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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타이거충 님의 서재입니다.

금환식-태양을 먹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영타이거충
작품등록일 :
2019.03.11 09:53
최근연재일 :
2020.03.05 08: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26
추천수 :
1
글자수 :
53,869

작성
19.06.23 22:31
조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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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4쪽

18. 알 수 없는 감정

음양 오행을 상징하는 해와 달, 오봉으로 이르는 길, 그 문을 열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문의 숨겨진 길 찾기를 포기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여러분과 같이 시작해 보려 한다.




DUMMY

18. 알 수 없는 감정


난쟁이들은 그들 일행을 극진히 대해주었다.


며칠이 지나자 김건의 부상은 어느 정도 나아가고 있었고 조만간 다시 출발해도 될 것만 같았다.


병동은 조용했고 그 공간에는 그 둘만 누워있었다.


“난쟁이들이 발라주는 약, 효과가 좋네요.”


김건은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자신과 나란히 누운 서희에게 말을 걸었다.


“지상의 사람들은 난쟁이들은 무시하지만 그들은 연금술의 수준이 상당한 경지에 달했다고 하더군요. 특히 그들은 온갖 종류의 광물을 잘 다룬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그 연고도 어떤 광물에서 추출했을 겁니다.”


서희는 그의 박학한 지식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천장을 한참 멍하게 바라보던 김건이 말을 자르며 입을 떼었다.


“조만간 출발하게 되면 우리의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어가야 할까요?”


“난쟁이들은 딥로드라는 그들만의 길이 있으니 그 길을 따라가면 하루, 이틀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요.”


김건은 말을 흐리며 눈을 감고 돌아누웠다.


건플라이로 활동하던 시기의 자신의 기억이 아련하게만 느껴졌다.


플라이의 세계에서 탑을 유지하던 그였지만 언제나 꿈과 현실의 구별이 모호하게만 느껴졌다.



****

“여기군요.”


단이 긴 하얀 옷을 입은 아리따운 여인이 고관으로 보이는 사내에게 말하고 있었다.


“예, 어떻게 여기를 빠져나갈 수 있었는지······.”


고관은 미간을 찡그리며 뚫려 있는 굴을 살폈다.


“성주님, 혹시 탈옥을 도와준 자들은 누구인지 찾으셨나요?”


“아직 그것까지는······.”


“그럼 짐작가는 곳이라도 있나요?”


“간수장!”


“예.”


동행하고 있던 간수장 김달호가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고 서 있었다.


“이 굴은 어디로 연결되어 있지?”


“그것이 참 신기합습죠.”


“무어가 그렇게 신기한게냐.”


“그들의 트랩이 너무 많아 저희도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입니다.”


간수장은 말을 잠시 쉬었다가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는 입을 떼었다.


“저희가 우여곡절 끝에 굴이 끝나는 부분까지 가서 확인해보니 그 곳은 이미 무너져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들은 굴이 무너지며 땅 속에 파 묻힌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그들의 시신을 확인했나?”


성주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왔다.


“저희가 찾고는 있습니다마는 찾는데 애로사항이 여간 많은 게 아니라서요. 아직은······.”


“끝까지 찾아보게 시체가 확인되기 전에는 모든 것을 장담하지 말게. 알았나?


“예, 예!”


간수장은 성주의 위세에 눌려 벌벌 떨며 대답했다.


“이 정도로 치밀하고 대담한 놈들일 줄이야.”


성주, 홍타지는 혀를 끌끌 찼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성숙한 소녀는 성주에게 물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뭐라고 하던가요?”


“간수장?”


성주는 고개를 돌려 간수장에게 물었다.


“사제님, 저희도 아직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난감한 표정의 간수장이 사제인 소녀에게 대답했다.


그 사제는 바로 임단이었다.


그녀는 김건이 걱정되었다.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프로포즈를 하며 당황하게도 했지만 그가 이렇게까지 된데는 자신의 책임도 조금은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임단은 자꾸만 그 소년이 생각났다.


이것이 무슨 감정인지 그녀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목생국의 안위가 걱정되는 이 중요한 시기에 남자를 생각하다니 그녀는 자기자신이 너무 싫었다.


‘나는 목생국의 제 1사제 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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