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영타이거충 님의 서재입니다.

금환식-태양을 먹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영타이거충
작품등록일 :
2019.03.11 09:53
최근연재일 :
2020.03.05 08: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25
추천수 :
1
글자수 :
53,869

작성
19.03.20 16:02
조회
91
추천
0
글자
4쪽

5. 여기는 어디인가?

음양 오행을 상징하는 해와 달, 오봉으로 이르는 길, 그 문을 열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문의 숨겨진 길 찾기를 포기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여러분과 같이 시작해 보려 한다.




DUMMY

5. 여기는 어디인가?



“정녕 네가 사제의 행렬을 막아선게 맞느냐?”


높은 단상에 앉은 까만 가운의 관원이 묵직한 소리로 질문해 왔다.


“예? 그녀가 무슨? 사제요?”


김건은 어리둥절해 했다.


그곳의 엄숙함이라니.


아무리 김건이었지만 주눅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참!”


관원은 깊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렸다.


“어떻게 된겐가?”


“예, 판관님. 우리 십인대도 질서유지를 위해 그 곳에 있다가 저 소년을 보았습니다. 분명 저 소년이 천녀단의 행차행렬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요. 그리고······”


김건을 인솔했던 십인대 대장이었다.


“잠깐만 잠까만요.”


십인대 대장의 말을 자르며 김건이 나왔다.


“그것이 무슨 행렬이었던 간에.... 겨우 앞을 걸어간 정도로 이런 대접을 하시다니 너무 심하신 것 아닙니까? 이 나라도 법이란 게 있기는 한 것입니까? 법이 사람을 위해 있지, 사람이 법을 위해 있지는 않지 않습니까? 만약 그런 법이 있다면.....”


김건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이 놈! 어디 안전이라고! 신이 내리신 법은 어떤 것보다 지엄한 것이니라. 어느 누구도 법에 대해 이렇궁 저렇궁 할 수 있는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느니라! 알았느냐?”


판관은 인상을 찌푸리며 이런 인간과 오래 말을 섞기 싫은 눈치였다.


“이봐라! 형이 정해질 때까지 저자를 구금하도록 하라.”


“예!”


모든 관원들이 부복했다.


그렇게 김건은 지하 어딘가로 끌려내려갔다.


그 곳은 어둡고 끈적이는 공기를 가진 곳이었다.


조용한 침묵이 흐르는 곳, 바로 목생국의 옥(獄)이다.


김건은 자신이 왜 이런 곳에 있어야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곳이 저승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승이라고 하기에는 심판도 처벌도 없다.


인간 세계와 너무 비슷했다.


돌아가는 양상이 저승과는 그것과는 너무도 달랐다.


그 다음으로 그의 생각이 미친 곳은 내가 꾸는 꿈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모든 것이 너무 생생했다.


몸의 감각들이 그대로 내 몸에 전달된다.


그럼 여기는 어디란 말인가?


임주성이라고 불리고 있는 여기는 어디란 말인가?


이 성을 관할하는 이 곳은 대체······.


자신이 입고 있는 이 옷은 다 뭔가?


생전 입어보지 못한 초록색에, 치렁치렁 거추장스런 옷?


아무리 인정하려고 하지 않아도 꿈만 같은 이상한 세계.


‘꿈이라면 제발 깨라!’


이 곳은 아무래도 나무의 뿌리 중 한 곳이 분명해 보였다.


나무 뿌리에 만든 감옥이라?


이 지하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내가 두더쥐가 아니고서야 탈옥은 꿈에 꿀 수도 없어 보였다.


참 자신이 한심했다.



어딘가에서 벽을 타고 작은 소리가 전달해져왔다.


김건은 벽에 귀를 대어보았다.


무슨 소리가 들렸다.


“여보시오. 여보시오. 오늘 들어온 양반.”


사람의 소리다.


“예, 저 말인가요?”


“당신 말고 누가 있겠소.”


김건은 경계를 멈추지 않았다.


‘이 사내는 또 누구란 말인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모든 것이 새로운 하루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금환식-태양을 먹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25. 추궁(2) 20.03.05 25 0 4쪽
24 24. 추궁(1) 20.02.29 23 0 5쪽
23 23. 표국객잔의 주인 20.02.21 26 0 6쪽
22 22. 원정대 20.02.17 22 0 8쪽
21 21. 딥로드 20.02.05 25 0 7쪽
20 20. 귀룡진 20.01.19 29 0 4쪽
19 19. 호그질라 20.01.03 47 0 4쪽
18 18. 알 수 없는 감정 19.06.23 38 0 4쪽
17 17. 빚진 자 19.06.19 33 0 6쪽
16 16. 추적(2) 19.06.10 35 0 4쪽
15 15. 추적(1) 19.05.23 39 0 3쪽
14 14. 쥐의 정령 19.05.20 44 0 6쪽
13 13. 땅의 울림 19.05.16 43 0 3쪽
12 12.어둠의 저편 19.05.03 45 0 6쪽
11 11. 실바 니그라 19.04.29 46 0 4쪽
10 10. 기이한 소리 +1 19.04.16 53 0 7쪽
9 9. 어둠 속의 불꽃 19.04.08 56 0 5쪽
8 8. 믿음의 세계 19.04.01 71 0 5쪽
7 7. 전쟁이 시작되다니! 19.03.28 72 0 6쪽
6 6. 어둠 속의 사내 19.03.23 89 0 6쪽
» 5. 여기는 어디인가? 19.03.20 92 0 4쪽
4 4. 전쟁의 서막(2) 19.03.18 93 0 6쪽
3 3. 만남 19.03.15 166 0 8쪽
2 2. 전쟁의 서막(1) +1 19.03.12 256 0 6쪽
1 1. 건 플라이 사고를 당하다. +1 19.03.11 358 1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