가?”

“너 또 저 형한테 한판 붙어보자고 할 생각이지? 니 얼굴에 다 쓰여있다.”

“나도 눈치란 게 있다, 이 자식아.”

“아, 그러셨어?”

“그런데 뭔가 심심하다?”

“뭔 소리야?”

“아니······ 그래도 여기 사람이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되어서 돌아왔는데 성대하진 않아도 뭔가 축하 잔치라도 열릴 줄 알았거든.”


사걸의 말에 왕운이 서원 안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에 과거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시끄럽지 않게 하려는 것도 있고, 애초에 여기가 문파나 세가도 아니잖아?”

“흠, 그런가?”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던 사걸이 다시 왕운에게 물었다.


“백두산으로는 언제 돌아갈 거야?”

“최대한 빨리 떠나야지. 가능하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다.”


때마침 이런 왕운의 속마음이라도 읽었는지 무제가 왕운을 불렀다.


“지금 당장 가서 짐부터 싸라. 내일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무제의 말을 들은 관회가 물었다.


“장 선생님, 이게 뭔 소립니까? 운이가 내일 떠나다니요?”

“저놈 저거 집에서 가출한 거다. 저놈 때문에 집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계실 저놈 어머님을 위해서라도 빨리 집에 보내야 하지 않겠냐?”


왕운의 말에 관회가 뭐 이런 놈이 다 있냐는 표정으로 왕운을 바라보았다. 왕운 역시 자기가 한 짓이 있었던지라 아무런 말도 못 하고 먼 산을 바라보며 관회의 시선을 피했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이문환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일 떠나더라도 오늘 다 같이 식사할 시간은 다들 있으시겠지요. 술과 고기를 준비하라 일러두었으니 같이 가시지요.”


무제가 관회를 보며 말했다.


“자네도 같이 가지. 떠나기 전에 같이 술 한잔이라도 나눠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왕운의 우승을 축하하는 동시에 왕운과의 작별을 위한 조촐한 자리가 만들어졌다.

서원의 대부분은 왕운과 헤어지는 것을 섭섭해했다. 왕운은 언젠가 다시 올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이들을 달래주었다.

그렇게 왕운은 서원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

.

.

아침이 되자 왕운의 처소에 무제가 찾아왔다.

무제가 말했다.


“준비는 다 끝났느냐?”

“예. 뭐······ 짐이라고 할 게 딱히 없어서요.”

“가기 전에 해줄 말이 있으니 잠깐 시간 좀 내라.”


왕운이 무제를 따라 아침 일찍 어딘가를 가는 것을 본 유신이 물었다.


“어딜 가느냐?”

“영감님이 잠시 보자고 하셔서요.”

“무슨 일이오, 무제?”


무제가 말했다.


“별 것 아니외다. 이놈한테 무공에 대해서 몇 가지 조언해 줄 것이 있어서 말이오.”


무제의 말을 들은 유신이 척영과 사걸, 진만과 동행해서 왕운과 같이 무제의 뒤를 따랐다. 무제의 조언이라면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서였다.

무제가 안내한 곳은 서원의 뒤편에 자리한 한적한 공터였다. 그곳에는 누가 갖다 놨는지 사람만큼 거대한 항아리가 하나 놓여 있었다. 항아리 속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다.

무제가 항아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항아리가 사람의 외골격이라고 치고, 항아리 속의 물은 사람 몸속의 기운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무인들이 하는 외공 수련은 바로 저 항아리를 두껍고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지. 이미 금강불괴(金剛不壞)의 경지에 오른 너라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겠지?”

“예.”

“그렇다면 과연 저 항아리를 깨지 않고 항아리 속의 물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할 방법이 있을까?”

“방법이 있으니까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요?”

“하여튼 눈치는 빨라 가지고······”


무제가 항아리로 다가가더니 항아리를 살짝 건드렸다. 항아리의 겉은 멀쩡했는데 갑자기 항아리 속의 물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더니 하늘로 뿜었다. 물이 가득 차 있던 항아리 속에 어느새 절반이 넘는 공간이 비워졌다.

유신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무제의 신기한 재주에 놀라워하고 있었다.

무제가 말했다.


“내가 왜 이런 걸 보여주는 걸까?”

“무인이 외공만 단련하는 게 다가 아니란 말씀을 하시려고 보여주신 게 아닌가요?”

“그래. 이렇게 겉에는 충격을 주지 않고 내공을 사람 몸속으로 침투시켜서 몸속에 충격을 주는 것을 내가중수법(內家重手法)이라고 한다. 웬만한 고수들은 다 할 수 있지.”


무제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만약 내가중수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또 어떤 식으로 저 항아리 속의 물에 충격을 줄 수 있을까?”

“다른 방법이 또 있나요?”

“저 항아리 속의 물을 얼려버리거나 아니면 독을 풀어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

“말로만 듣던 빙공(氷功)이나 독공(毒功)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래. 앞으로 네놈이 상대할 적들이 만약 니가 금강불괴임을 알아차린다면 다들 그런 식으로 너를 공략하려고 들 것이다.”


무제의 설명에 왕운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그럼 몸속의 기운을 잘 운용해야 그런 공격들을 잘 방어할 수 있겠군요.”

“바로 그거다. 몸 안에 잠재된 내공을 잘 다스릴 수만 있다면 몸속에 침투한 한기(寒氣)나 독기(毒氣)를 밀어내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네가 너에게 좋은 내공심법 몇 개를 추천······”


무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왕운이 갑자기 손바닥을 활짝 편 다음에 붉은빛의 기운을 내뿜어 보였다.

왕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무제는 말을 잇지 못하고 황당한 얼굴로 왕운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왕운이 마치 무제에게 한 방 먹였다는 듯한 통쾌한 얼굴로 말했다.


“이런 화기(火氣)로는 아무래도 아까 영감님이 말씀하신 그런 공격들을 방어해내는 게 아무래도 무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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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4 - 잘못 데려간 것 같구나 22.07.08 450 13 13쪽
43 043 - 하오문(下汚門) 22.07.07 434 12 12쪽
42 042 - 미인 대 미인(3) +1 22.07.06 498 11 13쪽
41 041 - 미인 대 미인(2) 22.07.05 490 14 14쪽
40 040 - 미인 대 미인(1) 22.07.02 640 11 13쪽
39 039 - 고기가 없으면 밥을 못 먹어서요(2) +4 22.07.01 584 13 14쪽
38 038 - 고기가 없으면 밥을 못 먹어서요(1) +1 22.06.30 582 11 13쪽
37 037 - 무림맹의 연회(4) +1 22.06.29 633 14 13쪽
36 036 - 무림맹의 연회(3) +1 22.06.28 598 12 13쪽
35 035 - 무림맹의 연회(2) +1 22.06.25 658 15 12쪽
34 034 - 무림맹의 연회(1) +1 22.06.24 656 15 12쪽
33 033 - 용봉지회 최종전(4) 22.06.23 654 16 12쪽
32 032 - 용봉지회 최종전(3) +1 22.06.22 619 12 11쪽
31 031 - 용봉지회 최종전(2) +1 22.06.21 605 15 12쪽
30 030 - 용봉지회 최종전(1) +1 22.06.18 649 17 13쪽
29 029 - 백의무제 +2 22.06.17 639 14 14쪽
28 028 -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소 22.06.16 646 15 14쪽
27 027 -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1 22.06.15 634 15 12쪽
26 026 - 이제는 못 참아 +1 22.06.14 642 16 12쪽
25 025 - 참으로 딱한 사람이오 +1 22.06.13 650 16 13쪽
24 024 - 용봉지회 둘째 날(2) +3 22.06.12 674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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