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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왕씨세가 초대가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구삼일생
작품등록일 :
2022.05.25 17:28
최근연재일 :
2022.07.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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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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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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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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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38 - 고기가 없으면 밥을 못 먹어서요(1)

DUMMY

왕운이 무제를 보며 말했다.


“영감님, 저는 먼저 돌아가 볼게요.”

“그럴래?”

“영감님은요?”

“난 여기 이 늙은이랑 좀 더 있다가 가련다.”

“그러세요, 그럼.”


10년 만에 만났다고 하더니 아직 할 얘기가 많은 모양이었다.

왕운이 검황과 영호승을 바라보았다.


“어르신, 장문인. 저는 먼저 돌아가 보겠습니다. 담에 또 뵐게요.”


왕운의 인사에 검황이 헤어지기가 아쉽다는 얼굴을 하고 말했다.


“벌써 가려고?”

“예, 어르신.”

“우리가 또 언제 만날 수 있겠나?”

“말씀드렸잖아요. 다음에 제가 화산을 한번 찾아가겠습니다.”

“꼭 그래야 하네.”

“물론이죠, 어르신.”


영호승과도 작별의 인사를 했다.


“보다시피 사부님께서 자네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신다네. 나중에 화산에 오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켜야 하네.”

“예, 장문인. 그리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내가 말한 것 말인데······.”

“걱정하지 마세요, 장문인.”

“고맙네.”


왕운이 종원에게 물었다.


“종 형은 어쩌실 건가요?”

“저는 조금 더 있다가 어르신을 모시고 가겠습니다. 먼저 가십시오, 소제.”

“그래요. 그럼 나중에 봐요.”


***


왕운이 연회장을 나왔을 때는 이미 밤이 깊어 어둠이 짙게 깔려있었다.

왕운은 자신이 머무르던 객잔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몇 걸음 옮기기도 전에 누군가가 왕운의 앞을 가로막았다.


“잠시 실례합니다, 시주.”

“응?”


왕운이 보니 낯익은 승려 하나가 자신의 앞에 서 있었다. 그는 바로 용봉지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마지막 최종전의 심판을 봤던 소림의 홍명이었다.

홍명이 미안한 얼굴로 합장을 하며 말했다.


“아미타불. 갑자기 이렇게 불쑥 나타나서 시주께서 가시는 길을 본의 아니게 막아서게 됐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왕운이 무슨 볼일이라도 있냐고 묻는 얼굴로 홍명을 바라보았다.

홍명이 말했다.


“저희 소림의 방장께서 시주를 뵙고자 하십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방장이라면······ 지금 무림맹의 맹주님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시주.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시주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무엇 때문에 그러시는지 혹시 여쭤봐도 될까요?”

“소승은 그저 심부름을 왔을 뿐,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합니다.”

“흠······.”


잠시 망설이던 얼굴을 하던 왕운이 말했다.


“좋아요, 같이 가시죠.”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시주.”

.

.

.

왕운은 홍명의 안내에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정자(亭子) 하나가 보였다. 정자 위에서 공진이 왕운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진이 밝은 얼굴로 왕운을 맞이했다.


“아미타불. 어서 오십시오, 시주.”

“안녕하세요.”

“이 노승(老僧)의 부름에 응해주셔서 정말 고맙소이다. 갑작스러운 부름에 놀라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소.”

“괜찮아요.”


왕운이 올라와 보니 탁자 하나가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찻잔이 놓여 있었다.

공진이 앉으라고 눈짓으로 권하자, 왕운이 자리에 앉았다. 뒤이어 공진도 따라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홍명은 공진에 뒤를 지키고 서 있었다.

공진이 차를 마시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드시지요.”

“아, 괜찮아요. 연회에서 이것저것 집어먹었더니 배가 부르네요.”

“그러셨소이까.”


공진이 차를 한 모금 마신 후에 입을 열었다.


“시주께서도 아시겠지만 이 노승이 과분하게도 백도 무림을 대표하는 자리에 앉아 있지요. 백도에 이렇게 뛰어난 인재가 나왔는데 제대로 축하를 전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워서 이렇게 시주를 불렀다오. 그리고 이것저것 시주에게 궁금한 것도 있었고 말이오.”

“······.”

“일단 우승을 축하드리겠소, 시주.”

“아, 고맙습니다. 저 그리고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말씀하시지요.”

“제가 좀 피곤해서 대화를 빨리 끝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자 공진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피곤하다고 하시기엔 너무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지 않으셨소?”

“말씀하신 대로 시합 때문에 피곤한 건 아니에요.”


공진이 짐작이 간다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연회 자리가 꽤 힘드셨나 봅니다. 저도 그런 시끄러운 자리가 별로라 참석을 하지 않았지요.”

“네, 그러셨군요.”

“그럼 서둘러 대화를 진행해 볼까요?”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공진이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


“일단 제일 궁금했던 거 하나를 물어봐도 되겠소?”

“네, 물어보세요.”

“시주께서 어느 문파에서 무공을 배우셨는지 너무 궁금하외다.”


공진이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왕운을 바라보았다.


“이 아둔한 노승은 아무리 주의 깊게 살펴봐도 시주께서 구사하는 무공을 전혀 파악할 수가 없었소. 그런데 검황께서는 평범한 권각술을 구사했을 뿐이라고 하시더이다. 그것이 사실이오?”

“검황 어르신께서 정확히 보신 거예요. 제가 한 것은 평범한 권각술이 맞아요. 저는 어느 문파에 들어간 적이 없어요. 그러니 딱히 배운 것이 없지요.”


공진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왕운을 바라보았다.

왕운이 계속해서 말했다.


“제대로 된 무공은 배우고 싶은데, 주변에 가르쳐 줄 사람은 없었어요. 평범한 권각술과 간단한 내공 운용법에 대해서만 어깨너머로 배웠을 뿐이에요.”


왕운은 자신이 배운 화염신공(火焰神功)에 대해서 숨겼다. 그리고 진실과 거짓을 반반씩 섞어서 공진에게 얘기했다.

공진은 시종일관 인자한 표정을 하며 왕운을 대했지만, 왕운은 왠지 공진에게 떨떠름한 느낌이 들어 공진을 신뢰할 수가 없었다.

공진이 다시 왕운에게 물었다.


“금강불괴(金剛不壞)에 대해서 아시오, 시주?”

“예, 어쩌다 알게 된 분이 얘기해 주더군요.”

“그럼 시주께서 그 경지에 도달한 것도 알고 있겠군요?”

“예, 뭐······.”

“소림의 긴 역사 속에서도 시주처럼 금강불괴의 경지에 오른 이가 드물게 있었다오. 하지만 그 누구도 시주처럼 어린 나이에 그것을 이룬 사람은 없었지요.”


공진이 갑자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의 소림에서는 금강불괴의 경지를 이룬 사람은 아무도 없소. 아니 지금뿐만이 아니지. 꽤 오랜 세월 동안 나오지 않았소. 왜 그런지 아시오?”

“글쎄요.”

“금강불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외공 단련과 더불어 몸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그것을 버티는 방식의 수련이 필요하오. 상당히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과정을 견뎌 내야 한다오.”


내가 그걸 모를 리가 있나.

맨손으로 돌덩이를 부수고 맨몸을 절벽에 처박아가며 외공을 단련했는데.

왕운은 뻔히 아는 얘기를 늘어놓는 공진의 얘기가 너무 지겨웠지만 꾹 참고 공진의 말을 듣고 있었다.

공진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러다 보니 소림의 젊은 제자들은 힘든 외공 수련을 점점 피하고 내공 수련에 매달리게 되었다오. 소림의 내공심법은 천하제일이니 그것으로도 충분하다며 자기 위안을 하면서 말이오.”

“그랬군요.”

“물론 나에게 그런 젊은 소림의 제자들을 비난할 자격은 없소. 나 역시 어린 시절에는 그런 기류에 휩쓸려 외공 보다는 내공 수련에 더 집중했었기 때문이지.”

“예······. 그런데 지금 그 얘기를 저에게 해주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더는 공진의 얘기가 길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왕운이었다. 그래서 빨리 본론을 얘기하라는 것을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돌려서 말했다.

그러자 공진이 말했다.


“아, 미안하오. 짧게 대화를 끝내기로 해놓고 내가 시주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고 말았구려. 그럼 바로 본론을 말씀드리겠소.”


공진이 갑자기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왕운을 바라보았다.


“소림에 들어오시오, 시주.”

“예?”


왕운은 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싶어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그럴 리가 있겠소?”

“······.”


이 스님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왕운은 공진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너무나도 당황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공진이 그런 왕운을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시주께서 어디 문파에 소속이 되어 있다면 그 문파의 장문인을 찾아뵙고 요청을 드리려 했었소이다. 그런데 문파가 없다니 오히려 잘됐구려.”

“아니, 저기······ 너무 갑작스러운데요······.”

“거기에 따로 배운 무공도 없다니 더더욱 잘된 일이오. 아직 열다섯이면 새로운 무학을 익히는 데 그리 늦은 나이는 아니외다.”

“······.”


이 스님, 내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건가?

공진이 계속해서 말했다.


“시주께서 아실지 모르겠지만 소림의 무학은 천하제일로 평가받고 있소이다. 소림의 장경각(藏經閣)에 대해서 혹시 들어보셨소?”

“······아니요.”

“천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소림을 지탱해준 소림의 무학이 전부 그곳에 있소. 자교서원에도 무공비급이 꽤 있는 것으로 알지만 소림의 장경각에는 비할 바가 못 되오. 이건 무제께서도 인정하실 거외다.”

“아, 예······.”


짧게 끝내준다더니.

어찌 점점 대화가 길어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공진은 그런 왕운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의 말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중에서도 소림이 제일 자랑하는 것은 바로 내공심법이오. 흔히들 백도의 삼대 내공심법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있다오. 그것이 뭔지 아시오?”

“제가 그것을 알 리가 있나요······.”

“화산의 자하신공(紫霞神功), 무당의 태청강기(太淸罡氣),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우리 소림의 역근세수경(易筋洗隨經)이라오.”


화산이라는 말에 잠시 검황을 떠올렸던 왕운이었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이었다. 공진은 대단한 것을 말해주는 것처럼 의기양양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왕운은 공진이 말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뭘 어쩌라는 건지.’


그러나 공진은 화산이라는 말에 잠깐 왕운의 표정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던 것을 자신이 말한 역근세수경에 반응한 것이라고 제멋대로 착각을 하고 말았다.

공진은 왕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역근세수경에 대해 긴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역근세수경은 달마대사가 저술한 역근경과 세수경을 합쳐서 부르는 것이오. 역근경은 사람의 몸에 있는 뼈와 근육을 바꾸어 신체 부위의 강함과 부드러움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세수경은 골수를 씻어 몸속의 지방과 노폐물을 배출하는 방법을 저술한 것으로······”


왕운은 공진의 말에 진저리가 날 지경이었다.

시합 전에 자신의 무공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소위 명문의 제자라는 놈들에게 용봉지회 내내 시달렸던 왕운이었다.

그러나 앞에 있는 사람은 무림맹주 공진.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이나 많은 어른에, 자신이 함부로 굴면 안 될 지위까지 갖추고 있는 사람.

시합 때 만났던 후기지수들처럼 듣기 싫다고 중간에 말을 끊을 수도 없는 사람이었다.

왕운은 꾹 참고 공진의 말을 끝까지 경청했다.

기나긴 역근세수경의 설명을 끝낸 공진이 마지막에 한마디를 덧붙이며 물었다.


“이미 금강불괴의 경지에 오른 시주께서 만약 우리 소림의 역근세수경으로 내공을 수련한다면 단기간에 천하제일의 자리에 앉을 수 있을 것이오. 어떻소, 시주? 가슴이 뛰지 않소?”


전혀요.

입에서 이렇게 튀어나오려던 말을 간신히 삼킨 왕운이 예의를 갖추며 물었다.


“하나 여쭈어볼 것이 있어요, 맹주님.”

“편하게 말씀하시오.”

“아무래도 소림은 불교의 교리를 따르는 문파니까 스님과 같은 생활을 해야겠죠? 머리도 빡빡 밀어야 하고, 매일 아침 불공도 드리고, 채식도 하고 말이죠?”

“당연히 그래야 하오.”


혹시나 왕운이 거부감을 가질까 염려스러웠던 공진이 왕운을 설득하듯이 말을 이어갔다.


“물론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 수도 있을 것이오. 하지만 천하제일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데, 그런 것쯤이야 충분히 견딜 수 있지 않겠소?”


당연히 공진의 설득은 왕운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공진의 말이 끝나자 왕운은 미안하다는 감정이 얼굴에 최대한 드러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렇다면 안 되겠어요. 죄송합니다, 맹주님.”

“시, 시주. 어째서 거절을 하시는 것이오?”


공진이 당황하여 묻자 왕운이 어쩔 수가 없다는 듯한 얼굴로 대답을 하였다.


“제가 고기가 없으면 밥을 못 먹어서요.”


작가의말

고기는 늘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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