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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타이거충 님의 서재입니다.

금환식-태양을 먹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영타이거충
작품등록일 :
2019.03.11 09:53
최근연재일 :
2020.03.05 08: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39
추천수 :
1
글자수 :
53,869

작성
19.04.08 13:35
조회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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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5쪽

9. 어둠 속의 불꽃

음양 오행을 상징하는 해와 달, 오봉으로 이르는 길, 그 문을 열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문의 숨겨진 길 찾기를 포기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여러분과 같이 시작해 보려 한다.




DUMMY

9. 어둠 속의 불꽃


“성이 많이 파손되었습니다.”


“예, 성의 복구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단의 방어진에 앉아있던 천녀들이 천녀장 임단에게 보고했다.


눈을 감고 있던 임단이 눈을 뜨며 말했다.


“지엄하신 나무의 정령이시여, 우리에게 하늘의 뜻을 알려주시는 이여, 우리와 늘 함께 하시며 우리를 지켜주시는 이여, 특히 임주성을 사랑하시며 이 성의 평안을 위해 힘쓰시는 이여, 당신의 힘을 보여주소서.”


그들은 성의 곳곳을 나무의 눈으로 보며 부서진 곳의 재생을 위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당신의 힘을 보여주소서.”


“당신의 힘을 보여주소서.”


나무들이 뼈대를 만들어 세우면 사람들이 허물어진 돌을 쌓아가는 과정을 반복했다.


임주성의 성의 구조는 한 곳이 허물어져도 다른 곳에는 영향이 없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물론 성 자체가 잘 허물어지지도 않았다.


나무들의 뿌리가 성의 곳곳에 뻗어나가 성곽을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이제 복구작업도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그런 것 같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천녀들이 방어진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영 사제,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예, 말씀하십시오.”


“오는 길에 우리의 행차를 방해했던 사내는 어떻게 되었나요?”


임단은 진지한 표정으로 박영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정확힌 모르겠사오나, 아무래도 군졸들이 포박해 갔으니 재판을 받기 전까지 옥에 갇혀 있을 것입니다.”


임단이 주저하면 말을 보태었다.


“마음에 쫌 걸리는군요. 덕을 밝히고 처벌은 신중히 하라고 하였는데. 혹시나 너무 심한 형벌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군요······.”


“제1사제님은 참 마음이 여리셔요. 알았습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예, 좀 알아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예.”


영 사제는 대답을 마치자마자 급히 물러갔다.


임단은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지 입꼬리가 조금 올라가며 기뻐했다.





*****


“네 이놈! 어디 안전이라고 말대꾸를 하는 게냐? 저놈을 끌어내 단단히 버릇을 고쳐주거라!”


“예!”


간수장이 잔뜩 약이 올라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했고 세 명의 간수들이 명에 따라 김건을 끌어내려고 감옥 안으로 들어갔다.


“예, 예, 입 꼭 다물고 있을테니 그만합시다. 이렇게까지 때거리로 덤빌 것까지는 없잖아요.”


간수들이 김건을 잡으려고 달려들었다.


“이 놈, 거기 서지 못할까?”


“어, 어!”


김건은 그를 잡으려는 간수들을 간만의 차이로 기똥차게 피하기 시작했다.


어찌된 일인지 간수들의 움직임이 김건의 눈에는 하나하나 슬로우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선명히 보이는 것이 아닌가?


김건은 요리조리 피하며 간수들의 초조하게 했다.


어느덧 간수들은 진땀을 흘리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큰일이다.


이렇게 하다간 간수장에게 큰 벌을 받을 것이 분명했다.


“모두 대형을 유지하라!”


참다못한 간수장의 호통이 떨어졌다.


“포획진법을 펼쳐라!”


3명의 간수들은 뒤로 자리를 옮기고 순식간에 진법대형을 만들었다.


그리고 허리춤의 곤봉을 꺼내 돌리며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다시 전진하기 시작했다.


김건도 이번만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 압박감이라니.


하지만 순순히 잡히고도 싶지 않았다.


초조해져만 갔다.


어떻게 하면 될까 골몰하던 김건이 그 간수들의 다리 쪽을 보았다.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다리가 그 중에서는 조금 약해 보였다.


어쩌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 되겠지!


그는 그들의 포획진을 향해 돌진해 가다 아래쪽을 공격했다.


허점을 찔린 간수들은 당황하며 피하다가 한명이 넘어져 버렸다.


진법에서 한 명이 무너지자 진법은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김선은 몸을 날려 그들을 뛰어넘었다.


방어진을 무너뜨리고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휴, 살았군!


이제 겨우 벗어났어, 라고 생각하던 찰나, 한가지 자기의 계산에서 빠진 자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휘리릭!


무엇인가가 김건을 때리며 휘하고 감아버렸다.


그리고 서서히 몸을 조여왔다.


“제발!”


간수장의 나무 채찍은 살아있는 보아뱀처럼 그를 감아 숨을 쉬지 못하고 조르고 있었다.


김건은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잘못했습니다요. 제가 이렇게 빌 테니 제발 저를 보내주십시오.”


김건은 머리를 숙이며 힘겨워 했다.


몽롱해지는 의식을 부여잡고 그는 여기서 이렇게 죽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제발, 제발!


그 순간이었다.


단전에서부터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는 느낌을 김건은 받았다.


그 순간 무엇인가 불길이 온 몸에서 올라왔고 간수장의 나무 채찍은 불타 버렸다.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눈은 휘둥거래졌고 김건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버렸다.



어둠 속의 불꽃.


작가의말

게으름은 나를 화나게 한다.

게으름은 죄악이다.

짧은 인생

어떻게 살것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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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기이한 소리 +1 19.04.16 54 0 7쪽
» 9. 어둠 속의 불꽃 19.04.08 57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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