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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왕씨세가 초대가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구삼일생
작품등록일 :
2022.05.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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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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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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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25 - 참으로 딱한 사람이오

DUMMY

왕운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주변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왕운은 자신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심판의 판정이 끝나자마자 비무대를 내려갔다.

단상 위의 남궁제가 그런 왕운을 보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감히 누구 앞에서 저 따위 짓을······.”


반면에 검황은 왕운을 보고 감탄하고 있었다.


“허허, 사람을 저렇게나 멀리 던져버릴 수가 있다니. 딱히 내공을 쓴 거 같지도 않은데. 어린 나이에 완력이 대단한 친구구만.”


그런 검황을 본 남궁제가 말했다.


“검황께서는 저런 무례한 행동을 보고도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검황이 냉소적인 어조로 남궁제에게 말했다.


“아직 어린 후배가 그저 이목을 끌고 싶어 한 행동일 뿐인데 뭘 그러는가. 혹시 아들에게 쏟아져야 할 관심을 뺏겨서 그러는 겐가?”

“그게 무슨······!”


남궁제가 검황의 말에 발끈했다.

그러자 남궁제의 옆에 있던 누군가가 검황을 향해 말했다.


“아까 그 하오문의 무공을 쓰는 사내도 그렇고, 저 사내도 그렇고. 검황께서는 자교서원의 참가자들에게 꽤나 관심이 많은가 보구려.”


말을 꺼낸 이는 남궁세가의 전(前) 가주였던 남궁박이었다.

검황이 말했다.


“물론이오. 그동안 오대세가와 구파일방의 후기지수들만 서로 나눠 먹던 이 판에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이 어찌 반갑지 않을 리가 있겠소?”

“그 바람이 과연 어디까지 불 수 있겠소?”

“내가 무슨 신도 아니고 그것을 어찌 알겠소? 그저 이 신선한 바람이 산들바람으로 끝나지 않고 거센 태풍이 되길 바랄 뿐이지.”


검황의 말에 남궁제가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 그저 운이 좋아 여기까지 올라온 자들입니다! 그런 자들이 무슨 태풍을 일으킨단 말씀이십니까?”

“아까부터 뭘 그리 흥분하고 있는가. 혹시나 자네 아들이 용봉지회에서 자네처럼 망신이라도 당할까 봐 그러나? 이번에 아들에게 거는 기대가 꽤 클 텐데 말이야.”


검황의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남궁제는 얼굴이 분노로 새빨개졌다. 그러나 상대가 상대인지라 뭐라고 말을 못 하고 있었다.

반면 남궁박은 검황의 도발에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을 하고 있었다.


“그거야 당연한 것 아니겠소. 못난 할애비와 애비가 이루지 못한 것을 손자가 이루어 줄지도 모르는데 어찌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있겠소. 그러니 열심히 응원하러 이곳까지 찾아온 것 아니겠소?”

“그렇소? 그럼 부디 쓸데없는 개입은 하지 말고 ‘응원’만 열심히 하시길 바라겠소.”

“물론 그럴 것이오.”


남궁박의 말이 끝나고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러자 아까부터 이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던 무림맹주, 공진대사가 입을 열었다.


“검황.”

“말씀하시오.”


공진이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검황께서 저희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는 온당한 일이라고 저희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요.”

“······.”

“하지만 저희도 저희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요. 그것만이라도 검황께서 알아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글쎄, 그것이 과연 ‘실수’였는지, 아니면 ‘의도’였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소만.”

“검황, 어찌 그런 말씀을······”


공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검황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럼 난 이만 먼저 가보겠소.”

“왜 벌써 가십니까. 아직 시합이 많이 남아있는데······.”


검황이 말했다.


“내가 관심있게 눈여겨본 후배들의 시합은 오늘 다 마무리된 것 같아서 말이오. 그럼 그대들은 재밌게 구경하다 가시구려.”


검황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아들인 남궁두의 시합조차 관심 없다는 검황의 말에 남궁제는 분노했다. 그러나 떠나는 검황의 뒷모습을 그저 매섭게 노려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다른 이들 또한 서로 눈치만 볼 뿐 입을 열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오직 공진만이 홀로 중얼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휴······. 나무아미타불.”


***


유신 일행은 객잔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사태에 직면해 있었다.

이미 왕운과 이문환, 종원은 유신 일행이 거점으로 만들었던 진만의 객잔으로 잠자리를 옮긴 상태였다.

그런데 비무대회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하고 객잔으로 돌아온 왕운이 입을 잔뜩 내민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벽만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유신과 척영이 진땀을 흘리며 왕운을 달래고 있었다.


“저기, 운아? 우리가 네 경기에 관심이 없어서 그랬던 게 아니라······”

“그, 그래! 우리가 그놈에게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니고 하도 시끄럽길래 뭐하는 놈인가 싶어서 그만······.”


하엽도 보탰다.


“도련님?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놈인가 싶어 잠깐 고개를 돌리고 있던 것뿐입니다. 도련님은 당연히 승리하실 거니까 저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그랬던 거지요! 다들 안 그렇습니까?”


하엽의 물음에 다들 큰 몸짓으로 과장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무, 물론이지. 암, 그렇고말고!”

“남궁 뭐시기인가 그놈 별거 없던데? 우리 운이가 최고지.”

“막말로 거기 운이보다 실력 좋은 애가 어디 있다고!”


그러나 왕운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한 번 뒤돌아보는 시늉조차 하지 않고 요지부동이었다.

그러자 그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던 이문환이 종원에게 뭐라고 귓속말을 하자 종원이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그리고 이문환이 왕운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종 숙수가 왕 소협을 위해 고기 요리를 해준다고 지금 시장에 갔습니다. 왕 소협, 그만 노여움을 푸시지요.”


순간 왕운의 몸이 살짝 움찔했다.

그것을 목격한 척영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었다.


“운아, 종 숙수님이 고기 준비하시는 동안 우리도 바깥 구경 갔다 올까? 응?”

“······.”

“내가 밖에서 맛있는 거 사줄게. 그러니까 운아. 그만 화 풀어, 응?”


척영이 사걸에게 눈짓을 하고 그와 동시에 척영과 사걸이 왕운의 양팔을 잡아당기며 억지로 일으켰다. 왕운은 못 이기는 척 일어나서 두 사람을 따라나섰다.

왕운과 사람들이 나가자 이문환이 웃으며 말했다.


“왕 소협이 나이에 비해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아직은 어린 티가 납니다. 허허”

“못난 모습 보여 미안하오, 이 선생.”

“아닙니다. 오히려 저런 모습에 더 마음이 놓이는 것 같습니다.”


이문환이 왕운이 나간 방문을 보며 안쓰럽다는 듯 말했다.


“한창 이것저것 관심도 많을 때고 노는 것도 좋아해야 할 나이인데······ 왕 소협은 늘 자기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면서 수련을 하더군요. 자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 외에는 한 번도 쉬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

“늘 밝은 표정을 하고 사람들을 웃으며 대하지만 어딘가 마음속 깊은 곳에 어둠을 숨겨놓은 것처럼······ 뭐, 그냥 제 느낌이 그렇습니다.”


왕운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 몰래 혼자서 자신을 혹독하게 단련시켜 왔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유신이었다.

하지만 유신도 전혀 생각지 못하고 있었다. 왕운이 자신의 아버지인 왕혁의 죽음에 관해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다는 것을.

그저 자신이 검술을 가르치지 않아 빨리 강해지고 싶은 마음에 저러는 것이라고만 생각해 막연하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이문환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장 선생님이 왕 소협을 일부러 쉬게 하려고 역사 수업을 강제로 시켰지 뭡니까. 그래도 우려와는 달리 재밌게 배우고 있는 것 같더군요.”

“서원의 계신 분들에게는 정말 뭐라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소.”

“아닙니다. 왕 소협 덕분에 장 선생님이 다시 밝아지셔서 오히려 저희가 감사를 드려야 할 판입니다.”

“그렇게 말해 주시니 정말 고맙소이다.”


두 사람은 왕운을 생각하느라 잠시 말이 없었다.

.

.

.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유신이 이문환에게 물었다.


“내 선생께 뭐 하나 물어봐도 되겠소이까?”

“물론입니다. 뭐든 물어보시지요.”

“운이를 찾느라 중원을 약 1년 가까이 돌아다니면서 대충 백도 무림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게 되었소이다. 무림맹을 구성하는 오악검파, 구파일방, 오대세가에 대해서 말이오. 그중 오악검파는 속세에 물들지 않고 오로지 검에만 몰두해 있는 사람들이라 하더이다.”

“그렇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내가 검을 다루는 사람이다 보니 오악검파에 조금 관심이 갔었소. 그런데 이틀 동안 오악검파의 참가자는 거의 보지 못한 거 같아서 말이오.”

“거기엔 그럴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표정이 약간 진지해진 이문환이 물었다.


“어르신께서는 백도 이외의 세력에 대해서 어느 정도나 알고 계십니까?”

“마도와 흑도 말이오? 자세히는 모르나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오.”

“그렇다면 얘기가 빠르겠군요. 사실 마도도 백도나 흑도처럼 과거에는 여러 세력이 나누어져 있는 곳이었지요. 수라교, 혈천교, 일월교 등 여러 교파가 서로 치열하게 싸웠던 곳이 바로 마도입니다.”

“······.”

“그러다가 50년 전, 천마신교(天魔神敎)에 의해 다른 교파는 모조리 멸망하고 지금처럼 하나로 통합된 마도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로 통합된 그들이 무엇을 했겠습니까?”

“전쟁을 벌인 모양이군.”

“제대로 보셨습니다.”


백마대전(白魔大戰).

무림사에 그런 이름으로 기록된 백도와 마도의 큰 전쟁은 천마신교로 마도가 통합된 이후 총 2번에 걸쳐 벌어졌다.

첫 백마대전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벌어졌다. 백도는 무림맹을 중심으로 결집하여 천마신교의 광신도들로 구성된 마도와 맞섰다.

백도와 마도 양측에 큰 피해를 입히며 치열하게 진행된 그 전쟁은 당시 천마신교의 교주였던 천영후가 화산파의 한 검수에게 목이 날아가며 마도가 물러나면서 마무리되었다.


“바로 그 화산파의 검수가 지금 검황이라 불리는 화산파 전(前) 장문인 진도명입니다.”

“들어본 것 같소이다. 지금 백도 최고의 고수라 평가받더군.”

“그렇습니다. 그리고 20년 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2차 백마대전이 벌어졌지요.”


1차 백마대전 이후 마도는 천영후의 아들인 천민우가 다음 천마신교의 교주를 맡았다. 그리고 20년 동안 세력을 회복한 천민우는 또다시 십만대산을 넘어 중원을 침공했다.

이번에도 백도는 무림맹을 중심으로 결집했다. 검황을 필두로 한 오악검파가 선봉에 서고, 나머지 오대세가와 구파일방이 뒤를 받치기로 그렇게 전략을 짠 백도 무림맹은 그들을 향해 진격해오는 마도와 맞섰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뒤를 받치기로 한 오대세가와 구파일방이 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었죠.”


이문환의 말에 유신은 큰 분노를 드러냈다.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이오? 그래서 오악검파가 결국 무너졌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검황이 또다시 당시의 교주였던 천민우의 목을 베는 데 성공을 했었지요. 그리고 이번 기회에 아주 마도의 씨를 말려버리겠다고 총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문환이 말을 이었다.


“당시 마도에는 교주보다 더 강한 고수가 존재했습니다. 당시 교주의 아들이자 현재의 교주인 천진호가 바로 뒷수습을 하며 반격을 했지요.”

“······.”

“당시 약관을 갓 넘긴 천진호가 백도 최고수인 검황과 대등한 승부를 벌이니 오악검파 측은 큰 충격에 휩싸였지요. 거기에 시간이 지나도 약속된 지원은 오지 않았고······”

“······.”

“치열한 격전 끝에 천진호가 퇴각을 명하면서 전쟁은 마무리되었지만······ 오악검파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유신은 아무런 말도 없이 인상을 쓰고 있었고, 이문환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나마 고수가 많았던 화산은 큰 피해가 없었지만 나머지 네 곳은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 그곳에서 사망했습니다. 그 때문에 화산을 제외한 나머지 항산, 태산, 숭산, 형산파는 그 피해를 수습하느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외부활동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요.”


말없이 분노하던 유신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대세가와 구파일방 놈들은 뭣 때문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오?”

“인원이 충분히 모이질 않아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 모여서 출발하려고 하니 이미 전투가 끝나 있었다는데······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아마 그들만이 알 것입니다.”


유신이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다시 물었다.


“검황이란 사람은 속도 좋은 모양이오. 어째서 아직도 무림맹에 속해서 그 작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것이오?”

“다음에 마도가 다시 쳐들어온다면 화산의 힘만으로는 막을 수가 없으니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유신이 씁쓸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검황이란 사람, 참으로 딱한 사람이오. 언젠가 술 한잔 나누는 날이 생기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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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 용봉지회 최종전(2) +1 22.06.21 606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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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029 - 백의무제 +2 22.06.17 640 14 14쪽
28 028 -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소 22.06.16 647 15 14쪽
27 027 -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1 22.06.15 636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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