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8. 필드 던전(6)

처음에 독 표창을 리저드맨에게 던져 독에 중독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것도 공격인지라 리저드맨이 달려와 양손 도끼를 휘둘러댔다.

휘익! 휭!

도끼가 머리 옆으로 지나가는 소리가 흉악했다.

약간이지만 몸이 떨리는 구마원.

독 표창 스킬을 6번이나 발사했을 때 드디어 리저드맨이 독에 걸렸다.

8.

11.

10.

16.

5.

......

독 표창이 효력을 발휘해 소규모지만 리저드맨에게 데미지를 주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리저드맨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웃는 표정.

“이미 쓰러뜨렸었는데 다시 쓰러뜨리지 못할 것 같아!”

구마원은 리저드맨의 도끼 공격을 피해 늑대랑득템을을 움직이면서 단검을 바쁘게 날렸다.

키보드의 공격용 스킬키가 연타 되면서 나는 소음.

탁탁탁탁! 타타탁!

4131.

3989.

......

리저드맨의 체력이 줄어들면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구마원.

입가에 웃음이 떠오른다.

“그럼 그렇지. 이미 잡았었는데 다시 못 잡을 이유가 없지. 아까는 도마뱀과 리저드맨이 몰려와서 그런거고. 하하!”

3234.

3125.

......

착실히 리저드맨에게 데미지를 주고 있는 늑대랑득템을.

이제 2,000대로 내려가는 리저드맨의 체력을 보며 승리를 확신했다.

리저드맨이 천천히 다가오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움직이면서 공격을 할 수 있으니 근접 공격을 하는 리저드맨은 공격 기회를 잡가가 힘들었다.

2825.

2710.

......

다만 데미지가 100 정도밖에 안 나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는 것이다.

독 표창의 데미지도 시간이 다 되었는지 데미지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이거 독 표창의 효력이 떨어졌나 보네. 신경 쓰지 못했는데 몹을 다 잡을 때까지 효과가 가는 게 아니었나 봐.”

구마원은 다시 독 표창을 발사하기 위해 키보드를 잠깐 보았다.

“독 표창 스킬키가 이거였나?”

키보드에서 해당 키를 찾아 독 표창 스킬을 발사하려는 찰나!

구마원은 자신이 방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재빨리 고개를 들어 화면을 바라보는 구마원!

“엇?! 이게 뭐야???!!!”

리저드맨이 늑대랑득템을에게 다가와 공격을 하고 있었다.

[데미지 387]

[데미지 412]

재빨리 방향키로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데미지를 받은 늑대랑득템을의 체력을 체력 물약으로 회복시키고 이상이 없는지 살폈다.

“다행이다! 아무 이상이......!!!”

체력이 줄어들고 있었다!!

늑대랑득템을은 단축창에 있는 체력 물약을 빠른 속도로 다시 마셨다.

다시 가득 채워지는 체력 게이지.

“이제 됐네. 응?? 아직 리저드맨은 저기 있는데? 어???”

체력 게이지가 다시 줄어들고 있는 것을 구마원은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게 어떻게 된......???”

그때 왼쪽 위 화면의 캐릭터 옆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곳은 버프 음식을 먹으면 생기는 버프 아이콘들이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계속 점멸하는 검은 아이콘!

마우스를 가져다가 보니!

[지속 데미지를 받고 있습니다.]

“지속 데미지?! 얼마나??”

다시 늑대랑득템을에게 시선이 옮겨졌다.

가만히 서 있는 늑대랑득템을에게서 100 전후의 데미지 표시가 뜨고 있었다.

“악!!!”

당황한 구마원의 시선에 리저드맨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도끼를 치켜들고 막 내리치려는 모양새!

늑대랑득템을은 도끼를 피해 자리를 이탈했다.

다시 거리가 벌어진 늑대랑득템을과 리저드맨.

“이거 강적이었네. 지속 데미지의 시간이 20초?! 아직도 10초 남았......”

또다시 리저드맨이 다가와 공격을 하기 전에 자리를 이동해야 했다.

그리고 체력 물약도 먹어야 했고......

“이렇게 있으면 안 돼! 으...... 그래! 늑대랑득템을은 암살자야. 원거리 공격을 하니까...... 천천히 단검을 날리면서 체력 물약을 먹어주면!”

후우~

이렇게 말한 구마원은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평안히 했다.

그리고 그것은 효과가 있었다.

1101.

890.

752.

......

리저드맨의 체력이 1,00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늑대랑득템을도 받고 있던 지속 데미지의 시간이 끝났다.

......

[데미지 146]

[데미지 139]

[치명타 512]

꾸준한 단검 공격에 드디어 리저드맨이 쓰러졌다.

양손 도끼를 손에서 떨어뜨리고 옆으로 누운 리저드맨.

마지막 공격은 치명타가 나와 조금 더 빨리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늑대랑득템을 : 잡았다! :] ^^ v^^v ㅎㅎ]

몹 하나 잡은 것이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일 줄은 몰랐다.

그리고 또 하나의 즐거움이 나타났다.

[리저드맨을 잡았습니다.]

[경험치 601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612를 획득했습니다.]

[도마뱀의 꼬리를 획득했습니다.]

[4성 리저드맨의 지팡이를 획득했습니다.]

[4성 리저드맨의 장갑을 획득했습니다.]

무려 4성 아이템이 2개나 드랍 된 것이다!!

보스도 아닌데 리저드맨의 이름으로 된 장비 아이템이었다.

화면을 보고 있던 구마원의 눈에 눈물이 나왔다.

“허허! 허허!”

웃음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기쁨을 나타내는 것이리라.

구마원은 가방을 열어 드랍템을 확인했다.

[4성 리저드맨의 지팡이]

[4성 리저드맨의 장갑]

1개의 무기와 1개의 방어구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4성 리저드맨의 지팡이]

[암흑신교의 미궁 2층에서 리저드맨을 잡으면 획득할 수 있다.]

[공격력 + 200, 마력 + 100]

[4성 리저드맨의 장갑]

[암흑신교의 미궁 2층에서 리저드맨을 잡으면 획득할 수 있다.]

[방어력 + 100, 체력 + 100]

무서운 리자드맨의 지속 데미지 공격을 견뎌낸 대가.

아이템의 능력치를 보며 웃음 짓는 구마원.

“좋은 아이템이네...... 그런데 내가 착용할 아이템은 아니구나.”

구마원은 가방을 닫았다.

“경매장에 내놔야겠네. 가격은 시세를 보고 결정하자.”

잠시 후 다시 사냥을 결정하고 동굴을 걸어가는 늑대랑득템을.

그는 앞에 놓인 오므라이스에 케첩을 뿌리고 한 숟갈을 입 안에 넣었다.

와구와구.

너무 양이 많나?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자기 캐릭터를 바라보는 구마원은 늑대랑득템을이 견고한 성처럼 느껴졌다.

“자! 가자! 내 캐릭아!!”

늑대랑득템을은 도마뱀 32마리와 리저드맨 10마리를 더 잡고 해피니스 마을로 돌아왔다.

+++++

“음? 이거 레벨업이 눈앞이었네?”

구마원이 늑대랑득템을의 능력치를 보고 중얼거렸다.

단축키 모음 아래에 있는 경험치바는 28,500/30,000.

1,500정도만 더 경험치를 올렸으면 44레벨이 되는 건데!

아! 아깝다!

이런 생각을 하는 구마원.

“다음에 하면 되지! 음!”

우선은 아이템부터 경매장에 올려야겠다.

[늑대랑득템을 : 4성 : 무기 : 리저드맨의 지팡이 : 40,000골드]

[늑대랑득템을 : 4성 : 방어구 : 리저드맨의 장갑 : 30,000골드]

......

“이제 기다리면 되는군. 저 정도 장비면 구입하는 사람이 행운아지~”

입을 살짝 벌리며 하품을 한 구마원은 침대로 가서 누웠다.

엄마가 오실 시간이 됐는데......

모임이 길어지신 것 같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 잠이 들었다.

스파클링 온라인 게임 내에서 큰일이 벌어진 것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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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이나이™]

고맙^^!!!

[jokeok]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나이™]

당신이 최고^^~

[ha******]

잼 있어요.

[이나이™]

^^ 집안에 평안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