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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춤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소드마스터의 시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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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별춤
작품등록일 :
2022.10.28 14:10
최근연재일 :
2022.11.28 22:0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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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9
추천수 :
162
글자수 :
168,373

작성
22.11.07 20:20
조회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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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5쪽

계약 (2)

DUMMY

빛이 머리를 감싸니 의식이 한결 돌아왔다. 판챠는 고개를 살짝 들어 소녀에게 인사했다.


“아오··· 또 기절하는 줄 알았네. 감사합니다.”


소녀는 살포시 웃으며 허리를 굽혀 판챠와 눈높이를 맞췄다.

기다란 칠흑색 머릿결이 요동치며 라벤더 향을 흩뿌렸다.


“이제 괜찮니?”

“아. 예. 한결 나아졌어요.”


판챠는 소녀를 유심히 살피며 대답했다. 갑자기 나타난 소녀, 신분을 짐작하기 어려운 복색의 청색 외출복이다.


그나저나 분명 낯이 익었다.


‘치유술을 쓰는 인물은 그다지 없었는데···?’


분명 원래의 역사에선 마주친 적 있는 인물일 것이다.


판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원작의 정보라면 누구보다 잘 아는 자신도 가물가물하다는 것은, 원래는 판챠처럼 큰 비중은 없던 인물일지도 몰랐다.


판챠의 생각을 알 리 없는 소녀는 다행이라는 듯 웃었다. 감탄하는 어조였다.


“시동이니? 무지 빠르더라, 달리기 훈련에 엄청나게 열심인걸.”

“시동은 아닌데요.”


시동이면 견습 기사 과정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판챠 정도 나이면 시동은 진작 떼고 견습 기사를 달아도 되는 나이다.


하긴 뽀얀 얼굴로 크지 않은 키는 시동이라고 착각할 법도 했다.


판챠가 부정하자 소녀는 판챠의 허리에 찬 검을 보더니 놀란 눈으로 말했다.


“어머, 그럼 설마 견습 기사? 보기보다 나이가 많으···시군요? 육류 섭취가 빈곤했나요?”

“견습 기사도 아닌데요. 고기를 못 먹은 건··· 맞군요.”


소녀는 볼을 약간 부풀리며 불만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나 놀리는 거 아니지?”


혼란에 허덕이는 미드랜드에서 보기 힘든 구김 없는 소녀였다. 판챠는 웃으며 말했다.


“판챠. 16살. 시종이에요. 카사프란 백작가 소속은 아니고. 잠시 방문해 있긴 하지만.”


샤야는 반갑다는 어투로 판챠의 어투를 그대로 되받았다.


“샤야. 18살. 동종 업계 사람이었구나? 그런데 시종이 그렇게 열심히 검술 훈련을?”


동종 업계라면 눈앞의 소녀는 시녀가 분명했다. 어쩐지 귀족이라기엔 소탈하고 근처 주민이라기엔 정결했다.


“음, 말하자면 복잡해요.”

“흐응. 사정이 있겠지. 그나저나 너도 말 놓으련? 내가 먼저 놓았으니까.”

“시원시원하네요. 좋아. 그럴게.”


그녀는 왠지 분위기를 몽실몽실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샤야는 활짝 웃더니 외출복의 사이드포켓을 주섬주섬 뒤졌다.

이내 그녀는 병 하나를 판챠에게 내놓았다.


“자. 받아.”


판챠는 무심코 병을 받으며 되물었다.

안에는 보라색 액체가 담겨 있었다.


“이게 뭐야?”

“마셔봐.”


샤야의 분위기는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 힘이 있었다.

게다가 병을 열어보니 향긋한 향이 퍼져 올랐다.

마침 기진맥진했던 터라 판챠는 단숨에 병을 들이켰다.

달콤한 향과 맛이 전신에 퍼졌다.


“와···.”


탄성이 절로 나왔다.

생각해보면 이세계에 와서 제대로 된 음료는 마셔본 적이 없었다.


“엄청 달잖아.”

“그렇지?”


샤야는 쪼그려 앉아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혹독한 대련을 거친 소년의 신체는 당분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였다. 풍부한 과즙 한 잔조차 성장의 마중물로 만들어버리듯.


금세 한 병을 다 비웠다.

판챠는 아쉽다는 듯 병을 탈탈 털더니 한숨을 쉬었다.


“휴. 정말 온몸에 스며드는 맛이야. 고마워.”


샤야는 웃으며 빈 병을 받아 넣었다.


“조금만 놔두어도 술처럼 변해버릴걸? 달달 할 때 마셔줘서 포도즙도 좋아할 거야.”


꼬르륵.


오래간만에 들어 온 진귀한 당분에 판챠의 배가 대답하듯 울렸다.

샤야가 깔깔대며 웃었다.


“포도즙도 동의하나 봐.”

“그, 그렇네.”


판챠가 떨떠름하게 웃을 때 한 여자의 외침이 들려왔다.


“샤야!”


갑주를 입은 여기사였다.

아무래도 샤야가 모시는 기사 같았다.

그녀는 성큼성큼 판챠와 샤야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어디 소속도 모르는 애랑 그렇게 오래 이야기해?”


키가 큰 잿빛 머리의 여기사였다.

소속을 알 수 없는 특색 없는 하프 플레이트.

날카로운 눈은 한층 더 예리한 안광을 발하며 판챠를 노려보고 있었다.


‘저 사람은 분명······.’


판챠는 그녀를 알고 있었다.


아델하이드 카사프란.


세루인 카사프란의 막내딸. 원래 역사대로라면 룬열쇠 기사단의 신입 중 최고의 검사.


판챠는 새삼 샤야를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아델하이드 곁에도 늘 따라다니는 시녀가 있었지?’


원래의 역사에선 샤야는 평범한 시녀 A로 아델하이드의 보조 정도로만 남아있던 존재였다.


하지만 거의 서술되지 않는 인물도 눈앞에 서면 현실인 법이다.


‘그런데 하델하이드가 지금 이 시점에?’


역사가 바뀐 이 시점에서 아델하이드가 카사프란 영지에 나타났다.


룬열쇠 기사단도 진즉 망했고 세루인 백작도 사라졌다.


카사프란 가의 계승권이야 세루인의 맏아들에게 있었겠지만, 현재는 세루인의 동생인 두지트가 백작위를 차지한 상태다.


아델하이드는 백작 영애가 될 기회를 박탈당한 셈이다.


‘뭔가 냄새가 나는데.’


단순한 계승권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아델하이드는 판챠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왔다.


“카사프란 백작가 방향에서 온 거 맞지?”


판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델하이드의 기세는 어지간한 기사 이상이었다.


“카사프란 가에 너 같은 견습이 있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샤야가 발뒤꿈치를 들더니 아델하이드의 귀에다 속닥거렸다.


“시종? 종자가 아니라? 게다가 백작가의 손님이라고? 흠···.”


미심쩍은 눈빛.


왠지 의심받는 느낌이 들었다. 어색한 분위기에 판챠는 아델하이드에게 질문했다.


“기사님은 카사프란 백작가로 가시나요?”


아델하이드는 눈을 가늘게 뜨며 반문했다.


“내가 왜 거기로 갈 거로 생각하지?”


그야 넌 카사프란 가문에 볼일이 있을 테니까! 라고 말할 순 없다. 판챠는 통상적인 풍습을 들었다.


“그야··· 기사님들이 지역을 지나갈 때 백작가에 들러 인사를 하는 게 관례니까요?”

“흥. 그건 네가 신경 쓸 바 아냐.”


‘냉기가 풀풀 떨어지네.’


아델하이드는 더 볼 일이 없다는 투로 뒤돌다가 문득 생각난 듯 판챠에게 질문했다.


“잠깐, 백작가의 손님이라면··· 너 미드랜드 사람은 맞아?”

“네.”

“흠··· 그래.”


‘착각인가?‘


묘하게 아델하이드의 눈빛이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시녀를 채근했다.


“가자, 샤야.”


여기사와 시녀는 에이더스 시내 방향으로 향했다.


‘안녕.’


샤야는 입으로만 말을 하고는 쿡쿡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판챠도 마주 손을 흔들어주었다.


“···저 둘은 유심히 살펴봐야겠군.”


판챠는 여기사와 시녀를 또 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아델하이드는 원래 역사에서도 로키노와 동행했던 인연이 있었다. 판챠가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뭔가 잊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 맞다. 정향유. 젠장. 살 것도 많은데.”


판챠는 서둘러 에이더스 시내로 달음박질쳤다. 포도즙이 뭐라고 그 한 잔에 힘이 났다.


‘백작가에서 얼마나 머무르지? 건조식이랑 약재도 사놔야 할 텐데.’


다시 여행을 떠난다면 야영 준비도 해야 한다.

이런 세계에서 야영은 온갖 편의 시설이 갖춰진 현대와는 전혀 다르다.


하인이 있다면 판챠는 로키노를 수행만 하면 되겠지만, 판챠가 사실상 잡일을 다 해야 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없어?’


도심은 이상하게 한적했다. 경작지도 그랬지만 단체로 휴일이라도 있는 것도 아닐 텐데 뭔가 이상했다.


판챠는 상공업자들의 가게가 모여있는 중심지로 향했다. 다행히 잡화점에 기름 재고는 많아 보였다.


하지만 기름 가게엔 살 수 있는 기름이 없었다.


“이거 다 예약이야.”

“예? 아니 무슨··· 누가 정향유를 대량으로 예약해요?”


판챠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반문했다.

정향유는 어지간한 다른 기름보다 비싸다.

약재로 쓰거나 무기에 관심 있는 무인들이 검손질 용도로 쓰는 정도, 그러니 한꺼번에 재고가 다 떨어지는 일은 별로 없었다.


주인장은 완고한 표정이었다.


“이미 예약이 다 들어온 걸 어째?”

“나, 참. 그럼 오늘 들어온 건 없어요?”


판챠가 질문하자 주인장은 사정을 털어놓았다.


“아니 그게··· 실은 아침에 들어와야 할 물류 수레가 로바이 고개의 산적들한테 털렸어. 그래서 재고가 완전히 동난 상태지.”


판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정향유 자체가 없는 게 아니다.


최소한 산적은 가지고 있다는 말이니까.


“거, 로바이인가 뭔가 하는 산적들은 어디 사는데요?”


잡화점 주인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판챠를 바라봤다.


“네가 알아서 어쩌게?”

“알려나 줘요. 안 그러면 정향유 팔 거에요?”


주인장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누구에게 예약이 들어온 건지 단 한 병도 줄 수 없다는 폼이었다.


“거참. 물어보니 알려주는 거지만··· 로바이 고개의 산채면 도시 동문으로 나가서 죽 가면 바로 있긴 해.”

“고마워요. 그럼.”


판챠는 망설임 없이 뛰어갔다. 잡화점 주인은 판챠의 뒤통수에 대고 외쳤다.


“얘! 요즘 도시 분위기가 심상찮아. 함부로 돌아다니지 마라.”


판챠는 대답하지 않고 손만 들어 화답했다.

소년은 순식간에 시가지에서 멀어졌다.

잡화점 주인은 예약된 기름병을 정리하며 뇌까렸다.

“걸음 한번 빠르네, 괜히 알려줬나? 에이, 쟤 혼자 뭘 하겠어.”


판챠는 조금 막막한 심정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자, 그럼 어디로 가지?”


잡화점 주인은 똑바로 가라고 말했지만, 눈앞의 지평선에 보이는 것이 죄다 산이었다.


“젠장, 좀 제대로 알려주던지. 산에서 나무 찾기네.”

“형, 도와줄 거 있어요?”


판챠는 고개를 돌렸다. 말을 건 사람은 얼굴에 때가 덕지덕지 묻은 꼬맹이였다.


판챠보다 조금 작은 아이는 싱글거리며 웃었다.


꾀죄죄하고 붙임성이 좋은 걸 보니 이 근방에서 아마 빠꼼이로 통하는 꼬맹이쯤 될 것이다. 이런 애들한테 잘못 걸리면 돈만 뜯기고 골탕을 먹기 일쑤였다.


판챠는 일부러 냉랭한 어투로 말했다.


“글쎄. 네가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

“에이, 그건 모르죠. 나? 진이라고 불러요.”

“물어본 적도 없는데.”


진은 판챠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재잘재잘 떠들어 댔다.


“나가게요? 요즘은 낮에도 혼자 도시 밖으로 나가면 위험해요. 어른들 나갈 때 최소 열 명 스무 명씩 모여서 나간다던데.”

“그래? 그런데 시 외곽이나 시내나 모일 사람도 없어 보이던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죠.”


진은 궁금해하라는 듯 말을 흘렸다.


하지만 판챠는 관심 없다는 듯 말을 돌렸다. 원래 그런 가십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나저나 로바이 산채가 어디야?”


이번엔 진이 뜨악한 얼굴로 물었다. 그걸 모를 수 있냐는 표정이었다.


“형 미드랜드 사람 아니에요?”

“고향이긴 한데, 돌아온 진 얼마 안 됐어.”

“그럼 외부인이나 진배없죠. 뭐. 이래서 외부에서 온 사람들은~ 봐봐요. 저기.”


진이라는 꼬마는 들판의 덤불을 가리켰다. 덤불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안에 사람이 있는 게 분명했다.


거기서 좀 떨어진 곳은 전신에 흙을 바른 사내들이 땅을 파고 있었다.


“저건 초적. 저긴 토적이네요.”


판챠는 한숨을 쉬었다.


“저렇게 대놓고? 정말 도적들이 경비대 따윈 무서워하지 않는구만.”


도시 바깥엔 대낮에 도적들이 분주하게 영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편 지평선 근처에서 말을 타고 움직이는 한 무리의 사내들이 보였다. 판챠는 진에게 되물었다.


“저건 마적이고?”


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눈은 달려있군요. 저쪽은 산적이네요. 형이 물어본 곳은 저쪽.”


과연 산등성이에 한 무리의 남자들이 꾸물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저자들이 향하는 곳이 산채이리라.


판챠는 머리를 짚고 탄식하고 말았다.


“초적에 토적, 마적에 산적이라. 무슨 종합선물 세트인가?”


진은 놀랍지도 않다는 말투였다. 이 아이가 태어날 때도 미드랜드는 도적의 땅이었다.


하물며 기사단 제국이 간섭하기 시작한 뒤로 다섯 백작들도 백성에게 세금을 과하게 수탈하니 귀족도 합법적인 도적이나 다름 없었다. 진은 그런 시대에서 자라난 아이였다.


“그래서 로바이 산채로 간다고요? 거기 꽤 위험한데. 무장도 잘 되어있고, 요즘 바짝 한탕 치면서 기세가 올랐어요.”

“한탕? 꽤 털어먹었나 보지?”

“산채가 거의 무기고에요. 원체 미드랜드 산적들이 무기 애호가긴 하지만. 어른들이 그레이 엣지인가 하는 무기도 있다던데?”


판챠는 자신의 허리춤을 보았다. 로키노가 기초 수련을 가르칠 때 던져준 무딘 장검이 걸려있었다.


“그레이 엣지라.”


미드랜드는 원래 제련술로 이름 높았다. 특유의 초강법으로 벼린 흑회색의 명검은 아르케임 대공국을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게 한 힘 중 하나였다.


판챠는 산채 방향을 보며 웃었다. 대공국은 망했지만 그들의 유산은 여전히 도움이 될 것이다.


”잘됐네. 안 그래도 쓸만한 검 한 자루 필요했는데. 산적들한테 기부받으면 되겠어.“


진은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한다는 듯 판챠를 바라봤다.


“헛소리를 너무 당당하게 해서 장난인지 아닌지 모르겠네. 정말 산채에 혼자 간다고요?”


판챠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은 딱하다는 눈빛으로 판챠를 쳐다봤다. 머리가 잘 못 된 게 분명했다. 산채에 도착도 전에 초적이나 토적한테 잡혀 죽을 것이다.


“이 형, 덩치도 작은데 겁을 상실하셨네··· 알릴 사람은 있구요?”

“알릴 사람?”

“형 시체라도 수습하려면 알 사람은 있어야 할 거 아녜요. 알려주면 나도 정보료 챙기는 거고.”


말이 맹랑했다. 판챠는 진의 뒤통수를 가볍게 때렸다.


“시끄러, 인마.”

“아! 손 잽싼 거 좀 봐. 때리긴 왜 때려요?”

“됐고, 이거나 받아. 정보료 겸 심부름 값.”


판챠는 손가락을 튕겼다. 은화 하나가 진에게 날아갔다. 로키노에게 받은 현상금이 쓸 데가 있었다.


진은 신난다는 표정으로 은화를 낚아챘다.


“형 인심이 좋네요. 은화까진 바라지도 않았는데.”

“괜찮은 정보니까. 하여튼 카사프란 백작가. 수신인은 베르두고 가의 로키노. 오늘 저녁까지 이 성문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알려도 돼.”

“좋아요. 거래성립!”


해가 지기 전에 다녀오려면 서둘러야 했다. 판챠는 신발을 고쳐 신었다.


“가볼까.”


판챠는 오러를 순환하며 그대로 튀어 나갔다.

땅바닥이 패이며 순식간에 멀어지자 진은 놀란 눈으로 중얼거렸다.


“와오. 저 형은 마적한테 쫓겨도 별걱정 없겠는데?”


판챠가 있던 자리에서 먼지도 말이 달린 듯 피어올랐다. 진은 콜록거리며 성문을 향해 돌아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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