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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왕씨세가 초대가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구삼일생
작품등록일 :
2022.05.25 17:28
최근연재일 :
2022.07.08 11: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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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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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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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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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28 -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소

DUMMY

두 사람의 꼴사나운 술래잡기를 지켜보던 유신이 눈살을 찌푸리며 이문환에게 물었다.


“이 선생.”

“예, 어르신.”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해 이 선생은 혹시 아는 것이 있소? 뭔가 이유가 있으니까 저자가 저런 짓을 하는 것 같은데.”


이문환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판정을 노리는 것이겠지요.”

“판정이라니?”

“각 시합마다 반 시진(1시간)이라는 제한시간이 존재하지요. 제한시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심사위원들의 판단으로 승패가 결정됩니다.”

“저렇게 도망만 다니는데 판정에서 이길 수가 있다는 말이오?”

“핑계야 만들면 되니까요. 예를 들면 ‘경공 실력이 훨씬 우수했기 때문에’라든가······”


이문환의 말에 유신이 분노를 참지 못했다.


“뭐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경우가 있단 말인가! 내 이런 쓰레기 같은 놈들을 당장······”


유신은 당장 검을 뽑고 달려갈 듯한 얼굴을 하고 단상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문환이 그런 유신을 말렸다.


“진정하시지요, 어르신.”

“내가 진정하게 됐소?”

“왕 소협의 표정을 보십시오. 좌절한 듯한 얼굴이 아닙니다. 뭔가 생각이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이문환에 말에 유신이 비무대 쪽을 바라보니 왕운이 심판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왕운이 심판에게 물었다.


“저기, 이 비무대는 튼튼한 건가요?”

“예? 무슨 말씀이신지······?”

“충격에도 잘 견디냐는 말이에요.”

“물론입니다. 무인끼리 겨루다 보면 검기(劍氣)나 도기(刀氣)같은 강한 기운이 튀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단단하기로 유명한 청옥석(靑玉石)을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웬만한 충격에는 끄떡없습니다.”

“흠······, 그렇단 말이죠?”


왕운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얼굴을 하자 심판이 물었다.


“그런데 시합에 집중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갑자기 그건 왜 물으시는지······”

“혹시나 파손이라도 되면 배상해 드릴게요.”

“예? 그게 무슨······”


심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왕운이 비무대 한가운데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심판도, 그리고 쉴새 없이 발을 움직이고 있는 고천엽도 의아한 표정으로 왕운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왕운의 신형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그리고 내려오는 왕운이 오른손을 뒤로 살짝 빼더니 착지와 동시와 오른 주먹으로 비무대 한가운데를 내리쳤다.

왕운의 주먹과 비무대 바닥이 접촉하는 그 순간.


콰아아아앙!


귀를 때리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비무대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고, 단단하니 걱정말라던 비무대 여기저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흔들리던 비무대 위에서 정신없이 보법을 밟던 고천엽은 결국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때.

고천엽이 넘어지는 것을 본 왕운이 재빨리 신형을 던졌다. 기겁한 고천엽이 얼른 몸을 일으켜 다시 발을 움직이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어느새 고천엽 가까이 접근하는 데 성공한 왕운이 왼손으로 고천엽의 오른 팔뚝을 덥썩 붙잡았다. 고천엽은 어떻게든 왕운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고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왕운이 그런 고천엽을 씨익 웃으며 보더니 오른 손목을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고천엽이 급하게 일장(一掌)을 날리려 했지만 왕운의 주먹이 먼저였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왕운의 주먹이 고천엽의 복부에 꽂혔다.


“우웨에에엑!”


고천엽은 자신이 시합 전에 먹었던 음식의 종류가 뭐였는지 확인한 후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자신의 손에 붙들린 채 기절한 고천엽을 힐끔 바라본 왕운은 고천엽의 신형을 쥔 손을 놓아버렸다. 그리고 고천엽은 자신의 구토물에 그대로 얼굴을 처박고 말았다······.

왕운은 고천엽과 마찬가지로 균형을 잃고 넘어져 있던 심판에게 다가가더니 미안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심판은 아직도 놀라움에 일어나지 못하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이고, 죄송해요. 저 때문에 넘어지셨네. 파손된 부분은 나중에 수리하는 데 얼마가 드는지 말해주세요.”

“예? 아, 예! 예!”

“······.”

“······?”

“저, 판정은······?”


왕운의 말에 정신이 든 심판이 다급히 소리쳤다.


“기, 기절! 자교서원 이운 승!”


왕운이 충격적인 기행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머쥐자 또다시 주변이 조용해지며 적막감이 흘렀다.

단상 위의 검황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신기하게도 저 친구가 시합만 하면 다들 조용해지는군. 요즘 본산의 제자들이 부쩍 수다스러워졌는데 가끔 저 친구를 불러야 되겠어.”


검황의 실없는 농담에도 아무도 웃지를 못했다. 몇 명은 입을 벌린 채 멍한 표정을 짓고 있고, 또 몇 명은 입을 꾹 다문 채 부릅뜬 눈으로 비무대를 바라보고 있었으며, 무당의 장문인 탁인왕은 아예 석상이 되어 있었다.

검황이 좌중을 둘러보더니 다시 말했다.


“이젠 저 아이가 무엇을 또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군. 다들 긴장해야 되겠어.”


검황의 말에 다들 무슨 소리냐는 듯 검황을 쳐다보았다.

검황이 말했다.


“곧 저 아이가 여기 있는 여러 장문인들과 가주들을 능가하는 경지가 될지도 모를 것 같아서 말일세. 아니, 아직도 본 실력을 감추고 있는 거라면 이미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마, 말도 안 됩니다.”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어찌 저런 애송이가 저희와······.”


다들 정색을 하고 부정하자 피식 웃은 검황이 갑자기 탁인왕을 슬쩍 바라보더니 목소리를 깔았다.


“판정으로 끌고 가서 수작을 부렸다면 내가 자네를 가만두지 않았을 걸세.”

“무, 무슨 말씀을! 오해십니다, 검황 어르신!”

“그래, 내가 오해한 것이 맞지?”

“무, 물론입니다.”

“그래야 할 것이야.”


검황이 싸늘한 눈빛을 하자 탁인왕은 그런 검황과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검황이 고개를 돌려 비무대를 내려가고 있는 왕운을 보며 생각했다.


‘보면 볼수록 흥미가 가는 아이란 말이지. 어디, 그럼······.’


***


숭산 근처의 어느 한 객잔에서 하늘색 무복을 입은 세 사람이 앉아 있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사내가 가장 어려 보이는 사내에게 말했다.


“오늘 보니까 서원에서 왔다는 그자의 실력이 보통이 아닌 것 같더구나. 정말 자신 있는 것이냐?”

“걱정하지 마십시오, 할아버······ 아니, 태상가주님.”

“우리끼리 있을 때는 할아버지라 불러도 된다.”

“예, 할아버지.”


그러자 대화를 주고받던 두 사람 이외의 다른 사내가 말했다.


“오늘 검황이 그자를 아주 높게 평가하더구나.”

“언제 적 검황입니까. 이제 구시대의 유물일 뿐입니다.”

“그래 그 늙은이가 너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자에게만 관심을 보이더구나. 그자에게 본때를 보여주어라.”


그러자 가장 나이가 어린 사내가 굳은 얼굴로 다짐했다.


“이번 용봉지회에서 두 분의 한을 제가 풀어드릴 것입니다. 장차 남궁세가를 이끌게 될 제가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보여줄 것입니다.”


***


돌아오는 길에 척영이 왕운에게 말했다.


“이 관심종자 녀석아. 이젠 하다하다 기물 파손까지 하냐?”

“어쩔 수가 없었다고. 너무 빨라서 잡힐 기미가 보이질 않는데 어떡하냐, 그럼?”


유신이 왕운을 보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구나, 운아. 이 할애비가 검은 못 가르쳐도 보법 같은 건 가르쳐줬어야 하는 건데.”

“할아버지, 신경 쓰지 마세요. 저 이제 15살이에요. 아직 앞날이 창창하다구요. 하나하나 배워가면 되죠.”


기특한 녀석. 어쩜 저리 말도 이쁘게 하는지.

유신은 애정어린 시선으로 왕운을 바라보았다.

왕운이 이문환에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서원의 영감님이 나 좋은 성적 거두면 무공비급 하나 준다고 했는데······”

“서원에 돌아가면 말씀드려보시지요.”

“유명한 경신술이나 보법서 같은 것도 있나요?”

“아마 있을 겁니다.”


순간, 유신은 갑자기 수상한 기운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며 검을 뽑았다.

일행 모두가 유신의 행동에 놀라 유신의 시선을 따라갔다.

그리고 유신이 검을 뽑고 노려보고 있는 방향에 서 있는 인물을 본 왕운과 이문환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길게 늘어진 흰 수염에 검은 무복, 그리고 가슴팍에 있는 붉은 매화 문양.

바로 그곳에 검황이 서 있었다.

검을 뽑아 든 유신을 본 검황이 두 손으로 손사래를 치며 허둥거렸다.


“아, 수상한 사람이 아니오. 그저 얘기나 하고 싶어 따라온 건데······.”


이문환이 다가가 포권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검황 어르신. 자교서원의 이문환이라고 합니다.”

“이거 참 실례가 많았소. 내 여기 젊은 친구들에게 생긴 호기심을 그만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무례를 저질렀소이다. 용서하시구려.”


검황 역시 포권을 하면서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검황’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눈에 이채가 어린 유신이 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곧이어 왕운이 이문환 옆으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검황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검황 어르신. 이운이라고 합니다.”

“내 이미 자네의 이름을 알고 있다네. 이번 용봉지회 최고 화제의 인물이 아니던가. 만나서 반갑네.”

“오래전부터 어르신을 꼭 뵙고 싶었어요. 이렇게 먼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해요, 어르신.”

“호오, 장차 천하제일이 될 젊은 영웅이 날 만나고 싶었다니 이거 참 영광이구만.”

“괜히 저 앞이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시는 건 아니고요?”

“그럴 리가 있겠는가.”


세상에 검황이라니.

왕운은 당장이라도 인피면구를 벗고 본명을 밝히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서원의 영감님 지시만 아니었어도······.


“제가 말이죠······”


검황을 만나서 신이 난 왕운이 주절주절 떠들어댔다.


“무림사 책을 보고 존경심을 가지게 된 사람이 두 사람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검황 어르신이세요.”

“나 말고 존경심이 생긴 인물은 또 누구인지 물어봐도 되겠나?”

“이미 죽은 옛날 사람이에요.”

“그럼 살아있는 이는 나 혼자라는 겐가?”

“예, 어르신.”

“자네야말로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는 건 아닌가?”

“저는 거짓말은 하지 않아요.”


왕운의 말에 기분이 좋았는지 검황이 껄껄 웃었다.

곧이어 유신이 다가와 말했다.


“우리도 인사 좀 해도 되겠느냐, 운아?”


유신의 말에 정신이 든 왕운이 검황에게 일행을 소개했다.

반갑게 인사를 한 검황이 종원을 보더니 말했다.


“내 자네도 꼭 만나고 싶었네.”

“영광입니다, 검황 어르신.”

“자네의 무공은 내가 책에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네.”

“그러셨군요.”


갑자기 왕운이 끼어들었다.


“이 형님, 칼 솜씨뿐 아니라 요리 솜씨도 끝내줘요. 검황 어르신도 드셔보실래요?”

“응?”

“저희랑 같이 식사 한 끼 같이 하고 가시라구요.”


왕운의 난데없는 제안에 당황한 검황이 일행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 그래도 되겠는가?”


그러자 유신이 말했다.


“물론이오. 안될 게 뭐 있겠소이까.”

“그럼, 사양하지 않겠소.”

.

.

.

객잔에 돌아오자 왕운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인피면구를 벗었다.

놀란 검황이 물었다.


“어찌하여 다들 면구를 쓰고 계셨던 것이오?”


유신이 북경에서 팽가와 있었던 일을 얘기하였다.

유신의 말을 들은 검황이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하! 팽가가 누군가에 크게 망신을 당했다더니 그게 당신들이었구려. 보아하니 그 여색 밝히기로 유명한 개망나니가 여기 있는 아리따운 처자에게 수작을 걸었던 게야. 안 봐도 알겠어.”

“부끄럽소이다.”

“부끄럽다니, 당치도 않소. 나는 명문의 자제라는 것들이 가문의 힘만 믿고 설치는 것을 아주 혐오하는 사람이오. 같은 무림맹 소속이라 별다른 제재를 못하는 걸 늘 한스럽게 여기는 사람이라오. 아주 잘 하셨소이다.”


곧이어 종원과 하엽이 요리를 내오고 검황과 유신 일행은 즐거운 식사자리를 가졌다.

.

.

.

식사가 끝나고 객잔을 나오는 검황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주 잘 얻어먹고 갑니다. 얘기가 하고 싶어 이렇게 불쑥 따라온 철없는 노인네에게 이리 귀한 대접을 해주셔서 정말 고맙소, 다들.”


검황이 종원을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저 친구 얘기가 맞았어. 자네 요리 솜씨 또한 일품이야.”

“입에 맞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유신이 일행들에게 말했다.


“내가 배웅을 하고 올 테니 들어가 쉬어라. 이 선생도 들어가시오.”

“예, 어르신.”


왕운이 검황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히 가세요, 어르신.”

“그래, 내일 보세나.”


왕운과 나머지 사람들이 객잔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검황은 유신을 따라 길을 나섰다.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길을 걸었다.

한참을 걷다가 검황이 입을 열었다.


“배웅은 이만하면 됐소. 내가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혼자 갈 수 있소이다. 여기서 헤어집시다.”

“살펴가시오. 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좋은 술 가지고 화산을 찾아가겠소.”


그렇게 두 노인은 작별의 인사를 나눈 뒤 등을 돌려 서로 갈 길을 갔다.

한참을 걷던 검황이 갑자기 몸을 돌려 유신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가 모르는 저런 고수가 숨어있었단 말인가······. 아무리 낮게 잡아도 최소 남궁박과 동급의 실력자다.’


순간, 유신이 헤어질 때 한 말이 생각이 났다.


-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좋은 술 가지고 화산을 찾아가겠소.


검황은 매우 기쁜 듯한 얼굴을 한 채로 허공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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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036 - 무림맹의 연회(3) +1 22.06.28 598 12 13쪽
35 035 - 무림맹의 연회(2) +1 22.06.25 658 15 12쪽
34 034 - 무림맹의 연회(1) +1 22.06.24 656 15 12쪽
33 033 - 용봉지회 최종전(4) 22.06.23 654 16 12쪽
32 032 - 용봉지회 최종전(3) +1 22.06.22 619 12 11쪽
31 031 - 용봉지회 최종전(2) +1 22.06.21 605 15 12쪽
30 030 - 용봉지회 최종전(1) +1 22.06.18 648 17 13쪽
29 029 - 백의무제 +2 22.06.17 639 14 14쪽
» 028 -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소 22.06.16 646 15 14쪽
27 027 -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1 22.06.15 634 15 12쪽
26 026 - 이제는 못 참아 +1 22.06.14 642 16 12쪽
25 025 - 참으로 딱한 사람이오 +1 22.06.13 650 16 13쪽
24 024 - 용봉지회 둘째 날(2) +3 22.06.12 674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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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022 - 네놈의 아들이 이제 다 컸다 22.06.10 671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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