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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왕씨세가 초대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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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일생
작품등록일 :
2022.05.25 17:28
최근연재일 :
2022.07.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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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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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30 - 용봉지회 최종전(1)

DUMMY

갑(甲)조의 결승부터 경기가 시작되었다.

남궁세가의 소가주인 남궁두와 종남파 제자의 대결.

종남파(終南派).

화산 못지않게 역사가 오래된 명문정파로 한때는 화산보다 더 강하다고 평가받은 적도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검황 진도명이라는 불세출의 천재가 화산에 출현한 이후 최근 50여 년간은 화산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종남의 장문인인 담은창은 장문인에 오른 이후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같은 섬서지역에서 화산과 오랜 기간 경쟁한 종남의 무인으로서 다른 곳은 몰라도 화산에 뒤진다는 것만큼은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

담은창은 오랜만에 용봉지회에서 종남의 제자가 결승에 진출한 것이 종남이 화산을 넘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되리라 생각하고 기대에 찬 눈으로 비무대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시합은 의외로 싱겁게 남궁두의 일방적인 승리로 결말이 나고 말았다.

신체의 능력, 구사하는 초식의 위력, 내력까지 종남의 제자가 남궁두에 비해 나은 것이 단 하나도 없었다.

시합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종남의 제자가 남궁두와 검을 몇 번 부딪치지도 못하고 검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남궁두가 검을 종남 제자의 목에 갖다 댐과 동시에 심판의 시합종료 선언이 나왔다.

남궁두가 그렇게 이번 용봉지회 갑(甲)조의 우승을 차지하며 검룡(劍龍)의 자리에 올랐다.

남궁제는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가 못한 것을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을 희열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어깨에 가득 힘을 주고 검황과 영호승을 바라보았다.

남궁제는 그들의 눈에서 시샘하는 눈빛이라도 나오길 바랐지만, 그런 그의 기대와는 달리 검황과 영호승은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그저 담담한 눈빛으로 비무대를 바라보며 승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들을 남궁제가 핏발이 선 눈으로 바라보았다.


‘흥,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해봤자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시오. 내 아들이 검룡의 자리를 넘어서 이번 용봉지회 통합우승자로 우뚝 서는 것을. 그리고 두고 보시오, 검황. 내 아들이 언젠가 당신의 명성을 뛰어넘는 날이 올 테니 말이오.’


다음으로 을(乙)조의 결승전 시합이 이어졌다.

자교서원의 종원과 하북팽가의 팽월영.

팽월영은 팽가의 가주인 팽진오의 동생, 팽진철의 딸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팽석규의 탈락. 이미 도룡(刀龍)은 자리는 물 건너간 셈.

그러나 다른 팽가의 무인인 팽월영이 결승에 올랐다. 그래서 팽진오를 포함한 팽가의 사람들은 팽월영이라도 우승을 하고 도봉(刀鳳)의 자리에 오르길 간절히 바라며 비무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팽석규가 일방적으로 패한 것을 눈앞에서 지켜본 팽월영이었다. 그래서 시작도 하기 전에 종원에게 겁을 집어먹고 말았다.

시합이 시작되고 팽월영은 잔뜩 위축되어 손발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니 제대로 된 대결이 될 리가 없었다.

그래서 을(乙)조의 경기는 앞서 펼쳐진 갑(甲)조의 경기보다 더 빠르게 승패가 결정되었다. 결과는 종원의 승.

팽진오는 분노로 주먹을 불끈 쥔 채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당장이라도 종원을 실격처리해버리고 싶었다. 가문의 힘을 이용해서라도.

그러나 뒤쪽 구석에서 눈을 부라리고 있는 무제가 두려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다못해 검황이라도 자신의 손을 들어준다면 가능한 일이었지만 검황은 이미 그러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상태. 게다가 오늘 보니 검황과 무제의 사이가 꽤 좋아 보였다.

그렇게 종원의 우승이 결정되었다. 오랫동안 을(乙)조를 독점해온 하북팽가를 제치고 새로운 도룡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왕운이 격하게 종원을 축하해주었다.


“축하해요, 종 형!!!”

“고맙습니다, 왕 소제도 무운을 빌겠습니다.”

“그래요, 최종전에서 만나요.”


이문환도 옆에서 거들었다.


“왕 소협도 우승을 한다면 서원의 큰 경사가 될 겁니다.”

“그렇게 될 거에요.”


왕운이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단상 위에서도 무제를 향한 축하 인사가 있었다. 그러나 축하 인사를 건넨 사람이 무안할 정도로 무표정한 무제의 얼굴 때문에 길게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자 검황이 한마디 했다.


“참 나, 기분 좋은 티 좀 내면 어디가 덧나나?”

“내가 가르친 제자도 아닌데, 기분이 좋아야 하나?”

“그래도 자네 서원의 사람 아닌가, 이 사람아.”

“······.”


무제가 말없이 가만히 있자, 검황은 못 말리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곧바로 이어진 병(丙)조의 시합.

개방 제자와 소림 제자의 대결.

이것은 다르게 표현하면 중원 무림의 봉술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개방의 타구봉법과 소림의 소림봉법의 대결이기도 했다.

개방의 제자가 구사하는 타구봉법은 화려하고 빨랐다. 반면 소림의 제자가 구사하는 소림봉법은 단순하고 느린 대신에 타구봉법에 비해 한방한방의 위력이 좋았다.

앞의 두 시합과는 달리 치열한 격전이 이뤄졌고,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여 결국 판정으로 결정이 났다.

결과는 여치용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방 제자의 승리.

개방방주 능환은 개방의 승리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반면 소림의 방장이자 무림맹주인 공진은 담담한 얼굴로 능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다음으로 이어진 정(丁)조의 시합.

사천당가의 가주인 당혁진의 장남인 당중명과 차남인 당중인의 형제대결.

몇 합 싸우지도 않고 당중인이 기권을 하고 당중명이 승리를 함으로써 이번 용봉지회의 암룡(暗龍)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아마도 최종전을 위해서 부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미 형제들끼리 협의가 된 모양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왕운의 시합 차례가 되었다.

들뜬 얼굴을 하고 비무대를 올라가는 왕운에게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처음에는 ‘운 좋은 사내’로 불리다가 나중에 엄청난 괴력을 선보이며 무당, 개방의 제자를 차례로 꺾어버리고 결승까지 올라온 왕운은 이번 용봉지회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기인이었다.

왕운이 차분한 얼굴을 한 채로 반대편에서 비무대를 오르는 황보민을 바라보았다.

듣자 하니 최근에는 가세가 많이 기울었다고는 하지만 황보세가 또한 예전에는 오대세가에 버금갈 정도로 강력한 위세를 떨치는 곳이었다고 한다.

왕운이 먼저 인사를 했다.


“자교서원의 이운이에요.”

“황보세가의 장남인 황보민이라 하오. 어제 소협의 시합은 잘 보았소이다. 어제 소협의 시합을 지켜본 후······”


그럼 그렇지. 네놈 집안도 한때 명문가였다 이거지.

왕운은 또다시 장황한 가문 자랑 혹은 가문의 무공 자랑이 이어지리라 생각하고 인상을 쓴 채로 황보민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황보민의 인사는 금방 마무리되었다.


“내가 상대가 못 된다는 것을 깨달았소. 그렇지만 한 수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오. 부디 잘 부탁드리겠소.”


짧다······. 그리고 겸손하기까지.

예상치 못한 황보민의 태도에 당황한 왕운이 말을 버벅거렸다.


“아······, 네. 그······ 저,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심판의 시작 신호와 함께 황보민이 먼저 신형을 날렸다.

황보민이 신형을 날리면서 동시에 앞으로 주먹을 뻗자 묵직한 권기(拳氣)가 뿜어져 나와 왕운을 향했다.

왕운이 가볍게 좌장을 내질러 날아오는 권기를 받아내었지만 왕운의 생각보다 권기가 꽤 강맹(强猛)했던 탓에 왕운의 신형이 몇 발자국 뒤로 밀려났다.


‘생각보다 위력이 제법인데?’


이번에는 자기 차례라고 생각한 왕운이 신형을 내던져 황보민에 접근한 후 그의 얼굴에 주먹을 뻗었다. 가볍게 고개를 돌려 왕운의 주먹을 피한 황보민이 곧바로 좌장을 내질렀고 왕운은 우장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서로의 손바닥이 맞부딪치며 강한 장력끼리 충돌하였다.


콰아아앙!


커다란 굉음과 동시에 서로의 신형이 뒤쪽으로 튕겨 나갔다. 뒤로 물러난 이후로도 자세가 흔들리지 않았던 왕운에 비해 황보민은 균형을 잃고 주춤거렸다. 내력에 있어서 왕운이 황보민보다 위라는 뜻이었다.

정면승부로는 절대로 승산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황보민은 전략을 바꾸어 왕운에게 접근했다. 보법을 섞어서 치고 빠지면서 황보세가의 고유 체술과 금나수법을 섞어 왕운을 공략하고자 했다.

황보민은 왕운의 주먹이나 발차기는 정면으로 받기보단 흘리면서 충격을 감소시키면서 동시에 왕운의 공격이 들어올 때마다 생기는 허점을 공략했다. 그런 황보민의 전략은 곧바로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왕운의 공격은 점점 허공을 향하는 수가 많아졌고 그와 반대로 황보민이 내지르는 주먹, 손바닥, 발은 점점 왕운의 몸에 명중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격투술과 체술은 자신이 우위라는 것을 확인한 황보민은 이대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손발에 내공을 점점 싣기 시작했다.

반면 왕운은 척영, 관회, 사걸 이후로 간만에 실력 있는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하여 시종일관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황보민이 선보이는 체술과 다양한 수법에 매우 감탄을 하는 중이었다.

왕운은 앞서 만난 상대들이 입만 살았을 뿐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실력을 보인 탓에 짜증이 많이 쌓인 상태였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짜증을 황보민과의 시합에서 다 해소하려고 작정한 모양이었다.

왕운의 표정을 확인한 황보민은 자신의 공격이 왕운에게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그래서 뒤쪽으로 신형을 잠시 물린 뒤에 왕운에게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협, 혹시 내 사정을 봐주고 있는 것이오? 금방 끝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날 살려두고 있는 느낌이 드는구려. 그런 행동은 마치 상대를 가지고 노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소. 그것은 무인의 도리가 아니외다.”


왕운이 당황하여 말했다.


“아, 죄송해요. 절대로 대충한 건 아니었어요. 단지 그쪽이 싸우는 방식이 너무 훌륭해서 눈에 좀 담고 싶을 뿐이었네요.”

“그렇게 칭찬을 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소. 하지만 이쯤 해서 이 시합을 마무리 짓는 것이 어떻겠소? 부디 소협께서 전력을 다해주셨으면 좋겠소만.”

“좋아요. 그리고 그쪽을 절대로 기분 상하게 할 의도는 아니었어요. 다시 한번 사과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왕운의 말에 황보민이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왕운의 눈빛이 변했다.

무엇인가가 분명히 일어난다.

비무를 구경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 수 있었다.

무공을 아예 모르는 구경꾼조차도 갑자기 변해버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단상 위의 검황과 무제도 기대된다는 눈빛을 하고 비무대를 바라보았다.

왕운이 황보민을 정면으로 바라본 상태에서 그대로 마보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주먹을 말아쥔 양쪽 손을 자신의 옆구리에 붙였다.

황보민이 무언가 심상치 않은 것이 날아오리라 짐작하고 먼저 신형을 날리려 할 때였다.

그리고 그때.

왕운이 마치 정권지르기를 하듯 정면으로 힘차게 주먹을 내질렀다. 그리고 왕운의 주먹에서 엄청난 권풍(拳風)이 일어났다.

황보민은 자신이 처음에 왕운을 공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주먹으로 내력을 발산해 내는 줄 알고 쌍장을 내밀어 그것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왕운이 만들어낸 것은 내기(內氣)가 아니라 단순한 바람이었다.

왕운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양쪽 주먹을 번갈아 가면서 앞으로 힘차게 뻗고 있었다. 그런 왕운이 일으킨 엄청난 권풍의 풍압(風壓)에 황보민이 버티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황보민은 바람의 위력에 저항하기 위해서 양쪽 다리에 온 내력을 가득 실어 중심을 낮추었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황보민의 신형은 점점 뒤로 밀려나고 있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황보민을 미는 것처럼 바닥에 붙인 황보민의 두 발이 뒤쪽으로 질질 끌리고 있었다.

시합을 지켜보던 사걸은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몸에 소름이 돋아 있었다.


‘저거야, 저거. 단순한 주먹질이 만들어내는 바람이 저런 말도 안 되는 위력을 가지고 있어서 운이에겐 화살이 전혀 통하질 않아. 하······ 어떻게 해야 저 자식을 이길 수 있지?’


왕운이 연달아 내지르는 주먹으로 인해 몇 번이고 겹쳐진 풍압이 결국은 태풍과 같은 위력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그리고 황보민의 신형은 결국 그것을 버티지 못하고 왕운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바람에 날려 장외로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장외로 떨어진 황보민은 하늘을 바라보며 감탄이 섞인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와 동시에 심판의 시합종료 선언이 울려 퍼졌다.


“장외! 자교서원 이운,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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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032 - 용봉지회 최종전(3) +1 22.06.22 634 12 11쪽
31 031 - 용봉지회 최종전(2) +1 22.06.21 616 15 12쪽
» 030 - 용봉지회 최종전(1) +1 22.06.18 666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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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028 -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소 22.06.16 659 15 14쪽
27 027 -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1 22.06.15 648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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