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영타이거충 님의 서재입니다.

금환식-태양을 먹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영타이거충
작품등록일 :
2019.03.11 09:53
최근연재일 :
2020.03.05 08: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40
추천수 :
1
글자수 :
53,869

작성
20.03.05 08:00
조회
25
추천
0
글자
4쪽

25. 추궁(2)

음양 오행을 상징하는 해와 달, 오봉으로 이르는 길, 그 문을 열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문의 숨겨진 길 찾기를 포기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여러분과 같이 시작해 보려 한다.




DUMMY

25. 추궁(2)


이미 저녁이 되어가고 있었다.


서쪽 끝 지평선.


태양은 객잔의 창을 지나 방 구석에 자리를 잡고 지난했던 나날을 마감했다.


마지막으로 붉은 산화물만 남긴채....


객주의 집무실 공기는 무겁기만 했다.


“아무리 봐도 목생국의 첩자는 아닌 듯하고······.”


객주가 심각한 생각에 잠긴채로 혼자말을 했다.


'날 첩자라고?'


청연은 그들이 큰 오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그 오해를 풀어야 했다.


자꾸만 조바심이 났다.


발을 동동 구르면 구를수록 마음은 더욱 조급하게 타들어 갔다.


“하긴 첩자가 그런 난리를 치지는 않겠지. 첩자가 아니면 뭘까? 호, 호, 호!”


깊은 생각에 잠긴 여주인은 혼자 실없이 웃으며 맥락없는 여러 빈말을 날렸다.


하지만 아무런 의미 없는 빈말들은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말에 반응하는 청연의 얼굴을 관찰했다. 그리고 청연이 어떤 계산을 하는지 알아내고자 했다.


쾅, 쾅, 쾅!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다급한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


“뭐야! 또 귀찮게.”


“긴히 상의할 일이 생겼습니다.”


여주인은 인상을 찡그렸다.


“네 놈은 내가 없이 하는 일이 하나도 없냐?”


하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쉬었다.


“말해봐!”


“그게 지하로 갔던 그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왜? 또 무슨 일인데?”


짜증이 잔뜩 난 표정의 여주인은 보고하던 사내를 노려보았다.


사내는 기가 죽어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여주인의 긴한숨 소리를 듣고는 몸을 넢쭉 엎드렸다.


그 순간 청연은 생각했다.


‘무슨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긴 한 모양이군. 이때가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여주인은 부하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있었다.


계속 한숨을 쉬는 것은 여주인이 있었고 그녀의 한숨 소리에 따라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부

하였다.


‘저 여주인은 죽여, 말아!’


청연은 이 자리를 어떻게든 달아나야만 했다.


승산이라면 지금 가장 높을 것이다.


‘먼저 버만을 여주인에게 날려 공격시킨다. 그리고 나는 몸을 던져 저기 보이는 창문을 깨고 도망친다. 그리고 버만을 반지로 수거하면 끝!’


즐거운 상상으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하지만 갑자기 오싹한 기분이 들어 여주인을 보았다.


“뭐가 그렇게 좋아요? 날 죽이는 상상이라도 했어요?”


여주인은 고개를 갸웃하며 썩소를 날리고 있었다.


“아! 그게 아니라······.”


심장이 쿵 했다.


‘내 마음을 어떻게 다 알고 있지?’


눈을 질끈 감았다.


‘에라, 모르겠다.’


청연은 그 순간 반지에서 버만을 날려 여주인을 공격하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은 창가 쪽을 뛰어갔다.


여주인은 부드럽게 날아오는 버만을 흘려버리고 자신의 채찍을 날려 청연의 몸을 감아 자신쪽으로 당겨 앞으로 한 발짝도 못 움직이게 했다.


“고양이, 네 주인이 죽는 걸 보고 싶어?”


고양이 정령 버만은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그와 동시에 객잔의 경비를 담당하건 자들이 뛰어들어와 거물로 버만을 포박해버렸다.


“너무 보여···.”


여주인은 민망한 웃음을 날리며 끌끌 혀를 찼다.


“포박해!”


청연과 버만은 포박당하고 있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청연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금환식-태양을 먹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25. 추궁(2) 20.03.05 26 0 4쪽
24 24. 추궁(1) 20.02.29 24 0 5쪽
23 23. 표국객잔의 주인 20.02.21 26 0 6쪽
22 22. 원정대 20.02.17 23 0 8쪽
21 21. 딥로드 20.02.05 25 0 7쪽
20 20. 귀룡진 20.01.19 30 0 4쪽
19 19. 호그질라 20.01.03 48 0 4쪽
18 18. 알 수 없는 감정 19.06.23 39 0 4쪽
17 17. 빚진 자 19.06.19 34 0 6쪽
16 16. 추적(2) 19.06.10 35 0 4쪽
15 15. 추적(1) 19.05.23 39 0 3쪽
14 14. 쥐의 정령 19.05.20 45 0 6쪽
13 13. 땅의 울림 19.05.16 44 0 3쪽
12 12.어둠의 저편 19.05.03 46 0 6쪽
11 11. 실바 니그라 19.04.29 47 0 4쪽
10 10. 기이한 소리 +1 19.04.16 54 0 7쪽
9 9. 어둠 속의 불꽃 19.04.08 57 0 5쪽
8 8. 믿음의 세계 19.04.01 71 0 5쪽
7 7. 전쟁이 시작되다니! 19.03.28 72 0 6쪽
6 6. 어둠 속의 사내 19.03.23 89 0 6쪽
5 5. 여기는 어디인가? 19.03.20 92 0 4쪽
4 4. 전쟁의 서막(2) 19.03.18 94 0 6쪽
3 3. 만남 19.03.15 167 0 8쪽
2 2. 전쟁의 서막(1) +1 19.03.12 256 0 6쪽
1 1. 건 플라이 사고를 당하다. +1 19.03.11 358 1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