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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타이거충 님의 서재입니다.

금환식-태양을 먹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영타이거충
작품등록일 :
2019.03.11 09:53
최근연재일 :
2020.03.05 08: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33
추천수 :
1
글자수 :
53,869

작성
19.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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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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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12.어둠의 저편

음양 오행을 상징하는 해와 달, 오봉으로 이르는 길, 그 문을 열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문의 숨겨진 길 찾기를 포기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여러분과 같이 시작해 보려 한다.




DUMMY

12. 어둠의 저편



“오늘은 그 죄수를 볼 수 있겠소? 이제 의식은 돌아왔다고 하던데?”


한 여성 사제가 간수장 감달호에게 엄하게 말을 하고 있었다.


“예, 물론입니다. 오늘 간 의관의 말론 이제 의식뿐만 아니라 상처도 신기할 정도로 빨리 나았다고 합니다.”


“그럼 가봅시다.”


여성 사제가 일어서며 재촉했다.


“하지만 그 지저분한 감옥에 사제님이 가시는 것이 쫌······.”


간수장은 주저하며 말했다.


“걱정말아요. 우리 사제들도 더 어렵고 지저분한 곳에서 수행할 때도 있으니까요.”


“예, 알겠습니다. 따라오시지요.”


간수장은 간수 몇 명과 함께 지하감옥으로 사제를 안내했다.


몇몇의 잠긴 물을 열고 안으로 안으로 땅 속 깊이 감옥의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여기입니다. 치료를 위해 독방으로 며칠 전에 옮긴 상태입니다.”


문에 달린 창을 열어 안을 둘러보았다.


이상했다.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놀란 그들은 잠긴 문을 열어젖혔다.


음산한 분위기의 감방 안 어디에도 사람은 없었다.


아!


놀란 나머지 눈이 동그래진 그들이 비명성을 질렀다.



****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들은 당신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렇게 온 것이니까요.”


김건은 신기하고 기이한 일에 놀라 있었다.


그들은 깊은 땅굴을 걷고 있었다.


아직도 김건의 상처가 욱신거려 걷는 것이 원활하지 않았다.


더욱이 속도를 내려 힘을 주면 상처가 더욱 아파왔다.


뒤 쪽에는 일군의 쥐 떼가 남아 땅 속에 구덩이를 열심히 파고 있었다.


앞 서 가던 사내가 돌아서면 말했다.


“저는 서희라고 합니다. 많이 아프세요? 조금만 서둘러 주십시오.”


이 깊은 곳에 땅굴이라니.


“곧 그들이 우리가 달아난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사내가 쥐들에게 명령을 하자 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명령을 따랐다.


“쥐가 당신의 말을 따르는 거예요. 정말 신기하네. 혹시 쥐의 정령이라도 되세요? 정말 신기한 능력이네.”


“아, 예.”


그 서희라는 자는 멋쩍은지 고개만 연신 꾸벅꾸벅했다.


멍, 멍, 멍!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에이, 씨! 벌써 알아버렸네.”


그 사내는 혼자말을 하고는 김건을 돌아보며 재촉했다.


“조금만 더 속도를 내시죠.”


얼마나 더 나아갔을까, 우리가 지나왔던 곳에서부터 개들의 뜀박질 소리가 공기와 땅을 울리며 들려오기 시작했다.


땅이 진동하고 있었다.


“조금만 가면 됩니다. 힘을 내세요.”


그 사내는 김건은 재촉했다.


“구덩이를 파 놓았으니 한동안은 오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자 땅이 울리는 소리가 아주 가까이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도망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저희 뒤에 가 계십시요.”


서희와 그들을 애워쌓던 쥐들은 뒤쪽으로 모두 이동하고 이빨을 들어내며 쫓아오는 적을 향해 경계태세를 취했다..


김건을 자신들의 뒤쪽으로 가게하고 그들은 싸울 태세를 갖춘 것이다.


땅의 울림은 아주 가까이 가까이에 와 있었다.


어둠 속을 계속 주시하던 그들의 몸에서 땀방울이 떨어졌다.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냄새를 맡은 쥐들이 어둠 속으로 우르르 뛰어들어갔다.


불을 들고 있던 김건의 눈에 저멀리 어둠 저편의 싸움이 보이지는 않았다.


무수한 쥐들의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뒤엉켜 싸움의 치열함이 얼마만 인지 알만했다.


몇 마리의 피를 흘리며 죽은 쥐들이 튕겨 나왔다.


깨갱!


한 마리의 개가 어둠 속에서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왔다.


그 개는 쥐 떼에 덮여 비명을 지르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다.


캥, 캥, 캥!


어둠 속에서 또 다른 한 마리의 개가 껑충 뛰어 김건을 덮쳐왔다.


서희가 막을 새도 없었다.


김건은 몸을 피하려고 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질 않았다.


그 개는 팔을 물어버렸다.


아악!


김건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이를 악물고 개의 배를 주먹을 때려보지만 떨어지질 않는다.


누군가 개의 목을 단숨에 찔러 숨통을 끊어버린다.


개의 힘이 빠지고 있었다.


더 이상 살 깊숙이 개의 이빨이 파고 들어오질 않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아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눈을 떠 보았을 때 내 옆에 서희가 있었고 그는 개를 멀리 집어 던졌다.


그의 손에는 이미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었는데 그 사이로 그의 엄청나게 긴 손톱을 보였다.


김건은 잠시 잠깐 사이에 흠찟 싸늘함을 느꼈다.


김건은 자신도 모르게 뒤로 멏걸음을 뒷걸음질 쳤다.


나가떨어진 개는 엄청난 피를 흘렸고 쥐들에게 덮여서는 숨을 할딱이며 죽어가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주위에 개와 싸우다 죽은 무수한 쥐의 시체가 늘려 있었다.


그 악취가 그 땅굴 속에 진동하며 역한 기분을 자아내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우리의 구둥이를 통과했지?”


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둠 속에서는 아직도 치열한 싸움이 진행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서희는 손에 묻은 피를 털어내고 날카로운 어금니를 드러내며 적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여기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서희도 안되겠는지 어둠 속으로 급히 뛰어들어 갔다.


곧 개들이 죽어가는 비명소리가 크게 몇 번 들리더니 피범벅이 된 서희란 사내가 어둠 속에서 걸어나왔다.


“이제 가십시다.”


그가 앞장 서자 일군의 쥐 떼들이 그의 앞으로 나서며 길을 안내했다.


“고맙습니다.”


김건은 그제서야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었다.


어째서 나를 위해 이렇게 목숨을 거는 것일까,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김건은 어리둥절하기도, 당황스럽기도 한 상황 속에서 머리가 복잡했다.


그러나 그 앞의 어둠 저편에 무엇이 있을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처음 이세계에 왔을 때에 모든 것이 믿기질 않았지만 지금은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말

목생국의 지하감옥 속에서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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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쥐의 정령 19.05.20 45 0 6쪽
13 13. 땅의 울림 19.05.16 43 0 3쪽
» 12.어둠의 저편 19.05.03 46 0 6쪽
11 11. 실바 니그라 19.04.29 46 0 4쪽
10 10. 기이한 소리 +1 19.04.16 54 0 7쪽
9 9. 어둠 속의 불꽃 19.04.08 56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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