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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춤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소드마스터의 시종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별춤
작품등록일 :
2022.10.28 14:10
최근연재일 :
2022.11.28 22:0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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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1
추천수 :
162
글자수 :
168,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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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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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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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아델하이드 (1)

DUMMY

“하아암. 적성에도 안 맞는 교육 하느라 힘들군. 난 좀 쉬러 가마.”


발데난은 피곤하다는 듯 자리를 비켰다. 판챠가 인사하자 그는 말없이 손을 흔들었다.


그나저나 좀 이상했다. 에이더스에서 가까운 계곡이라도 문밖을 나오자마자 도적이 들끓었으니까.


도시의 뒷산이라도 샤야 같은 비전투원이 혼자서 올 곳은 아니다.


“도시 밖은 위험한데, 혼자 온 거야?”

“으응. 그럴 리가 있니?”


샤야는 계곡의 입구 쪽을 가리켰다. 무장한 검사, 세 명. 복색이 중구난방인 걸 봐선 경비대 같은 정규군은 아니다.


‘추종자인가? 아무튼··· 아델하이드 씨는 좀 수상한 데가 있다니까.’


아델하이드도 에이더스에 온 지 얼마 안 되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시녀에게 호위 병력이라. 아무런 기반이 없는 방랑 기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돈으로 산 병력은 믿을 수 없다. 하물며 끔찍이 아끼는 시녀를 맡기기는 더 힘들다.


샤야는 숨이 좀 진정되었는지 본격적인 용건을 꺼냈다.


“저, 아델하이드님이 오늘 수련 끝나면 좀 보자고 하시던데. 괜찮아?”


판챠 입장에선 별로 고민할 것도 없었다. 어차피 만나보긴 해야 했고.


“문제 될 건 없어. 로키노님은··· 어차피 옷 정도는 혼자 갈아입으시겠지.”

“그거 편한걸? 소탈해 보이시긴 했어.”


판챠는 쓴웃음을 지었다.


‘소탈하다라.’


하긴, 시종 입장에서는 로키노는 모시기 쉬운 주인이긴 했다. 그놈의 성질머리만 빼면.


보통은 옷 갈아입는 일, 자질구레한 일 하나하나 시종이 도맡아야 했으니, 수련 시간도 따로 빼주는 로키노는 편한 주인은 맞았다.


물론 백작가에 들린 뒤 백작과 함께 술에 카드 도박에 빠져 있느라 그런 것도 있었지만.


판챠와 샤야는 함께 계곡을 내려갔다. 도시는 아직 상흔이 남아있었다.


“여긴··· 아직 핏자국조차 지우지 못했네.”

“좀 걸릴 거래. 사실 도적들에게 죽은 숫자보다 들판···에서 죽은 사람이 훨씬 더 많아서.”


샤야는 말을 흐렸다. 도시를 복구할 인원이 모자란 건 당연하다. 게슈트가 건장한 남자들을 말 그대로 도살해버렸으니까.


“······”


부모를 잃은 아이들, 자식을 잃은 노부모들의 얼굴에 지워지지 않을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그리고 아델하이드가 그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아델하이드님. 데리고 왔어요.”


판챠와 샤야가 도착하자 그녀는 사람들을 물렸다.


”아. 왔구나. 아직 구호소에 병자들이 많아. 봐주고 오겠니?“

“네. 아델하이드님.”


판챠와 단둘이서 할 이야기가 있다는 뜻이리라. 샤야는 눈치껏 자리를 비켜주었다.


판챠는 샤야에게 눈으로 인사하고는 아델하이드에게 시선을 돌렸다.


“오면서 봤니?”


“참담한 광경이더군요.”


불길에 그을린 외벽, 바닥에 흩뿌려진 핏자국, 돌아오지 못하는 남자들. 미드랜드의 현실과도 같았다.


아델하이드는 복구 중인 거리를 보며 걷기 시작했다. 판챠는 자연히 그녀 옆에서 걷게 되었다.


“그래. 이게 다 지금 백작이 무능해서 발생한 일이지. 분하지 않니?”


그녀는 판챠의 허리춤에 찬 그레이 엣지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그 검은 아르케임 대공국의 상징이지. 카사프란 백작령에서 배출된 기사들도 그 검을 들고 나라를 지켰어. 판챠, 그레이 엣지를 쥔 순간 너도 그럴 자격이 있어.”


그녀는 검을 얻은 경위 따위는 묻지 않았다. 판챠의 소유권을 인정하며 의무감을 일깨우기 위함이었다.


판챠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의도가 분명했기에.


‘연출된 장소군.’


판챠는 아델하이드의 열변을 듣자 오히려 머리가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 장소를 선택한 이유가 있군.’


그녀는 판챠를 혈기가 들끓는 16세 남자아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미드랜드의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을 참지 못하는.


그리고 판챠가 게슈트의 검을 가로막고 요하난을 구했을 때 판단은 끝났을 것이다. 끌어들일 수 있는 탁월한 재능이다.


상대의 의도대로 갈 필요는 없다. 판챠는 아델하이드의 질문을 건너뛰었다.


“전쟁 준비인가요?”


아델하이드의 눈동자가 순간 움찔했다. 하지만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비슷해.”

“정향유를 대량으로 예약한 것도 아델하이드 씨의 수하죠? 전쟁에선 유용하죠. 이미 따르는 사람이 많더군요. 아버지의 복수인가요?”


갑자기 튀어나온 본론이었다. 아델하이드는 눈을 크게 떴다.


“넌··· 조금 놀랍구나.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지?”

“흑검의 지지를 받는 20대의 여기사. 그것도 오러 사용자. 뻔하죠. 세루인 백작의 딸은 한 명뿐,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걸요.”


판챠의 추리는 흠 잡을 데 없었다. 물론, 역사에 관심을 가져서가 아니라 원래의 역사와 현재 역사를 대조해서 얻은 추리라는 차이점만 빼면.


‘진을 봐도··· 이미 미드랜드의 아이들은 대공국을 기억하지 못해. 오래된 일이니까.’


판챠는 로바이 산채에 들리기 전에 본 꾀죄죄한 아이를 떠올렸다. 미드랜드에서 판챠 또래의 소년은 대부분 역사에 관심 따윈 없었다. 혼란스러운 땅에서 살아남기 급급했으니까.


그렇더라도 상대가 납득할 최소치의 이유는 있어야 하는 법이다.


“흐음···.”


아델하이드는 잠시 고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고작 16세의 시종치고는 몹시 날카롭다. 그녀는 로키노와 같은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밀정인가? 아니야··· 그런 거치곤 너무 튀어. 호의를 얻기 위한 작업이라면 너무 우연적이고.’


지금까지 판챠가 보여 준 태도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흐트슈툭으로 강화된 오러 블레이드를 검을 날려서 쳐내는 묘기는 짜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녀는 결심했다. 패를 더 보여줘도 되는. 아니, 응당 그래야 하는 소년이다.


“85점.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하지만··· 난 하찮은 복수나 하려고 돌아온 건 아냐.”

“과찬은 받아두죠. 어쨌든 대범하기 짝이 없으시군요. 백작의 도시 한복판에서 거사를 준비한다니.”


그녀는 자신감에 찬 미소를 보였다.


“두지트 숙부는 무능하지. 이미 겪어보지 않았어?”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는 투였다. 판챠는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백작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식탐과 술에 쏟고 있었다.


그녀는 당당한 자세로 허리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백작령에서 나보다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


아델하이드의 눈이 월광을 받으며 빛났다. 세루인 백작의 딸. 재능 있는 여기사. 판챠는 새삼 그녀를 따르는 추종자들을 이해했다.


“그렇다고 해 두죠. 그나저나 부탁할 게 있나요?”

“그래, 이야기할수록 네가 적임자란 생각이 드는구나.”


그녀는 눈앞의 상대가 단순히 피가 끓는 소년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스스로 상황 판단을 할 수 있는 상대다.


“아직 카사프란 백작가에 머물고 있댔지?”

“예, 곧 떠날지도 모르지만요.”

“그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백작가에서 물건 하나를 구해주면 좋겠다.”


판챠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물건이라는 단어만으로는 단서가 너무 부족했다.


“물건이라. 어떤 물건인진 알아요?”

“대략은. 백작의 집무실 안에 명령서가 있을 거야. 대공국력 187년. 달과 검이 그려진 인장. 내용은 상관없어. 그걸 찾아서 갖다줘.”

“그러면 26년 전인가요? 연도가 꽤 구체적이군요.”


그녀는 확실하다는 듯 힘주어 말했다.


“연도는 확실해. 너처럼 역사에 빠삭한 아이라면 이 정도 정보라도 이미 눈치챘을지도 모르지. 어때, 찾아 줄 수 있겠어?”


아델하이드는 다소간의 착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계에서 판챠 이상의 적임자도 없었다. 원래의 세계의 정보를 바탕으로 추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으니.


‘하지만 지금의 역사에서 20여 년 전이면 확실한 사건이 있지. 바로··· 세루인 백작의 죽음.’


아델하이드는 확실하게 자신의 숙부, 두지트를 겨냥하고 있다.


‘증거품이군.’


판챠는 저 멀리 작게 보이는 백작가를 응시했다. 백작들이 제국의 눈치를 보고 협력한다는 사실 자체는 스캔들이 되지 못한다. 그건 미드랜드에서 떠돌아다니는 들개도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


‘하지만 암살에 대한 증거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두지트가 자기 형이자 옛 주군이었던 세루인 백작의 암살에 결정적인 정보를 줬다면. 그렇게 백작위를 찬탈했다면 치명적인 스캔들이다.


판챠는 내심 고심하는 척을 이어갔다. 사실 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는 후순위였다. 사실 판챠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으니까.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군요···.”


판챠가 말을 흐리자 아델하이드는 서둘러 말을 덧붙였다.


“물론. 맨입으로 부탁할 생각은 아냐. 발데난을 연결해 준 건과는 별개로, 원하는 게 있어? 금화를 원하니?”


“돈···도 좋죠. 당연히 있으면 좋긴 한데.”


금화가 게슈트의 오러 블레이드를 막아줄 수 있는 건 아니다. 금화 수만 개를 갖아놔도 강화 갑주로 증폭된 오러 블레이드에 가슴팍이 뚫릴 테니까.


“아. 그러고 보니.”


당장 필요한 게 있었다. 룬마타석.


‘카사프란 가에서 중요한 증거품을 보관할만한 기물이라면 뻔하지.’


판챠는 아델하이드를 쳐다봤다. 그녀가 받아들일까? 아니, 받아들이게 하면 된다.


“필요한 건 증거품이죠? 그러면, 증거품을 둘러싼 포장을 제게 주세요.”


아델하이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판챠는 그 모습을 보고 확신했다. 갓난아기일 때 백작령에서 도망쳐 온 그녀는 기물의 소재에 대해서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좀 이상한 대가를 원하는구나. 음··· 좋아. 어쨌든 난 안의 물건에 관심이 있으니까.”


“좋아요. 거래 성립이군요.”


판챠는 서편을 바라봤다. 곧 해가 질 것이다. 그때 그녀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렸다.


“그리고 이건 별개의 안건인데. 너, 나한테 올 생각 없어?”

“예?”


아델하이드는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로키노가 들었다면 검을 빼 들고 길길이 날뛰었을 내용이었다.


“난 재능 있는 사람이 필요해. 네가 본 것보다 난 준비한 게 많아. 자금도. 병력도. 협력자도. 숫자는 동원할 수 있어. 하지만···”


판챠는 아델하이드의 말을 자연스럽게 받았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갔다.


“오러 사용자. 기사를 상대하기 위한 무력이 필요하다는 말이군요.”


게슈트를 떠올렸다. 어지간한 단위의 훈련된 병력도 오러 메탈을 두른 기사에겐 역부족이다.


“응. 양도 양이지만 질이 중요한 싸움이야. 나는 꽤 강한 동맹이 있어. 하지만 동맹은 동맹일 뿐. 나는 내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 말하며 그녀는 소년을 쳐다봤다. 네가 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델하이드는 눈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회유인가요? 아니면 영입?”


어느덧 석양이 아델하이드의 얼굴을 비추었다. 영웅이었던 아버지를 닮은 강인한 얼굴.


“넌 재능이 있어. 발데난이나, 꼴 보기 싫지만, 로키노 같은 이들이 보증할 만큼.”


그녀는 젊은 재능을 원했다. 자신이 만들어 갈 미드랜드와 함께 성장할.


“내 옆에서 신생 미드랜드의 기사단장의 길을 걷지 않겠어?”


판챠는 아델하이드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수락할 수 없는 제의였다. 당장 직면한 과제가 많았으니까.


“영입은 모르겠지만, 일단 맡긴 의뢰는 어떻게 해 볼게요.”


기대했던 대답은 아니다. 하지만 실망의 빛도 일순간, 그녀는 순식간에 자신을 추슬렀다. 서둘러서 좋을 건 없다는 투였다.


“그래. 고맙다. 생각해 봐.”

“예. 일단 맡긴 일부터 해결책을 찾아보죠.”


헤어질 시간이었다. 판챠는 백작가로 향하려다 잊은 게 있다는 투로 다시 돌아섰다.


“그런데 대련은 언제 해줄 거예요? 약속했잖아요.”

“···안 까먹고 있었어?”



“아, 쓰려라. 아이델류 극편검이랬나? 만만찮네.”


판챠는 셔츠가 찢기고 타박상을 입은 채 백작가에 들어섰다.


얻어야 할 것은 확실히 얻어야 했다. 뭘 하든 강해지는 것이 우선이다. 발데난에게 수련받았으니 써먹어 봐야 할 것 아닌가.


‘하지만 소득이 있었어.’


아델하이드와의 대련은 꽤 보람찼다. 중거리에서 변칙적으로 확장하는 오러 블레이드를 상대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경험치였다.


그리고 단 한 번이지만, 슈바르츠류의 보법, 질풍으로 아델하이드의 뒤를 잡았다. 그녀의 놀란 얼굴이 선명히 떠올랐다.


‘직후에 오러의 격류에 바로 퉁겨져 버렸지만.’


그녀는 손을 뻗어 판챠를 일으켰다.


‘무심코 힘 조절을 못 했네. 터프하구나. 하여간 남자애들이란.’


판챠는 하층의 사용인 대기실로 향하며 자신의 가슴팍을 내려다보았다. 셔츠가 걸레짝처럼 터져있었다.


“이거 바느질···로 되나? 뭐, 사라 씨에게 부탁하면 되겠지.”


머리 아프게 혼자 싸맬 필요가 없었다. 집안일에 있어서는 유능한 하녀장을 알아두면 무조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런 것보다 중요한 의뢰가 있었다.


‘그럼 백작의 집무실에 어떻게 들어간다?’


판챠는 짧게 고민했다. 아래층의 사용인 대기실을 활용하면 된다.


위층에서 시끌벅적하게 연회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존스와 앨링은 이미 연회의 음식을 나른 듯 잠시 쉬고 있었다.


판챠는 둘에게 다가갔다. 다른 하인들 사이에서 거드름을 피우던 둘은 순간 움찔하게 판챠를 쳐다봤다.


“야. 뭣 좀 물어보자.”

“뭐? 아니, 예?”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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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준비 (2) 22.11.22 72 3 13쪽
20 준비 (1) 22.11.21 77 5 16쪽
19 아델하이드 (4) 22.11.19 85 4 14쪽
18 아델하이드 (3) 22.11.18 82 4 14쪽
17 아델하이드 (2) 22.11.17 80 4 12쪽
» 아델하이드 (1) 22.11.16 92 4 13쪽
15 수련 (4) 22.11.15 88 6 13쪽
14 수련 (3) 22.11.14 88 4 15쪽
13 수련 (2) 22.11.12 105 7 14쪽
12 수련 (1) 22.11.11 129 6 17쪽
11 계약 (5) 22.11.10 130 7 17쪽
10 계약 (4) 22.11.09 130 8 16쪽
9 계약 (3) 22.11.08 139 7 15쪽
8 계약 (2) 22.11.07 163 8 15쪽
7 계약 (1) 22.11.05 188 8 18쪽
6 개화 (5) 22.11.04 206 7 15쪽
5 개화 (4) +1 22.11.03 213 8 17쪽
4 개화 (3) +1 22.11.02 227 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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