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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춤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소드마스터의 시종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별춤
작품등록일 :
2022.10.28 14:10
최근연재일 :
2022.11.28 22:0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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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1
추천수 :
162
글자수 :
168,373

작성
22.11.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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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수련 (4)

DUMMY

“정말 흑검을 만들었다고?”


발데난은 두건을 고쳐 쓰며 중얼거렸다. ‘거기까지 주문한 적은 없는데.’ 분명 숙제는 노도순환법을 통해 오러의 색을 바꾸는 것.


말이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다.


판챠는 말이 된다는 듯 검에 오러를 불어넣었다.


“봐요. 검은색. 맞죠?”

“설마, 이렇게 빨리?”


발데난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며 검에 얼굴을 들이댔다. 판챠는 무심코 오러 블레이드를 안쪽으로 끌어당겼다.


피식. 헛웃음과 함께 발데난은 검날을 가리켰다.

“야, 잘 봐. 검은색 아니야. 흑회색인데?”

“이익! 이럴 거예요?”


판챠는 이마에 핏줄이 도는 것을 느꼈다. 로키노도 하인들에게 저런 소릴 했었지.


‘그건 나도 납득이 갔지만.’


백작가의 식객이 흑검의 사용자라는 사실이 들키면 대형 사건이다.


문장에 그려진 작은 문양만으로도 대노하던 백작이니, 손님이 사실 흑검의 검사였다. 이런 말이 귀에 들리면 두툼한 살이 푸들거리다 못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릴지도 모를 일.


‘어이, 잘 봐봐. 회색이지? 아니라고? 이 친구 시력이 나쁘네.’ 흑검이 안 나타난 지 20년도 넘었는데 저런 꼬마가 흑검일 리가 없지 않느냐. 운운.


로키노의 오러를 곁들인 설득에 하인들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터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땐 말 돌리기라는 명분이 있으니 동의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판챠는 발데난에게 따박따박 반박하기 시작했다.


“아니! 어쨌든 검은색에 가깝잖아요. 그리고 오러의 색만 바꾸는 게 과제 아니었어요? 검에 압축시키는 게 훨씬 힘들던데요?

”아, 그놈······.“


자신보다 머리 하나보다 더 큰 발데난이다. 생각해보니 로키노도 긴장할만한 검사를 너무 몰아붙이는 게 아닌가 싶었다.


판챠는 발데난의 안색을 보고는 잠시 움찔하고 말았다. 붉은 얼굴이 더 붉어져 있었다.


‘아, 씨. 너무 쏘아붙였나? 얼굴이 빨개서 원래 화난 건지 당황한 건지 알 수가 없네.’


하지만 이미 내뱉은 말이다. 주도적으로 얻어나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처지다.


다행히 발데난의 기분은 후자, 그러니까 당황에 가까웠던 모양이다.


발데난은 별수 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뭐, 숙제를 초과 달성한 셈이군. 그건 인정하마. 대체 어떻게 한 거야?“

”뭐, 다 비법이 있죠. 연성술의 힘을 빌렸달까.“


발데난이 알듯 말듯 고개를 희미하게 끄덕였다. 어차피 연성법을 익힌 경로는 설명할 수 없다. 오히려 판챠는 미심쩍다는 듯 허리에 손을 짚었다.


”그런데 설마 아델하이드 씨 부탁을 시늉만 들어주고 치울 생각은 아니었죠?“


발데난은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 약속은 약속이었으니. 단지 진도가 너무 빨랐을 뿐.


”끄응. 카르슈낙 같은 놈이 또 있었군.“

”예?“

”아니, 아니다. 그냥 한 말이야.“


발데난은 자신의 사제를 떠올렸다. 그런 천재가 또 있었나. 그놈 얼른 잡아 죽여야 하는데.


‘그나저나··· 몸이 달라졌군.’


발데난은 판챠를 새삼 다시 쳐다봤다. 천재가 널렸다는 슈바르츠류의 200년 역사에도 이 정도 속도로 노도순환법을 익힌 검사는 거의 없었다.


어차피 검사 자체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흑검들의 본거지 천경산은 이미 폐허였다.


‘정말 보수파 장로 노친네들 말마따나 속세의 정치에 개입한 대가일지도 모르지.’


발데난은 마음을 굳혔다. 어차피 자신이 죽으면 대가 끊길 유파다. 이 정도의 재능이라면··· 상응하는 무언가를 줘도 아깝지 않을 터.


”좋아. 그럼 보상을 줘야지. 검을 들어라.“

”이렇게요?“


판챠는 오러 블레이드를 만들어내고는 자세를 잡았다.


”그런데 너, 자질이 좀 특이하긴 해.“

”뭐가요?“


판챠는 의아하다는 듯 반문했다. 발데난은 말로 설명하기 귀찮다는 투로 지시했다.


”음. 에이, 말로 하긴 뭣하군. 일단 오러로 발출검을 날려봐라.“

”어··· 그러고 보니.“


생각해보니 오러를 쏘아내 본 적이 없었다. 게슈트가 날린 오러를 튕겨낼 때도 필사적으로 검을 던졌을 뿐.


판챠는 오러 블레이드의 기운을 쏘아내듯 휘둘러보았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어떻게 하죠?“


이론은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오러가 검에 찰떡처럼 붙은 듯 날아가지 않았다.


발데난은 잠시 판챠를 바라보더니 탄식했다.


”어디서 이런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이··· 오러의 압축에 자질이 죄다 몰려있군.“


오러를 날리지 못한다.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형태와 살상력이 어찌 되었든 오러의 발출은 본능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판챠는 못 하는 것을 한탄할 생각은 없었다. 잘하는 것을 써먹는 게 훨씬 중요했으니까.


”무조건 붙어야겠군요.“

”그래도 말귀가 좀 트였구나. 맞다. 넌 키도 쪼끄마해서 리치도 짧으니, 광명검같이 요격에 능한 유파와 멀리서 싸우면 그냥 죽여줍쇼, 하는 거야.“

”흐음. 광명검이라. 그렇겠네요.“

”뭐, 짜증 나게 군다고 네 주인한테 칼 날릴 생각은 말고.“

”매일 검은 맞대고 있긴 한데···.“


판챠는 로키노와 대련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한정된 조건이지만, 지근거리에서의 대련은 꽤 따라온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대련은 대련, 실전은 실전이다. 판챠는 로키노가 도적들을 날려버리는 장면을 떠올렸다.


‘실전이라,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눈 깜빡할 새에 오러로 이루어진 칼날 수백 개가 쏟아져서 도적 수십 명이 순식간에 육편이 된다.


광명검을 상대로 실전에 나선다는 것은 그런 오러를 뚫고 달라붙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뭐, 당장 로키노님과 생사를 겨룰 일은 없지만. 어쨌든 비슷한 유파와 싸울 수 있으니···”


대비를 해둬야 했다. 그리고 판챠에게 필요한 것은 발데난이 가지고 있었다.


발데난은 십수 미터 앞에 있는 바위를 가리켰다.


“그럼 보법을 알려주마.”

“어?”


말을 마치자마자 키 190cm에 달하는 거한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느새 발데난은 바위 위에 올라가 있었다.


“이게 노도. 최단 거리를 최속으로 좁혀드는 기술이다.”

“엄청난 속도군···요?”


판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등 뒤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그리고 이게 질풍이다.”


발데난은 어느새 등 뒤로 돌아가 있었다. 이런 움직임은 본 적이 없었다.


“와! 어떻게 한 거죠?”

“노도순환법에 방향성을 부여하기 나름이야. 봐봐라.”


발데난은 판챠에게 대략의 요령을 전수했다.


‘확실히 감은 빨리 잡는군. 아니, 오히려 몸이 못 따라갈 정도인가?’


로키노도 인정했듯, 판챠는 오러의 배치에는 본능적인 감각이 있었다. 몸이 제약되었을 뿐.


“질풍과 노도. 질풍노도(Sturm und Drang), 이 두 개만 알아도 다른 보법은 별 필요 없다.”


심플했다. 최단 거리로 붙어서 오러가 최대한 압축된 검으로 베어버린다.


“일격이면 끝나. 결국 슈바르츠류의 근본은 앞으로, 더 빨리 앞으로. 그리고 일격. 이거지.”


발데난의 신형이 사라졌다.


거의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스팟하고 무언가 베이는 음의 잔향만이 귀에 울렸을 뿐.


판챠는 말을 겨우 이었다. 바위 수준이 아니다. 발데난은 뒤편의 널찍한 단층 계곡에 검을 휘둘렀다.


“이런 게 되네?”


드넓던 절벽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너무나 깔끔한 검흔이라 직접 보지 않았다면 믿지 못했을 것이다. 계곡에 딱 검날의 너비만큼의 틈새가 생겼을 뿐.


“달려가서 벤다. 쉽지? 너도 해봐라.”

“말이 쉽지, 저런 걸 어떻게 해요?”


완성도와 위력의 문제였을 뿐. 슈바르츠류의 전법은 아주 심플했다.


체내에 순환하는 오러를 폭발시켜 최단 거리로 빠르게 붙는 ‘노도’, 그리고 유동하는 오러를 흩트려 등 뒤로 순식간에 붙는 ‘질풍’.


어느 쪽이든 상대에게 접근하는 기술이다.


‘룬마타 연성법이 아니었으면 시도조차 못 했겠군.’


아직 서투르지만 얼추 흉내 낼 정도는 된다. 발데난은 만족스러운 듯 웃음 지었다.


“얼추 못 봐줄 정도는 아니군. 뭐, 한 달쯤 연습하다 보면 실전에서 써먹을 만할 거다.”

“한 달이면 이미 죽어있을지도 모르는데···”

“무슨 소리야?”


게슈트에 대해 길게 설명할 요령은 없었다. 하지만 언젠고 제국 기사와 부딪힌다는 점은 분명했다.


“상대해야 할 상대가 좀 세거든요. 그런데 뭐 더 없어요?”

“어, 뭐?”

“초과 달성 했다면서요. 그럼 더 가르쳐 줘야죠.”


판챠가 뻔뻔스레 말하자 발데난은 곤란하다는 듯 뇌까렸다.


“아, 이놈이 아주 등골까지 빼먹으려고 하네.”


발데난은 고민했다. 배우는 게 솜이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빠르다. 그리고 판챠의 오러에 최적화될만한 기술도··· 발데난은 알고 있다.


문제는 함부로 가르쳐선 안 되는 기술이라는 점. 하지만 발데난을 타박할 사람도 이젠 없었다.


“에라. 천경산도 망했으니 상관없겠지. 어차피 뭐라 할 장로들도 이제 없고.”


발데난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가 자신을 가리키며 판챠에게 말했다.


“날 공격해봐라.”

“정말요? 무르기 없어요.”

“치기나 해, 인마.”


판챠는 망설이지 않고 검은색 오러로 빛나는 검을 휘둘렀다.


‘뭐야, 왜 안 피해?’


판챠의 검이 발데난의 미간에 닿았다. 미간을 가르고 피가 뿜어져 나오는 착시마저 느낄 정도의 순간.


하지만 판챠는 검을 어느 순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목에 무언가 닿았기에.


“컥. 언제?”


오싹함은 뒤늦게 찾아왔다. 발데난의 손끝은 어느새 판챠의 턱 밑을 겨냥하고 있었다.


“비외검 영식 반전역광파. 뭐, 이름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어 씨, 목 뚫리는 줄 알았네. 어떻게 한 거에요?”


발데난은 껄껄 웃으며 손을 거뒀다.


“상대의 오러와 내 오러가 마주치는 순간 되치기. 간단하지?”


완벽한 타이밍의 카운터였다. 판챠는 이 기술의 예리함을 직감했다.


“오러는 거짓말을 안 해. 이건 오러 응집력이 좋은 검사일수록 반발력처럼 상대의 공격 방향으로 튀어 나간다.”

“즉, 제대로 맞으면 죽겠군요.”


발데난은 고개를 끄덕였다. 판챠가 수련해온 길에 이미 힌트가 다 있었다.


“슈바르츠류와 다른 검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거다. 오러가 순환하는 양. 거기서 질풍노도든 다른 기술이든 이어지는 거지.”


판챠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통증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연성법 이후로 몸의 통로가 찢어질 정도로 오러를 순환했다. 통로의 개수를 늘리는 광명검의 방식과는 전혀 달랐다.


발데난의 지도가 이어졌다.


“가만히 있어도 사람 몸의 체액은 흘러. 하물며 오러라면? 사람이 멈춰 있다고 한들 체내에 순환하는 힘은 엄청나지.”

“흐음··· 이론은 대충 알아듣겠는데, 그럼 실제론 어떻게 배우죠?”


발데난은 무심히 대답했다.


“맞으면서 배워야지. 다른 방법 없어.”

“예?”


퉷! 어디서 구했는지 두툼한 나뭇가지다. 발데난은 거기 오러를 가득 주입했다. 나뭇가지가 검은색으로 변했다.


“몸으로 느끼는 게 최고지. 비외검 영식을 익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맞으면서 되치기 연습이라도 해봐라.”

“야이, 아악!”


계곡에 잠시 소년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저녁놀이 뜰 때쯤, 판챠는 주저앉은 채 전신을 주물렀다. 몇 군데는 내일쯤 멍이 시퍼렇게 피어오를 것이다. 발데난은 판챠를 보며 신기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진짜 특이한 놈일세.”

“실컷 패놓곤 특이하다는 말 그만 해요. 귀에 딱지 앉겠네.”


발데난의 내리치는 방향에 반응하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카운터는 결국 감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판챠는 대략 나아갈 방향 정도는 감을 잡았다.


“오늘 소득이 많네요.”


내기에서 이겼고, 귀중한 기술들을 얻었다. 나머지는 실전에서 써먹을 정도로 기술을 다듬는 것뿐.


“원래 영식이 제일 어려워. 일식이나 이식을 먼저 배우는 게 상례인데··· 뭐 됐다. 자기 생긴 대로 배우는 거지.”

“근데 왜 비외검이에요?”

“글쎄. 나야 모르지? 창시자께서 그리 이름을 붙이셨다나.”


판챠는 발데난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권력에 영합하면 어디서든 거드름 피우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소탈하군.’


계율, 율법. 구속, 이런 건 질색인 타입. 자기가 좋으면 그만이다. 발데난은 태도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구석이 없었다.


판챠는 정식으로 인사를 올렸다.


“감사합니다.”

“뭘, 약속을 따른 것뿐인데.”


담백한 사람이다. 배운 지 얼마 안 되는 판챠도 알았다. 이 정도 되는 기술은 어디 가서 돈 주고도 못 배운다.


“좋아. 그럼 정말 수련 끝. 유지보수는 없어.”

“이왕 가르친 거 종종 기술 좀 알려주면 덧나요?”


발데난은 딴청을 피우다 계곡 아래를 가리켰다.


“봐서. 그런데··· 저기 올라오는 건 아델하이드 아씨가 데리고 다니는 아이 아닌가?”

“예? 어, 정말이네. 샤야 씨!”


샤야가 숨을 몰아쉬며 계곡을 올라오고 있었다. 급하게 올라오는 것이 분명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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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델하이드 (3) 22.11.18 82 4 14쪽
17 아델하이드 (2) 22.11.17 79 4 12쪽
16 아델하이드 (1) 22.11.16 9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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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수련 (3) 22.11.14 88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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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수련 (1) 22.11.11 128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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