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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bsaladin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왕씨세가 초대가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구삼일생
작품등록일 :
2022.05.25 17:28
최근연재일 :
2022.07.08 11:00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30,538
추천수 :
724
글자수 :
240,503

작성
22.06.22 11:39
조회
572
추천
12
글자
11쪽

032 - 용봉지회 최종전(3)

DUMMY

모두 왕운의 말에 눈만 껌벅거릴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멍하니 왕운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러자 왕운이 다시 한번 말했다.


“다들 귀가 먹었나? 한꺼번에 오라니까.”


왕운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서 편하게 앉아있던 종원이 거들었다.


“혼자서 세 명을 다 처리하면 내가 심심할 테니 한 명쯤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소제.”


평소에 조용한 성격이라 안 그럴 거 같았는데.

저 형님도 입심이 보통이 아니시다.


“이 건방진 새끼가!”


분을 참지 못한 여치용이 욕설을 퍼붓고 먼저 신형을 날렸다. 한 손으로 봉을 빠른 속도로 회전시키면서 왕운을 향해 돌진하더니 왕운의 옆구리를 노리고 봉을 횡으로 크게 돌렸다.

뒤쪽으로 물러나면서 그것을 피한 왕운이 주먹을 앞으로 뻗었다. 주먹에서 뿜어져 나온 권기(拳氣)가 여치용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자 여치용이 봉을 풍차처럼 돌리면서 권기를 분쇄했다.

뒤이어 여치용의 뒤쪽에서 당중명이 갑자기 위쪽으로 솟구치며 암기를 던져댔다. 그러나 사걸의 화살보다도 위력이 없었던 당중명의 암기가 왕운에게 통할 리가 없었다.

이번에도 왕운이 주먹을 암기가 날아오는 방향을 향해 뻗었다. 이번엔 왕운의 주먹에서 강력한 권풍(拳風)이 쏟아져 나왔고 날아오던 암기는 강력한 바람에 의해 힘없이 땅으로 떨어졌다.

남궁두가 뒤에서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


“그자는 내 것이오! 두 분께서는 뒤쪽에 앉아있는 저놈을 맡으란 말이오!”


남궁두의 말에 당중명이 싸늘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에게 이래라저래라 명령하지 마시오. 그럴 입장이 못되시니까.”


여치용도 거들었다.


“합공을 하는 것이 비겁하답시고 멋을 부릴 생각이면 소가주께서 뒤쪽에 저자를 맡으면 될 것 아니오. 우린 눈앞에 이 건방진 놈을 가만둘 생각이 없소이다.”

“이런 빌어먹을······!”


두 사람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남궁두는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앞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남궁두는 최종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왕운을 일대일로 꺾어버리고 자신이 더 위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해가 되는 여치용과 당중명을 공격할 수는 없었다. 섣불리 두 사람을 공격했다가 오대세가와 구파일방 간에 불화가 생긴다면 그것은 남궁두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남궁두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세 사람이 한동안 어우러졌다. 여치용이 가까운 거리에서 봉을 찌르고 휘두르며 왕운을 공격하면, 당중명이 먼 거리에서 암기를 뿌려댔다.

그러나 왕운은 아무렇지도 않게 한 손으로는 여치용의 봉을, 나머지 한 손으로는 당중명의 암기를 막아내고 있었다. 두 사람을 동시에 상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유가 넘쳐 흘렀다.

단상 위에서 그것을 바라보던 검황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것들은 자존심도 없는 모양이군.”


검황의 말에 개방 방주 능환과 당가의 가주인 당혁진이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

검황이 옆에 앉아있던 영호승에게 말했다.


“그나저나 놀랍군. 두 사람을 동시에 상대하는 데 당황스러운 기색이 전혀 보이질 않아. 네 생각은 어떠냐.”

“예, 사부님. 표정을 보아하니 단숨에 끝장을 낼 수 있는 것 같은데 일부러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니면······”


영호승이 남궁제와 남궁박을 힐끗 바라보았다.


“뒤쪽에 있는 남궁 소공자가 끼어들 때까지 기다려서 세 명을 동시에 상대하려는지도 모르지요.”

“내 아들은 비겁자가 아니오, 장문인!”


남궁제가 발끈하여 소리치자 영호승이 웃으며 말했다.


“소가주를 모욕하고자 한 말이 아니니 흥분을 가라앉히시지요. 다만 소가주가 그럴 의도가 없다 해도 어쩔 수 없이 끼어들게 될까 싶어서 염려되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무, 무슨 말씀이시오?”

“보통 이런 상황이 되면 이미 싸우고 있는 세 사람은 저대로 놔두고 나머지 두 사람이 서로 맞붙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소가주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그러고 보면 시합이 시작되기 전부터 남궁 소가주는 저 이운이란 아이에게 적개심을 드러냈지요. ”


영호승이 비무대를 가리켰다.


“저 뒤에 종원이란 자가 자리에 앉아서 구경이나 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아까도 이운이라는 아이가 뭔가 귓속말을 하는 것을 다들 보셨듯이 뭔가 말을 맞춘 게 틀림없으니까요. 하지만 남궁 소가주까지 저 싸움만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납득이 되질 않는군요. 마치 이운 저 아이 하나만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영호승이 다시 말했다.


“보시다시피 저 아이가 두 사람을 동시에 상대하면서도 끊임없이 뒤쪽에 있는 남궁 소가주에게 시선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도발이라도 하는 것처럼. 만약 소가주가 도발에 응하지 않는다면 저 아이가 두 사람을 버려두고 소가주에게 직접 달려들지도 모르지요.”

“······.”

“만일 그리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소가주가 과연 싸움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나머지 두 사람은요? 저 아이를 소가주에게 맡기고 다른 사람을 노리겠습니까, 아니면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고 합공을 하겠습니까?”


영호승의 말에 남궁제를 포함한 단상 위의 모든 이들이 왕운을 바라보고 있었다.

과연 영호승의 짐작이 옳았다.

왕운이 두 사람의 공격을 막아내는 와중에도 뒤쪽에 있는 남궁두를 계속해서 비웃음을 머금은 채로 힐끗거리고 있었다.

이래도 안 들어와?

마치 이렇게 말하듯이.

그러나 남궁두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왕운을 바라볼 뿐 절대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어라? 꽤 참을성이 있네? 그렇다면······!’


왕운이 갑자기 여치용과 당중명을 가로질러 남궁두에게 신형을 날렸다. 왕운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남궁두가 검을 뽑아서 왕운에게 휘둘렀다. 그리고 그 왕운의 뒤쪽에서 여치용과 당중명의 신형이 날아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남궁두가 흥분하여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끼어들지 마시오. 빌어먹을, 끼어들지 말라니까!!!”


그러나 두 사람은 오히려 더욱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두 사람도 왕운을 동시에 공격하면서도 승기를 잡지 못해서 초조했던 차였다. 그래서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세 사람은 싸움은 그렇게 네 사람의 싸움이 되었다.

일 대 삼.

남궁두의 검과 여치용의 봉, 그리고 당중명의 암기가 동시에 왕운을 덮쳤다.

그러나 왕운은 한 사람이 더 늘었음에 불구하고 전혀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아까보다 더 활기 넘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치 이 상황이 오히려 더 즐겁다는 듯한 왕운의 표정.

그리고 남궁두는 왕운의 그 표정을 보고 더욱 화가 치밀었다. 게다가 자신이 비겁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당황하고 있었다.

왕운이 세 사람과 한참을 어울리다가 이쯤 하면 충분히 즐기고 이들에게 모욕을 주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숨기고 있던 것의 일부를 보여줘도 괜찮은 시기라 여겨졌다.

생각을 정리한 왕운이 일부러 빈틈을 보였다. 여치용에게 좌장을 내미는 척하면서 반대편 오른팔을 남궁두의 앞쪽으로 무방비상태로 뻗었다.

극도로 분노하여 이미 냉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남궁두는 그것이 함정이라는 생각조차 못 하고 있었다.


‘잘 됐다, 이놈! 안 그래도 내가 네놈의 팔 하나는 가져가겠다고 생각했었다.’


남궁두가 자신의 검으로 왕운의 팔을 수직으로 힘차게 갈랐다.


쨍그랑!


응? ‘서걱!’이 아니라 ‘쨍그랑!’이라고?

남궁두가 자신의 귀에 들린 소리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왕운의 팔은 옷만 찢어졌을 뿐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다. 반면 남궁두의 검은 그대로 두 동강이 나서 검신(劍身)의 반쪽이 빙글빙글 회전하며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바라본 단상 위의 모든 사람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경악을 금치 못한 얼굴을 하고 비무대를 바라보았다. 왕운의 강함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검황과 무제까지도 충격에 빠진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특히 무림맹주이자 소림의 방장이었던 공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두 눈을 부릅뜬 채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그, 금강불괴(金剛不壞)!!!”


남궁두를 포함한 세 사람은 자신들의 눈앞에 벌어진 일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꿈일 거야. 이게 진짜일 리 없어.’


세 사람은 그저 멍청한 얼굴을 하고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심판을 보고 있던 홍명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왕운이 위기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신형을 던지려던 종원조차도 멍한 표정으로 왕운을 바라보고 있었다.

왕운이 뛰어올라 공중에서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회전하고 있던 검신의 반쪽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바닥으로 내려오면서 그것을 정신을 놓고 있던 남궁두의 허벅다리에 꽂아버렸다.


“큭!”


갑작스러운 통증에 남궁두가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반쪽이 되어버린 자신의 검을 왕운을 향해 내질렀다.

남궁두의 신음에 여치용과 당중명 또한 마찬가지로 정신을 차렸다. 여치용은 왕운의 머리를 노리고 봉을 수직으로 휘둘렀고, 당중명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암기를 왕운에게 날렸다.

그러자 더는 자신이 금강불괴라는 것을 숨길 필요가 없어진 왕운은 팔짱을 낀 채로 가만히 서 있었다.

남궁두의 검은 왕운의 복부에 닿았으나 그의 피부를 뚫지 못하였고.

왕운의 머리를 내리친 여치용의 봉은 그대로 두 동강이 나버렸으며.

당중명이 던진 암기 또한 왕운의 몸에 작은 생채기 하나 만들지 못한 채 힘없이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괴, 괴물······.”


충격을 받은 여치용이 중얼거렸다. 나머지 사람들도 충격과 공포로 발이 얼어붙어 꼼짝도 하지 못했다.

먼저 당중명을 노리고 신형을 던진 왕운의 강력한 주먹이 당중명의 안면에 정통으로 꽂혔다. 당중명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뒤로 벌러덩 넘어가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왕운이 다음으로 여치용을 쳐다보았다.


“으아아아아악!”


여치용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줄행랑을 쳐서 비무대 바깥으로 뛰쳐 나가버렸다. 체면이고 나발이고 중요하지 않았다.

그대로 장외패.

어제 고천엽이 어떤 꼴로 패했는지를 잘 알고 있던 여치용은 극심한 공포에 정신이 나가버려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비웃음도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왕운이 마지막으로 남궁두를 바라보았다. 이미 그는 전의를 상실한 채로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모든 것을 잃었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왕운이 그런 남궁두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말했다.


“여기서 더 다치지 말고 기권하지? 나중에 언제라도 도전하고 싶으면 받아줄 테니까.”


그 말을 들은 남궁두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힘없이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러자 왕운이 홍명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것도 기권이라고 봐도 되겠죠?”


홍명이 고개를 끄덕이며 외쳤다.


“당중명 기절! 여치용 장외! 남궁두 기권! 이것으로 세 사람은 탈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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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018 – 전신(戰神)의 후예 +2 22.06.06 695 1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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